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 정 향 >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봄마다 다시 피어나

끝없는 사랑이야기

뻥튀기 하고 있다

폭포수처럼

꽃비가 내리고 

폭죽 터트리듯 현란함

어지럽다 

꽃보다 많은 인파

사람들 환호속

사랑은 

일순에 지나간다 

우리들 인생의 봄처럼

벚꽃이 진다

지는 꽃도 아름답다 

십년 이십년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이 순간의 언약

기억할 수 있을까

한강에 흘려 보낸 

흔들리는 우리들 사랑

꽃이 진다고

사랑도 질까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마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순간이 영원일 수 있도록

사진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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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앞바다

 

 

 

 

                                

                                      

 

 

봄 바다는 

꿈에 취해서 

몽롱한 얼굴로 

흔들리고 있다

지나간 날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추억은 모래가 되어

발밑에 바스락 거린다

아득히 먼 수평선

그 멀리서  피어나는

잊혀간 얼굴하나 

그렇게 그리던 얼굴인데

아는 척도 않는 무심함

지난세월

맘의 생채기 깊었나

가슴은 온통 푸른 멍투성이

푸르디푸른 동해바다  

늘 수척한 얼굴로 앓고 있다

추억은 아름답지만

봄날은 화려했지만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우리들의 봄날 

이 봄이 서럽다고

지나간 그날이

눈물 나도록 그립다고

한마디 말 못하고 돌아서는

너의 영혼은 바람을 닮았다 

우리를 못 견디게 들뽂던

가슴 설레던 그 시간들

한바탕 장자방의 헛된 꿈

밤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비우고 또 비우는 연습 

오늘도 

끝닿을 길 없는 깊은 그리움

홀로 삭히며

추억을 안고

너를 안고  

먼 바다를 향하여 

지칠 줄 모르고 달려 나가는

동해바다는  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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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어제는 집에 있어도 아직 새반고리관 이상이 다 낫질 않았음인지 흔들리고 있는차에, 바람 쐴 기회가 와서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 견학겸 내친김에 낙산사 앞 바다까지 보고 왔다. 백세주는 순수 우리찹쌀과 쌀로 계약 재배를 하여 깨끗하고 몸에도 좋다는 회사측 영상물을 보고 여러가지 회사연혁과 이야기들을 듣고 암 예방까지도 한다는 12가지 한약재를 곁드려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란 인상을 받았다. 술도 적당히 마시면 보약 차원이란 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술로 피폐해져가는 주변 사람들을 보아온 나로서는 다시 한번 좋은 술을 빚고 있는 회사들이 각성해주기를 바라는 맘을 가지고 회사의 이익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그 마음이  진정이기를 빌어 본다.

 

아파트 부녀회와 봉사단 등에서 온 40-50대 주부들이라 그냥 나들이길이 좋기만 한데 강원도 횡성이라 그런지 산에 진달래만 보이고 높은산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우리는 또 다른 세상에 온듯 와아 눈이다 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4월의 눈 쌓인 풍경에 만족해야 했다.

낙산사 앞 바다에 도착해서는 바다가 우리를 안아 주기라도 하는것처럼 모두 달려 나갔다.아~~~동해의 푸른바다를 얼마나 그리워 했던가~~~ 내 뇌리속에 늘 그리던 울산 정자 바다의 물결도 흘러 흘러 이곳으로 왔을것이고, 그 언젠가 설악산가는길에 만난 그 푸른 바다물도 또한 여기에 같이 출렁이고 있으리란 생각에 눈이 아프도록 응시해 보지만...바다는 말이 없다. 아니 무언의 깊은 설법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변함없이 푸근하게 모든것을 포용해주는 깊고 큰 바다 앞에서, 이제는 나도 저 바다처럼 푸근하고 맘 깊게 모든것을 포용해 주어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하는 자성이 우러 나온다.  굳이 여기까지 쫒아온 욕심보따리는 잠시 내려 놓고 지난겨울 맘 상채기 많이 입은듯 푸르디 푸른 멍든 동해 바다의 신음소리인지 노래소리인지에 귀 기우려본다.

파도는 속절없이 밀려왔다 밀려 가고.... 우리의 추억도 어지럽게 밀려왔다 밀려 간다.언제였던가 그리 오래지도 않았는데 아득한 옛날인듯 추억은 바래져 부서지는 모래처럼 발밑에서 바스락 거린다.

