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강
긴긴 세월
7천만년 동안
숨겨둔
마지막 열정의 끝자락
디스켓에 저장해두고
저렇게 쌓아두고
의식의 끝까지 달려가
확인하려 했던
사랑의 메모리
어느 디스켓 속에 숨겼을까
벗은 욕망을 희롱하는
흐드러진 단풍 웃음
청석바위 같은 네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노을을 태운다
격포 바다
수평선 멀리
시월에 취한 나를
이태백이 웃고 있구나.
채석강
긴긴 세월
7천만년 동안
숨겨둔
마지막 열정의 끝자락
디스켓에 저장해두고
저렇게 쌓아두고
의식의 끝까지 달려가
확인하려 했던
사랑의 메모리
어느 디스켓 속에 숨겼을까
벗은 욕망을 희롱하는
흐드러진 단풍 웃음
청석바위 같은 네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노을을 태운다
격포 바다
수평선 멀리
시월에 취한 나를
이태백이 웃고 있구나.
가을 환상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울렁이는 가슴의 물결을 잠재울 줄 알아야 하는 나이이건만
바닥을 알 수 없는 그리움은 생활의 아련한 아픔이 되어 충만에서 오는 권태를
벗어나게 해 주는지도 모르겠다.
나만큼 세월을 앓는 멋진 친구의 재충전을 핑개로 가을 여행에 초대되어 경주로 갔다
봄에 그토록 눈부셨던 불국사 벚꽃 동산은 단풍꽃을 피워놓고 또 한번 우리를 경탄케 하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야외 찰영하는 신부는 우리의 발길을 붙잡는다.
보문호 설레이는 물결에 머리를 헹구고 저물녁 힐튼호텔 커피숍에서 바라본 숨이 멎을듯한
황홀한 단풍 터널! 11월의 태양과 만추의 포옹이 빚어놓은 빛의 향연!
감미로운 음악 소리에 젖어 잠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다.
지금 저 환상의 숲길을 걸어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우수에 찬 눈동자로, 사색과 우울과 고뇌를
어깨에 걸치고, 세상의 믿지 못할, 감정의 유희를 초월한, 진실만으로 남은 세월을 채우고도 족할
반백의 머리 휘날리며, 가슴 떨리는 열정 숨긴, 고혹한 미소로, 이 가을 한사람만으로 칠하고 싶은
내 여백의 기다림속으로, 꿈결인듯 바람인듯 걸어 오시는 로체스터씨여!
순간을 영원으로 붙잡지 못하고, 청자빛 가을 속으로 말을 타고 달려가신 화랑의 후예이신가
늠름한 유신의 환영이신가 ...호명보살님의 전신이신가...
어둠이 지워가는 내 가을 추상화 속으로, 칵테일 향기 짙은, 흔들리는 가을 환상은
영영 다시 못 올 우주 속으로 추락해 간다.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 하나 묻어 놓고...
그래 아무런 의식없이 이 찬란한 계절을 떠나 보낼 순 없는 거라고, 새처럼 여린 가슴을 지닌 친구여!
우리 둘이서 가는 세월을 배웅한 것이라고 가슴 뿌듯해하며, 벌서 어두워진 거리를, 유신보다 더 큰
꿈을 키우는 아들이 돌아왔을 집으로 서둘러 왔다.
본연의 자리 망각지 않은 조용한 흔들림은 정체된 무관심으로 멀어져가는 우리네 가슴에
작은 파문의 신선한 바람으로 내일을 위한 생활의 경쾌한 활력이 될 거라고 늦은 귀가를
변명하며, 깊고 고독한, 충만한 가을의 성숙한 기를, 맘껏 선물 받은 넉넉한 가슴으로
일상의 목마름도 구김살도 뜨겁게 껴안아야지 진정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날마다 날마다 모든면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 지고 있다 (0) | 2007.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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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 어시장 대축제 (0) | 2007.10.14 |
유 민 에브리싱 투 미 (0) | 2007.10.08 |
사랑 그 쓸쓸함을 아는가 (0) | 2007.10.03 |
사랑하는 이모님 (0) | 2007.09.28 |
환 상
카멜레온처럼
우리를 변화 시킬 수 있는
그 무엇 그것이 사랑이라는
아련한 환상에서
이제는 눈뜨야 한다고
예지의 아침
신은 깨운다
완전한 인격은
완전한 위선이 아니였던가
진실의 껍질을 깰 때
부끄러운 욕망
허무의 춤을 춘다
믿는만큼 저려왔던 희열도
한낱 신기루같은 환상이였음을
아직도 우리를 바꿀 수 있는 그 무엇
그것이 인간을 향한
그리움일수 있을까
멀리
르완다의 어린이는
배고파 죽어 가는데
화려한 환상은 죄악이다.
