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약간 떨어진 세탁소에 운동삼아 걸어가서 맡기고 또 직접 찾아 오는데, 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좀 그래서 그냥 할아버지 앞에서는 아저씨라고 부르는, 약간 언뜻 보면 머리가 좀 없어서 나이가 들어 보이시기는 해도 그냥 아저씨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주 이야기도 나누고 몇년째 잘 지내고 있는데, 근래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고 할머니 혼자서 점포를 지키고 계셨는데, 영 표정이 어두워서  " 무슨 일 있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영감이 죽었다면서 울먹이신다. 일주일만에 갔더니...아저씨는 올해 66살이라고 한다.요즘 그 연세는 정말 한창 나이신데 말이다.

 

며느리가 얼마전 아기를 낳았다고 좋아 하시더니, 세상사 세옹지마라고 좋은 일과 나쁜일이 이렇게 갑자기 생기다니....

할아버지는 정말 정정 하셨고 기억력도 너무 좋아서 몇번 가지 않았는데도 내 이름을 외우고 계셨을뿐만 아니라, 맡긴 옷까지도 척척

찾아 주시고, 항상 밝은 얼굴로 웃고 계셨는데, 작년 12월께부터 처음엔 감기라고 하셨는데 어느날 입원을 하셨다고 하더니, 힘드셔서 집에서 봄까지는 쉬고 나오신다고 하더니....

 

병명이 급성 골수암이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급성 백혈병이 그렇게 감기처럼 온다고 한다. 생전 잘 아프지도 않았고, 다른곳은 정말 아무 탈 없었는데 감기인지 알았더니...돌아 가시던 밤에도 잔다고 누웠는데 숨소리가 약간 거칠더라고 한다. 그래서 왜 그래요 했더니 힘들어...말하면서 식은땀을 흘려서 따뜻한 물수건으로 이마를 닦아 줬는데, 숨소리가 거칠어서 아들한테 전화를 하고 병원에 갔는데 이미 운명하셨다는 것이다.

 

건장한 아들이 두명이나 되는데, 골수 이식을 할려고 했지만 의사 선생님이 나이가  60이 넘으면 골수 이식을 해도 백혈구 수치가 20-30%정도 밖에 올라 가지를 않는다고 수술해도 소용이 없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뭔가 띵하고 머리를 치는듯하다. 아 나이가 든다는것이 이런거구나 하는....병도 젊을때 발견해야 수술도 하고 회복도 되고, 나이가 들면 수술조차도 받을 수 없는 병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 시어머님께서 70이 넘어서 심장 수술을 받으셨는데...의사 말이 수술은 성공 했는데 연세가 있어시니 회복이 안되어 돌아 가셨다고 했다. 훗날 사람들 말이 연세가 높아서는 그렇게 큰 수술을 하는게 아니라고.... 수술비도 엄청 비쌋던 기억이 있다.

왜 그리 큰 대학병원에서 수술후 회복이 어렵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너무 컷지만 그 당시는 그것을 따질 생각조차 못하고 지나갔다. 어머님의 몸이 너무나 쇠약했는데 말이다.

 

겨울을 지나서 봄이 오려고 하는데, 입춘도 지났는데, 주변에 너무나 많은  부고장을 받게 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인데....

자연은, 내가 언젠가 그런글을 쓴 적이 있지만. 하나의 주검이 밑거름 되어 또 다른 생명력이 움트는걸까? 그래서 우주는 그 숫자의 불변을 늘 맞추려 하는걸까....나이가 들어 간다는것이 서럽다고 한다. 그냥 괜시리 뒤로 밀려 나는것 같고 처량하고 서글프고....

그 중에서도 아프면 제일 서럽다고 한다. 영원히 안늙고 사는 팔팔한 청춘이 어디 있겠는가...  

 

젊었을때부터 자신의 몸은 자신이 잘 관리하여, 나이 들어서도 아프지 않도록 건강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의술이 발전해도

나이가 들면 수술 조차도 받을 수 없는 병도 있다는것을 명심하시고... 내가 오늘 먹는 음식물과 생활 습관에 따라서 나이 들어서 먼 훗날 건강에 적신호가 되지 않도록, 너무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시고, 제철에 나는 과일과 야채들을 많이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곱게 나이가 들었다는 말 듣도록 살아가야함을 잊지 마시기를 ...

 

교회에 열심히 다니셨으니 지금쯤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믿지만...키도 크시고 잘 생기신 할아버지께서 이고득락 왕생성불 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정말 비가 오려나 봅니다.... 단비에 고마워 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어제는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원에 다녀 왔는데,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 네 블로그를 봤는데 전화를 바꿨다면서" 하고 전화가 왔다. 집전화로....미처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다고 소식을 전하지 못했는데....블로그에 그 글을 올리고 나서 칩으로 지하철 탈 때 결재를 하려고 해도 되지를 않아서, 다시 그 가게로 찾아 가서 말 했더니, 본사에서 말 하기를 대리점에서 다 입력 시키고 되도록 해서 주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를 담당했던 분은 마침 하루 쉬는날이라면서 주인이 미안하다고....

