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시화님의 '지구별 여행자'를 엄마 눈 수술하러 대구에 내려갔을 때

난초 꽃피다 안과에 비치된 책을 빌려와서 하루 만에 다 읽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류 시화님의 인도여행기라서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다.

 

우리 집 책장에 있는 '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란 책의 후편 같은...

인도를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님이 매년 인도에 가서 보고 느낀,

마치 내가 그곳에 가서 직접 경험한 것 같은 생생한 이야기들이 피부에 와 닿게

잘 묘사되어 있어서 푹 빠져들어서 나도 모르게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나도 꼭 한번 죽기 전에 인도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는

그런 묘한 운명 같은 것을 감지하고는 있는데 막상 갔다 온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용기도 없지만 불자로서 인도의 갠지스 강에 몸을 적셔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품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인도에서 사귄 친구나 구루, 여행자 들. 심지어 식당 주인이나 여관주인까지도

다 심오한 철학자 같은 인도인들의 성정과 풍습 등이 아주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어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재미가 큰 것 같다.

 

멀리서 막연히 인도를 꿈꾸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쓴 책 같은

지구별 여행자를 한번 읽어 보시면 인도를 다녀온 것 같은 경험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며 여러 가지 감명 깊은 글들이 많아서 옮겨 오고 싶었는데 사진이 엉망이라

다 올리지도 못하고 가슴에는 남아 있는데 글이 되어 나오지도 않고....

서점이나 도서관을 이용하시어 한번 읽어 보시라고 추천 드리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추운 날씨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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