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3년 탄광도시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1928년 20살 연하의 헬렌 노드를 만나다

             1952년 메인 이사, 1954년 버몬트에서 산 기록 "조화로운 삶" 책을 내다. 1979년 "조화로운 삶의 지속" 책 내다,

                그후 수많은 책을 내고 1983년 세상을 떠났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하고 소유하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짐 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다." - 스코트 니어링 -

 

 

  헬렌이 스콧트 니어링을 어떻게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와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두사람이 함께한 일과 사랑과 여행과 일상들을 자세하게 펼쳐놓은 < 아름다운 삶 ,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며칠만에 다 보았다.

며칠전 헬렌 니어링에 대해서 잠간 이야기 했지만, 21살 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한번 결혼해서 이혼한 남자와, 그 시대에 바이올린을 전공하여 앞날이 창창한 젊은 아가씨가 그토록 깊은 영혼의 교감으로 같이 살게 된 이야기가 자세히 일기처럼 쓰여져 있다.

 

한줄 한줄 유명한 시인들의 시와 글들로 인용되어 있고, 그동안 주고 받은 편지들을 다 간직하면서 그때 그때 과거 회상과 더불어 그 내용들을 보여 주고 있다. 일찌기 책 보기를 좋아한 헬렌은 유명한 책들을 보고나서는 꼭 좋은 글들을 잘 메모해 놓았다고 하는데,  첫사랑크리슈나무르티의 편지까지도 다 간직하고 있었으니...어떤 일이 끝이 나면 그동안 주고 받았던 모든것들을 깡그리 다 버리거나 정리하고 마는 내 성격과는 너무 틀린점이 많다. 너무 성급하게 버린 내 지난 편지조박지들이 많이 안타까워진다.

 

한인간과 또 다른 한 인간이 삶을 같이 하면서,  이토록 깊은 영혼의 충만한, 교감을 이룬 사람들은 정말 흔치 않을듯싶다. 어쩌면 세상에 오직 한 쌍, 이들만이 그런 최상의 행복을 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늘 나라에 있는 스코트 니어링에게 그가 죽은후에 쓴 헬렌의 마지막 편지를 옮겨 볼까한다. 

 

사랑하는 스코트

 우리는 50년동안 사랑과 동지애 속에서 같이 살아왔습니다. 결혼 생활은 결코 그 사랑의 본질이 아닌듯 합니다.

우리는 관심과 목표와 행동이 일치하는 두 사람으로서 함께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좋아 하면서 또한 함께

해온 많은 것들을 좋아 했습니다.

 

지적이고 훈련된 당신의 소양은 나보다 훨씬 위였고, 기술은 더 뛰어났으며, 경험도 더 넓었지만 우리는 만나서 당신이 나의 부족한 능력을 뛰어 넘도록 이끌어준 이해와 협력의 바탕 위에서 같이 일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신비로운 작용으로 평등하게 되었고, 하나로 우리의 삶을 살았습니다.

감사 드려요 그리고 영원히 당신에게 최상의 찬사를 보냅니다

                                                                                   

                                                                          헬렌

 

모든것이 끊임없이 변화 하지만 어떤 것도 이 우주에서 사라지는 것이 없다. 모든것은 인과율의 흔들리지 않는 법칙 속에서 다른 모든 것과  이어진다. 아마도 한가지 죄악이 있다면 모든 것을 이루는 사랑의 축복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나는 삶이 하나의 통일체로서, 일단  한번 생겨난 사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느낀다. 거기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 한 번 생겨난 사랑은 그 자리를 가지고 있다.

 

내가 스코트에게 주고, 또 그이에게서 받은 사랑, 그리고 내가 아는 수많은 여성, 남성들과 주고 받은 사랑은 이 세상에서 여전히 진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 나는 사랑한다' 고 느끼는 모든 사람은 하늘의 영광을 더하는 것이다. 모든 나이, 장소, 시간에서 느껴온 사랑이 빛나고 있지 않은가! 영원히 진행되고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사랑은 원천이자 목표이고, 완성의 도구이다.

 

사랑의 그물이 지구를 가로지른다. 미묘하게 빛나는 선들이 세상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가는 망을 만든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랑의 끈들이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진행되고 있다. 사랑에 참여하고 사랑을 주는 것은 인생의 가장 위대한 보답이다사랑에는 끝이 없으며 영원히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처럼 보인다.사랑과 떠남은 삶의 일부이다.

헬렌은 두사람 사이의 긴 이야기를 이렇게 끝맺는다.

 

1971년 11월 9일 메인 주의 주지사는 메인 주 예술인문위원회상을 스코트에게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역사는 소로처럼 다른 박자로 북을 두드리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굼뜬 세상이 그 사람들의 신념과 경고에 주의를 돌리고 따르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걸리도록 운명지워진, 그런 선견지명을 가진 사람들의 예로 가득차 있습니다. 오늘 그런 예언자가 우리와 같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보다도 먼저 태어난 이분은 싸움을 계속해왔습니다. 이분은 아동노동과 전쟁에 반대해왔고, 대도시의 황폐, 공기와 물의 오염, 개인의 독립성이 떨어지는 것을 예언했습니다. 경제학자이자 환경론자이며, 사회학자, 강연자인 동시에 저술가로서 이분은 조화로운 삶을 이야기했고 스스로 말한 것을 실천했습니다.

 

우리 메인 주의 피놉스콧 만에 있는 이분의 집 문은 땅에 의지해 살아가는 비밀을 배우고자 해마다 수백 명씩 찾아오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으며, 엄격한 단련 속에서 이분은 저술과 음악, 서민사회의 일을 하는 데 필요한 힘과 여유를 얻습니다. 분명히 이분은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스코트 니어링에 대해서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것같다. 그는 자연스런 죽음을 맞이하기 위하여 자신의 삶이 다 했음을 스스로 느끼고 그 어떤 의사도 부르지 말기를 당부했으며 스스로 곡기를 끊고 죽음을 의연하게 자연스럽게 맞이 했다.그리고 소박한 장례 절차등을 다 적어놓고 조용히 화장해주기를 희망했다.

 

한 위대한 현자와 예술적 재능이 넘치는 젊은  부인의  깊은 사랑과 이해, 배려와 존경으로 살아온 이야기는 끝났다,

채식주의자로 살면서 뒤를 걸어 가는 우리들을 위하여 당부한 이야기들은 이미 전번에 내 블로그 글에 다 적어져 있기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두사람은 아주 행복한 그들의 사랑을 계속 하고 있을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두 사람의 사랑방식에  취하게되고, 또한 그들이 최대한 자급자족하면서  검소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보고, 지금 현재의 우리 생활도 많이 반성하게 된다. 자연과 음악 속에서, 글쓰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평생을 농사짓고 일하면서, 건강하게 살다간 두사람의 생활을 본 받고 실천해야 함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일것같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유죄'란 연극의 제목처럼 우리앞에 남겨진 시간동안 우리도 저들처럼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처럼, 영혼으로 교감하는, 깊은 사랑 나누어 보시기를....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운 님들 사랑으로 충만한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