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님이 베이찡 남북 응원단에 참석하시고 돌아 오셔서 친구분이랑 같이 인천에 오신다면서 문자가 왔는데 우리동네을 거쳐서

지나 가신다고 하여 잠시 차 한잔 하고 가시라고 말하고는, 휴일이라고 늦잠 자는 식구들을 깨워서 대청소를 시키고 난리를 피웠다.

모두 다 어릴때부터 아는 분이시고 남편도 잘 아니간 고매하신 박사 친구분도 한번 뵈면 좋을것 같아서다.

 

잠시 들러서 다과를 드시고 캔 맥주 한잔 하시고 인천 관광을 가신다고 하여 나도 같이 동행하기로 했는데.인천에 살면서도 인천을

너무 몰랐던것같다.인천 상륙작전이야 알고 있었지만...인하대학교, 인천 자유공원,화교거리, 그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그리고

인천 상륙작전 기념관과 월미도와 송도까지 거쳐서 인천을 거의 보고 온 기분이다.

 

인천 상륙 작전 기념관에는 어린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이랑 가족 모두 같이 가보면 좋은 역사 공부가 될것같다.

민족 상잔의 6.25때 희생된 인명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잠시 대충 헤아려 보아도 남쪽의 희생만도 사망과 행방불명이 150만이 넘는것같다

그리고 북쪽의 희생은 민간인 숫자만도 150만이나 된다.

 

피난길의 기막힌 사진들이 가슴 뭉클하게 하고 그때 희생된 숱한 죽음앞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음도 다 그들의 희생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어디 그분들 뿐이랴 숱한 외부의 침략에 맞서 싸운

역사속에 빛나는 훌륭한 장수와 그를 따른 용감한 장병들의 장렬한 죽음과 애국 애족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일년에 몇번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그 고마움을 표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듯한 생각이 든다.

맘속 깊이 그 고마움이 절절히 베어난다면 오늘 우리도 뭔가 작은 애국을 해야 하리라고 생각하면서,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내가 해야할

각자가 해야할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아주 작은것일지라도 공공의 물건을 아끼고 내 주변부터 살기좋은 환경이 되도록, 분리수거 하나라도 철저히 실천하면서, 주어진 삶에 게으림 피우지 않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휴를 맞아서 조금은 느슨해지는 아침, 나날이 좋은 날 행복한 하루 열어 가시기를 빌면서....

 

 

 

 

깻잎을 씻으며

 

 

남편이 모임 다녀 오면서

선물이라며 작은 봉지를 내민다

텃밭에서 지은 무공해

깻잎이랑 고추다

나도 잘 아는 분이 보내 주신 것이다

깻잎을 씻는데

벌레먹은 잎사귀가 너무나 많다

그런데 그게 그리 귀하게 느껴진다

농약을 치지 않았음이다

파는  깻잎들은

벌레 먹은것을 구경하기 어렵다

시장에서 사온

붉은 파프리카가 너무 커서

먹기에 징그럽고

너무 반듯하고 크기만한 오이나 고추들이

다 농약으로 샤워를 하고 나온것같아

먹기가 망설여진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예전엔 그저 잎사귀에 흰줄만 그려져 있어도

무조건 버리고 했는데

이제 벌레 먹은 흰줄이나

구멍이 뻥 뚫린 잎사귀들이 그립다

아주 오래전 배추를 다듬다 나온

정말 작은 달팽이를 키운적이 있었다

애들이 달호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오랫동안 키우다 어느날 그애가

가출을 해 버린것이다

아무리 찾아도 찾아도 못찾았지만

아마도 베란다 화분 어디로 숨은것같다고

맘을 달랬지만...