 

그리고 전화 번호가 바뀌었다는 멘트를 해 주는데 돈을 내라고 하는곳은 처음 본다고 말했더니, 사장님이 다시 본사에 전화를 해서 알아 본다고 한후,  한참을  기다리니 본사 여직원이 예전 전화로 해도 새 전화로 일년간은 자동 연결이 공짜로 되는데 왜 그걸 신청 안하셨냐고 한다. 참 어이가 없다. 처음엔 내친구가 옆에서 안다고 데리고 왔는데 미안하다고 말하니, 자기가 6개월 정도 돈을 내어 주겠다고 했다. 6개월 동안이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연락이 닿을테니까 그러라고 했는데...

 

아무턴 우리를 담당했던 그분은 회사의 영업 상태를 잘 몰랐던 것이라고 말 할 수 밖에... 돈을 주면 친절하게 몇번에서 몇번으로 바뀌었다라는 멘트를 해 주고, 돈을 안주면 그냥 예전 번호로 하면 새 번호로 자동 연결이 되는....그것도 일년이나 써비스를 해 준다고 하는데,

사장은 민망한지 그냥 6개월 자기가 주겠다는 돈으로 여기까지 오셨으니 두분이서  점심이나 드시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마무리 지었는데...세일즈를 하면서,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잘 알고 해야함은 기본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일에 자기 분야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하고 잘 알고 확실한 정보를 전달해 주어야 할것이라고 생각된다. 오래전 냉장고를 사러 갔다가 메이커를 바꾼적이 있었다. 처음엔 분명 다른 회사것을 사려고 갔는데, 그 담당 여직원이 어찌나 자세하게 비교해가면서 설명을 잘 해 주던지.... 남극에 가서 냉장고를 팔고, 적도 지방에 가서 온풍기를 팔 수 있을 정도의, 해박한 지식을 갖추어야 함이 경쟁사회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비가 오나, 해가 뜨나, 매일 아침 다음의 바다를 헤엄쳐 블로그란 진주를 키우는 재미가 너무 쏠쏠함에 삶의 기쁨이 된지도 오래 되었음에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자주 볼 수 없는 벗님들과 지인들이 내 블로그를 어쩌다 오랫만에 찾아 와서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음을 알고 집 전화로 해 주니 그 또한 얼마나 반가운가....  한 2주 정도 아무런 연락 없이 지났었기에...

 

요즘 날씨는 비가 올듯 말듯 안그래도 가문데,  사람 애을 태우는듯 하다. 오늘 아침도 잔뜩 하늘은 흐렸다.

어제 약 먹고 일찍 잣더니 아침은 견딜만하다. 아픈데 또 컴 앞에 앉았다고 식구들은 나무랄지 몰라도 숙제하듯 아침이면 자동으로 

블로그에 한 수 올려야 ....ㅎㅎㅎ

별 이야기도 아니지만 ....그냥 오늘 아침 블로그가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daum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습니다 꾸뻑^__^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맑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날 되시기를~~~~ 

 

 

 

 

 

 

 

 

12

 

 

 

 늘 어딘가로 떠나는걸 좋아 하는 나는 아마도 집시의 피가 흐르는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바람 쐬러 가자는 벗님과 함께 강화도에 갔다. 섬을 한바퀴 돌아 보는중에 초지진에 들렀는데.사적 제 225호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약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갔는데 사실 보이는것은 대포 한자루 밖에 없었지만 그 옛날 해상으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서 조선 효종 7년에 (1656)년에 구축한 요새라고 한다.

 

고종 3년에 (1866)년 9월에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침입한 프랑스 (로즈)극동함대 및 고종 12년(1875)년 4월에 통상을 강요하며 내침한

미국( 로저스) 아시아 함대, 고종 12년(1875)년 침공한 일본 군함 윤양호와 치열한 격전을 벌인 격전지라고 한다.일본군함 윤양호의 침공은 고종 13년 (1876)년에 강압에 의해 강화도조약(병자수호조약)을  맺어 인천, 원산, 부산항을 개항하게 되고 또한 우리 나라 주권을 상실하는 계기가 된 치욕스런 격전지인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그날의 치열한 싸움을 상기하여 자주국방의 의지를 다져야 할 역사적인 장소로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강화도에 온다면 꼭 한번 들려서 우리의 애국심과 부국강병의 꿈을 심어주어야 할것이라고 생각된다.

 

오는길에 아주 분위기 좋은 참숯구이 장어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는데, 실내에는 정말 아기자기하게 허브랜드에 갔을때처럼 여러가지 인형들과 화병들이 보이고, 유아방에는 여러대의 컴퓨터까지 갖추어진 멋진 음식점이였다. 실외에는 족구장도 있고  휴계실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차와 잡지까지 갖추어져 있고, 연탄난로위에는 뜨거운 생강차가 늘 기다리는 그곳으로 한번 겨울 바람 쐬러 가심은 어떨런지요.집에 오는길에는 맛있는 강화 호박 고구마를 한박스 사가지고 왓는데 쪘더니 노란 속살이 정말 달콤 하네요

 

약간 흐린 아침이지만 늘 미소를 잃지 않는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얼마전에 우리나라 양궁선수촌 단장이신 서거원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매 순간 피를 말리는 올림픽 결승전에서의 선수들을 지도한 지도자로서, 어떻게 그 순간을 잘 극복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켰는지의 궁금함이랄까 , 그동안의 힘겹고 보람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는데 정말 여러가지 감동적인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남아 있는 몇가지 이야기를 전할까 한다.

