어제는 남편이 쉬는 날이라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

집에서 천천히 걸어서 40-50분 걸리는 거리인데 날씨가 좋을 때는 산에 갔다가 들러오는 집이다. 남편이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

40년 전통이라고 해서 한번 가보고 괜찮아서 종종 들리는 집이다.

갈 때는 걸어갔는데 바람이 좀 불었지만 조금 걸으니 걸을만했다. 올 때는 배도 부르고 눈도 나려서 버스를 타고 왔다.

 

12시 점심시간을 피해서 한시 조금 넘어서 도착 했는데 깜짝 놀랐다

예전에도 한시 조금 지나서 가니 한가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백 명은 훨씬 넘을 것 같았다.

그 넓은 식당 안이 빈자리가 없었다. 종업원 아가씨가 오늘 무슨 날 인가 봐요 할 정도 였으니....

 

겨우 출입문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지만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단다. 추울 때는 문 앞자리는 앉지 마시기를...

계속 사람들이 오가고 차를 빼라 마라 엄청 추웠다.

추어튀김 小자를 하나 먼저 시켰다. 아무래도 돌솥 밥을 해서 나오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위에 사진에 보이듯이 식당 앞 수족관에 미꾸라지들이 보이는데 그 중에서 좀 작고 날씬한 미꾸라지가 바싹하게 맛있는

튀김이 되어 나온다. 미꾸라지가 국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수족관에 미꾸라지들이 가득 차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찍었다. 몇 번 와서 먹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추어탕을 좋아 하시는 분께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한다. 추어탕 맛은 다 비슷하지만 이집만의 밑반찬이 4가지 나오는데 정말 맛있는 손바닥크기의

큼직한 무김치와 익지 않은 배추김치, 그리고 굴 젖, 내가 제일 좋아 한다. 그리고 콩나물무침이 예술이다.

 

참기름이 정말 고소하고 콩나물무침이 맛있다고 처음 느꼈을 정도이다. 콩나물무침이 아무리 맛있은들 싶겠지만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밑반찬은 몇 번이고 리필이 된다. 종업원들도  정말 친절하고 그중 우리가 아는 한 아가씨는 정말 주인집의 보물 같은 아가씨인데

상냥하고 어르신들께도 친손녀같이 살갑게 대하고 있음이 보기에 참 좋다.

바쁠 때는 혼자 뛰어 다닌다. 금방 표가 난다. 뛰다가 넘어 진다고 남편이 농담을 하면 그래도 살은 안 빠진다고 엄살이다 ㅎㅎ

 

물 컵이 예쁘다고 말했더니 절대로 갖고 가심 안 된다고 한마디 하면서  몇 번 남편과 주고받고 대화를 하더니 이제는 안다고

달라고 하지 않아도 뭘 더 갖다 드릴가요 하면서 비워진 접시를 가져가서 채워다준다.

가격은 추어탕과 돌솥 밥해서 \6500이고 추어만두와 추어튀김도 있는데 小는 \5000 大\10000인데 두 사람이면 소자로 충분하다.

가족과 같이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제일 많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많이 보인다.

인천에 오실 걸음이 있으시다면 한번 추어탕 드시고 가심도 좋을듯하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영하9도라고 하는데 몹시 추운 날이다.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18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