그렇게 행방불명이 된 달호의 동생들을

요즘은 다시 만날 길이 없다

벌레먹은 깻잎이 이렇게

가슴 찡하도록 고맙고

뻥 뚫린 잎사귀 사이로 보이는

인정의 샘이

무더운 여름날 청량한 한모금 샘물이 된다

같은 병실에서 서로 정을 나누다

다시 사회에서 만남을 가지고 있는

3남자들의 우정이 영원하길 빌면서

벌레먹은 깻잎처럼 무공해 초록빛 야채들로

가득 채워진 우리네 밥상은 이제 만날 길 없는가

세상은 변하고 농약의 홍수속에서

먹을게 없다고 걱정하는 현대인들

풍요속에 빈곤이다

우리는 평생 얼마나 많은 농약을 먹으며

성인병을 향해 걸어 가는것인가

무공해 구멍 뚫린 깻잎을 보면서

정말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내 맘을 이렇게 전해 본다

고맙습니다~~~잘 먹을게요~~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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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사진들은 티비를 보면서 몇컷...좀 흐미하긴 해도 그런데로 ^^......*

 

 

 

장예모의 연출 보다 더 뛰어난 대한의 건아들 화이팅!!!

 

 

 

 

퍼붓는 잠을 참아가며 아파트엄마들이 영화 한프로 보러 가자는 유혹도 뿌리치며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는데, 역시나 장예모감독은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았고 전 세계인들을 향해서 깜짝쑈를 한바탕 치룬듯한 기분이다.

어쩌면 중국이기에 가능한 일이였고 그들이였기에 그 엄청난 인구동원이 용이했을지도 모르는...테마 연출에 동원된 숫자는 모두 2008명, 그 2008명을 동원한 테마들이 몇작품 연이어 졌으니....15000여명이 동원 되었다고 한다. 과히 그 규모로도 식전 행사로는 전무

후무 할 거 같은데...앞으로 또 이보다 더 엄청난 개막식을 치룰 나라는 지구상에 안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듯...무협영화를 보는듯....그러면서도 중국의 역사와 곁들인 그네들 문물을 은근히 자랑하며 그 힘을 과시한,

아무턴 보는이들을 재밋게 해주는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군무를 보여 주어서, 잠 안자고 끝까지 지켜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면서 폐회식을 기대하게도 하는....장예모란 사람에 대해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붉은 수수밭이란 영화로 많이 알려 지긴했지만 말이다.

 

그는 1951년 11월 4일생으로 1988년 '붉은 수수밭' '연인' '영웅'  '황후화' 등의 영화감독이며 칸 영화제 심사위원과 2007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그 영향력을 미치는 막강한 감독이기도 한데 이번 올림픽 개막식으로 또 한번 그 유명세를

치른거같다.천억이란 돈과 엄청난 인구 동원으로 지구촌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감동을 준것만은 확실하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들이 좀더 대국적으로 동국공정같은 그런 어거지로 우리나라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유도와 수영 양궁에서 대한의 건아들이 금메달을 땃다. 중계하는 아나운서도 목이 메이고 보는이들도 모두 눈시울이 뜨거워졌을 것이다

수영에선 건국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양옆에 미국과 중국 국기를 밑으로 하고 그 중앙에 우리나라의 국기가 올라 가면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때 얼마나 자랑스럽고 어린 나이의 박태환이 얼마나 으젓하던지....그뿐인가 비바람 속에서 하나 하나 쏘아대던 양궁의 장한 얼굴들은 또 얼마나 믿음직하던지....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궁수들도 바람때문에 5점대를 쏠때, 우리의 위대한 낭자들은 최하점수가 그래도 8점

 

으로 떨어지고 평균 9점대가 나오고,마무리는 또 10점으로 하고 있으니...그 대단한 신기에 가까운 우리네 딸들  정말 대단하다. 올림픽 6회 연속 양궁에서 금메달을 따고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장한 일이 어디 있으랴...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선수  최민호선수의 눈물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과 힘든 연습이 있었기에 저토록 서러운 눈물을 흘릴까 싶어서 맘 한편 서늘하기도 하고 ,그 작은 체구에 그가, 자기보다 덩치큰 선수들을 번쩍 들면서 한판승으로 모두 이겨서

올라 갔다고 하니 그동안의 힘든 연습 잘 이기고, 그 자리에 우뚝 선 그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장하다 우리의 아들 딸들이여~~올림픽에서 뿐만 아니고 그 모둔 분야에서 우리는 힘쎈 열강들을 제치고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며

힘찬 도전으로 세계에서 앞서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리라고 믿으면서, 장한 우리의 아들 딸들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또 무더기로 쏟아질 금밭을 생각하면서 힘찬 한주 시작 하시고 그리고 은메달 동메달에게도 힘찬 박수를

보내주는 아량을 ....오늘 은메달 동메달이 또한 내일의 금메달이 되겠지요....