이 별
벌서 몸은
먼먼 옛날에 떠났건만
아직도
마음으로 보내지 않았음은
어리석은 추억의 반추로
오늘도 되삭이는 내 탓인걸
종착역까지 달려간 애증의 강가에서
그래
이제는 정녕 그대를 편안히 묻어 주리라
정녕코 다시는 귀신처럼 붙잡지 않으리라
이제
잡은 손 놓으려네
새삼 아픔도 없어라
이제는
네게서 벗어나기를 소원하고 있다.
기 도 문
우리
오래 보지못할 눈빛이거던
애초에 마주 하지나 말게 하시지
우리
떨리는 가슴 포개일 수 없다면
상처난 자욱 보이지나 말게 하시지
우리
간절한 눈속의 언어를 읽게 하시고
목마른 가슴 나눌 수 없게 하심은
우리
우리
우리 작은 소망 미워하심이신지
우리
끝없는 시련 통과치 못하고
이제 멀어져 아득히 멀어져
그리움의 강속에 앓고있는 되삭임의 형벌
님의 뜻이온지........
유 민 에브리싱 투 미
우리말당신은 내 전부에요
당신은 내 외로운 갈구에 대한 대답같아요. 이제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조차 모르겠네요. 당신이 만약 떠나신다면, 그러니, 나를 꼭 안고서 절대 놔주지 말아요. 그러니, 나를 꼭 안고서 절대 놔주지 말아요. |
팝스You Mean Everything To Me
You are the answer to my lonely prayer I don't know how I ever lived before If you should ever ever go away So hold me close and never let me go So hold me close and never let m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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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부터 내가 처음 팝송이란걸 듣는 순간 부터 이곡이 좋았다
정말이지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면서..
그냥 막연히 유 민 에브리싱 투 미 란 그 말이 좋았다
당신은 나의 전부다
도대체 그 어떤 사람을 본 순간 느낀 순간 이 작사가는 이런 말로 표현 할 수 있었을까...
좀 조숙했던 어린날 초등학교 4학년때 나는 이미 안네프랑크의 일생이란 소설책을 난생 처음 읽었었다
글자를 깨친 이후로 학교에 들어 가기도 전에 동네만화방에서 만화란 만화는 다 섭렵했었고
밤마다 동네 뒷산 잔디에 누워서 동무들에게 그 내용들을 나름대로 이야기해주면 다들 너무 좋아서
선호 순연이 명숙이 사비나 내 어릴적 친구들은 매일밤 또 해달라고 졸르기도 하고...
용돈이 그리 많지 않은 내게 만화 볼 돈까지 대어 주면서 만화책 보고 밤에 이야기 해 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나는 정말 실컷 만화책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친구들도 나름대로 너무 좋아들했다.
내가 그렇게 어린날 소설이나 만화속에 빠져들은것은 같이 한집에 사는 정옥이언니 때문이였다
그 언니집에 우리는 세들어 살았는데 사비나네와 우리 정옥이언니 한집에 살았었다
그 즈음은 다 그렇게 한집에 여러집이 세들어 사는게 다반사였고 다들 형편이 어려웠다
정옥이 언니는 몸이 불편했는데 곱추라고 사람들이 불렀다
정말 너무 예쁜 그언니는 손에 항상 책을 들고 계셨고 노래도 너무 잘 부르시고 자수도 잘 놓고 내게는 천사같이 아름답게 보였다
나를 자기동생들 보다 더 예뻐 하셔서 일찍 부터 그 언니가 보시는 책들을 볼 수 있었고 그런나를 너무 좋아 하셨었다
그 언니가 뒷산에 가서 잘 불러 주시는 노래가 있었다. 기억도 다 나지 않지만.. 옥녀야 잊을소냐 다함이 없는 ... 차가운 밤하늘에 웃음을 팔지라도 이제는 모두 잊고 내 품에 잠 들어라 ....그런 귀절이 들어 가는...
