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날마다 모든면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 지고 있다

 

 

 

아파트내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어머니 평생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월요일  수요일 요가를 배우러 다니고 있다.

돈도 안주고 무료로 배우고 있는데,나이가 제일 많기도 하고, 항상  선생님께 너무 고마워서, 며칠전  마치고 나서 고구마를 삶아서 엄마들이랑 모두 우리집에서 티타임을 가진적이 있다.

 

선생님도  학부모시고  배우는 엄마들도 거의 다 학부모들이라서 애들 성적 이야기 라던지 ...생활이야기도 묻어나고

수업이 재밋게 진행된다. 월요일날은 요가 기본 동작들을 많이 배우고, 수요일날은 주로 살과의 전쟁인 엄마들을 위해서

좀 빠르게 진행되는데 항상 수업 끝엔 명상 시간을 갖는다.

 

그럴때면 시디에서 명상 음악이 흘러 나오는데 숲속의 맑은 바람 소리라던지, 새소리 물소리...자연의 소리들이 나온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날마다 날마다 모든면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 지고 있다"라는 음악이 흘러 나왔다

인간관계, 친구관계, 가족관계, 사업관계,건강 소망 사랑,.....그 모든것들이 다 날마다 날마다 모든면에 조금씩 조금씩 좋아 지고 있다고

매일 아침 이 말을 한번 속으로 다짐해 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막연히 혼자서 우두커니 생각에 잠길때가 있다

그럴때면 모든것에서 자기 혼자만이 뒤로 밀리는듯한 생각이 들때가 있다

모두들 다 잘 살고 있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달리기에서 혼자만 뒤처진 기분이 든다

세상에 모든것들이 나를 외면하는것 같기도 하고, 내 맘을 나보다 더 잘 알아 줄것같은 사람도 하루 아침에

냉담한 상처를 주는 세상이기도 하다.물론 잘해준 애틋한 아름다운 기억들도 많지만....

 

한때 그리도 사랑한다고 웃으며 결혼했던 스타들도 이혼을 하고 우리를 놀라게 하는 세상이다

외국 스타들은 돌아 서 가도 다정히 웃기도 하고 서로 행복을 빌어 주는듯한데 ...

우리는 원수가 되어 멀어지기 일쑤다.   멀어진 사람의 생일날 축하한다는 그 말 조차 하기에 인색한 

나는 아직도 인간관계에 많이 서툰가보다 아니 맘이 옹졸한건지도 모르겠다.

 

따뜻한 마음이 그리워 지는 시간이다. 이제 곧 곱던 단풍도 낙엽으로 떨어질 날 멀지 않았으리라

우리네 인생도 이제 살아온 날들보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음을 느낀다.

우리 나이가 오후 3시의 싯점이라고 한다. 머잖아 넘어 가는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지도록 좀은 여유롭고 향기로운

여백의 아름다움을 남겨 두고 싶은데....

 

맘과는 달리 나이만큼 성숙되지 못한 마음 밑바닥을 들어내기 일쑤다.

불같은 성격도 다스리지 못하고, 조바심치는 성급함도 고치지 못하고, 비움과 버림의 철학을

더 많이 공부하고, 베품과 나눔, 배려하는 미덕을, 죽을때까지 배워야 할거 같다.

가슴에 뜨거운 불기둥일랑 애써 삭이며,  이방의 도시를 배회하는 짚시의 꿈을 접어야 한다고 가슴 추스린다.

 

밖으로 치닫기만 하는, 아직도 목마른  내 갈증에, 이제 쉼표를 선물하고 싶다

아직도 나를 버리지 않은 신과 내가 기대야 할 그님의 품안에서 진정한 해탈을 꿈꾸고 싶다고,

사람마다 나름대로의 십자가는 다 짊어지고 가는 삶일진대, 허기진 꿈도 목마른 갈망도 애타는 그리움도,

이제는 다 내려놓고, 건강 하나만으로 충분한  지족하는 삶속에서  나는 매일 아침 이말을 되새기리라.

 

날마다 날마다 모든면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 지고 있다.

날마다 날마다 모든면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 지고 있다.

날마다 날마다 모든면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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