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못견디게 바람이 분다

허공중에 아픈 내 손목은

누구와의 만남을 갈구하나

가슴 허전함 끝에 묻어온

네 입김은 차가운데

무소유의 소유를 일찌기 읊조린 자여

아직도 유효한가

 

망각이 비껴간 들녁엔

현란한 여름이

목쉰 기다림으로 출렁이는데

고개 숙인 빈약한 성숙은

아픔을 노래하고

네 깊은 침묵속에 표류하는

끝없이 흔들리는

나의 가을인데

 

이 가을에

바람이 분다

나는 끝없이 바람속으로 다이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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