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봄이 왔다고  

앞 다투어

서둘러 얼굴 내미는

작은  꽃들 질 즈음에

크고 화려하게 피는 군자란

그 으젓한 모습에

깊은 맛 풍긴다

고매한 귀품 풍기는 

여유로운 군자의 멋인가

 

깨어진 화분이라

베란다 구석에 팽개쳐두고 

긴 세월 비료한번 안주고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겨우내 시름시름 동면 끝에 

죽었나 했더니

어느 날 쑥 꽃대 내밀고

탐스럽게 꽃 피웠다

 

여린 꽃대위에 

무겁게 달린 꽃망울들

말없이 한 가정 

책임지고 걸어가는

시대의 아버지상  닮았다

아프게 삶의 무게 감당하고 있는

여린 꽃대위에 군자란이

오늘따라 무척 힘들어 보인다 

 

돌보지 않아도 다시 피는

군자란을 보면서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다

살아생전 단 한번도

애정표현을 하지 못했다

좋아 한다고  

사랑한다고 말 해 본 적이 없었음을

반성 한다

 

고해바다 질긴 인연 줄

팽팽히 당기며 

가시밭길 맨 발로 걸으며

세상 앞에 무릎 꿇지 않고

가족위해 다시 일어서는

경제공항 불경기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를 닮은 꽃 군자란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무섭다  (0) 2010.01.05
참회의 연등불   (0) 2009.05.04
다시 새 날이 밝았다  (0) 2009.01.01
첫눈의 승천  (0) 2008.11.20
내 전생에  (0) 2008.11.15

 

  토 일요일 밤 늦게 sbs에서 하는 가문의 영광 연속극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것은 그리 오래 되진 않는다.

애들이 늦게 올 때 기다리면서 한 두 번씩 봤는데 아마도 초장에는 못보고 중반 즈음에 보았는데,  멸문한 종가를 다시 세운 노인을 정면에 내세운 드라마라고 했다. 종갓집 삼남매를 중심으로 주변인물간 얽히고설킨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보여 주었다. 이 드라마 역시 불륜, 복수 등의 소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잔잔한 스토리 전개가 가슴 뭉클하게 진행 되어서 볼수록 빠져들게 만들었다.

 

누구나 다 살아가는 삶의 여정에서 저지르는 실수나 과오를 인정하고, 그 늪에 빠져 허우적이지만은 않고 그 가운데에서 새로운 따뜻한 시선으로 보아주는 사람들끼리 너그럽게 감싸 안으며, 다시 사랑하면서 재결합하는 과정을 그려 가면서 그 바닥에는 항상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는, 때론 눈시울 적시며, 가슴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을 더해가는 재미에 푹 빠지게 만들어 주었다.

 

깊은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꼭 닫고 살아가는 여인을 향한,  사랑같은건 관심도 없었던 승부욕에 가득찬 한 남자가 변화 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펼쳐 지고, 일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아버지의 세상을 향한 한 맺힌 복수 때문에 아들을 냉혈한으로 만들어 사업에 끌어

들이며,  자금줄에 허덕이는 기업을 돈의 힘으로 가로채어 나가는 신흥 졸부의 칼 날 앞에서,낭떠러지로 추락하는 기업가의 잘못된 선택

과 복수를 꿈꾸다 결국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회의 추악한 이면도 보여주긴 했다.

 

 그래도 그런 과정에서 이조시대  여인네 같은 그 여인에게 빠져 들어가고 사랑하게 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재미를 더해 가다가, 마지막 종가의 위기 같은 그 집안의 숨은 스토리가 밝혀 지면서 우회하지 않고 정통으로 맞서 나가는 이야기는 한편 후련하기 까지 하다. 돈을 요구하고 그것을 숨기고 그런 스토리가 아니 여서 좋았다.이 시대에 어떻게 어른을 모시며, 부모를 공경하며,  자기 옆에서 평생을 지켜본 여인의 맘의 한을 어떻게 다독여 주는지, 가족간 어떻게 사랑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화목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끝나 가는가 보다 생각할 때쯤이면 작가는 또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내곤 하지만, 그래도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사람의 가슴을 훑어 내리는 비통함이랄까 가슴 서늘한 비극이 아니 여서 너무 좋았다. 알콩달콩 극의 재미를 더해가는 조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그 무엇보다 신구와 이영옥의 회한 많은 인생의 깊이 있는 연기는  정말 좋았다.

 

우리가 평생 모르고 속고 있는 일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경이감도 들지만, 이 드라마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신구가 말한 바로 이 말이 아닐까 싶다

 

 

자신을 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남도 귀히 여길지 모르는 거라고....