 

물론 제일 감동적인 말은 바로 위 제목인 " 천번의 열정, 한번의 냉정" 이란 말이다. 우리는 과연 어떤일에 천번을 연습하고 최후의 한번으로 승부수를 던져 본 적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단 한발 최후의 피를 말리는, 온 세계가 지켜 보는, 그 숨막히는 순간에 흔들리지 않고 활 시위를 당길 수 있는 냉정함을 유지 한다는것. 그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일인지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지만, 그 단장님이 선수들에게,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물었더니 죽을힘을 다하여, 죽는줄 알았다란 표현을 했다.

 

어린 나이의 한국의 낭자들이 죽을 힘을 다하여 적진에 가서 금을 가지고 온 것이다. 수많은 관중들의 방해 잡음과 야유 속에서 말이다.

우리나라 양궁이 이렇게 오래도록 세계를 제패하고 금밭을 지키기 까지는 정말 과학적이고도 치밀한  선수 선발부터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다고 한다. 선수를 뽑을때도 일차로는 체력을 보고 이차로는 위기대처 능력을 보고 .....수많은 시험을 거쳐서 뽑힌 선수들은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또 수많은 연습에 연습을 하고 체력단련을 한다는것이다. 그리고 양궁을 끝없이 연구하여 우리나라 순수 기술로 우리선수 체력에 잘 맞도록 개발했다는것이다. 모든것이 3박자가 맞아질때 대회성적은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낸 것이라고 한다. 

 

밤 열두시에 마포에서 여의도까지 뛰지도 않고 걸어가서 63빌딩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체력 단련 훈련을 거쳐서 세계를 제패한 금메달의 영광을 손에 쥐게 되는것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피나는 노력!  그 이상 다른 말로는 어떻게 표현하겠는가....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아무리 금메달을 땃다고 해도 다음 대회때는 또 처음부터 똑같이 모두가 다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정말 민주주의적인 선수 선발 방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절대로 누구라고 봐주는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선수권에 선발 되는것이 바로 세계 랭킹이 된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 번지점프도 시키고, 정말 대단한 강도의 훈련이다. 호주 여행때 세계적으로 번지점프로 유명한 곳에 가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찰영지라고 한다.꼭 그곳인진 몰라도, 번지 점프라는 그 말 자체가 진땀이 나게하지 않는가, 그 어마 어마한 높이에서 줄 하나에 메달려 뛰어 내린다는 공포 무서움, 그 용기와 담력을 통과 해야지 금을 딸 수 있다고 뛰어 내리라고 한다니, 생각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올 지경이다.

 

단장님이 한 말 중에서, 피어리가 인류최초로 에레베스트 산을 정복할때는 정말 대단한 일이였지만, 지금은 2004년도에는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사람이 333명이라고 한다.물론 작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정복했을것이라고 하면서, 그것은 바로 발상의 전환에서 이루어진것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올라 갈려고 하면 너무 힘든데, 요즘은 중간 중간 베이스 캠프를 치고, 그 베이스 캠프에서 정상까지는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올라가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인생을 살아 가는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어떤 방식내지 규칙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기발한 발상의 전환을 해야지 살아 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기업에서도 직원을 채용할때 이상한 질문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무인도에 혼자 남게 되었을때 가장 필요한 3가지가 무어냐고 묻기도 하고...그때 기발한 엉뚱함을 말하는 사람의 임기응변이랄까, 번뜩이는 천재성을 발견하는지도 모르겠다. 끝으로 단장님이 선수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 해야만 한다. 할 수 있다"

"성공의 씨앗은, 실패 했을때 뿌려진다' 

 

 실패 해 보지 않은 성공이 어디 있으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그 말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들어 왔던가,...

그리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앞서 간다고 한다, 자기가 맡은 어떤 일을 마지못해 하는사람보다는,  즐기는 사람이 더

능률이 오르고 그 즐기는 자보다 더 최후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질긴놈이여야 한다고 한다 .

즐기는 놈보다 한수 위인 질긴놈 ㅎㅎㅎ놈놈 씨리즈= 부지런한 놈> 즐기는 놈> 질긴 놈 ^____^

 

우리 민족성이 은근과 끈기라고 하지 않는가, 자 오늘부터라도 무언가 내가 목표한 저 높은곳을 향하여 질기게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전국적으로 가물어서 모두 물때문에 너무 힘들게 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평소에도 아끼고 있겠지만 더욱더 물을 아껴 쓰시고, 오늘 아침은 김연아의 갈라쑈가 우리 마음을 너무 흐뭇하게 합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데 연아의 기쁜 소식이 우리맘을 흐뭇하게 하네요

장한 한국의 딸 연아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한주 열어 가시기를~~~~~ 

 

 

 

 

 

 

 

 

 

 

1편을 재밋게 보았는지라 2편도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정말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영화였다. 수중전에서의 수많은 배와 엑스트라들

과연 중국이 아니면 불가능할것같은 대단한 영화였다고나 할까....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대전하고는 약간 틀린다고 한다. 남편은 삼국지를 8번이나 보았다고 하는데....

