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 정 향 >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봄마다 다시 피어나

끝없는 사랑이야기

뻥튀기 하고 있다

폭포수처럼

꽃비가 내리고 

폭죽 터트리듯 현란함

어지럽다 

꽃보다 많은 인파

사람들 환호속

사랑은 

일순에 지나간다 

우리들 인생의 봄처럼

벚꽃이 진다

지는 꽃도 아름답다 

십년 이십년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이 순간의 언약

기억할 수 있을까

한강에 흘려 보낸 

흔들리는 우리들 사랑

꽃이 진다고

사랑도 질까 

먼 훗날에도 

여의도 윤중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서

우리는 마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순간이 영원일 수 있도록

사진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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