연일 계속되는 불볕 더위는 우리의 의지를 시험 하는듯합니다. 지치지 마시고 나날이 고운날 되시기를~~~*^^*~~~

 

 

 

 

 

 

 

 

내가 좋아 하는 시 (14)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서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1994년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란 책이 나왔을때 문단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는 느낌이였다

젊고 아름다운 그녀의 시는 젊은 영혼의 편력을 도시적 감수성으로 정직하게 노래한다고 평하기도 하고 도발적이라고 평하기도 했지만

약간 파격적인 표현도 있었지만 신선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책 첫장에 나오는 이 시가 나는 참 좋았는데,고창 선운사에 가서 직접 상사화를 보면서 그곳 어딘가에서 이 시를 본듯하기도 하다.

 

흐드러진 상사화를 보면서 읊은 이 시를 읽으면 참 맘에 닿는 부분이 많다.

산다는것은 어쩌면 다 만남과 이별의 변주곡 속에서 사랑과 미움의 장단에 춤추는 한낱 헛된 꿈인지도 모르겠다

왜 사랑이 변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은 이제 찾을 길 없다. 변하고야 마는게 사랑이라는 것이니간...

 

담담히 보내긴 보냈는데...남겨진 마음은 첫 마음이 담길때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 ....

그러나 어이하리 한번 떠난 마음은 다시 돌아 오기 힘든다는걸 알아야만 하리라. 때론 괘심하고 섭섭하고 아프기도 하겠지만

그런맘까지도 다 버려야 하는게 이별이 아니겠는가...

 

세상에 버려진 이별들을 수거해 가는 쓰레기차에는 온갖 사연들이 많을것이지만 그 안에서 남겨진 사랑은 없을것이다

조금이라도 진정한 사랑이 남아 있다면 이별은 찾아 오지 않을테니간...

아는 동생이 한 말이 생각난다 이별이란 한쪽에서 그 끈을 놓지 않으면 이별이 아니라고...

 

그 옛날 지고 지순한 사람들처럼 평생을 기다리고 바램하는 그런 사랑은 이제 먼 전설이 되어 버린듯하다

지금 곁에 머물러주는 착하고 따뜻한 인연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는 사랑과 건강만이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바램하면서~~~

 

 

 

 

 

 

 

 

 

 

 

 

 

 

 

 

영종도 바다

 

 

 

 

 

 

영종도 앞바다 늘 아프다

통한 많은 서해 바다 하루도 편할 날 없다

선박들 연이은 사고 기름 범벅 숨 막힌다

사람들로 몸살 앓는 모래사장 쓰레기 홍수

바다가 앓고 있다 아무도 신음소리 듣지 못 한다

갯벌엔 온종일 고개 쳐 박고 조개 줍는 사람들

허리 펴고 일어날 줄 모르고

조개구이 한 접시 앞에 놓고

서러운 마음 토해내며 뜨거운 눈빛 마주 하네

달려가 붙잡을 수 없는 허망한 지난 시간들

그냥 보고파서 마냥 그리워서

추억의 서해바다 찾아 왔지만

아, 바다는 바다인데 바다는 보이지 않고

꿈꾸는 서해 바다는 어디로 떠났나

메말라 가는 우리들 가슴

그 거리만큼 바다는 더 뒤로 물러나고

바다 앞에서 바다를 찾는 나는 또 바다를 잃어버린

먼 먼 그 옛날 사랑으로 출렁이던 바다를 그리고 있다

바다는 늘 그리움으로 수척해지고

내 마음속 추억의 바다는 목마르게 앓고 있다

아프게 달려가지만 달려 갈수록

바다는 또 그만큼 더 뒤로 물러나고

우리들 멀어진 거리는 좁혀지질 않는데

이제는 비워야 할 서늘한 그리움 하나 던진다

밤새 울고 난 눈처럼 붉디붉은 서해낙조

한 때 그리도 빛났던 추억의 바다는

아프다  많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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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2.