노래 였는데,언니의 고운 미소가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아마도 돌아 가셨을것같다 내가 초등학교 때니까...
그 언니의 부모님은 사고로 다 돌아 가시고 남동생 둘과 여동생 하나 그렇게 살고 계셨는데, 큰 남동생은 미군부대에 다니셨던것 같다
미제 초콜렛이랑 시레이션 깡통들을 한번씩 나눠 주시기도 하고 특히 내게는 언니방에 놀러 오라고 해서 가면 비스켓 과자를 자주 주셨다 언니를 좋아 하는 어떤 분이 계셨는데 동생들 때문에 결혼 할 수 없다고.... 그분하고 자주 뒷산으로 산책을 하셨는데 결혼을 하셨는진 모르겠다.
그리곤 그 언니네 전축에서 팝송이란것이 흘러 나왔다 일요일 아침무렵이면 그 미군부대 다니시는 큰 오빠가 구두를 닦어면서 크게 전축을 틀어놓고 따라 부르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웃으면서 주위에 둘러서서 오빠가 노래 부르고 흥겨워 하는걸 자주 보면서 살다가 뒤에 우리는 이사를 왔고 그후로 언니와는 소식이 두절 되었던 것이다
먼 훗날 내가 결혼을 하고 39살 무렵인가 내 어린날 추억속의 그 집 그 동네가 너무나 보고파서 정말 꿈인듯 한번 가 본적이 있었다
그때까지도 측후소는 그대로 있었지만 동사무소라던지 동네 우물 ,뒷산, 모두다 사라지고 없었다
어찌나 가슴이 허전하던지...물론 추억속에 그 곱던 언니도 보고픈 친구들도 다 어디로 갔는지....선호와는 이따금씩 만날 수도 있지만
내게 너무나 잘해주던 착하고 어진 순연이와 어린날 성폭행을 당해서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가슴이 아픈 사비나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성당에 다녀서 세례명인데 실제 이름은 알지도 못하지만,,,순연이는 후에 선호가 잘 살고 있다고 해서 안심이 된다
그때 처음 팝송을 알고 중학교 가서 친구들이 영어 단어 밑에 한글로 토를 달은 콩글리쉬팝송을 따라 부르면서 그렇게 내 어린날 팝에 대한 기억들은 살아 있는데...철들고 나서도 지금까지도 이곡은 내 가슴에 남아 있다.
그리고 이 가사처럼 정말 그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단 욕심도 많았지만....
사랑이 어디 말처럼 쉬우랴...사랑이란 그 말 ,그리움 이란 단어 다음으로 내가 좋아 하는 말이지만
사랑이 떠난 뒤에서야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일이 허다한 나로서는 독신주의를 부르짖는 탓에 누가 감히 다가 오랴,,,
학교다닐때는 도서관에 쳐박혀 해가 지고 난 다음에야 집에 가기 일쑤였고 다독상이나 학교 백일장에서 상을 타기도 했지만
낙서가 유일한 취미인 나로서는 또래 머슴애들은 다 철부지만 같았고 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곳에 사는 별개의 사람들 같았고
내가 꿈꾸는 헬만헷세나 위대한 시인들은 다 너무나 먼 곳에 있었던 것이다.
