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터 지하철 고가도로 밑에 자동차를 20여대 남짓 주차하는 장소에 역에서 공사를 하더니, 그 자리에 바닥에 광이 나는 칠까지 한후에 어제 보니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주차하도록 설치를 해 놓았다. 매일 아침 두애들을 역까지 바래다 주는 나로서는 언뜻 생각 참 잘 했다 싶기도 하지만, 우리 동네는 자전거 전용 도로도 없을뿐 아니라, 아들은 거의 새벽에 출근하고 있고, 밤 늦게 자정이 다 되어서야

귀가 하고 있다. 밤에는 걸어오지만... 만약에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 까지 가서, 다시 지하철로 출 퇴근을 한다고 생각만 해도 아들이 돌아 올 때까지 집에서 맘 편히 앉아 있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야밤이나 깜깜한 새벽에 차도로 다닐 자전거를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다. 차들은 미친듯이 쌩쌩 다닐 뿐 아니라, 택시는 깜박이도 없이

기사님 맘대로 종횡무진 차건 사람이건 가리지 않고 바싹 옆으로 갖다 대기 일쑤인데, 그 길을 어두운 겨울 새벽이나 야밤중에 자전거로 다닌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무서운 사건이 연상되니 말이다. 또 그 길을 딸애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상상은 하기도 싫다.

그 자전거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모든분들의 안전을 빌어본다. 

 

어쩌면 이런 것을 두고 탁상 행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주 잘 사는 새로운 신도시에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지만, 우리 동네는 도로도 좁을 뿐 아니라, 인도도 거의 가게 점포들이 점령하여서 걸어 다니면서 지나다니기에도  차도로 걸어 다녀야할 부분이 있는데 말이다. 감히 행정기관에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왜 자동차 정비를 하는 곳은 인도를 다 점령하고 있는데도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모르겠다. 애시 당초 처음부터 좁은 가게 안에서 차 정비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 우리가 다니는 지하철 반대편 쪽에 엄청 큰 아파트단지 공사를 하는듯하다. 아, 그 단지에 입주할 사람들을 위해서 미리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었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그쪽 길에도 자전거 도로는 안보이던데, 지하철역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기 이전에 먼저 동네 좁은 차도를 넓혀 주시는 쪽으로 힘써 주셔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먼저 만들어 주도록 행정기관과 협조해 주셨으면 너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들을 역에 태워가는 시간에도 그 주차장에는 항상 차들이 만 차였는데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늦게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장소 같은데, 그분들이 행여 자전거로 갈아 탓 다면, 정말 조심하시고, 안전에 신경 쓰셔야 하리라고 두 손 모아 서원 드린다.

오늘은 내가 아는 분의 45살 된 남동생이 강남성모병원에서 오후 3시에 큰 수술을 한다고 한다. 일요일 절에 가서도 수술이 성공리에 잘 끝나도록 서원 드렸는데, 그 시간 맞추어 다시 기도 서원을 세워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우리가 때론 지겹다고 까지 하는 시간들 속에, 생사를 오가는 가슴 졸이는 수술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도 하고,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진실하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평생을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항상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헛되이 보내지 마시고, 알차게 보람되게  맑고 향기롭게

이 고운 봄날을 아름답게 수놓으시기를~~~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추천박스 이런거 오늘 처음 넣어 봣는데 지나간 글에도 다 적용이 되고 있군요 ㅎㅎㅎ에효 기분이 좀 그렇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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