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집에 있어도 아직 새반고리관 이상이 다 낫질 않았음인지 흔들리고 있는차에, 바람 쐴 기회가 와서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 견학겸 내친김에 낙산사 앞 바다까지 보고 왔다. 백세주는 순수 우리찹쌀과 쌀로 계약 재배를 하여 깨끗하고 몸에도 좋다는 회사측 영상물을 보고 여러가지 회사연혁과 이야기들을 듣고 암 예방까지도 한다는 12가지 한약재를 곁드려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란 인상을 받았다. 술도 적당히 마시면 보약 차원이란 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술로 피폐해져가는 주변 사람들을 보아온 나로서는 다시 한번 좋은 술을 빚고 있는 회사들이 각성해주기를 바라는 맘을 가지고 회사의 이익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그 마음이 진정이기를 빌어 본다.
아파트 부녀회와 봉사단 등에서 온 40-50대 주부들이라 그냥 나들이길이 좋기만 한데 강원도 횡성이라 그런지 산에 진달래만 보이고 높은산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우리는 또 다른 세상에 온듯 와아 눈이다 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4월의 눈 쌓인 풍경에 만족해야 했다.
낙산사 앞 바다에 도착해서는 바다가 우리를 안아 주기라도 하는것처럼 모두 달려 나갔다.아~~~동해의 푸른바다를 얼마나 그리워 했던가~~~ 내 뇌리속에 늘 그리던 울산 정자 바다의 물결도 흘러 흘러 이곳으로 왔을것이고, 그 언젠가 설악산가는길에 만난 그 푸른 바다물도 또한 여기에 같이 출렁이고 있으리란 생각에 눈이 아프도록 응시해 보지만...바다는 말이 없다. 아니 무언의 깊은 설법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변함없이 푸근하게 모든것을 포용해주는 깊고 큰 바다 앞에서, 이제는 나도 저 바다처럼 푸근하고 맘 깊게 모든것을 포용해 주어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하는 자성이 우러 나온다. 굳이 여기까지 쫒아온 욕심보따리는 잠시 내려 놓고 지난겨울 맘 상채기 많이 입은듯 푸르디 푸른 멍든 동해 바다의 신음소리인지 노래소리인지에 귀 기우려본다.
파도는 속절없이 밀려왔다 밀려 가고.... 우리의 추억도 어지럽게 밀려왔다 밀려 간다.언제였던가 그리 오래지도 않았는데 아득한 옛날인듯 추억은 바래져 부서지는 모래처럼 발밑에서 바스락 거린다.
아직은 봄바람이 차다. 그래도 우리는 한참을 동해바다를 껴안으며 오랫동안 눈이 아프도록 담아왔다, 오징어도 한축사서 친구랑 나누고 돌아 오는길엔 꽃놀이 행열도 아닌데 왜 그리 길이 막히는지 저녁 7-8시쯤 도착 한다던 차가 9시 넘어서 열시 다 되어서 도착했다.
종일 차안에서 꼼짝 안하고 앉아 왔더니 또 어지럽기 시작이다. 에효 이넘의 멀미같은 흔들림은 언제 끝날까나 월요일 아침 병원에 또 다시 가야 한다. 이렇게 평생 멀미하듯 어지럽게 살아야 되는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그래도 어딘가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 온다는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집에 오니 남편이 대청소를 해 놓았다. 보너스를 받은것처럼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나도 그님이 좋아하는 술을 가져 왔으니...약간 흔들리긴 해도 오랫만에 친한 친구와 종일 같이 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얼굴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시 주말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늘 건강 잘 챙기시면서
술도 적당히 즐기시면서 가족과 같이 멋진 주말 보내시기를~~~
어제 너무 피곤해서 오늘 아침에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든다고 글이 늦어 졌네요. 제가 없어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많은 님들을
위해서 늦었지만 동영상 한편 올렸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즐감 하시기를~~~*^^*~~
'여행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년 우정 대청댐 물보다 깊어라 (0) | 2009.05.26 |
---|---|
대청댐 송어가 비오는 날 춤을 추더이다 (0) | 2009.05.18 |
강화도 초지진을 찾았다(동영상) (0) | 2009.02.10 |
황악삭 직지사 (0) | 2008.12.15 |
독립기념관에 다녀 왔다 (0) | 2008.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