처녀때 헷세를 만나러 독일에 갈 꿈을 잠시 꾸기도 했었다
그리고 얼마후 헷세님은 돌아 가셨고,,,내 꿈도 접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냥 자유로운 그 영혼이 좋았고 그런 자유, 낭만, 집시, 방황 ,고독 ,그리움 ,바람 ,여행 ,산, 바다, 별 .그런 낱말들이 좋았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성격이 불같고 열정적인 면이 많은 반면 어떤 실수나 잘못된점에 대해선 너그롭지 못하다
약속을 안지킨다던지 한번 아니 하기로 한것을 재차 또 하게되면 정말이지 다신 보지 않는 성격이다
나이가 들면서 좀더 포용하고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자고 다짐은 하지만 그게 정말이지 맘대로 아니된다
꼭 해야될 약속을 지키지 않은것에 대한 화를 내는게 잦다. 딸이랑 그래서 잘 다투기도 한다
지각이란 단어를 좋아 하지 않는다 지각하는걸 참을 수 없다 너무 교과서적으로 살지 말라고 주위에서 놀리기도 하는데
왜 조금만 일찍 서두르면 될 일을, 하는 생각에 그걸 못 참겠다
사람이 뭔가를 하려 하던지 가려고 한다면 그 전날부터 긴장하고 준비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런 맘 자세라면 어이 지각을 하겠는가 적어도 남들보다 30분은 먼저 도착하여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된다는게 내 성격인것이다.
그렇듯이 내가 유 민 에브리싱 투 미라고 노래 불러 줄 그런 사람은 적어도 내가 싫어 하는일은 하지 않는
반듯한 사람이여야 한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아저씨는 성실한거 하나는 높이 살만하다
돈에 대해서 너무 초연하고 삶에 대해서 약게 처신하지 못해서 우직하고 매일 손해 보는듯하지만...
장소나 환경에 따라서 맘에 없는 말을 하거나 진실따로 농담따로 그렇게 이중인격자일 수 없는 진실한 사람이다.
만약 약게 처세술에 능한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 잇속이나 챙기는 그런 사람이엿음 내가 벌서 질려서 못 살게 뻔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수 열정 파워가 있는 남자라고 생각은 하는데...
한번도 그런말을 해 주진 않았다 맨날 내가 맘속으로 불만 투성이 인지 알것이다
죽는 순간 말을 해줘야지 하고 생각중이다 그가 먼저 내게 그런말 아니했어니간 ㅎㅎ 너무 이기적인가 ㅎㅎㅎ
반 백이 넘도록 유 민 에브리싱 투 미를 찾다가 이제 홀연히 옆자리를 보니 진정 내가 그 노래를 불러줄 사람은
정말 가깝게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임을 느끼는 내가 너무 어리석게 생각되어서 오늘 아침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된다
등잔밑이 어둡다라는 말 정말 명언이라고 생각된다 행복은 산넘어 저 멀리 있는것이 아니다란 칼부세의 시처럼 ...
제 글 따라 별밭에 매일 오시는 고운 님들 맘을 고요히 가지시고 눈을 맑게 헹군 다음
지금 내 곁에 가까이 있는 정말 어리석고 뭔가 부족하고 꽉 채우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순수하고 착한 나 밖에 모르는 내 영원한
짝지임을 깊이 깨달으시기 바라면서 긴글 마칠가 합니다 .
건강할때 지금 이순간 열심히 사랑하시기를....~~~~*^^*~~
연안부두 어시장 대축제 (0) | 2007.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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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환상 (0) | 2007.10.12 |
사랑 그 쓸쓸함을 아는가 (0) | 2007.10.03 |
사랑하는 이모님 (0) | 2007.09.28 |
화 (0) | 2007.09.27 |
비커밍 제인 영화를 보고
제인 오스틴의 일생을 그린 영화 비커밍 제인을 봤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태어나서 1817년 7월 18일 일찍 작고한 영국 여류 소설가이다
대표작으로 오만과 편견이 있고 그외 5편의 작품이 있다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의 특징을 여성의 섬세한 눈으로 재치있게 묘사한 글들이 많은데
자기 가족들 이야기를 밑바닥에 깔고 쓴 느낌이 진하게 온다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19세기 영국에서는 노처녀들의 삶이란 가혹하기 그지없었고
결혼하지 못한 여자들은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도 없었고 나이들어서는 부모의 짐이 되거나 형편없는 임금의 가정교사로서 일생을 마쳐야 했기 때문에 결혼의 전제조건은 사랑보다 상대 남자의 직위와 부에 따라 결정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는데
빚까지 있는 가난한 집안에 둘째딸로서 결혼 보다는 글 쓰는것에 더 흥미가 있었고 오빠들의 영향탓인지 지금의 야구같은 게임에도
남자 못지 않게 활동적으로 잘 하는 그시대에선 누구보다 앞선 자아의식을 가진 미와 지성을 갖춘 처녀였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때문에
