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혜자스님의 "그대는 그대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가" 라는 책을 남편이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딸애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해서 딸이 다 읽어 본 후에 엄마도 꼭 읽어 보시라고 하여 월초불공에다

김장에다 무척 바빴지만 일요일 절에 오가는 지하철에서 다 읽었는데 정말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이미 읽어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아직 못 읽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108산사 순례로 너무나 잘 알려진 선묵혜자스님께서는 청담스님의 제자로서 도선사에서

정진하고 계시는 큰 스님이신데 산사 순례 때나  산사로 찾아오시는 여러 보살님이나 도반들과 맺은

숱한 인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을 한편의 시처럼 풀어놓으신 가슴에 한 글자 한 글자 새겨지는

귀한 법문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고승열전이나 여러 큰 스님들이 말씀하신 일화들도 나오고 스님께서 경험하신 이야기들도 참 간결하면서도

맑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 가슴을 쿵하고 울려주시는 것 같은...

얼굴에는 미소를 가득 담고 말씀하시지만 그 목소리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는

스님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과 결심을 하게 하는...

 

책 마지막장을 덮을 때쯤이면 아 나도 진즉 108산사 순례에 동참 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가슴을 치며 후회하게 되는...

6년에 걸쳐서 108산사를 순례하면서 국군장병위문이나 우리농산물직거래장터까지 열어서

농어민들에게 활로를 찾게 해주시고...

 

큰 스님의 법력이나 원력으로 보살님들의 대행진이 우리나라 구석구석 미쳐져서 불국정토가 되기를 서원하면서...

2차 산사순례를 계획하고 계시지 않는지...그렇다면 저처럼 뒤늦게 참석하고 싶어 하는 불자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끈기 있게 6년 동안 계속 참석할 수 있을지가 제일 문제이기는 하다...

집안 대소사와 기제일이 겹치지 않기만을 서원하면서...

 

산사순례에 동참하신 모든 큰스님들과 보살님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스님의 비움, 놓음, 낮춤, 인연에 대한 따뜻한 좋은 글들이

한줄기 향기로운 바람처럼 잔잔하게 가슴에 스며드는

그대는 그대가 가야할 길을 알고 있는가라는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하면서...

오늘은 참 춥습니다. 내일 엄마와 같이 대구로 내려가야 하기에 시장을 보고 아파트응달

언덕배기를 올라오는데 완전 한겨울 바람처럼 매서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저는 8일 날 이른 김장을 했습니다. 안하신분들께서는 김장준비도 슬슬하시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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