 

 

며칠 여행을 다녀와서

무심코 빨래를 널고 있는데

방충망에 붙은 매미를 발견했다

전번에 보았던 그 매미던가

전번에 그 자리는 아닌데

높은 곳에서 내가 빨래 널고 있는 모습을

언제부터 바라보고 있었던가

이제 울지도 않고

유심히 나를 보고 있는건가

아니면 목이 쉬어

더이상 울음조차 나오지 않는건가

왜 무엇때문에

무엇을 못잊어

다시 또 찾아 온 것인가

올 여름 두번이나

우리집 방충망에 붙어 있는 매미

내게 전할 말 남아 있었던가

마저하지못한 그 말이 무엇이길래

간다는 인사를 하러 온것인가

내가 집을 떠난 며칠동안 그렇게 있은건지

네 서러운 퍼포먼스를

알아 보지 못한 나를 원망하는가

그토록 목마른  몸짓으로

그토록 아픈 눈빛으로

비가 오는데도

그렇게 높이 방충망에 붙어서서

언제부터 그렇게 나를 주시하고 있었던가

내 정녕 너를 몰라봄에

그렇게 섭섭했던가

행여 전전전생에

빚진 그리움 남아 있었던가

이제 더이상 미련 두지 말고

그대 갈길로 맘편히 가시라고

오늘 그 마음 헤아림하고 있음을

정녕 그대에게 마음에 진 빚 남았다면

오늘 다 풀고 가시라고...

나도 한참을 매미앞에 서 있었다.

왕생성불 하기를 빌어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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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관 도요지를 보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초밥과 참치회 튀김 우동등이 나왔는데, 흔히들 일식은 눈으로 먼저 먹어야 된다고 할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차려진 밥상이였다.점심식사후에 가고시마 항으로 이동하여 훼리편으로 사쿠라지마 활화산에 갔는데,배타는 시간은 15분 정도 걸렸다. 차에 탄 채로 승선하고, 배에 타서는 하차하여, 눈앞에 보이는 사쿠라지마 활화산을 사진에 담았다.

 

나는 사진 찍는다고 왓다 갔다 하다가 아이스크림을 3개 사서 2층으로 갔더니, 뱃머리에 앉은 엄마는 옆에 일본 할머니랑 일본말로 대화를 하시며 웃고 계셔서 아이스크림을 전해 드렸더니 어찌나 사양을 하시는지...엄마가 일어로 맏딸하고 사위라고 말하시며 두분이 마치 오래전부터 알던 친구인양 잠시지만 정겹게 대화를 하셔서 보기에 흐뭇했다.

 

나이가 주는 공감대가 빨리 형성 되나보다.지금도 학생들이 학교에 갈때 헬맷을 쓰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화산재가 뿜어져 나온다고 하는데 그 할머니는 산 중턱 자기 밭에서 양파랑 고추등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셨단다.너무 짧은 시간, 같이 하셨지만 헤어질땐 서로 건강하시라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우리는 지금까지 분화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쿠라지마의 형성과정과 활동, 사쿠라지마에 서식하는동식물들을 관찰 소개하는 '비지터센터,아리무라전망대'로 이동해서 잠시 기록영화를 본후 전망대로 향했다.

