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소멸이 에너지"라던가!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슬픔과 고통으로

불태워 버리지 않는다면

불꽃같은 삶의 에너지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는가?

 

나는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본질적 문제에 격렬히 마주 서서

삶 가운데서 배어 나오는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싶다.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

맑음을 찾아 끝없이 헤매는

고독한 수행자의 모습이

잠깐씩이라도 비친다면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텐데...

 

 

출처 : 박근준 수채화(Park Geun Joon Watercolor)
글쓴이 : 석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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