 

주유(양조위)가 아내(소교)의 음율에 따라서 추는 유려한 칼춤이 참 멋있어 보이고... 멋진 공명의 초연한 모습이 멋져 보이고...

조조역의 배우도 연기를 잘 하는것 같았다. 중국 여행을 갔을때 가이드 말이,중국은   절세가인을 얻기 위해서 전쟁을 일으킨 역사가 많았다고 하는데, 역시 영웅 호걸들은 미인에 약한 것인지...소교의 차 때문에 적절한 공격 시기를 놓쳐서 마치 전쟁에 패한듯이 그리고 있지만 실제 역사의 기록은 아니라고 한다.

 

공명과 주유는 1편에서 서로를 알아 보고 함께 음율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잘 통하는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벗 같은 관계였고, 이 영화에서도 서로를 경계 하면서도 인정해주는 서로을 알아 준다고 할까... 훗날 공명의 계략에 주유는 죽고 만다고 한다. 서로 섬기는 주군이 틀리니...오늘의 벗이 내일은 적이 될지도 모르는 ...그러나  서로 멋진 대장부였음을 인정해주는...마지막 헤어질때 하는 말 서로 다른 전쟁에서 적이 되어 만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의 만남은 뜻깊었다고....

 

훗날 주유는 공명의 계략으로 전쟁에 패하게 되고 금창으로 죽는다고 한다.많이 궁금 하신분은 삼국지 전편을 읽어 보시던지 아니면

인터넷의 바다에서 적벽대전을 치면 친절하게도 많은 분들이 많은 답을 올려 놓았으니 참고 하시도록...여기로 옮기기에는 너무 길어서....천기를 읽을 줄 아는 공명같은 책사가 21세기에 등장 한다면 어떠할까라는 생각을 가져 본다.

 

나관중이란 대단한 중국의 작가가 쓴 삼국지를 남자라면 안 읽어 본 사람은 없을것이라고 생각된다. 몇번씩을 읽어야 겨우 스토리전개가 좀 눈에 보인다고 할까...등장 인물이 너무나 많으니....한때는 그게 남자들의 처세술에도 적용 된다고 모두 보아야 한다고 난리를 친 적도 있었던것 같은데.... 그렇게 어마 어마한 소설을 또 영화로 만들어서 오늘날 우리가 보게 되니, 중국인 답다고 해야 하는지...

 

우리도 좋은 장편들이 많은데 물론 토지는 영화로 나왔고...태백산맥이나 혼불, 아리랑,...그런 긴 스토리의 책들이 영화로 만들어 질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 할것도 같지만, 또 요즘 젊은 세대들이 꽃보다 남자같은 그런 꽃미남 스토리만 좋아 하고 있으니...영화의 승패여부도 걱정이 앞서긴 한다, 잘은 몰라도 선뜻 뜻을 내기조차도 힘들지도 모를일이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크레오파트라' '십계'.... 같은 그런 대작들은 지금도 눈앞에 선하지 않은가.....

명화가 주는 감동은 정말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있게된다. 엄청난 부피의 책을 두시간 남짓동안에 다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책이

주는 감동과 때론 너무 틀릴 수 도 있겠지만....영화를 만드는데 종사하시는 모든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면서....

맑고 향기로운 좋은 주말 보내 시기를~~~ 

 

 

 

 

 

 

그런길은 없다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둡고 험난한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고갯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어둡고 험난한 이 세월이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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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읽고 있는데. 책 속에 나오는 시이다.

다들 힘들다고, 어렵다고 하는 세상에, 위에 시는 많은 용기와 힘을 우리에게 줄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만이 왜 이렇게 힘들까, 신은 언제나 나의 편이 아니었고, 왜 나에게만 이렇게 늘 가혹할까, 왜 나는 주변에 진정 나를 위로해줄 그 누구도 없고, 기대어 울 사람 아무도 없는가,...자학이 시작되면 끝없이 추락하게 되는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 마음이란것이 넓기로치면 우주를 포옹하며 태평양같은 바다가 되기도 하지만,  좁기로 치면 바늘귀보다 더 좁을 수 도 있다는것이다.늘 내 마음자리를 잘 다스려, 인간은 누구나 다 고독하며 어려우며 힘들지만,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잘 추스려 자애하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할때 남들도 나를 귀하게 사랑한다는점을 잊지 마시기를...

 

누군가 그랬다. 혼자서 식사를 할때도 모든것을 다 갖추어 놓고 정말 귀한 손님이 왔을때처럼 식탁을 정갈히 차려놓고 촛불도 켜놓고

꽃도 한송이 유리컵에 꽂아 놓고 예쁜 그릇에 담아서 먹는다고....우리가 늘 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혼자라고 아무렇게나 홀대하면서 살면 아니될것이다.