 

자신이 그토록 평생 일으켜 세우려했던 종가가 자신의 핏줄과는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는줄 알면서도 그토록 그 가문을 위해서

그 종가를 지켜 내고 지켜나갈 그에게 그 아버지가 해 준 말이기도 하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면서 살아라'고 그래서 그는 평생 그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자신을 귀하게 생각하면서 살아 왔다고...

 

자세한 스토리는 궁금하시면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신다면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끝으로 이렇게 재밋고 가슴 뭉클한 드라마를 써주신 작가님과 sbs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오늘 비가 내리네요. 우리가 그동안 봄꽃에 취해서 들뜬 가슴을 조금 가라 안치라고

늘 자신을 귀히 여기며 또한 남도 귀히 여기면서 고운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열어 가시기를~~~~ 

 

 

 

 

 

 

저작권법
법률 제9529호 일부개정 2009. 03. 25.



제1장 총칙


제1조 (목적)
이 법은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하는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문화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 (정의) 관련판례관련사례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한다.
2. “저작자”는 저작물을 창작한 자를 말한다.
3. “공연”은 저작물 또는 실연·음반·방송을 상연·연주·가창·구연·낭독·상영·재생 그 밖의 방법으로 공중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하며, 동일인의 점유에 속하는 연결된 장소 안에서 이루어지는 송신(전송을 제외한다)을 포함한다.
4. “실연자”는 저작물을 연기·무용·연주·가창·구연·낭독 그 밖의 예능적 방법으로 표현하거나 저작물이 아닌 것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실연을 하는 자를 말하며, 실연을 지휘, 연출 또는 감독하는 자를 포함한다.
5. “음반”은 음(음성·음향을 말한다. 이하 같다)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음이 영상과 함께 고정된 것을 제외한다)을 말한다.
6. “음반제작자”는 음을 음반에 고정하는데 있어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책임을 지는 자를 말한다.
7. “공중송신”은 저작물, 실연·음반·방송 또는 데이터베이스(이하 “저작물등”이라 한다)를 공중이 수신하거나 접근하게 할 목적으로 무선 또는 유선통신의 방법에 의하여 송신하거나 이용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8. “방송”은 공중송신 중 공중이 동시에 수신하게 할 목적으로 음·영상 또는 음과 영상 등을 송신하는 것을 말한다.
9. “방송사업자”는 방송을 업으로 하는 자를 말한다.
10. “전송(傳送)”은 공중송신 중 공중의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저작물등을 이용에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 그에 따라 이루어지는 송신을 포함한다.
11. "디지털음성송신"은 공중송신 중 공중으로 하여금 동시에 수신하게 할 목적으로 공중의 구성원의 요청에 의하여 개시되는 디지털 방식의 음의 송신을 말하며, 전송을 제외한다.
12. “디지털음성송신사업자”는 디지털음성송신을 업으로 하는 자를 말한다.
13. “영상저작물”은 연속적인 영상(음의 수반여부는 가리지 아니한다)이 수록된 창작물로서 그 영상을 기계 또는 전자장치에 의하여 재생하여 볼 수 있거나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14. “영상제작자”는 영상저작물의 제작에 있어 그 전체를 기획하고 책임을 지는 자를 말한다.
15. “응용미술저작물”은 물품에 동일한 형상으로 복제될 수 있는 미술저작물로서 그 이용된 물품과 구분되어 독자성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하며, 디자인 등을 포함한다.
16.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은 특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컴퓨터 등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이하 “컴퓨터등”이라 한다) 내에서 직접 또는 간접으로 사용되는 일련의 지시·명령으로 표현된 것을 말한다.
17. “편집물”은 저작물이나 부호·문자·음·영상 그 밖의 형태의 자료(이하 “소재”라 한다)의 집합물을 말하며,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다.
18. “편집저작물”은 편집물로서 그 소재의 선택·배열 또는 구성에 창작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
19. “데이터베이스”는 소재를 체계적으로 배열 또는 구성한 편집물로서 개별적으로 그 소재에 접근하거나 그 소재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20. “데이터베이스제작자”는 데이터베이스의 제작 또는 그 소재의 갱신·검증 또는 보충(이하 “갱신등”이라 한다)에 인적 또는 물적으로 상당한 투자를 한 자를 말한다.
21. “공동저작물”은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창작한 저작물로서 각자의 이바지한 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22. “복제”는 인쇄·사진촬영·복사·녹음·녹화 그 밖의 방법에 의하여 유형물에 고정하거나 유형물로 다시 제작하는 것을 말하며, 건축물의 경우에는 그 건축을 위한 모형 또는 설계도서에 따라 이를 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
23. “배포”는 저작물등의 원본 또는 그 복제물을 공중에게 대가를 받거나 받지 아니하고 양도 또는 대여하는 것을 말한다.
24. “발행”은 저작물 또는 음반을 공중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복제·배포하는 것을 말한다.
25. “공표”는 저작물을 공연, 공중송신 또는 전시 그 밖의 방법으로 공중에게 공개하는 경우와 저작물을 발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26. “저작권신탁관리업”은 저작재산권자, 출판권자, 저작인접권자 또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가진 자를 위하여 그 권리를 신탁받아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업을 말하며, 저작물등의 이용과 관련하여 포괄적으로 대리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27. “저작권대리중개업”은 저작재산권자, 출판권자, 저작인접권자 또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가진 자를 위하여 그 권리의 이용에 관한 대리 또는 중개행위를 하는 업을 말한다.
28. “기술적보호조치”는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에 대한 침해 행위를 효과적으로 방지 또는 억제하기 위하여 그 권리자나 권리자의 동의를 얻은 자가 적용하는 기술적 조치를 말한다.
29. “권리관리정보”는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정보나 그 정보를 나타내는 숫자 또는 부호로서 각 정보가 저작물등의 원본이나 그 복제물에 부착되거나 그 공연 또는 공중송신에 수반되는 것을 말한다.
가. 저작물등을 식별하기 위한 정보
나. 저작자·저작재산권자·출판권자·저작인접권자 또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를 식별하기 위한 정보
다. 저작물등의 이용 방법 및 조건에 관한 정보
30.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다른 사람들이 정보통신망(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1호의 정보통신망을 말한다. 이하 같다)을 통하여 저작물등을 복제 또는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를 말한다.
31. “업무상저작물”은 법인·단체 그 밖의 사용자(이하 “법인등”이라 한다)의 기획하에 법인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자가 업무상 작성하는 저작물을 말한다.
32. “공중”은 불특정 다수인(특정 다수인을 포함한다)을 말한다.
33. “인증”은 저작물등의 이용허락 등을 위하여 정당한 권리자임을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제3조 (외국인의 저작물) 관련판례관련사례
①외국인의 저작물은 대한민국이 가입 또는 체결한 조약에 따라 보호된다.
②대한민국 내에 상시 거주하는 외국인(무국적자 및 대한민국 내에 주된 사무소가 있는 외국법인을 포함한다)의 저작물과 맨 처음 대한민국 내에서 공표된 외국인의 저작물(외국에서 공표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대한민국 내에서 공표된 저작물을 포함한다)은 이 법에 따라 보호된다.
③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따라 보호되는 외국인(대한민국 내에 상시 거주하는 외국인 및 무국적자를 제외한다)의 저작물이라도 그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저작물을 보호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게 조약 및 이 법에 따른 보호를 제한할 수 있다.