 

아직은 봄바람이 차다. 그래도 우리는 한참을 동해바다를 껴안으며 오랫동안 눈이 아프도록 담아왔다, 오징어도 한축사서 친구랑 나누고 돌아 오는길엔 꽃놀이 행열도 아닌데 왜 그리 길이 막히는지 저녁 7-8시쯤 도착 한다던 차가 9시 넘어서 열시 다 되어서 도착했다.

종일 차안에서 꼼짝 안하고 앉아 왔더니 또 어지럽기 시작이다. 에효 이넘의 멀미같은 흔들림은 언제 끝날까나 월요일 아침 병원에 또 다시 가야 한다. 이렇게 평생 멀미하듯 어지럽게 살아야 되는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그래도 어딘가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 온다는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집에 오니 남편이 대청소를 해 놓았다. 보너스를 받은것처럼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나도 그님이 좋아하는 술을 가져 왔으니...약간 흔들리긴 해도 오랫만에 친한 친구와 종일 같이 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얼굴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시 주말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늘 건강 잘 챙기시면서

술도 적당히 즐기시면서 가족과 같이 멋진 주말 보내시기를~~~ 

어제 너무 피곤해서 오늘 아침에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든다고 글이 늦어 졌네요. 제가 없어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많은 님들을

위해서 늦었지만 동영상 한편 올렸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즐감 하시기를~~~*^^*~~ 

 

 

 

  좋은 이웃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우리 아파트 같은 통로 16층에 살고 있는 맞벌이 부부는 생김새도 정말 오누이처럼 닮았지만 얼굴도 두사람 다 눈이 순하게 동그랗고 몸매도 또한 동글 동글해서 보는이들을 푸근하게 해 준다.

우리 아들이랑 출근 시간대가 비슷해서 엘리베이트 안에서 자주 만나는데,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차 두대씩이나 운행할게 뭐 있는냐고 자기네 차로 가자고 해서 시간이 맞으면 자주 아들을 부탁하곤 하는데, 세째딸을 낳아서 한번 내가 아기를 받아 안고 부탁을 했는데 어찌나 그 막내가 울음을 그치지를 않는지... 진땀을 흘렸었다. 요즘 간난쟁이들은 낯가림이 어찌나 심한지...

 

요즘은 언니들이랑 잘 있다고 아기를 안고 내려 오진 않는다. 오늘 아침도 만나서 아들을 부탁하고 들어 오는데 괜시리 기분이 좋다.

갑자기 저녁에 외출 할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내가 아기를 봐 주겠다고 맡기라고 했더니. 아파트내에 어린이집에 맡긴다고 고맙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101동1층에 어린이집을 지나다니면서 본것같다. 참  편리한 세상이고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서 정말 꼭 필요한 어린이집이라는 생각이 든다.아주 어린애들도 몸조리후 맡기고 출근을 할 수 있다는것이 애처롭기도 하지만 또 일찍 사회성을 길러주는것도 같다

 

같은 통로에 5층 아저씨는 위암 수술을 받으시고 한동안 걸음도 아주 천천히 어눌하게 걸으셨는데 요즘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 일찍 어디로 나가시는 모습을 자주 뵙게 된다. 그런데 걸음걸이가 너무나 좋아 지셨다. 거의 정상적으로 걷는게 아닌가 그집 아줌마도 잘 알고 해서 " 요즘 너무 좋아 지셨네요 오늘은 바람이 찬데 잠바라도 더 입고 가세요" 하면서 " 매일 어딜 그렇게 가세요" 했더니 웃으시면서

치료 받으러 다닌다고 하신다. 시장 어디에 가면 치료를 공짜로 해주는데가 있다고 하면서....

 

한동안 정말 열심히 산에도 다니시고 했는데 그렇게 갑자기 수술을 받고 안좋은 소식을 접했다가 다시 또 너무나 좋아지신 모습을 뵈니

반갑고 기쁘다. 우리네 삶이 생노병사를 피할 수 없음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지만, 때론 영원히 살것처럼 욕심과 탐심을 부리면서 움켜질려고만 하는지도 모른다. 그 5층 아줌마는 처음 이사와서 자기 집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농약도  적게 쳤다고 쌀을 사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반갑게 쌀을 기억하건데  2가마를 삿다. 그후에  알고보니 시중가보다 좀 비쌋지만 그냥 농약을 안쳤다니간 위안을 삼았다.

 

나중에 아파트 엄마들이랑 모임도 갖고 하면서 들어보니 그집이 좀 인심이 안좋다는 투로 말을 하면서 쌀값도 바가지 썻을거라고 한다.

