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윗글은 미인도를 치면 인터넷에 뜨는 말이다. 19세이상 검증이 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색계를 보고 나서의 충격도 컷지만 미인도를 보고 나서의 충격도 그 못지 않다. 뒷맛은 그리 유쾌치 못하다
그 발상의 전환은 그럴싸했지만 말이다.
여자로 태어나서 너무 그림을 잘 그린 죄가 크다면 큰데...이 영화를 보고나면 정말 신윤복이 여자였나 하는 착각이 들기도한다.
어이 이런 충격적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기사 요즘 영화들이 제목만 봐도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 당겨야 하니간 '아내가 결혼했다'느니하는 이상한 영화도 나오고...그래서 역사속에 인물들을 이렇게 또 이상하게 변모시키기도 하니 말이다.
앞으로 '이순신장군은 여장수였다' 그런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요즘 왜 시대적으로 갑자기 신윤복과 김흥도가 방송계를 주름 잡는지 모르겠다. 티비 연속극이 나오더니 이번엔 영화가 나오고...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호떡 장사가 잘되면 그 옆집도 호떡집 또 새로 생기는집도 호떡집인지 참 이상한 심리같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한다.
그게 또 붐이라면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여체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건 좋은데 이건 좀 너무 심하다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런영화도 무삭제로 다 보여 주었나 싶기도 하다.그전에 색계란 영화도 다 무삭제로 들어 왔지만...이건 좀 심하다 싶기도 하다. 그냥 신윤복의 일생을 다른 각도로 보여 주나보다 하고 들어갔다가는 깜짝 놀라서 경기할 노릇이다.
새로운 접근은 좋았는데 중간에 너무 군더더기같은 애로틱한 밥맛 떨어지게 하는 장면들이 오랫동안 전개됨에 사람들이 이런걸 좋아 한다고 생각하는 감독의 시선을 조금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인네들을 동원한 기방에서 중국책을 보고 따라하기같은 ...한마디로 너무 추하고 더티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좀 더 작품의 질을 높이면서 뭔가 역사적으로 그림에 대해서 고뇌하고 철학적인 사색과 성찰을 했다는 그런 위대한 예술가를 조명한 서민에게 다가간...그런게 아니라 특히 김흥도에 대해서 너무 수준낮은 동물적 욕망에 치우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되며, 신윤복에 대해서도 좀 지나친 성적 표현에 입맛이 쓰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꼭 여주인공들의 옷을 벗겨야 살아 남을 수 있는지...그렇지만은 아닐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위대하고 가슴 벅찬, 그런 감동을 주는 아련한 사랑이야기에서, 사람들은 육체적 탐닉에 젖은 영화보다 더 오랫동안 가슴에 담을, 기억에 남는 감동을 느낄것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무작정 화끈하게 벗기고 보자는 발상보다는 보일듯 말듯 아련한 실루엣으로 처리해도 좋은 장면의 전환이
필요하리란 생각은 나만의 생각만은 아닐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보는이들을 얼굴 뜨겁게 만드는 그런 영화 보다는 격이 높은, 보고나서, 아, 우리가 참 위대한, 아름다운 예술가를 만났구나 하는 그런 감동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본 잊지못할 영화들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누구를 위해서 종은 울리나,애수,모정,물망초,십계,쟈이안트,초원의 빛,서편제, 아웃어브 아프리카, 제인에어,일일이 다 나열할순 없지만 그런 영화들이 그립다.근래에 본 영화들중에 기억에 남는것은 내 영화코너에 남겨진 영화들속에 있지만, 가슴에 향기가 오랫동안 남는 그런 멋진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12월도 깊어 가는듯하다.엊그제는 정말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눈오다 비오다 개이다...눈보다는 비가 반가우니 이 또한 나이탓인지도 모르겠다. 눈온뒤에 미끄럽고 질퍽한 길보다는 비온후의 깨끗함이 더 좋으니 말이다.눈이 올때의 벅찬 희열뒤엔 며칠동안 추하게 남아 있는 눈의 잔재를 보듯이, 어쩌면 우리네 인생도 멋지고 화려함뒤에 도사린 추함을 읽을 수 있어야 하리라, 마지막 남은 올해를 멋지게 마무리하시고 하루 하루 아름답고 향기로운 고운날 되기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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