 

부처님께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하신 말씀도 결국은 나를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남 역시도 귀하게 생각하리란 말씀이 아니겠는가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벌서 주말이네요. 날씨는 또 흐렸지만 그래도 우리는 웃는 얼굴로 멋지게 하루를 열어 가야겠죠 

힘든 세상 모두 힘내시고!!! 이타자리(남을 이롭게 하는것이 곧 나를 이롭게 한다)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 고운날 되시기를~~

 

 

 

 

 아침에 아들을 역까지 태워주기 위해서 엘레베이트를 탓는데, 정말 너무 진하지도 않고 은은한 향기로운 냄새가 기분을 상큼하고 좋게한다. 오늘은 아파트 분리 수거 하는 날이라서 집에 그동안 모아 두었던 온갖 박스, 비닐봉지, 빈병, 플라스틱, 폐지등 일주일만에 모두 가지고 나오는 날이다. 어떤날은 병을 잘 헹구지 않아서 남은 물이 흘러내려 바닥이 불결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기분을 안좋게 하는데 말이다.

 

재작년에 딸이랑 일본 휴가 가서 느낀 점인데, 배를 타고 니콘 폭포를 보러 갈때,  마침 비가 내려서 배는  매우 복잡했다. 중간지점에서

일본의 유치원생들을 태웠는데, 유아원에 갈 나이또래의 아주 작은 꼬마들 이였는데, 모두 병아리같은 우비를 입고 한 50명 남짓의 애들과 지도 선생님 3분이 조용 조용히 손짓으로 지시를 한다. 앉을 좌석이 없어서 한쪽켠 바닥에 애들을 앉아라고 한 모양이었다. 

 

모두 비에 맞아서 꿉꿉한 상태로 쪼그려 앉아 있으면 다리가 아플텐데도, 그냥 꼼짝 안하고 배가 도착할 때까지 희안하게도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우리딸이랑 야아 일본 애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우리나라 유치원애들 같으면 그렇게 정말 꼼짝 안하고 앉아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된다.

 

그리고 신사 비슷한 공원에 갔는데 그때도 갑자기 비가 내렸다. 모두 우의도 준비하지 않았고 우리는 파라솔을 가지고 가서 마침  비는 맞지않고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한곳에 가니 그 비오는데도 학생들이 모두 비를 맞고 앉아서 앞에서 설명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신기한 모습에 웃음이 베어 나왔다. 우리나라 학생들 같으면 모두 고함을 질러대면서 그만 하자고 난리를 피우던지, 아니면 그렇게 조용히 마치 정물화처럼 비를 맞으며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릴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 있었던것같다. 물론 일본에서 나온것 같은데 그들의 철저한 공중도덕과 예절바른 행동들은 일찌기 유치원교육부터 확실하게 배워주고 가르쳐 주는게 맞는것같다. 향 이야기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냐고 의문점을 가지실지 모르겠지만 공중도덕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나의 행동이 남을 불쾌하게 하면 아니될것이다.

 

분리수거를 할때도 최소한 빈병을 한번쯤 헹구어서 내어 놓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몰상식하게 속에 내용물이 더덕 더덕 붙은것을 그냥 내어 놓지 말아야 한다는점은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고추장이나 마요네즈 케챱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병이나 플라스틱 용기는 좀 헹구고 우유나 요구르트 빈용기도 헹구어서 내어 놓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음식물 분리수거통속에 비닐종이가 들어 있는것을 종종 보게된다. 비닐 봉지에 담아 왓다가 그걸 그냥 통째로 넣고가는 얌체들이 있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 긴 집게가 옆에 놓여 있는데도 ...또한 밤껍데기나 계란껍질등 분리수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어떤날은 통에 수북히 그것들이 채워져 있으니...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내가 있는 자리에서 향내음이 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묶은 새끼줄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선지식을 가까이 하도록 설법하신 말이다.

분리수거를 하러갈때 국물이 줄줄 흘러서 엘리베이트속에 냄새를 풍기는 그런 일로, 한통로의 모든 사람들이 아침내 기분 안좋게하는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 아침 누군가 우리통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을 했는지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맘을 전하고 싶다.

향수를 좋아 하지 않는데, 그래서 선물 받은 향수도 그냥 쓰지않고 버리기가 일수인데 한번씩 엘리베이트속에 뿌려볼까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혹여 실수로 향수를 쏟은것은 아닐것이다. ㅎㅎㅎ 모든것은 지나치면 하지 않음만 못 할 것이니...그래서 향수도 정말

역겹지 않도록 은은하니 자신만 즐길정도면 좋을것이다. 그 사람이 버스나 지하철에 타면 온통 그 향수 냄새로 옆사람까지 골이 아플 정도라면 이건 정말 역겨운 공해가 될 터이니 말이다.

 

요즘 아침 나절은 늘 꾸무리하게 비가 올것도 같은 날씨다. 포근하긴 한데...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날씨는 흐려도 우리들

마음속엔 늘 지지않는 열정으로 불 타 오르는 태양을 품으시고, 오늘 하루도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되시기를~~~ 

 

 

 

 

 

 

 

 

  입춘대길     - 이 외 수 -

비록 절름거리며 어두운 세상을 걸어가고 있지만요.
허기진 영혼 천길 벼랑 끝에 이르러도
이제 절망 같은 건 하지 않아요.
겨우내 자신의 모습을 흔적없이 지워 버린 민들레도
한 모금의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인들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2009년 2월 4일 수요일 '입춘'입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에 크게 길하고
         힘이 넘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소서


         부귀안락 수비금석 富貴安樂壽比金石
         집은 부유하고 몸은 귀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수명은 쇠나 돌처럼 끝이 없으소서