무공해쌀이니간 비싼게 당연하다고 얼버무리며 지나갔다. 그후 한참 오랬만에 그 아줌마를 엘리베이트속에서 만났는데 아주 반갑게 아는척을 하시면서 " 내가 새댁한테 너무 쌀을 비싸게 팔은것 같아서 내년에 농사 지어서 보리쌀이라도 좀 줄께' 하신다.그래서 무공해쌀은 본래 좀 비싸잖아요 하고 넘어 갔다. 김포에 자기네 논에서 농사 짓는데 시중에 파는 쌀이랑은 틀린다고 덧붙이신다.

 

그후로 보리쌀을 얻어 먹은 기억도 없고 아저씨가 편찮으시니 농사도 짓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길에서 만나면 아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그 힘들어 보이던 아저씨께서 병마와 싸워서 이기시어 건강하게 다니시는것을 보는것 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

같은 통로에 포도즙을 친정에서 가져와서 파는 새댁이 있어서 좋고,  믿고 사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아저씨와 같이 탁구를 치러 다닌다고 낚시하러 가서 뜯어 왔다고 해조류를 건네주는 이웃이 있어서 좋고, 집에서 과외를 하면서 다른 통로보다 엘리베이트 고장이 잦다고 사용료 좀 더 내라고 했다고 아파트 반상회때 나와서 죽어도 더 못낸다고 설쳐댄 똑똑한 아줌마가 살아서 조금 시끄럽긴 해도 십년

 

넘게 살아서 그런지 겨울이면 산동네 바람에 날아 갈것 같다고 투덜되는 애들에게 여기보다 더 공기 좋은동네 없다고 똑같을 말로 달래고 있는  나는 아무래도 우리 아파트가 좋은가보다. 이제 산동네가 개발이 되면 코앞에 보이는 산도 안보이겠지만 전망 좋다고 그거하나 보고 사는 우리는 일조권은 법으로 보상이 되지만 조망권은 안된다는 현실법 앞에서 답답해서 어떻게 살까나 걱정도 되지만 쉽게 이 아파트에서 벗어날순 없을것같다.아파트안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아침 일찍이나 밤 늦도록 운동장을 돌고 있는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들을 지나 다니면서 보는것도 좋고, 푸근하고 사랑스런 너무 닮은 두 부부를 어쩌다 아침에 엘리베이트 속에서 만나는 기쁨도 나는 좋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도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미소를 나누는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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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식님의 블로그에서 영취산 진달래 한점 옮겨 왔답니다 즐감 하시기를~~~*^^*~~~ 

 

 

 

  지난 새해 불공중 스승님께 들은 설법이 생각나서 옮겨본다. 새해 들어서 첫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육식도 금하고 생활 자체를 그동안만이라도 출가승처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나마 정진해 볼려고 노력하는 한주간이기도 하다.화내는 마음도 고쳐나가고 하심하면서...

첫날부터 스승님께서는 세상사 모든일들은 인연따라 오고 간다는 말씀을 하셨다.

과거세로 부터 지어온 삼업(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선업으로 바꿔 나가는것이 불교라고 하셨다.

 

"반야공성" 이란 말이 있는데 공성을 깨쳐보면 인연을 안다는 말씀이라 하시며 "실유불성" 모든 중생은 부처가 되는 참 성품이 있다

고 하셨다.  또한 일체중생 신유 불성설에 대해서도 말씀 하셨는데 자기 마음을 여실히 깨달으면 부처가 된다는 것이다.

"인연생 인연멸"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따라 간다는 것이다 .세상엔 영원한게 없으니 집착을 버려야 육도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도에

 

이른다는 것인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집착하는 마음에 끄달려 가지 않고, 자기 마음을 여실히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중생이 아닌것이다.모든 고생의 시작은 집착에서 생기고 그 집착을 멸해 가는 공부가 8정도를 행함에 있다고 하셨다.

8정도는  

팔정도(八正道)사성제 가운데 마지막의 도제에서 가르치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취해야 할 8가지 바른 자세'를 말한다.

  1. 정견 (正見):바르게 보는것
  2. 정사(유)(正思(惟)):바르게 생각하는것
  3. 정어(正語):바르게 말하는것
  4. 정업 (正業):바르게 행동하는것
  5. 정명 (正命):바르게 생명을 유지하는것
  6. 정근, 정정진 (正勤, 正精進):바르게 정진하는것
  7. 정념 (正念):바르게 기억, 생각하는것
  8. 정정 (正定):바르게 삼매(집중)하는것

 

 그기에 덧붙여 정향 (靜香); 고요한 향기까지 더한다면 더 할 수 없이  좋은 삶을 실천해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해야할 일중에 하나가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늙어 간다는것은 욕심은 비우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고 한다.