 

사쿠라지마활화산의 둘레는 52키로미터 80입방제곱미터라고 하며 북악 1,170 미터 중악 1,060미터, 남악 1,040미터라고 한다

남악은 1708년 최초 폭발후 지금까지 700회나 폭발했다고 하며 하얀색 연기가 피어 오르면 수증기가 많은것이고 잿빛일때는 화산재가

많다고 하는데 용암이 분출될때 화산석들이 동물 사자나 코끼리등 재밋는 형상들이 많아서 신비로운 풍광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곳에서 기리시마지역 특산물인 흑식초 생산지로 갔는데 누룩과 찐살 지하수와 기리시마의 햇살과 항아리에서 자연발효시킨 옛날

방식의 식초는 4-5일 지나면서 항아리속에서 부글 부글 소리가 나는데 하나 하나 사람의 귀로 그 소리를 듣고 술에서 식초로 완성되어

가는것을 냄새 향기 소리로 확인하며 3년간 숙성시켜 만든다는데 45000여개의 식초 항아리가 장관이였다

 

식초와꿀로 만든 음료수를 한잔 하고 선물용으로 몇병 사왔다.식초가 들어간 사탕을 한봉지씩 선물로 주기도 했다.

애도시대때 1800년경 부터 사찌항아리식초가 만들어져 내려 오는데 "사카모토 흑초"로 불려진다고 한다

식초공장에 들렀다가 기리시마로 이동하여 이와사키호텔에 도착하였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듯한 호텔이 가까워오자 유항냄새가 진동하였고 계곡에선 유황연기가 안개처럼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조금 휴식한후 비가 한두방울 내리는데 '하야시다온센' 이라는 계곡 온천으로 향했다.

길이 좁아서 인지 차로 4-5명이 한조가 되어서 노천욕을 할때 입을 옷으로 갈아 입고 갔는데, 어두운 밤이라 흐미한 불빛속으로

뿌연 연기가 피어 오르고 그안으로 천천히 발을 들여 놓았더니 놀랍게도 계곡을 흘러 가는 물이 모두 뜨겁다.

 

황과 명반 황산 식염등이 주성분인데 위장병, 신경통, 상처, 피부병, 류마티즘, 당뇨병, 동백경화증에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병을 고칠려면 오래 이곳에 묵어야 할것 같은데, 다른 민박은 보이지 않는다.우리가 묵은 기리시마 이와사키호텔은 지금 천왕의 아버지가 찾았을 정도로 물의 품격을 알아 주는 곳이라고 하고, 아주 유명한 일본 해군사관학교를 창설한분이 신혼여행을 왓다고도 한다.

 

호텔내 지하1층에 있는 대 온천장의 노천 온천도 그 크기도 크거니와 여러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계단식으로 잘 만들어져 있었고

저녁이나 아침엔 거의 사람들이 없어서 엄마와 둘이서 그 큰 노천 온천장을 전세낸듯한 기분이 들었다

딸이나 좋은 사람들과 다시 찾고싶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곳이다.조용하고 편안하게 휴식하고픈 사람들에겐 좋은 휴양지같다.

 

눈돌리는곳마다 삼나무숲이 울창하고 일차선 도로엔 차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데 다들 앞지르기를 하지도 않고 느긋이 달리고 있다

한적한 시골길같은데 보이는 집들의 기와 지붕색갈도 다 똑 같다.비가 자주 와서 그냥 지붕에 칠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팔순 엄마를 모시고 여행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이런 코스면 더 나이가 드셔도 가능할거 같다.

 

8팀의 가족 20명이 같은 일행이였는데 모두 만족해 하신다. 오는길엔 노팁이라고 했지만 우리에게 너무 많은 일본의 역사와 이야기들로

차로 이동하는 동안 잠시라도 쉬지 않고 우리를 즐겁게 해준 가이드님께 약간의 성의를 전했는데 극구 사양하셨지만...

깨끗하고 부지런하고 정직하고 상냥하고 친철한 그들에게서 배울건 많이 배우고 또 지켜내야 할건 지켜 내면서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하리라고 생각하면서,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최남쪽 지방인 가고시마 이브스키 기리시마여행기를 마칠가 합니다.