         복록정명 장락만년 福祿正明 長樂萬年
         행복은 공명정대하여 까닭 없이 오지 않으니
         큰 즐거움이 오래 가소서


         화신양소 광풍동춘 和神養素 光風動春
         정신은 부드럽고 뜻은 꾸밈없이 기르니
         비온 뒤의 맑은 날에 부드럽게 부는 바람이 봄을 부른다

 

         화기치상 장락무극 和氣致祥 長樂無極
         음양이 고를 때 반드시 상서로운 일을 이루고
         즐거움이 끝이 없도다


         춘화태탕, 발상치복 春和駘蕩 發祥致福
         봄은 따뜻하고 한가하니
         상서로움이 생겨 행복을 부른다

         2월 4일 은 기나긴 동지(冬至)의 어둠을 뚫고 대지(大地)는 
         서서히 따스한 양기(陽氣)로 돌아서는 봄의 문턱인 입춘(立春)입니다.
         입춘은 사물이 왕성하게 생동하는 기운이 감도는 때이며 
         모든 것의 출발이고 또 한해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입춘(立春)을 맞이하는 때
         집집마다 한해의 좋은 기운이 감돌아 
         경사(慶事)가 넘치는 무자년(戊子年)이 되기를 빕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움츠렸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희망의 어깨를 펴고 대문간에 立春大吉 이라는 글자를 써서 붙여 봅시다. 
         그러면 더욱 가까이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의미는 한해의 시작인 입춘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하는 소망(所望)이며,
         건양다경(建陽多慶)은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로운 일이 많으리라는 기원문입니다
        ※ 입춘첩 立春帖
         대궐에서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 올린 신년축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대문 또는 난간에 붙이는 문구를 
         입춘첩(立春帖)이라 합니다. 새해의 입춘(立春)에 
         이 입춘첩을 붙여 한해의 희망을 함께 기원했던 것입니다.
        ※ 건양 建陽
         조선 말 고종 32년인 1895년 음력 11월 17일에 조선이 
         자주국임을 선포하기 위해 최초로 사용한 연호(年號)입니다. 
         김홍집 내각에 의해 음력 1895년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정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한 연호(年號)인데, 
         그 후 이듬해인 1897년에는 다시 광무(光武)로 연호를 바꾸었습니다.
 

       


      己 丑 年. 立 春 大 吉. 萬 事 亨 通 하시길....
출처 : 서예가 이병남
글쓴이 : 금석 로석 옛돌 원글보기
메모 :

 오늘 입춘을 맞아서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께서는 그림도 잘 그리시고, 붓글씨도 잘 쓰셨는데,  입춘이면 늘 먹을 갈고 입춘대길,이라고 쓰시던 기억이 나서....서예가 이병남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스크랩해 왔습니다. 한번 읽어 보시기를....오랫동안 아버지를 잊고 살았는데 오늘아침 기억이 사무칩니다. 진즉 아버지의 그 많은 붓글씨 중에서 한점 액자로 남겨두지 못하고....그림도 잘 그리셔서 입상도 하셨는데...

그림 한점 귀하게 간직하지도 못했다는 아쉬움이 큽니다....

 

시절 인연을 잘못 만나서 예술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오랫동안 집안에서만 지내시다 돌아 가셨다고 생각하니 새삼 왜 아버지를 좀 더 이해해 드릴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도 들고...늘 미움으로만 가득했던것 같아서....이 아침 반성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1919년생인 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도 까마득한데....입춘대길이란 글자속에서 새삼 아버님을 만나게 되네요...

고운님들 부모님 살아실제 효도 많이 하시고 입춘날 아침  대길하시고 건양다경 하시기를 빌면서 고운 하루 보내세요~

 

 

 

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친다.

스토리; 초록논에 물이 돌 듯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

팔순 농부의 마흔 살 소, 삶의 모든것이 기적이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있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랜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소의 워낭소리만은 귀신같이 듣고 다리가 불편해도 소 먹일 꼴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지만  둘은 모두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여기까지는 광고지 전단에 실린 글이다.

 

아카데미, 칸 등 세계 유수 영화제가 상업화되고 있는  요즈음 가장 진실된 영화의 작품성을 반영 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선댄스영화제, 코엔 형제, 쿠엔틴 타란티노, 마이클 무어를 발견한 명실상부 가장 "핫"한 이 영화제가  2009년 한국의 "워낭소리"를 선택했다.

이미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PIFF 메세나상(최우수 다큐멘트리상)을 수상하며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워낭소리>'세계의

마음을 움직일 영화' 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이 놀라운 영화의 힘은 무엇일까?

 

 "워낭소리는 우리들 기억 속에  화석처럼 잠들어있는 유년의 고향과 아버지와 소를 되살리는 주술과도 같다. 삶의 내리막길에서 빚어낸

 어쩌면 이 시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소와 아버지의 아름다운 교감과 눈물겨운 헌신을 그리고 싶었다"고 이충렬감독은 말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다수의 에니메이션 작업을 해왔고,1993년 부터 영상작업에 관심을 갖고  방송 다큐를 만들었다고 한다.

