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6.

 

 

 

지나간 바람을

어디서 다시 스치랴

흘러간 물결을

그 어디서 다시 만나랴

흩어진 구름은 

언제 다시 만나 단비가 될까

봄 꽃 같은 함박웃음 

어디서 다시 찾으랴

비껴간 인연

이생이 지나가면

윤회의 어느 길목에서

다시 만날까

흐드러진 봄꽃은

내년이면 다시 피겠지만

눈부신 봄날은 

수없이 돌아 오겠지만 

이제 다한 우리의 인연

영영 다시는 

옷깃 스칠 일 없으리

지나간 봄날은

눈물 나도록 아름다웠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하여도

언약하지 않아도

다시 꽃피우는 봄을

믿지는 않으리라

그립고 그리워 

그렇게 가슴 저리던

그 봄은 아니 여라 

떨어지는 꽃 그림자에도 

눈물 글썽이던

그 봄은 아니 여라

이제 다시는 그 봄은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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