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이제 막 눈뜬 새삯
동면한 목마름 달래 주려고
봄비가 내린다
나이 잊은 철부지
들뜬 마음 세수하라고
숨은 미소 간질이는 봄비
흐드러진 벚꽃 웃음에
푸른 잎새 화들짝 놀라서 기지개하네
멀리서 그리며
봄 앓이 하는 마음
님향기 품고온 봄비로 달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