♡♥♡  더많은 정보는 "저작권법" 치면 나옵니다~~~

 

 

 절에 행사가 있어서  어제 아침 일찍 갔다가 늦게 왔는데, 저녁에 까페에 잠시 들어갔더니, 내일부터 저작권법이 시행 되니 빨리 블로그에 삽입된 음악을 다 지우라는 것이다.

전부터 저작권법에 대해서 ‘ 대한민국 블로거 제전’에 갔을 때도 이야기도 많이 듣고, 항상 마음속으로 꺼림칙하긴 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라는 것은 몰랐었다.

 

그런데 티브이 뉴스 같은 데는 왜 전혀 홍보랄까 보도들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다른 보도들은 하고 또 하고 하더니 말이다. 듣기 싫은 흉악범이나 살인자들 이야기는 매일 아침마다 보도가 반복 또 반복 되더니, 왜 한 곡당 벌금이 60만원이나 된다는 저작권법 위반에 대해서는 뉴스 한 줄 안 나오고 있으니, 블로거들은 지금 빨리 자기 블로그에 음악은 삭제 하던지, 어떤 조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본다.

 

다른 블로그에서 스크랩해온 음악도 다 위반이 된다고 한다. 까페 게시판에 올린 음악도 해당이 되고, 그 운영자는 법적인 조치도 받게 되고. 잘못하면 재판이나 벌금 등 많은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고 한다, 무조건 돈으로 사온 음악이 아닌 경우에는 다 지워야 하리라 생각이 된다.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하여 개인 블로그도 다 점검에 들어간다고 하니, 이 글을 읽어 보시고 설마 나 하나쯤은 어떠랴, 여기까지 어떻게 다 그 수많은 블로그를 뒤지랴, 싶은 그런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모든 것은 그냥 길을  걸어 가다가 돌멩이에 부딪치듯 그렇게 내게도 일어 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어젯밤 늦게까지 그 이야기를 듣고 허둥지둥 블로그 동영상들을 다 지우고 평소 글을 쓰면서 바탕에 음악을 삽입 하는 것은 모르니 그건 해당 사항이 없었지만, 동영상에 담겨진 음악은 우리나라 가요보다는 오래된 클래식음악 이나 팝을 담았지만 그것도 또 따로 관리하는 단체가 있다고 하여서 어쩔 수 없이 다 지웠다.