두달에 걸친(7월에 가서 8월에 왔어니간 옆지의 표현) 짧고도 긴 여행기간동안 엄마와 함께한  행복한 추억은, 살아 가면서 춥거나 바람

부는날   따뜻한 보약이 되어 나를 일으켜 세우리라  생각 하면서 엄마가 늘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만수무강 하시길 빕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더운 여름날 건강 잘 챙기시고 나날이  고운날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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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보낸 여름휴가 2부(치란 사무라이마을 심수관도요지)

 

 

호텔에 와서 잠시 휴식후, 이른 저녁을 먹고 이번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검은모래 찜질을 하기 위해서 지하4층으로 내려가서

찜질용 옷으로 갈아 입고 다시 지하5층으로 내려갔다.그곳이 바다랑 통해져 있나보다 밤 8시쯤이라 흐려서 바다는 보이지 않고

이미 아저씨들이 대충 파 둔 구덩이에 차례대로 누웠더니 아저씨들이 검은 모래를 끼얹어준다.

 

바닥이 뜨끈 뜨끈 구들목같은데, 해안에서 자연스럽게 분출되어 올라오는 온천열에 의해 뜨거워진 모래 속에 들어가 땀을 빼는 천연

모래찜질온천이라고 한다 그 효능은 어깨걸림이나 관절통 천식 전신 미용에 좋으며 위를 보고 누워있으므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모래의 압력이 가해져 온몸에 혈액순환이 잘되어 심박출량이 증가하여 노폐물을 바깥으로 빠지게 한다고 한다

 

15분이 지나니 더이상 못참을것 같아서 상반신은 일어나고 발을 중점으로 5분정도 더 하다가 일어서고 말았다.

옷입은채로 모래를 털어내고 샤워후 옷을 갈아입고 지하 1층에 있는 이브스키온천에서 또 온천을 했다.

나트륨 염하수로 지하의 해수와는 성분이 다르다고 한다.

 

나트륨이온이 많아서 신경통이나 베인상처 화상 만성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15만평의 광대한 정원과 해변이 호텔앞에 펼쳐져 있다는 선전 문구처럼 정말 휴양하기엔 조용하고 좋은 호텔이라고 생각된다

다음날은 치란 사무라이 마을로 갔는데, 우리나라 안동과 같은 관광지로서 애도시대 무사들의 가옥이 남아 있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도

 

있고 문패도 달려 있었다. 골목 입구에서 부터 너무 잘 손질된 느낌이 들었다.잠시 돌아보고 심수관 도요지를 관람했다

임진왜란때 전라도 남원지방에서 도공 70여명이 끌려 와서 오늘날에 이른것이라고 한다 1대의 이름은 심당길이였고 12대 심수관이후부터 계속 심수관으로 내려 가는데 지금은 14대 심수관이며 그 아들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8대 심수관과 12대 심수관님의 작품들이 많았는데 사진에 담아 오지 못했고 정말 섬세한 빼어난 수작품을 마음에 담아 올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깝고 관음보살상과 보현보살 선재동자등 불교적인 작품도 많았다.

 

일본은 가업을 백년 이백년 이어가는데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끝없는 연구로 하찮은 일일지라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사용하도록

섬세하게 만들고 있으며 가격표만 보아도 600엔 이렇게 끝이 나는게 하나도 없다고 한다.597엔 이런식이다

백조 문열왕은 일본에서 태어났고 그때 우리나라의 문물이 많이 일본으로 건너간듯하다

 

가이더님이 끝없이 많이 들려 주었는데 백제계 귀족인 소가씨와 일본 전통 귀족인 오노로베씨가 싸우다가 소가씨가 쫓기게 되어

지금 이 곤경에서 구해 주면 이땅에 절을 짓겠다고 말하자 큰 나무가 갈라지면서 그안에 숨겨주어 살아 났다는 것이다

그후에 사천왕사 절을 지어 일본에 불교가 융성하게 되었다는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콩고구미 금광조라는 1400년된 기업이 있는데 그곳에서 공사한 절은 7도 지진에도 견딘다고 한다.

