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이 양어장 안에 크고 잘 생긴 송어들이 바글 바글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이 보일텐데....아쉬움이 크다
잘 생긴 송어 한마리 검색해서 건져 왔지요....
실내 유리창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제가 잘 아는 그녀의 4년전에 모습이네요...........지금은 좀 변했겠지요..........많이 변했을지도....*^^*~~~
4-5년전에 대청댐 송어 양어장에서 모임을 가진적이 있었다. 주로 풍경 사진만 찍는다는 아는 동생을 졸라서 특히 여자사진은 안찍는다고 하는데, 나이가 제일 많다고 억지로 그날 모델을 자처하여 사진을 많이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 중 잘나온 사진을 크게 뽑아 주어서 거실 사진틀에 멋지게 장식해 놓고 지내는데, 시댁 고모들이 오셔서 아니 딸래미 사진도 아니고 엄마 사진을 ...하면서 놀리곤 한다. 요즘도 제사 모시러 오면 늘 한소릴 하는데, 아무래도 사진 작가가 찍어서인지 내 나이보다 엄청 젊게 나온 그 사진을 보면 즐겁다.ㅎㅎㅎ
오래전 추억의 장소에서 모임을 해서 쾌히 간다고 약속을 잡았는데, 하필 비님이 오신다. 그래도 그 멋지고 힘찬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송어님을 만날 생각에 아침부터 서둘러 빗속을 달려갔는데, 그 언젠가 나를 보면서 그렇게 환호하듯 기쁘게 뛰어 오르던 그 멋진 송어님은 다 숨어 버리고 보이질 않는다. 우산을 쓰고 카메라를 눌려 보지만...불러도 꿈쩍 않는 무정한 송어님님님~~~~~
다른 때 같으면 그 넓은 식당 안이 사람들로 북적일 텐데 비가 와서인지 빈자리가 많다. 우리는 안쪽으로 예약 석을 따로 자리해 주었다. 다들 먹고 담화 하는 동안 나는 혼자 나와서 몇 컷 했다. 비가 와서인지 마치 깊은 산속에 혼자 있는 것 같은 고요함을 맛보았다.
회를 좋아 하시는 가족들 모임을 하기엔 정말 좋은 장소 같다 . 멀리 대청댐으로 흘러가는 물길을 보면서, 고운님들 서로 마주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도록 통나무 탁자랑 의자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
그냥 주변에 눈길 주는데 마다 강과 숲이 어우러져 여름엔 싱그러운 신록의 물결에 안길 수 있고. 가을엔 또 그 멋진 숲들의
단풍단장을 맘껏 보면서 삶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내가 좋아 하는 그 송어회의 맛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고나 할까....육식보다는 회를 좋아 하는 내 식성에 맞아서 좋다
그 시커멓게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송어들의 부드러운 주홍빛 속살이라니....맨 처음 하얀 쟁반위에 그 황홀한 주홍빛에
너무 놀라기도 했었다.
나는 잠시 맘속으로 그 멋진 송어들의 왕생성불을 빌어 주고는, 배고픈 시간이 지난지라 감사하게 야채랑 비빔으로 잘 먹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고운 정을 나누고 노래방까지 갔다가 돌아 왔다. 그 송어 회를 사오고 싶었는데, 아는 동생 말이 얼음 박스에 채워가도 집에 가면 이 맛이 안 난다고 해서 다음엔 꼭 식구들 모두 같이 와야겠다고 다짐하고 그냥 돌아 왔다.
가시는 길은 인터넷의 바다에 <대청댐 금호 송어 양어장> 하고 치면 자세히 잘 나와 있다. 나는 영등포역에서 신탄진까지 기차를 이용했는데 차비도 비싸지 않고 잘 다녀왔다. 영등포 역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좋은 분들끼리 즐기시면 행복 하실 것이다...
주말에 재충전하고 왔으니 이제 이번 주는 시아버님 제사가 화요일이라 바쁘게 지나갈듯하다. 오늘 아침엔 농산물 시장으로 노량진 수산 시장으로 마트로 바쁠 것 같다.집안 청소랑 밑반찬도 좀 해야 되고...요즘 제 블로그를 너무 많은 님들께서 많이 찾아 주심에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토 일요일은 글을 쉬는데도 더 많이 찾아 주심에 ...꾸뻑 ㅎㅎㅎ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멋진 5월도 벌서 중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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