오만과 멸시에 찬 백작미망인의 사촌에게 청혼을 받지만 사랑 없는 결혼은 할 수 없다는 그녀에게 엄마는 가난에 쪼들려 사는 자신을 한탄하면서 사랑보다는 돈이 우선임을 강조 하지만...런던에서 온 당장 돈은 없지만 대법관 숙부의 마음에 들 경우에 재산을 상속 받을 수 있는 낭비벽 심하고 바람기까지 있는 건방지고 오만불손한 한 남자와 싸움을 하다 정이 들고 우여곡절끝에 도망까지 하지만 결국은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없는 약속을 하는 남자에게서 벗어나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오게 되고 그동안 하찮게 본 백작미망인의 유산을 받게 되는 청년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도 되지만 결국은 친구로 남기로 한다
사랑 없는 결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시대적으로 돈을 위해서 결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시대에 그런 자의식 강한 그녀의
똑똑함과 강인함 그리고 수렁인지 알고는 깊이 빠지기 전에 다시 돌아 오는 판단력..사랑에 빠졌을땐 보지 못했던 카사노바적인 상대 남자의 달콤함에 끝까지 속지 않은 현명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애인의 죽음으로 한평생 독신으로 지낸 자매이면서도 친구처럼, 급박할때 보석목걸이를 주면서 자기편이 되었던 언니 카산드라와 제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황금만능 시대인 요즘에도 그 시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사람을 선택함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요즘은 좋은 직장이 우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학벌이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한평생 같이 살아 가는데 제일 중요한것은 성격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따뜻한 마음씨가 남자나 여자나 기본적으로 중요한거 같다. 싸우고 나서 잘못한 여자의 맘을 너그럽게 보다듬고 감싸 안아줄 수 있는
그런 너그러운 마음씨의 남자, 약한자 앞에선 관용하며 포용하며 ,강한자 앞에선 비굴하지 않는 , 자신의 조건이나 부를 내세우지 않는
그런 멋진 남자를 찾지 못하여 제인 오스틴은 한평생 독신으로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남자는 몇세기를 지난 요즘 세상에도 흔치 않을것일진대 그 시대엔 오죽 했으랴....
고로 남자들은 너무 똑똑한 여자는 시집을 못간다느니 그런 말들로 여자들의 재능과 총기를 죽이는 말들을 서슴없이 하면서 남여평등시대에도 이조시대적 사고로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에 통탄할바지만, 세상은 넓고 멋진 남자는 분명 어딘가에서 웃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가슴이 따뜻한, 먼저 손내밀어 포용할줄 아는, 마음이 태평양 바다를 닮은 멋진분, 이 가을날 만나서 인생의 향기를 맡고 싶다.
잠수종과 나비 영화를 보고.... (0) | 2008.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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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앙 로즈 영화를 보고 (0) | 2007.12.25 |
세븐 데이즈 영화를 보고 (0) | 2007.12.14 |
색,계 영화를 보고 (0) | 2007.12.08 |
어거스트러쉬 영화를 보고 (0) | 2007.12.05 |
무심한 세 월
볼 수 없는
네 맘 어디쯤에
한 점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확신에
한때 만만했던 오기가
부끄러움으로 다가올 때
네 삶 어느 길목에
너를 세워두고
기다리게 했을까
전생에....윤회의 어느 길목에서...
완전한 인격을 향한
허기진 욕망은
한낱 부질없는
자기 허영의 위선이였음을...
완전한 인격은
완전한 위선이 아니였던가
진실 하나로 마주한 너는
큰 산이 아니였음에 절망한다.
사랑 연습
10월이 오면
바바리 코트깃을 세우고
바람에 머플러를 날리며
멋있는 그 누군가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힐튼호텔앞 단풍이 곱게 물든
그 오솔길을 바라보며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그대 다정한 목소리에
가슴 떨며 온몸에 소름이 돋도록 전율하는
그런 찐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감지되고
눈물 보이지 않아도 내 아픔 헤아려주는
곁에 있어만 주어도
생각만 하여도
전화벨만 울려도
온 전신 떨리는
그리하여 그대 생각만으로 가득찬
불면의 긴 밤도 두렵지 않는
그런 사랑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