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음력 8월 25일어머님 기제일 에는 봄 아버님 기제일 때보다 많이 오실 것 같아서 국도 많이
끓이고 했는데 큰 조카와 큰 고모님 사위가 출장을 가고 또 큰 형님도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되어서 빠지고...
14분이 오셨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은 종시숙님께서 둘째와 같이 오셨다.
심장 수술을 하시어 가슴에는 보조기를 달고 다리도 불편하신데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겨우 걸음을 걷는데도
참석해 주시어 다들 너무 반가워하며 예전 시어른들과의 추억담을 이야기 하시면서 참 흐뭇한 시간들을 보내고
돌아가시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글을 쓰는 내게 필요한 책이라고 친구 분들 중 작가가 낸 책들을 보라고 보내 주시고
늘 볼 때마다 두 손을 잡아 주시며 인사를 건네시는 정말 다정다감하신 분이시다.
젊어서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000에 높은 직책을 가지신 분이신데 지금은 친정엄마와 같은
(85세)연세이시라 뵐 때마다 남다른 연민을 느끼게 된다. 온화한 인품이 느껴지는
고매한 분이신 것 같아서 저렇게 나이가 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다들 언제나처럼 다 맛있다고 하시니 밤에 잠 들 때는 팔도 아프고 온몸이 쑤시기도 하지만
음식들은 작은 고모님이 똑 같이 나누어 봉석도 하고 오이김치와 배추김치. 국도 나누어
담아주고 이것저것 명절에 들어온 생활용품도 나누어주고... 다들 기분 좋게 돌아가서 밀린
숙제를 다 한 기분이다.
이번에는 막내동서가 돔배기와 소고기산적을 해 와서 상이 한결 어우러져서 모처럼 오신
종시숙님께서도 좋아 하시는 것 같았다.
돔배기는 윗쪽 고기가 아님을 아시니까 동서가 해 왔다고 말씀 드렸더니 노량진수산시장에 가
면 있긴 있다고 하시지만...
제사 때 큰집 둘째 조카가 큰형님 수술 이야기를 하여 수술 하게 되면 연락하라고 했더니 1일 밤늦게
수술을 했다고 하여 어제 수원 병원에 다녀왔다,
형님도 허리 때문에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도 크고 작은 수술을 4번 정도 받은 것 같은데...
한 번 수술 하는 것도 힘든데...
늘 얼굴표정이 밝지 못한 이유가 다 신관이 편치 않아서 인 것 같아서 안됐다. 몸이 건강해서
일 할 수 있다면 좀 힘든 것이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 집안일들로 얼마 전 아침마당에서 희망고 이야기를 보고 글을 쓰지 못했는데 마음에
남아 있어서 늦게나마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쳐 '희망고'라고 치면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광희라는 유명패션디자이너가 배우 김혜자님을 따라 남수단 톤즈에 갔다가 그곳의 너무나
열악한 환경을 보고 자신의 부모님 특히 어머님께서 살아생전 고아원을 경영하시며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준 것을 보고 자랐다고...
그래서 그곳에서 어머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보고 망고 나무 한그루를 심어서
키우면 백 년 동안 한 가족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에 망고나무를 심어주는
운동을 벌려서 2009년 11월 사단법인 출범 후 지금까지 3만 그루의 망고나무묘목을 배분했다고..
.망고나무는 심은 지 5~7년이 지나야 망고가 열리기 때문에 꾸준히 돌보고 그곳사람들을
교육도 시키고 해야 된다고...
‘희망고’는 남 수단 톤즈 주민들에게 희망의 북을 울려준다는 뜻 이기도하고
희망의 망고나무란 뜻도 있다고 한다. 톤즈는 이태석 신부님 때문에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그때 자신이 갔을 때는 이태석 신부님께서 아파서 한국에 가시고 안계셨을 때라고...
더페이스샾이나 여러 기업체에서 많은 참여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신한은행 100- 025- 962067구좌로 송금을 해 주시거나
☎02 792 6812로 문의 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닿으면 내가 속해있는 절이나 모임에 가서 이야기 해 볼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파트타임으로 자원봉사로 전화라도 받아주는 일이라도 하고픈 심정이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서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시면 좋겠지요...
그냥 따라갔다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계신 이광희님께 뜨거운 응원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이야기를 듣는 동안 참 가슴이 뭉클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곳의 엄마들에게 한국의 부녀회를 심어주어 그곳의 엄마들이 나무를 갈라주고 기르고
협동하면서 일해 나가도록 하는 그런 일들이 정말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그저 당장 먹을 것을 주는 것 보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자손대대 잘 살도록 해
주겠다는 맑고 향기로운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제가 자주 글을 올리지 않아도 늘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집안 이불빨래 하기도 참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ㅎㅎ
깊어가는 가을처럼 맑고 풍요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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