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들을 역까지 태워주기 위해서 엘레베이트를 탓는데, 정말 너무 진하지도 않고 은은한 향기로운 냄새가 기분을 상큼하고 좋게한다. 오늘은 아파트 분리 수거 하는 날이라서 집에 그동안 모아 두었던 온갖 박스, 비닐봉지, 빈병, 플라스틱, 폐지등 일주일만에 모두 가지고 나오는 날이다. 어떤날은 병을 잘 헹구지 않아서 남은 물이 흘러내려 바닥이 불결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기분을 안좋게 하는데 말이다.

 

재작년에 딸이랑 일본 휴가 가서 느낀 점인데, 배를 타고 니콘 폭포를 보러 갈때,  마침 비가 내려서 배는  매우 복잡했다. 중간지점에서

일본의 유치원생들을 태웠는데, 유아원에 갈 나이또래의 아주 작은 꼬마들 이였는데, 모두 병아리같은 우비를 입고 한 50명 남짓의 애들과 지도 선생님 3분이 조용 조용히 손짓으로 지시를 한다. 앉을 좌석이 없어서 한쪽켠 바닥에 애들을 앉아라고 한 모양이었다. 

 

모두 비에 맞아서 꿉꿉한 상태로 쪼그려 앉아 있으면 다리가 아플텐데도, 그냥 꼼짝 안하고 배가 도착할 때까지 희안하게도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우리딸이랑 야아 일본 애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우리나라 유치원애들 같으면 그렇게 정말 꼼짝 안하고 앉아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된다.

 

그리고 신사 비슷한 공원에 갔는데 그때도 갑자기 비가 내렸다. 모두 우의도 준비하지 않았고 우리는 파라솔을 가지고 가서 마침  비는 맞지않고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한곳에 가니 그 비오는데도 학생들이 모두 비를 맞고 앉아서 앞에서 설명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신기한 모습에 웃음이 베어 나왔다. 우리나라 학생들 같으면 모두 고함을 질러대면서 그만 하자고 난리를 피우던지, 아니면 그렇게 조용히 마치 정물화처럼 비를 맞으며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릴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 있었던것같다. 물론 일본에서 나온것 같은데 그들의 철저한 공중도덕과 예절바른 행동들은 일찌기 유치원교육부터 확실하게 배워주고 가르쳐 주는게 맞는것같다. 향 이야기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냐고 의문점을 가지실지 모르겠지만 공중도덕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나의 행동이 남을 불쾌하게 하면 아니될것이다.

 

분리수거를 할때도 최소한 빈병을 한번쯤 헹구어서 내어 놓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몰상식하게 속에 내용물이 더덕 더덕 붙은것을 그냥 내어 놓지 말아야 한다는점은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고추장이나 마요네즈 케챱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병이나 플라스틱 용기는 좀 헹구고 우유나 요구르트 빈용기도 헹구어서 내어 놓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음식물 분리수거통속에 비닐종이가 들어 있는것을 종종 보게된다. 비닐 봉지에 담아 왓다가 그걸 그냥 통째로 넣고가는 얌체들이 있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 긴 집게가 옆에 놓여 있는데도 ...또한 밤껍데기나 계란껍질등 분리수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어떤날은 통에 수북히 그것들이 채워져 있으니...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내가 있는 자리에서 향내음이 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묶은 새끼줄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선지식을 가까이 하도록 설법하신 말이다.

분리수거를 하러갈때 국물이 줄줄 흘러서 엘리베이트속에 냄새를 풍기는 그런 일로, 한통로의 모든 사람들이 아침내 기분 안좋게하는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 아침 누군가 우리통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을 했는지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맘을 전하고 싶다.

향수를 좋아 하지 않는데, 그래서 선물 받은 향수도 그냥 쓰지않고 버리기가 일수인데 한번씩 엘리베이트속에 뿌려볼까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혹여 실수로 향수를 쏟은것은 아닐것이다. ㅎㅎㅎ 모든것은 지나치면 하지 않음만 못 할 것이니...그래서 향수도 정말

역겹지 않도록 은은하니 자신만 즐길정도면 좋을것이다. 그 사람이 버스나 지하철에 타면 온통 그 향수 냄새로 옆사람까지 골이 아플 정도라면 이건 정말 역겨운 공해가 될 터이니 말이다.

 

요즘 아침 나절은 늘 꾸무리하게 비가 올것도 같은 날씨다. 포근하긴 한데...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날씨는 흐려도 우리들

마음속엔 늘 지지않는 열정으로 불 타 오르는 태양을 품으시고, 오늘 하루도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되시기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