젊어서는 그저 욕심내어 껴안아 내 안아 가두려고만 했다면,  이제 나이들어서는 무겁게 힘겹게 껴안고 있었던 많은 욕심 보따리들을 비워가야 한다는 것인데, 여즉 머리속엔 그 생각들로 가득하면서도 내심 내가 모 그리 욕심내어 무겁게 껴안고 있는것도 없다고 변명하면서 아직도 욕심 보따리 무겁게 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족이 행복이라고 했는데, 한번도 지족한적이 없었음에 부끄럽다.  다시 또 오욕칠정의 불구덩이속으로 걸어 들어 가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전생에 지은 업연의 고리가  끊어졌는지는 모를일이다. 

때론 섬광처럼 나의 전생이 어렴풋이 느껴 지기도 하는 몸살을 앓을때도 있다. 마음의 불기둥이 뻗쳐 부질없이 괜시리 뼛속까지 시린 고통의 늪속에서 허우적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나이만큼의 비움을 실천해 나가야 함을 잊으면 안되리란것을 깨닫게된다.

 

무의식이건 의식이건  오욕칠정의 바다에 배 띄우고 맘껏  유람하는 날이면 머리가 개운치 않고 몸도 또한 천근 만근 무겁게 느껴지니, 이게 부처님의 몽둥이가 안보이게 후려침을 알면서도, 또 다시 똑 같은 짓을 저지르고야 마는 이 불쌍한 중생의 끝없는 추락과 비상의 끝은 어디인지... 그래서 중생임을 다시한번 자성하게 된다.

 

하루아침에 끊지 못하는 윤회속에 습이된 이 허무맹랑한 집시의 유랑길같은 변덕심과, 지족할줄 모르는 끝없는 목마름이라니....

늘 목마른 내 그리움의 끝은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그리 허기진 고픔도 없건만...이미 다 지나온 숱한 감정의 골짜기들...모 그리 또 새로운 무엇이 있을까마는 싹뚝 버리지 못하는 미련은 무엇이람...이마저 버린다면 생의 의욕도 없음이라고 굳이 변명해보는가...

 

결론은 무엇인가, 늘 정리 정돈되지 못하면 그걸 견디지 못하는 내 얄팍한 심성 때문에, 뒤돌아 보지 않고 떠나보낸 지난 이별들에 미안하다. 굳이 맘자락안에 보듬어 주지는 못해도 원수처럼 등 떠밀며 밀쳐 내진 말았어야 했다는 자책도 든다.

남은 생 악연을 끊고 선업을 쌓아가며 착한 인연으로 살아 가기를 소망하면서, 우리에게 허락된 맑은 정신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리운 이름들 되삭임하면서 곱게 늙어 가고 싶다.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귀한 인연들과 앞으로  남은 세월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인연의 고리 이어가기를  소망해본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도 지금 곁에 있는 귀한 인연들을 소중하게 변함없이 이어가시기를 바램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봄날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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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목 련

 

 

 

자목련이 피었다

온 마음 사루어

일시에 불 밝히고

온 몸으로 부르는 간절한 노래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깨달음의 마지막 몸짓

긴 겨울

아팟던 침묵

시험했던 바람

해수병처럼 도지는 혹독한 가슴앓이

그렇게 오는가 봄처럼

사랑은....

참을 길 없는 그리움

가지 끝마다

달아오르는

수줍은 연서

아직도 너의 뜰에 닿지 못한

목마른 발돋움

봄 마다 통곡하는

순결한 열정의 피눈물

자목련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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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벗님들과 모임이 있어서 지하철을 탓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지하철 속에 봄꽃이 만발한것이다. 모두 처음 지하철에 올라탄 사람들은  한마디씩 환호성을 토한다. " 와아~~ 이런 지하철 처음 타본다." 고 향긋한 봄꽃 향기가 지하철에 넘쳐 나는듯 하다.

먼지, 소음, 시간연착,등 안좋은 기사들로 지하철은 늘 천만 수도권 인구의 발이면서도 약간은 불만과 썩 그리 유쾌치못한 환경들로

우리들에게 조금 불만족 스럽기도 한게 사실이다.