 

이제 봄도 한창 무르익어 가는데, 세계경제가 불황으로 허덕이더니 난데없이 저작권법 위반 운운하면서 날벼락을 칠 모양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은 “저작권법”이라고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면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다 옮기기에는 그 분량이 너무 많다. 하여간에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관심 있게 보시고,

오늘도 늘 미소와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빌면서~~~

 

 

 

 

 

 

그 리 움 1


 

 

그대가 내 앞에 없어도
그리움으로
출렁이는 강이 되어 있다
목이 메이는데
그윽한 눈길에
가슴은 젖어 오는데
한마디 말은 없어도
세월을 멈춘
그대와 나의 아름다운 기억들
말하지 않아도 듣기고
만나지 않아도 감지되는
이 안타까운 시간들의 유희도
이제는 다 포용하고

껴안을 수 있을 때
그리움은 그렇게

우리 가슴속 깊이 살고 있으리
우리 살날이
지나온 날보다 많지 않아도
그리움은
샘처럼 마르지 않고
윤회의 강을 건너

저세상까지 영원 하리라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 연가  (0) 2009.06.15
배꽃 나무 아래서  (0) 2009.04.22
봄 8.  (0) 2009.04.14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0) 2009.04.07
자목련  (0) 2009.03.31

 

 

 

 

 

 

며칠전 부터 지하철 고가도로 밑에 자동차를 20여대 남짓 주차하는 장소에 역에서 공사를 하더니, 그 자리에 바닥에 광이 나는 칠까지 한후에 어제 보니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주차하도록 설치를 해 놓았다. 매일 아침 두애들을 역까지 바래다 주는 나로서는 언뜻 생각 참 잘 했다 싶기도 하지만, 우리 동네는 자전거 전용 도로도 없을뿐 아니라, 아들은 거의 새벽에 출근하고 있고, 밤 늦게 자정이 다 되어서야

귀가 하고 있다. 밤에는 걸어오지만... 만약에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 까지 가서, 다시 지하철로 출 퇴근을 한다고 생각만 해도 아들이 돌아 올 때까지 집에서 맘 편히 앉아 있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야밤이나 깜깜한 새벽에 차도로 다닐 자전거를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다. 차들은 미친듯이 쌩쌩 다닐 뿐 아니라, 택시는 깜박이도 없이

기사님 맘대로 종횡무진 차건 사람이건 가리지 않고 바싹 옆으로 갖다 대기 일쑤인데, 그 길을 어두운 겨울 새벽이나 야밤중에 자전거로 다닌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무서운 사건이 연상되니 말이다. 또 그 길을 딸애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상상은 하기도 싫다.

그 자전거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모든분들의 안전을 빌어본다. 

 

어쩌면 이런 것을 두고 탁상 행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주 잘 사는 새로운 신도시에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지만, 우리 동네는 도로도 좁을 뿐 아니라, 인도도 거의 가게 점포들이 점령하여서 걸어 다니면서 지나다니기에도  차도로 걸어 다녀야할 부분이 있는데 말이다. 감히 행정기관에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왜 자동차 정비를 하는 곳은 인도를 다 점령하고 있는데도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모르겠다. 애시 당초 처음부터 좁은 가게 안에서 차 정비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 우리가 다니는 지하철 반대편 쪽에 엄청 큰 아파트단지 공사를 하는듯하다. 아, 그 단지에 입주할 사람들을 위해서 미리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었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그쪽 길에도 자전거 도로는 안보이던데, 지하철역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기 이전에 먼저 동네 좁은 차도를 넓혀 주시는 쪽으로 힘써 주셔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먼저 만들어 주도록 행정기관과 협조해 주셨으면 너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들을 역에 태워가는 시간에도 그 주차장에는 항상 차들이 만 차였는데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늦게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장소 같은데, 그분들이 행여 자전거로 갈아 탓 다면, 정말 조심하시고, 안전에 신경 쓰셔야 하리라고 두 손 모아 서원 드린다.

오늘은 내가 아는 분의 45살 된 남동생이 강남성모병원에서 오후 3시에 큰 수술을 한다고 한다. 일요일 절에 가서도 수술이 성공리에 잘 끝나도록 서원 드렸는데, 그 시간 맞추어 다시 기도 서원을 세워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우리가 때론 지겹다고 까지 하는 시간들 속에, 생사를 오가는 가슴 졸이는 수술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도 하고,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진실하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평생을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항상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헛되이 보내지 마시고, 알차게 보람되게  맑고 향기롭게

이 고운 봄날을 아름답게 수놓으시기를~~~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추천박스 이런거 오늘 처음 넣어 봣는데 지나간 글에도 다 적용이 되고 있군요 ㅎㅎㅎ에효 기분이 좀 그렇네요 .....- . -

 

 

 

 

 

 

 

봄 8.

