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면 물건을 파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건들을 팔기도 하고, 어떤때는 집에 와서 해 보면 잘 안되는 것도 있기도 한데, 살기 힘든 세상이니 신제품 파스라던지 내의 대신에 입을 수 있는 레깅스같은거나 장갑등 종류도 다양하게 팔고 있다.그런데 생긴것도 멀쩡하니 살도 디룩쪄서는 정말 어디 불편한곳도 한군데도 없는 건장한 젊은이가, 앉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쇄된 종이를 한장씩 돌리고는 바닥에 꿇어 앉아서 아무말도 안하고 한참을 머리를 조아리다가 일어 나서는, 만만해 보이는 아가씨나 아줌마 할머니들 앞에서 한참을 뜸을 들이고는 약간은 위협적으로 서 있다가는 종이를 거둬가는데 여간 불쾌하지 않다.

 

앞이 안보이는 분중에도 멀쩡한 사람이 장님 흉내를 내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정말 겉으로 보아도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 환자나 불구자를 보게되는데, 아직은 인정이 메마르지 않았음인지 어렵다고는 해도 다들 주머니를 열어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음을 보게되면 나도 모르게 가슴속에서 뜨거운 울컥함이 쏫아 오른다.아직은 사회에 온기가 남아 있구나 하는....

 

며칠전에 만난 키가 자그마한 할머니 한분은 전에도 한번씩 본 분인데, 앉아 가는 모든 사람에게 일단 먼저 껌을 한통씩 죽 돌린다. 그 돌리는 껌은 아주 오래된 지금은 잘 팔지 않는 껌들을 한통씩 돌리는데, 할머니 모습이 너무 연약해 보여서 그냥 조금 도와 드리고 싶은 분위기를 풍기신다.그냥 돈 천원권을 주면 껌이 필요 없다고해도 절대로 그냥 그 돈을 넣질 않으시고 껌을 한통 주고야 마는데...

 

요즘 자일리톨껌으로 바꿔서 주신다. 돌린껌은 공짜로 주어도 요즘 사람들이 씹질 않는다는것도 알고 계실뿐 아니라, 공짜로는 절대로 천원을 받질 않으시는데, 그냥 살짝 500원 동전을 주면서 껌은 필요 없어요 하면 그냥 가신다. ㅎㅎㅎ

전에 한번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에는 그냥 500원 동전을 살짝 드리면서 껌은 있어요 했더니 그냥 가시는데. 건너편 자리에 할머니가

같은 할머니로써 처지가 딱해 보이셨는지 천원권을 드리고 껌을 사양하는데도 기어이 쫒아 가셔서 자일리톨껌을 한통 던져주시고는

 

끄는 가방을 들고 다른칸으로 가신다. 그 뒷 모습의 고집이랄까 그래도 나는 아무 노력없이는 동정따윈 받지 않는다 하는 할머니의 생활태도가 느껴져서 웬지 고고함 같은게 풍기셔서 나름 삶의 철학이 느껴졌다. 내가 너거들 공돈은 안먹는다 하는 그런 무언의 태도가 보기싫지 않았다.

 

그렇게 허리가 꼬부라지고 몸도 바람이 불면 쓸어질것 같은 노인도 생판 공거는 안바라는데, 사지 멀쩡해서 살찐 몸짓으로 종이쪽지나

돌리고 있는 젊은이를 볼라치면 참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렇게 종일 다니는 시간에 어디가서 정말 몸으로 떼우는 알바라도 할 각오라면 얼마나 건전한가, 땀흘려 돈을 벌 생각을 안하고 그저

편한 구걸을 택하다니 안타깝기만하다.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땀을 흘려서 돈을 벌어 봐야 돈의 소중함을 안다고 했는데, 요즘은 부모 잘 만나서 그냥 어릴때부터 아무런

노력의 댓가없이 용돈을 타 쓰는게 당연한듯이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많아서 걱정이다.

식구들 구두라도 닦던지, 엄마의 설겆이라도 돕던지, 아니면 집안 청소라도 하던지, 화장실 당번이라도 시켜서, 용돈을 주는 그런 정신을 심어주어야 할것이다.

 

아무리 귀한 자식일지라도 안으로 이뻐할일이다. 겉으로는 강하게 키워야 함을 신세대부모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 글을 읽어시는 분들이 20대부터 30대 40대도 계셔서 다 잘 알고 계실터이지만 노파심에서 한마디 해  보았다.

자기가 힘들여 받은 용돈이라면 정말 아껴서 보람되게 쓸 것이고, 좀 커서 알바를 한다든지,자기가 힘들게 직장에 취직을 해서 첫 월급을 받아 보면, 정말 세상의 쓴 맛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 버려야 했던 자존과 세상과의 부딛침속에서 아파했던 일도 많았음을... 

 

그동안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벌어서 자식들에게 용돈을 주는지도 알게 되리란 생각이 든다. 

다들 힘들다고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때 세상은 또한 우리에게 따뜻하게 다가 오리라고 고무적으로 생각 하면서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  용기를 주고 다독여주면서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은 괜찮아 질것이라고, 내가 언젠가 쓴 글처럼 이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도 멀지 않았을것이라고 뜨거운 사랑의 힘으로  고해바다를 힘껏 헤엄쳐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번뿐인 생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 내어야 할 것이다 

 

오늘 아침은 약간 푸근한 겨울 날씨다. 영화 3도라고 한다. 춥다면 춥고 또 영하10도에 비하면 정말 포근한 날씨다. 이렇듯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좋게도 나쁘게도 작용한다는것을 알게 된다. 밝고 착한 생각들로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시작하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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