 

얼마전 큰 지진이 났을때도 콩고구미 금광조가 공사한 절은 끄떡없이 버?다고 한다 그래서 콩고구미 금광조가 지은 절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다.여러가지 일본인들을 지방색으로 빗댄 말중에서 오사까 사람들은 먹다 망하고 교또 사람들은 입다가 망하고

동경 사람들은 명풍 허영심때문에 망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교또 사람들은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그들의 음식중에 오차즈께라는게 있는데, 녹차에다 깨소금을 넣어서 만든 아주

간소한  음식이 있는데 손님이 왔을때 오차즈께라도 먹을래요 하면 그건 손님보고 가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걸 모르고 먹겠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고, 그네들은 안된다 싫다라고 딱 잘라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거 참 좋은 생각이야 생각해 볼께"라고 말하면 아니라는 뜻이라는것이다 처음 가이더가 그것때문에 많이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류열풍은 대단해서 통역하는 사람들 명함에 보면 거의 다 "전 배용준 통역관"이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일본천왕이 신이면서도 죽는 이유는 태양신의 아들이 다까찌호이네산에 내려 왔을때, 고노화라란 꽃의 여자와 이화라는 바위 여자를 보내 주었는데,  절대로 죽지 않는 불멸하는 바위 여자인 이화를 택하지 않고 꽃의 여자 고노화라를 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동하는 중에 쉬지않고 가이더님은 자기가 알고 있는 역사이야기와 상식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는데, 아사이맥주는 쌉싸름해서 남자들이

즐겨 찾고 기린아찌방맥주는 약간 단맛이 있어서 여자들이 즐겨 찾는다고 해서, 저녁에 슈퍼에 들러 딸이 좋아하는 콘부제리랑 맥주를

살려고 했는데, 맥주는 찾았으나 콘부제리는 보이지 않아서 진열대를 정리하는 종업원에게 콘부제리가 있냐고 했더니 친절하게도 나를

 

지배인한테까지 데리고 가서 그분은 또 전화로 물어 보고, 그러고 나더니 없다는 것이였다.정말 너무 친절한 그들이 상술에 우리도 그들의 그런 친절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되었다.그네들은 절에 가서는 10원짜리 동전을 던지고 박수를 두번 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신이 안다고...그래서 한국에 와서도 그러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고 한다.다음은 쿠르즈로 사쿠라지마화산섬을 보고 기리시마 계곡온천편으로...

오늘은 여기 까지만...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날 되세요~~

 

 

 

 

 

 

8


 

***7월 30일 출발이라 엄마가 대구에서 전날  우여곡절 끝에 올라 오시고,그 이유는 생략 합니다 ...^^ 

서울에 남동생이 역으로 마중을 나가서 모시고, 올케까지 태워서 우리집에 오신 시간은 약간 늦은 저녁시간이였다.

다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내가 주문해서  가져온 맛있는 두텁떡도 맛보고, 동생이랑 남편은 술이 거나해져서 11시가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올케가 좀 도와주긴 해도 어디 갈려니 밑반찬이랑 해야할 일들이 또 어찌나 많은지...

 

동생내외가 엔화로 엄마 용돈을 또 바꿔와서 드리고 갔다.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여행 잘 하고 오시라고...착한 동생 내외를 보내고 12시쯤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새벽5시에 일어나서 머리 감고 식구들 깨워서 아침을 준비할려니 다들 밥을 못먹겠다고 해서, 수박 포도 떡 옥수수 삶은것 두텁떡을 준비하고, 아들 딸을 깨워놓고 6시경에 공항행 버스를 타고 한시간 걸려 공항에 도착했다.

 

엄마는 아기처럼 좋아 하신다.약간 귀가 잘 안 들리시고 숨도 차고 고혈압이긴 하셔도 겉으로 보기엔 아직도 60대 후반으로 보이신다.

화장도 곱게 하시고... 공항에 도착하니 휴가철이라 한마디로 북새통인데 우리 가이드님은 아직 안나타 나셔서 우리는 한켠에 앉아서

준비해간 음식들을 먹었다.우리가 좀 일찍간 샘이다.어디 갈려면 항상 일찍 가 있어야 하는 내 성격이기에...