 

 

 

 

꽃비가 내린다

마음이 젖는다

잠시 눈길 붙잡던

함박웃음 거두고

바람 따라 흩어지는 

은파의 물결

더 많이 사랑하라고

준비된 봄이 많지 않다고

온몸으로 보여주는

팬터마임

오늘 우리가 나누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

먼 훗날까지 

추억의 벚나무에

꽃으로 다시 필까

청춘은 봄처럼 짧았다

생로병사 피할 수 없는

삶의 여정

시간은

물처럼 흘러가고

사랑 이야기

바람 따라 멀어졌다 

영원은 없다

모든 것은 찰나에 부서지고

꽃비 내리면

봄은 가고야 마는 가 

보내기 싫어도

붙잡을 수 없어라

언약 없어도 

내년이면 다시 오지만 

지나간 청춘

영영 다시 올 줄 몰라라 

아프다고 다시 오랴

통곡 한다 돌아오랴 

내 안에 숨겨둔

욕심내는 마음 비우고

지난 시간 아름다웠다 

고맙다는 마음 하나로

봄마다 행복 합니다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꽃 나무 아래서  (0) 2009.04.22
그리움 1.  (0) 2009.04.16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0) 2009.04.07
자목련  (0) 2009.03.31
,봄 7.  (0) 2009.03.26

 

 

 

 

 

 

 

 

 

일요일 아침에 절에 간다고 지하철 6호선 월곡역에 내려서 화장실에 들렀는데, 화장실 앞에 마치 개업 날 같이 큰 4개의 화분이 놓여 있고,  평소에도 깨끗했지만 타일도 산뜻한 꽃 무늬로 장식되어 있고, 액자도 보이고,  군데군데 공기정화에 좋다는 화분이 놓아져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요즘 고속버스 휴게실에 가도 화장실들이 마치 경쟁이나 하듯이 깨끗하게, 멋지게, 잘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 대열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루면서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도 많이 바뀌어 지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한줄 서기 문화 까지도 정착되어 가고 있어서 이제 우리도 명실상부한 선진 시민이 되어 가는 것도 같은데, 며칠 전에 화장실 안에 붙여져 있던 글이 자꾸 생각난다.

화장실 휴지를 훔쳐 가지 말라는 글이다.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경고문 이였다. 깔끔한 지하철 역 화장실 안에는 각 칸마다 휴지가 비치되어 있는데 그것을 또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불경에 말씀 하기를 공공의 재물을 훼손하거나 훔쳐가면 그 과보가 엄청나게 크다고 한다. 스승님께서는 만약 다음 생에 남들의 칭송을 받을 정도로 그 모습이 단정하고 곱게 태어나고  싶다면 공중 화장실 청소를 열심히 봉사 하라고 했다. 남의것을 도둑질 하는것은 나쁘다. 나라의 재물이나 공공의 재물을 탐하면 그 과보 또한 엄청날 것이다. 요즘 전직 대통령 일가가 곤욕을 치루고 있다.박연차한테 영부인이 돈을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 월급으로 빚을 졌다면 요즘같은 경제위기에 거의 실직상태로 살아가는 다른 가정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왜 대통령 일가들은 아직도 거지 근성을 못 버리는지, 왜 모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악취로 구린내를 풍기는지 모르겠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된다는 속담이 있기도 하지만, 요즘은 정말 끼니를 굶고 사는 사람들은 없을 터인데도 아직도 결혼식 부페 식당에 가거나 하면, 할머니들이 손수건등에다 남은 음식이나 음료수 술 등을 챙겨서 싸가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건 굳이 도둑질은 아니지만,  일종의  습관이라고 할까 그러는 사람들이 꼭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걸 더 사와서 큰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생활에 큰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근검절약이 습관이 되고 그저 아끼며 살아 온 삶이 몸에 뵈어서, 남기면 다 버릴 것만 같은 음식들이 아까워서 그런다는 것은 잘 알지만 이제는 그런 습은 버려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요즘은 너무 많이 먹어서 그걸 줄인다고 난리를 피우며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영양실조인 사람보다는 길을 가다 보아도 비만 쪽에 가까운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비만이 되는 것은 움직이는 것 보다 섭취하는 영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라고 한다.