 

시골에서 자라지는 못했지만 정말 아련한 외갓집의 추억이 워낭소리 영화속에 클로즈업 되어 왔다. 오로지 소를 이용해 농사짓는 천연 기념물같은 농부 최노인, 기계를 쓰면 더 많이 수확하고 편한것을 알지만 매일 묵묵히 소를 몰고 논으로 나간다. 마치 앙상한 나무가지같은 아픈 두 다리로 너무나 힘들게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의 곁에는 30년을 같이 살아 온 아들보다 더 든든한 늙은소가 있었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그런소가 이제는 너무 늙어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어서, 수명이 다해서, 그의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 할아버지와 충직한 소곁에 16살에 시집와서 9남매를 키워온 77살  할머니,늘 자신보다 소를 더 아끼는듯한 할아버지에게 쉴새없이 투정하고 잔소리하고  불평하면서, 귀가 어두운 할아버지를 향해 버럭 소리도 질러대고 사사건건 의견 대립을 보이며 마음에 안들어 하면서도,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들은적도 한적도 없겠지만, 영감이 가고 없으면, 자기는 도시의 자식들하고는 못산다면서,  영감이 죽으면 자신도 같이 따라 죽을거라는 그말이 주는 깊은 울림은 메마른 우리네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겨준다.

 

평생 자신들을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해 온 소를 죽기전에 팔아버리라는 자식들과 주변사람들의 말에 소시장에 데리고 갔다가 차마 자식같은 자신의 분신같은 그 소를 팔 수 없어서 앙상하고 늙어서 고기값이 60만원도 안된다는 그 소를 500만원 안주면 안판다고 큰소리 치다가 결국은 다시 데려오는 할아버지, 죽는 순간까지도 두 노인네의 겨우살이 나무땔감을 마저 실어다 주고 운명하는 충직한 소, 어느 아들이 있어 그 소처럼 그렇게 부모들을 위해 숨을 몰아 쉬는 그 순간까지도 그토록 열심히 일을 하겠는가...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나한테는 이소가 사람보다 나아요..."

최노인의 이 한마디가 소를 자식처럼 아끼는 마음이다. 소에게 좋은풀을 먹이기 위해서 농약도 치지 않고, 할머니도 안주는 민들레나물을 소에게  베어다주는 할아버지의 깊은 맘을 알기라도 하는것처럼 자신이 팔려가는 순간도 눈물을 보이며 묵묵히 따라 나서는  사람보다 더 속 깊은 사랑과 믿음을 보여주는 소, 가슴 뭉클해지면서 눈물을 아니 흘릴 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소는 정말 우리 인간에게 평생 헌신하고 죽어서는 모든것을 다 주고 가는것같다.

당분간 소고기를 먹을 수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순하디 순한 큰 눈의 늙은 소가 눈 앞에 아른거릴것만 같다.

 :워낭: 명사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 라고 한다.

 

한동안 내 귀에는 워낭소리가 들릴것만 같다.

어쩌면 정말 다시는 이런 영화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를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집으로 "란 영화가 있었다.  할머니와 손자의 이야기였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 영화 생각이 난다.

 

영화가 끝났는데 한동안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 나지를 않는다. 우리들 가슴에 잃어버린 고향과 자식들을 위해서 내 몸이 으스러지도록

한평생 일만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할아버지의 앙상한 나무토막같은, 아파서 질질 끄는 두 다리와, 갈라지고 고목나무덩걸같은 손은 정말 오랫동안 우리 뇌리에 남아있을것같다.   

 <우렁소리>에 나오는 그런 소들의 눈물겨운 희생과, 고집스레 이땅을 지켜온 그런 부모님의 희생위에 오늘날 편히 이렇게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소들과 부모님께 이 영화를 바친다는 마지막 자막이 우리네 가슴에 숙연한 반성과 깊은 고마움을 안겨준다.

 

멀리계신 고향의 부모님께 오늘 새삼 고맙다는 사랑의 전화 한통화라도 해 보시고, 맛있는 점심을 드시기전에 숱하게 우리를 위해 죽어간 동물들을 위해 잠시 왕생성불을 빌어 주심은 어떨런지요.... 

한편 보통 15년이 소의 수명이라고 하는데 주인공 소는 할아버지께서 자식같이 지극한 사랑으로 매일같이 여물을 삶아서 주고, 싱싱한 무공해  꼴을 베어 주었기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도 가급적이면 채식주의로 사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왜 이렇게 할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긴 글 읽어 주시어 고맙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님들, 정겨운 분들, 가족과 같이 "워낭소리"

영화 안보셨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 드리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ps; 끝으로 이 영화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고마움과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딸이 분실했다가 돌아 온 핸드폰을 쓴지도 꽤나 오래 되어서, 얼마전부터 진동으로 해 놓아도 전혀 진동이 오지 않아서, 왜 문자에

답이 없냐는 친구들의 원성 때문에 핸드폰을 교환하기는 할려고 마음 먹은지도 한참이 되었다, 연말에 전화기를 바꾸라고 기존 쓰던

회사에서 여러번 권유를 했지만 또 영 못쓰게 된것도 아니고 진동이 오다 안오다 하니 그런데로 쓸만 하다고 그냥 있었다.

