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와 동생네 남편 두 분이 동시에 입원을 하여서 얼마 전 까지도
면회가 안 된다고 하여 못 가 뵈었는데,
이제 6인실로 옮겼다고 하여 아는 동생과 같이 문병을 갔다 왔다.
그렇게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급성 백혈병이라고 하니... 친구는 연신 눈물을 흘리는데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일흔이 넘은 형님이 한 분 계시고 여동생은 56살이라고 하는데 혈소판을 기증 받아서 수술을 해야 되는데
형님은 너무 연세가 많아서 안 되고 여동생은 아무 말이 없다고 하고...
형제는 70%가 맞는데 자식은 50%만 맞다 고 하는데 딸은 결혼하여 아기가 둘이고 아들은 지금 한창
사업을 시작하여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데 치료를 받기 위하여 강남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돈이 엄청 든다고 걱정이다.
암은 본인 부담이 20%고 보험공단에서 80%를 부담해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싼 약은 보험이 되고 비싼 약들은
다 보험이 안 된다고 한다. 치료비는 5 천만 원 6 천만 원이 들지, 강남으로 가면 더 많이 들지도 모른다고 하니
정말 한 가정의 가장이 쓰러지면 당장 그렇게 큰 목돈을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집에 돈들은
다 아들 사업자금으로 들어가고 여유 돈도 없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이다.
다른 동생네는 아저씨가 간경화로 입원을 했는데 간이 너무 상하여 간이식을 받아야 된다고 하고 그렇게 하려면
일 억 가량의 돈이 들지도 모른다고 하여, 마침 다른 아파트 한 채를 급매로 팔고, 아저씨 직장에서도 도와주고,
천운으로 간을 기증 받아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한다. 중환자실에 계셔서 얼굴은 못 뵙고 그냥 중환자실 앞에
조금 있다가 병원부근 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작지만 우리의 성의를 담아서 금일봉을 전달하고 왔는데
정말 살다가 이런 청천벽력이 어디에 있을까싶다.
건강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한집안에 가장이 그렇게 갑자기 아프니 가정 뿌리 자체가
흔들릴 지경인 것이다. 그렇게 큰돈이 들어야 된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보험도 그냥 암보험 하나 예전에 천만 원
짜리 하나 들어 놓은 것이 전부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우리 역시도 그러하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말 필요한 암환자들에게 의료보험공단에서 보조해주지 않는다면 세계에서 제일 의료보험이 잘 되어있다는
평소의 그 선전문구들은 다 무엇이란 말인지... 우리가 몰라도 한참 모르고 잘 못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의료보험을 믿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이제 나이가 많아서 보험도 들 수 없는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백세시대라는 말이 끔찍하게 들린다. 아무런 준비도 해 놓지 않고 어떻게 그 긴 시간들을 무병장수할 수 있단 말인가....
정말 큰일이다. 친정엄마 연세도 86 살이시니 이제 정말 90살도 보통이고, 백수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국가에서, 의료보험공단에서획기적인 연구를 하여서 큰 병에 크게 보장해주는 그런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늙고 병들고 돈은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고 걱정이 태산이다... 평상시 자신의 건강관리를 잘하여
살면서 큰 병 걸리지 않기를 바랄뿐이지만 세상에 피할 수 없는 생 노 병 사일진대 아프지 않고 어이 한날 아침에
죽을 수 있으리... 천복을 타고나서 잠결에 죽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복은 없겠지만 말이다...
며칠 전에 위의 글을 대충 써 놓고 오늘 절에 다녀와서 친구 걱정이 되어 좀 전에 통화를 했더니 어제 아저씨가
퇴원하셔서 한 달간 집에서 잘 보양을 한 후, 강남 병원으로 옮겨가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번 가겠다고 하니 아저씨께서 사람들이 오는 것을 싫어하시니 오지 말라고 한다.
많이 야위어서 어떻게 보신을 해야 할지도 걱정이고, 1차 항암치료 받는다고 장이 많이 상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불공 해 주는 마음뿐이니...
오늘 수요일이라 절에 다녀왔다. 늘 자신의 기복보다는 더 큰 발원으로 세상에 모든 환우들이 힘내시고 쾌차하시기를...
세계평화와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모든 나와 인연된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두 손 모아 빌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감사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 잊지 않는 지족하는 삶이 되기를 ....
더운 날씨 각별히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무탈 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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