 

비만은 성인병의 근원이 되고 우리가 장수를 원하기 이전에 살아 있는 동안은 건강하게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발로 걸어가고 움직여야 그게 곧 삶이 아니겠는가, 내 몸은 내가 경영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요즘 자꾸 살이 찌는 것 같아서 나도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다. 어제는 아는 동생이 와서 절에서 등을 만들고 오는 길에 목동에서 잠시 보았는데, 길 중앙에 초가집이랑 예쁜 봄꽃들을 옹기종기 잘 가꾸어 놓아서 사진을 올려 보았다. 사실은 여의도 윤중로를 한번 돌고 싶었는데, 영등포쪽에서 봐라만 보아도 차들이 엉키고 사람들이 넘쳐날 것 같아서 맘만 보내고 돌아 왔다.

 

오늘 새로운 한주가 시작 되는데, 하늘은 잔뜩 흐리다. 천지 눈길 가는데 마다 꽃 잔치가 무르익고 있다. 저 꽃들이 지기 전에 맘 가득 눈 가득 그리운 이들과 함께 꽃놀이를 가시면 어떨 런지요. 거창하게 갈 필요 없이 동네 주변 산책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새로운 한주 멋지게 열어 가시고,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면서~~~ 

 

 

 

선생님께서 스크랩해주신 기사입니다.

우리에 "가장 비슷하다 " 하셨습니다 !

 

 

 

 

# 어제가 개천절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저 황금연휴의 개시일에 불과했다.

때마침 일어난 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 사건이 우울한 기운으로 우리들의 일상을 뒤덮지 않았더라도

이즈음에 ‘하늘열림’ 곧 개천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는 거의 없어 보인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얄팍함과 뿌리얕음의 부끄러운 증거가 아닌지 모른다.

우리 자신의 부박함을 꾸짖고 다시금 우리의 기본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여기 ‘단동십훈(檀童十訓)’을 소개한다.

 # 불아불아(弗亞弗亞).

‘불(弗)’이란 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고

 ‘아(亞)’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이처럼 기운이 순환하는 무궁무진한 생명력의 발현인 아이의 자기 존중심을 키우려고

허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하는 말이 ‘불아불아’다.

자기 존중심이야말로 사람이 스스로를 살게 만드는 힘의 근원 아닌가.

시상시상(侍想侍想).

사람의 형체와 마음은 태극(太極)에서 받았고,

기맥(氣脈)은 하늘에서 받았으며,

신체는 지형에서 받은 것이므로 아이의 한 몸이 작은 우주(宇宙)다.

그 때문에 우주를 몸에 모신 것이니 매사에 조심하고 하늘의 뜻,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라는 의미에서 아이가 앉아 몸을 앞뒤로 끄덕이게 하는 것이다.

그만큼 몸을 귀히 여겨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흔들 듯 이리저리 생각해 하늘의 이치와 천지 만물의 도리를 깨치라는 것이다.

곤지곤지(坤地坤地).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찍는 시늉을 하며 ‘땅=곤(坤)’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잼잼(지암지암·持闇持闇).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라”는 깨달음을 은연중에 가르치는 것이다.

손이 간신히 들어갈 만큼 가는 병목을 가진 병 속에 든 쌀을 한 줌 손에 쥐고 빼내려면

다시 쥔 것을 내려놓지 않고선 결코 손을 뺄 수 없는 법!

결국 쥔다고 다 내 것이 아님을 알라는 것이다.

# 섬마섬마(서마서마·西摩西摩).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굳건히 살라는 뜻에서

아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 세우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어비어비(업비업비·業非業非).

아이가 해서는 안 될 것을 이를 때 하는 말로,

커서도 일함에 도리와 어긋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두 손을 모아 입을 막은 ‘아(亞)’자의 모양처럼 입조심하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다.

# 짝짜꿍 짝짜꿍(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음양의 결합, 천지의 조화 속에 흥을 돋우라는 뜻에서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를 치는 것이다.

질라라비 훨훨(지나아비 활활의·支娜阿備 活活議).

아이의 팔을 잡고 영과 육이 고루 잘 자라도록 기원하고 축복하며 함께 춤추는 모습이다.

결국 천지자연의 모든 이치를 담고 지기(地氣)를 받은 몸이 잘 자라나서

작궁무(作弓舞)를 추며 즐겁게 살라는 것이다.

 # ‘단동십훈’이란 단군 이래 전해 오는 놀이육아법이다.

 

‘도리도리 짝짜꿍’이나 ‘곤지곤지 잼잼’은 우리가 어릴 적에 영문 모르고 즐겼던 것들이다.

하지만 거기엔 심오한 세계관과 생활철학이 스며 있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깍꿍’이라 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깍꿍’은 ‘각궁(覺躬)’이다. “자신을 깨달아라!”는 뜻이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이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다시 다져야 할 것은 역시 이런 ‘기본’이다.