 

제주도랑 국내 여행은 많이 해 보신 엄마지만 해외 여행은 처음이신데다 공항에 모인 사람들이랑 크기에 놀라셨나보다.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냐고 내까지 해외를 가니 하시지만 기분은 좋으시다. 사위랑 딸따라 가서 아프면 안된다고 미리 미리 약도 드시고 영양제도

챙겨 오셨다.나도 따로 종합 비타민이랑 글로코사민등을 챙기고 비상약도 다 챙기긴했다.

 

한시간 반 정도 걸려서 가고시마공항에 도착 했는데 하늘에서 보니 삼나무가 울창한 그 지역의 산세는 정말 아름다웠다.

너무 박식한 롯데관광의 강경희 가이드님은 차로 이동하면서 이번 여행일정표를 나누어 주었는데 몸이 안좋은 분들이 온천을 하는 방법과, 일본 여행시 주의사항, 호텔에서의 주의사항, 전화거는 요령, 간단한 일본말 등등 너무나 꼼꼼하게 잘 기록되어 있었고, 이동중에도

끝없이 많은 그곳지방과 관계된 역사 이야기들을 해 주어서 적긴 많이 적었는데....

 

 

공항에서 한시간 반 거리의 이브스키 이와사키호텔로 이동 하는 중에 이케다 호수의 괴물 뱀장어를 구경하고 갔는데, 천연 기념물로

정해진 징그럽게 큰 괴물 뱀장어들이 여러마리 수족관에 누워 있었는데, 꼼짝을 하지 않아서 조금 실망했다. 야행성이라 낮엔 활동하지

않는다고 한다.그곳의 기후는 우리나라 대구 날씨랑 똑 같다는 어머님 말씀이시다.정말 더운 날씨 였지만 걷는 시간이 많지않아서 여행하는데 크게 불편하거나 더위를 느끼진 않았다.

 

이브스키 이와사키란 호텔은 정말 그 크기가 대단했다.그곳 사람들의 휴양지라고 한다.호텔내 골프장 수영장 각종 놀이시설들과

너무나도 유명한 검은 모래 찜질과 호텔내 정경이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 온듯 폭포물이 떨어지고 그 소리 또한 우람했다.

수영복은 준비하지 않았지만 멋지다는 수영장이 보고싶어서 가이더를 따라 한참을 이동한 그곳은 정말 탄성이 나올만치 그 경관이

 

좋았고 바로 바다와 접해 있어서 너무 멋�다. 엄마를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 한편 올리겠다고 하니까, 엄마는 80노인네를 팔아서

어쩔려는냐고 해서 나랑 옆지는 한참을 웃었다 팔순인데 얼굴 좀 팔면 어떠냐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편 기대 하세요

고운 하루 보내시고 제가 며칠 없어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여러님들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창문 안에서 찍은 사진 ***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찍은 사진 ***

 

 

 

매미

 

 

맴맴맴

이른 아침

아파트 창문 모기망에 붙어서

나를 깨우는 매미

누구를 

그리 애타게 부르는가

밤새 잠든 창문을 두드렸던가

누구의 소식을 전해 주려 왔던가

무심히 보고도

못 알아 보는

그 누구에게 무심타 그리 울어 되는가

7년을 기다려

잠시 한마음 전하고자

찾고 찾고 헤메다

이제사 찾아와

아파트 12층까지 어이 용케도 올라와

베란다 창문 모기망에 막혀서

통탄하며 울어외는가

먼먼 전생에 우리 잠시

눈맞춤 한적 있었던가

우리 서로 그리워한적 있었던가

먼 먼 훗날

매미울음

맴맴맴 그때 정말 사랑했었다

맴맴맴 그때 내가 잘못했었다

울어 울어 또 울어

네 맘 아프게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단 그말을 못해서

7년동안 반성하고 또하고

매미가 되었다고

맴맴맴 매미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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