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벗님들과 대학로에서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보았는데
지하철 4호선 혜화역2번 출구로 나오니 이곳저곳 연극이나 뮤지컬공연 포스터가 만국기처럼 펄럭이고
젊음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다. 거리의 악사가 외국풍경처럼 키타 치며 노래도 부르고...
노천 극장에서는 유명하지 않는 풋풋한 젊은 가수가 열창을 하고...
춥지 않아서 인지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도 무척 많고 온갖 공연을 보러온 흥겹고 열정 가득한
젊음의 행렬이 끝이 없었다. 우리도 그 무리에 섞여서 예술마당으로 향했는데 위의 사진에서
그 내용이 조금 보이듯이 세종문화회관의 뮤지컬처럼 화려하고 그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한편 놀랍기도 했다.
그렇게 작은 소규모의 인원으로도 뮤지컬이 되는구나 ㅎㅎ 싶었지만
현란한 에드리브와 일 인 몇 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정어린 무대로 뮤지컬은 상상 그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빈 좌석 하나 없이 꽉꽉 들어찬 극장 안은 유난히 대입예비고사를 치룬 학생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평일은 \25,000인데 주말은 \40.000이지만 학생은 반값이라고...)
단체로 온 것도 같고... 웃음과 감동을 주는 뮤지컬을 보기 전에 먼저 편지를 써서 휴계실에 비치된
우체통에 넣어두면 극중 우체부가 그 편지를 배달해준다고 하여 나는 지금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는
며느리에게 편지를 썼는데 극중 제일 먼저 내 편지가 당첨 되어서 배우가 내 자리로 편지를 배달해 주었는데...
며느리가 같이 오지 않았다고 하니 그냥 편지만 전해 주었고(배우가 낭독해줄지 알았는데 시간 관계상...)
마침 같이 온 벗님의 편지도 당첨 되어서 우리는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참 이상하게도 나는 이런 당첨 행운이
있나보다. 호주 뉴질랜드 여행 때도 낙타 쇼에 당첨 되어 각국 여행객이 모인 무대에 올라가서 많은 여행객들을
재미있게 해 준 기억이 있는데...그래서 경품으로 낙타 한 마리를 부상으로 준다고 하면서 ...
하얀 초콜렡으로 만든 낙타를 한 마리 받았었다. ㅎㅎ
오늘 이 뮤지컬을 위해서 열연해주신 등장인물들과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혹여 삶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면 사랑과 활력이 넘치는 대학로를 찾아서 멋진 뮤지컬 한편 보시기를 추천하면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도 좋고, 수많은 볼거리가 넘치니까 이 공허한 계절에 마음 따뜻해지는 온기를 느껴 보시기를....
추천하면서....
2시간 여 웃고 즐긴 후 대학로를 걸어오는데 거리의 악사가 3사람만 모이면 신곡을
들려준다고 고함을 질러서 우리가 가까이 다가갔더니 여기 저기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맛보기로
‘바운스 바운스’와 ‘영일만 친구’를 들려주는데 행색은 마치 노숙자 같았는데 박수를 안친다고
사람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ㅎㅎㅎ " 거기 박수 안치고 모해요!!" 하면서 ...
오늘 하루 정말 젊음의 기를 듬뿍 마시고 눈길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과 환희로운 미소를
주고받으며 살아 있음을 행복해 한 아름다운 날이었다.
벌서 올해도 11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순간 세월의 무상함을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앞으로 남아 있을 우리 생애에서 제일 젊은 오늘이라고 기뻐하면서, 오늘의 건강과 벗님과,
지금 우리들 곁에 있는 모든 만다라에게 감사와 고마움. 뜨거운 사랑과 우정을 보내면서
우리는 이렇게 멋진 서울근교에 살고 있음에 고맙고 감사하면서...
내년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는데 참 멋진 하루를 보낸 뿌듯함에 오늘의 행복한 기분을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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