이것이 잊혀지고 외면돼온 ‘단동십훈’을 다시 꺼내 생각하는 이유다.



정진홍 논설위원

출처 : *우리 스터디*
글쓴이 : 東然^ㅡ^* 원글보기
메모 :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발자욱따라 갔다가 좋은 글이 있어서 스크랩 해 왓습니다. 고은님들도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끝없이 배우고 익히고 깨우쳐가는 삶이 아름답지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로 통근하라는 시도는 좋은데....  (0) 2009.04.15
지하철 화장실이 달라졌다  (0) 2009.04.13
친구와 뚝방길을 아침 산책했다  (0) 2009.04.10
좋은 이웃  (0) 2009.04.02
스승님의 설법  (0) 2009.04.01

 

 

 

 

 

  신도림에 사는 친구가 아침 운동을 하러 뚝방으로 가는데,  벚꽃이 많이 피었다고 같이 걷자고 전화가 와서,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지하철까지 타고 갔는데, 기대치만큼은 아니지만 벚꽃이 피긴 피었다. 작년에 본 윤중로 생각을 했었나보다. 토요일쯤 윤중로 밤 벚꽃을 한번 봐야지 생각은 하고 있다. 내게 너무 잘 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 늘 받기만 하는 친구다. 몸이 수술을 해서 약간 불편하지만 맘만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넓고 크고 푸근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서 수술한 몸이 약간 저리고 아파 온다고 우울해 하는 친구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위로의 말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 환경과, 사랑하는 가족과, 효도하는 아들딸이 있음이 또한 행복 이라고.세상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사람은 아마도 없을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항상 우리는 우리가 처해진 상황보다 더 최악의 경우에 처해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어떤 때는 혼자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신만이 제일 불행한 것 같고, 나 혼자만 남들은 안 아픈데 아픈 것 같은 마음도 들고, 왜 남들은 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잘 사는데, 나는 왜? 나만 왜? 하는 마음으로 치닫기 시작하면 때론 자학을 하게도 되고, 우울증 아닌 우울에 빠질 수 도 있지만, 항상 나보다 더 힘들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며칠 전 뉴스를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여대생이 전화사기를 당해서 640만원 때문에 자살한 보도를 보았을 것이다.

너무 분하고 원통 절통한 맘이야 헤아리고도 남지만, 그 순간 내가 죽으면 내 부모가 어떻게 살지를 한번 돌아보고 생각해 보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잊었음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자식을 잃고 그 부모가 어떻게 살라고...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슬프고 괴롭고 힘든 시간들도 " 그 또한 지나가리라" 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먼 훗날 그 힘든 시간들을 잘 참고 견디면 웃으면서 옛날 말 할 때도 돌아온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좋은 인연으로 만나는 벗님들은 언제 까지고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람 해본다.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의 욕심과 변심으로 사랑은 변하지 않아도 사람이 변해서 헤어지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향기로운 관계인 우정은 결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살아 온 날들보다 길지 않을진대 욕심 보따리는 내려놓고,  담백하게  비우고  베푸는 마음으로,  남은 세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고픈 맘만 욕심내면서, 우리에게 준비된 아름다운 봄이 다하는 날까지 정겨운 벗님들과  해마다 같이 이 뚝방의 벚꽃을 보았으면 좋겠다.

 

아침 운동을 이미 했다고 하여서, 무리하면 안 된다고 조금 걷다가 점심을 같이 먹고,  마트에 가서 약간의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몹시 더웠다. 지하철 안엔 벌서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요즘 느끼는 일이지만 출 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지하철 안이 엄청 붐빈다는데 놀랍다. 서울에 인구가 천만이 넘는다고 하더니 정말 언제나 복잡하지 않을 때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면 다 피곤하게 사는 서울 시민이다.  다 같이 공중 도덕 잘 지키면서, 상대를 배려 하면서, 모두가 한가족이란 생각으로 살아야 하리라.

 

이번 여름은 많이 더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4월인데도 이렇게 덥다니...이상 기온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봄 꽃이 만발한 주말이네요. 늘 건강 잘 챙기시고 미소와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 화장실이 달라졌다  (0) 2009.04.13
[스크랩] 필독! ‘단동십훈(檀童十訓)’을 아시나요?  (0) 2009.04.10
좋은 이웃  (0) 2009.04.02
스승님의 설법  (0) 2009.04.01
봄꽃으로 장식한 지하철  (0) 2009.03.30

 

 

 

 제가 보는 책은 신간이 아닙니다. 도서관에서 늘  빌려 보고 있지요." 해우소에서 만난 큰스님" 책을 보았는데, 경봉, 경허, 만공, 만암, 성철 진강, 청담, 효봉 큰스님들의 숨겨진 재미있는 전설같은 일화와 선지식을 찾아가는 정진과정의 치열한 공부하시는 모습과, 종교의 구원과 삶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킨 선승들의 생활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 선의 세계를 일반인들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창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썻다고 한다.