 

그랬는데 설 전전날인가 핸드폰이 드디어 진동도 소리도 안나는 터이라 이제 바꿔야 할 싯점인가 보다 하는중에, 아는 동생이, 번호 이동 없이, 추가로 더는 비용 하나도 없이, 새 전화기로 바꾸었다고 자기 아는 집으로 가자고 하여 바쁜틈을 내어  핸드폰을 바꾸러 갔는데...

번호 이동이 없이 되는 핸드폰은 딱 두가지 종류 밖에 안되고....맘에 전혀 들지도 않았고, 우리 나이대는 숫자나 글씨들이 약간 눈에 확

 

들어 와야 하는데 그냥 회색 글씨라 잘 보이지도 않았으며, 모양도 크고 아무턴 맘에 들지를 않았다.동생이 가지고 있는 폰은 작고 그런데로 괜찮았는데, 그런종류는 또 없다고 했다.

그래서 좀 맘에 드는 걸로 새로 나온 것을 골랐더니 011--->010으로 해야 되고 끝번호는 맞춰 보겠지만 중간 번호도 바뀌어야 된다고 하며 일년간 예전 번호로 해도 써비스가 되니간 걱정 하실 필요 없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정했더니, 많이 기다렸다고 액정 보호 비닐막을 써비스로 부쳐주고 케이스도 주고 그기까지는 잘 해 주었다.

 

사실 아침시간이라 30분 이상 아는 사람이 나오길 기다렸었다. 그런데 추가로 첫달만 약정료 2만원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3월 1일날에 약정 취소를 하면 다음달부터는 안나온다고 했다. 그것까지는 수용했는데 또 어떤 칩을 달아야 된다면서 칩 값이 11,000이란다

그거는 일종의 핸드폰 블랙박스 같은 거라서 새 폰에는 안달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도 넣었다.

 

딸애 이름으로 되어서 딸의 주민증을 복사해서 보내야 지금 폰이 취소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 번호를 받고 기분좋게 왔는데, 다음날 피곤한 딸을 기존 폰지국으로 가서 취소를 시키고 눈길에 미끄러지고 지금까지도 아프단다.그런데 취소했다고 전화 하자 말자 문자가 왔는데, 가입비 55,000원을 11,000씩 5달에 나누어서 내라고 하는게 아닌가? 전혀 말이 없었는데... 담당자한테 전화를 하니 계약서에 보면있단다. 전혀 말이 없었고 계약서를 보니 사실 계약서도 보지도 않고 사인 하라는곳에 사인만 했을뿐인데...보니 그냥 가입비 금액은 없고 분납이란 곳에 체크가 되어 있었다. 물론 그 체크는 직원이 한것이고... 아니 가입비가 있음 왜 번호까지 이동해야 되는데 그기로 하냐고 따졌더니, 그럼 3만원을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하는수없이 그러기로 했는데...

 

그기서 또 끝이 아닌것이다. 금방 3만원 보조 해준다더니 이번엔 번호이동 했다는 그 써비스를 못해준다고 한다.

그 번호가 애초에 남편 이름으로 되었다가 딸폰으로 갔기 때문이라면서 33,000원을 돈을 내야만 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완전 사람 열받게 한다. 3만원 보조에서 33,000원 돈 내라고 하니 말이다. 물론 그쪽에서는 말이 많았다 결론은 회사 방침이라고 한다.

그래서 속상해서 일년간 써비스 안하겠다고 하고는 그 담당자와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는 분이 그 칩이란것도 자기는 안삿단다.

 

완전 공짜라는 말에 나처럼 아는 사람 따라서 가다가는 전혀 공짜가 아님을 경험하게 될터이니, 앞으로 폰을 바꾸실때는 전화번호 이동없이 완전 공짜라는 말을 해도 꼼꼼히 따져 보시고,  저처럼 폰이 마음에 안들면 번호를 이동해야하고 그때는 010으로 바뀌게 되면 기존 지국으로 해야지만 새 가입비 55,000원을 안 내어도 된다는점 명심 하시고, 또한 중간에 저처럼 가입자가 바뀌었다면 또 추가로 33,000원의 돈이 더 든다는 점을 잘 알아 두셔야하며, 처음엔 무슨 약정 어쩌구 하면서 2만원 이상의 전화료가 더 나온다고 하는점도 잊지 마시고,그리고 2년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위반시는 벌금이 120,000이라고 하는점 명심 하시기를.....

 

갑자기 전화 연락이 안된다고 집으로 전화 오는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아직 미처 전화번호가 바뀌었음을 연락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미안하고, 미처 아직 연락지 못한 문학회 회원님들께도 미안하다. 요즘은 다 일년동안 무료로 써비스 해주는데 왜 그런걸 이용 안하냐고 나무라는 친구들에게도 할 말이 없다 ...딸은 왜 자기가 알아서 엄마폰 바꿔 준다고 했는데 아는사람 따라가서 그러냐고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할 말이 없게 되었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내가 무슨 개인사업자도 아니고 굳이 33,000원을 더 내고 써비스 받고 싶지도 않고 ....

 

주변에 일어 나는 이야기나 뉴스는 다 우울하다. 그래도 우리는 힘차게 새로운 한주를 열어 나가야 하리라...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 힘내시고, 새로운 한주 건강하게 출발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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