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망각의 이불)
잊혀진 마음같이
화려한 단풍이 울고 있다
어제 그토록 고운 자태
오늘 추한 모습으로 앓고 있다
철없이 달아 오르며
단풍물 들였던 마음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있다.
잠시 따스했던 햇살같은
아름답던 추억도
계절속으로 추락한다
바람이 불면 잊어질까
낙엽이 지면 잊어질까
흰눈이 쌓이면 잊어질까
벌서 다 잊었냐는 원망심도 버려야지
내가 웃는다고 웃는게 아닌줄 모르냐고
안으로만 퍼붓던 분노도 버려야지
겨울이 오고 흰눈이 덮이면
앓던 마음도 낙엽처럼 바스라져
우주 저 멀리로 사라지고 말것이다
지금도
헛되고 헛된
영원한것을 찾고 있는가
대지는 추억을 안고 잠들것이다
망각의 이불을 덮고
이제는 밤마다 뒤척이지 않고 잠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