 

지루하지 않고 큰스님들의 새로운 면모와 제자를 인증하고 인증받는 선 문답등은 정말 재미있게 불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듯하다. 미처 이해할 수 없는 선 문답이 많지만 나름 지은이가 보충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에도 쉽다. 

책을 보는 중에 정말 재미있는 일화라던지 어떤 이야기의 마무리 부분에서 책을 빌려간 사람이 무슨 놀부 심뽀인지 책장을 몇장씩 찢어

 

버린듯하니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다. 그렇게 귀한 책을 그것도 정말 재밋는 부분에 가서 찢다니...다른 책도 아니고...이럴수가...

찢은곳이 한두군데가 아님에 정말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적어도 이런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을 정도라면 불자라고 생각되는데 말이다. 공중도덕과 책을 빌려 보는 고마움도 모르고 귀한 책을 함부로 찢는 심보는 정말 안보이는 채찍으로 수없이 맞아야 하리라...

너무 좋은 법문이나 일화가 많지만 다 옮길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중에 십우도에 대해서 좋은 글이 있어서 옮겨 본다.

 

십우도(十牛圖)
십우도란 본래 도교에서 나온 팔우도(八牛圖)가 그 시작으로 12세기 무렵 중국의 곽암선사(廓庵禪師)가 도교의 소 여덟마리에 두 마리를 추가하여 십우도(十牛圖)를 완성시켰습니다. 곽암선사가 보기에 도교의 팔우도는 무(無)에서 끝나므로 진정한 진리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한 눈에 알아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진정한 진리, 불교의 진실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소 두 마리에 담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교의 팔우도를 무(無)의 결말이라면, 곽암선사의 십우도는 공(空)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십우도는 진리를 찾아가는 이에게 나침반이 될 것이고, 진리에 임하는 자세를 간곡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①심우(尋牛):동자승이 소를 찾고 있는 장면이다. 자신의 본성을 잊고 찾아헤매는 것은 불도 수행의 입문을 일컫는다.
②견적(見跡):동자승이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라간다. 수행자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본성의 발자취를 느끼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③견우(見牛):동자승이 소의 뒷모습이나 소의 꼬리를 발견한다. 수행자가 사물의 근원을 보기 시작하여 견성(見性)에 가까웠음을 뜻한다.
④득우(得牛):동자승이 드디어 소의 꼬리를 잡아 막 고삐를 건 모습이다. 수행자가 자신의 마음에 있는 불성(佛性)을 꿰뚫어보는 견성의 단계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⑤목우(牧友):동자승이 소에 코뚜레를 뚫어 길들이며 끌고 가는 모습이다. 얻은 본성을 고행과 수행으로 길들여서 삼독의 때를 지우는 단계로 소도 점점 흰색으로 변화된다.
⑥기우귀가(騎牛歸家):흰소에 올라탄 동자승이 피리를 불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더 이상 아무런 장애가 없는 자유로운 무애의 단계로 더할 나위없이 즐거운 때이다.
⑦망우재인(忘牛在人):소는 없고 동자승만 앉아 있다. 소는 단지 방편일 뿐 고향에 돌아온 후에는 모두 잊어야 한다.
⑧인우구망(人牛俱忘):소도 사람도 실체가 없는 모두 공(空)임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텅빈 원상만 그려져 있다.
⑨반본환원(返本還源):강은 잔잔히 흐르고 꽃은 붉게 피어 있는 산수풍경만이 그려져있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깨닫는다는 것으로 이는 우주를 아무런 번뇌 없이 참된 경지로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⑩입전수수:지팡이에 도포를 두른 행각승의 모습이나 목동이 포대화상(布袋和尙)과 마주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육도중생의 골목에 들어가 손을 드리운다는 뜻으로 중생제도를 위해 속세로 나아감을 뜻한다.


 


**이글은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쳐 옮겨온 것입니다 그림까지 곁드리기에는 너무 분량이 많아서 생략 했습니다 더 궁금하시면

"십우도"라고 치면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경허를 깨닫게 한 콧구멍 뚫을 데가 없는 소는 과연 어떤 소였는지 ...경허는 소 고삐를 매지 않고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지 모른다 그래서 고삐를 매기 위해 소코에 구멍을 뚫지 않은 것을 견성의 순간에 보았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것을 이야기 하기에는 제 사설이 길어 질듯합니다. 대 선사님들의 일화와 선지식의 향기를 맡고 싶으시다면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천지에 꽃향기가 그윽한 봄날에 좋은 책 한권 읽어심도 좋겠지요.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되시기를 빕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