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부두 어시장 대축제

 

 

절에 갔다 오다가 아파트 다 왔는데 친구가 남편이랑 전어사러 연안부두에 간다고 하여

동승하여 생각지도 않은 전어를 사러 갔는데 차가 엄청 밀리고 경찰까지 동원되어 호각소리와 왁지지껄한 노래소리...

무었보다 전어 굽는 냄새가 온천지 사방에 그득하여 사람들 침을 넘어 가게 한다

알고보니 지난 금요일부터 연안부두 어시장 대축제기간이라는 것이다.

 

마침 자연의 소리 봉사단이 나와서 오카리나, 펜플룻, 안데스란 악기로 황색바람, 철새는 날아가고, 목화밭등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흥겹게 들려 주어서 모두들 박수를 치며 좋아들 하시고...

중국 기예단의 무술시범과 저글링 돌리기등이 이어졌다

젊음의 기가 느껴지는 댄스도 보여주고,,,초청가수랑 주민 노래자랑은 못보고 와서 좀 아쉬웠는데 오랫만에 축제기분을 맛보았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시장이 북새통이 될거 같아서 미리 회를 사러 시장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인산인해라

발딛을 틈이 없이 부딛힌다.물좋은 생선들이 꼬리를 치면서 저마다의 미끈한 몸매를 선보이고 살아 움직이는 왕새우와 꽃게

수많은 종류의 조개들 무엇보다 전어가 여기 저기 제일 많이 눈에 뛴다

집나간 며느리가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돌아 온다고 했던가...곧 죽을지 모르고 저렇게 은빛 나신을 뽐내는  전어가 좀 안됫지만

다시 환생하여 이고득락 하기를 잠시 빌어 본다.

 

친구네 남편은 전어회를 잘 뜬다고 친구는 그냥 장만하지 않고 2키로를 사고 우리는 회를 못 뜨는 관계로다 장만해둔걸

배로 비싸게 싸고 간김에 또 우럭도 회를 뜨고 매운탕거리도 장만하여 돌아 왔는데 오는길이 어찌나 막히는지...

거의 주차장으로 변한듯한 고속도로를 간신히 벗어나서 집에 돌아 와서 동네슈퍼에 들러 상치랑 깻잎 쑥갓등을 사서

집에 돌아 왔는데 덤으로 따라가서 횟감 잘 사와가지고 와서 친구남편에게 술을 좀 사줄려고 했더니 술을 못드신다고 한다

 

아파트에 처음 이사와서 별로 아는 사람도 없을때 알게된 친구는 강원도가 고향인데 나와 갑장이다

항상 언니처럼 잘 챙겨주고 무슨 날이면 집에다 음식을 해놓고 우리를 잘 먹이기도 하고 음식솜씨가 좋고 인심도 좋고

인상이나 맘씀씀이가 후덕한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 친구덕에 같이 알게된 나이 어린 두 동생들도 다들 너무 좋아서 생일날이면 서로 챙겨주고 한번씩 라이브도 가구 노래방도 가구

재밋게 보내고 있는데 이 친구랑은 어디가나 잘 만나지는데 보통 인연은 아닌듯싶다

 

약속을 하지 않아도 그냥 길에서 어디 가다 우연히 잘 마주치게 된다. 버스속이나 길에서도...

오늘만 해도 그렇고...사람의 인연이란 정말 희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은 약속을 하고 만날려고 애를 써도 꼭 중간에 펑크가 나고 맘 먹은데로 한번 만나는게 힘이 들고

결국엔 못 만나게 되기도 하는데...

좋은 친구덕에 오늘 저녁엔 맛있는 전어회를 먹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정말 행복이란 멀리 있는게 아니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단란히 마주 앉아서 술한잔 곁드려 같이 전어회를 먹는 이 기분이 아니겠는가

고운 님들 주말밤 행복한 저녁 맛잇게 드시고 천고마비의 계절에 행복지수 많이 살 찌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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