 

그런데 봄꽃이 활짝 핀듯한 지하철에 오른 순간, 저마다 감동 받은 모습이 역력하다. 새둥지도 있고 나래짓하는 새, 나비도 보인다.

세계 경제 공항이라고 까지 하는 요즘, 지친 삶에 찌들린  시민들에게 한순간 이나마 마음에 위안을 주는듯해서 흐뭇하기 까지하다.

아, 돈만 벌려고 애쓰는 지하철이 아니구나하는...그리고 연세드신 분에게 공짜표를 주는것도 정말 좋은 생각인것 같고...

차 전체가 봄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짐칸 테두리마다 담장이 잎으로 감겨져 있어서,  잠시 우리가 일상의 피곤에서 벗어나 봄나들이를

가는듯한 그런 시간을 잠시 맛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벗님들과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후 잠시, 바람은 불었지만 그래도 청계천을 거닐었다. 마땅한 찻집을 찾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찾은 청계천에도 봄은 이미 와 있었다. 한켠에 진달래가 피어 있었고, 맑은 물속엔 피래미인지 송사리인지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바글 바글 끓고 있었다. 일본 여행가서 본 동네 복판을 흘러가는 작은 개울에 팔뚝만한 잉어가 놀고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이제 우리도

머지않아서 청계천 맑은 물속을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을 엉청 큰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을것 같아서 기분이 또 흐뭇하다.

 

내친김에 동묘까지 들러 보았는데 보수 공사 중이였다. 동묘가 누구의 묘인가 했더니.... 

 

서울동묘
지정
보물  제142호  | 1963.01.21 지정
시대
조선시대
분류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 궁궐·관아 > 사우
위치
서울 종로구 숭인동 238-1 (일곽
보물 제142호. 정식 명칭은 동관왕묘(東關王廟)이며 한말에는 관제묘(關帝廟)라고도 불렸다. 임진왜란 때 관우의 영령이 왜병을 격퇴시켰다 하여 명나라 장수들의 요구로 1602년(선조 35)에 창건되었다. 관우를 일종의 호국신으로 섬기는 사당으로서 서울에 남관왕묘와 동관왕묘가 설립되었으며, 한말에는 관우신앙의 여파로 서울의 서쪽과 북쪽에도 각각 설립되었으나 동관왕묘만이 현존하고 있다. 동묘의 건축은 남묘·북묘 등 서울에 건립된 관왕묘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거대한 대표적인 건물로서 건축양식은 다포계(多包系)의 통성(通性)을 준수한 평범한 가구의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늘 동묘역에서 지하철을 갈아 타면서도 너무나 동묘에 대해서 몰랐는데, 오늘 새로운것을 알게 되어서 또한 기쁘다.

그리고 어제 우리의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해서 200점을 넘게 받고, 금메달을 차지하여 너무 기쁘다. 언제나 정겨운 벗님들이 있어서 기쁘고, 봄향기 가득한 지하철을 타 봐서 기쁘고, 맑은 청계천에 팔뚝만한 고기들이 노닐것을 생각하니 기쁘다. 우리는 봄햇살이 따가운 찻집에 앉아서 긴시간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다.

 

울산에서 부터 알게된 벗님들과의 인연도 참 두터운가 보다고 생각하면서, 해거름에 집으로 돌아 오는 발걸음은, 약간은 취한듯한 내

새반고리관에 문제점이 있음에도 가볍기만하다. 날씨가 봄이라지만 아직은 변덕스럽기만 하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꽃샘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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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나 리


 

 

그토록 긴 기다림에

야윈 가지

오랫동안 숨겼던

사랑 하는 맘

더는 참을 길 없어

일순에 터뜨린 울음

노란 별이 되었다

덧없는 사랑

온몸으로 떨고선 팬터마임

잠시 그대 눈길 붙잡고

속절없이 지고 마는

추락하는 계절의 헛된 꿈

마지막

봄의 왈츠를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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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7.

 

 

 

 

똑똑똑

마음 문 열라고

자꾸 보채는 이

너 였구나

아련한 설레임의

아지랑이 피우며

살랑 살랑 흔드는

너 였었구나 

그렇게 늘 내 곁 으로

따뜻한 온기 품으며

긴 겨울  동면한

서늘한 내 그리움  깨우는 

변함없는 너 였구나  

다시 또 잊지 않고 찾아와

마음 빗장 열라고

밀치고 밀쳐 내어도  

못 견디게 들뽂는

봄 봄 봄 

흔들리고 취하여

넘어질듯 어지럽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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