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동산계곡정상까지 차로 드라이브를 한 뒤에 내려 오면서 오은사에 들렀다가 아침을 먹고 부근 제2석굴암을 찾았다.

 

예전에는 삼존석불을 모셔둔 제단 앞에까지 갈 수 있었는데 요즘은 밑에서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잠시 참배를 마치고 집에 바로 오려고 하였으나 마침 고모부가 휴가라고 하면서 기어이 청주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청남대에 갔다가 올라가라고 붙잡아서 청남대를 나는 예전에 가 보았으나 남편이 못 가 보아서 갔다가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 모임 내려가는 날이 마침 남편 생일이여서 우리 식구는 미리 지난 토요일 아들 며느리가 와서

생일행사를 미리 했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맛있었고, 용돈도 드리고,  건강하시라고 경옥고를 준비해왔는데

장복하면 몇 백 년을 산다고 한다. 남편은 그렇게 오래 살기 싫다고 안 먹겠다고 한다. ㅎㅎㅎ

 

 

 

대구 내려가니 큰 누님께서 미역국을 끓여주시고 집에 손자랑 음력과 양력 생일이 이번에는 겹쳐서 같다고 한다.

청주고모까지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서 또 다시 축하를 했다. 모두 이번 사고 후에 다시 보니 더 살가운 형제애를 느꼈나보다. 아직도 현직에 있는 유능한 고모부는 옥상에다 20여 년 전부터 분재를 하고 있는데 800본이 넘는다고 한다. 봄에 꽃이 필 때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그래서 요즘 같은 때는 집을 비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물주는 자동화 시스템이 일부는 되어 있지만 그래도 사람손이 정말 많이 간다고 한다. 고모는 우리 집 재산이 옥상에 다 있다고 해서 웃었다.

 

멋진 취미생활이 노후 생활 대비도 될 것 같다고 응원을 해 주었다. 지금이라도 화원을 차려도 될 것 같았다.

 

내일 청남대로 가기로 하고 저녁에 다도를 배운 고모가 차를 끓여 주어서 마셔서 그런지 잠이 안와서 ...ㅠㅠㅠ

 

역시 나는 컨츄리 한가 보다 커피도 차도 몸에서 거부를 하니...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무더운 날씨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아주 특이한 새가 있었다. 흰색과 검은색이 몸 반을 차지하는...이름도 특이하다. 백한이라고...꿩같기도 하고...

 

 

 

 

 

 

 

 

 

 

 손님이 오면 저 소년이 닭을 잡으러 우리안으로 들어가서 붙잡는데, 닭들이 쉽게 잡히지를 않아서 한참을 애를 먹었다. 처음에는 갈고리같은 것으로 잘 잡았는데

크기가 작아서 다시 잡으로 오니 머리좋은 닭들이 알아 보는지... 

 

 팔공산 하면 흔히들 동화사나 파계사쪽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번에 시동생이 직접 섭외한 장소는 대구북쪽 연경동쪽에서

 

한티고개를 넘어가는 코스 였는데 한티고개 정상에는 차들이 진을 치고 피서를 한다고 그늘이 있는 장소면 모두다 자리를 펴고 먹고 마시고 화투나 카드놀이에 열중하고 있었다. 대구시내 온도보다 6~~7도가 더 낮았다. 그 골짜기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

 

동산계곡 제일 끝자락에 위치한 무지개가든은 마치 '콰이강의 다리' 같은 무지개다리가 있는 멋진 절경을 품고 있었다.

 

직접 키운 닭과 오리는 소개 글에도 있지만 그 맛이 일품 이였고 젊은 주인아저씨는 인심이 참 푸근하고 후해서 우리는 오리고기와 한방백숙으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밤새도록 들려오는 풀벌레울음소리, 계곡을 흘러가는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동기간의 뜨겁고 훈훈한 인정에 삶의 기쁨과 행복을 맛보았다.

 

모든 준비를 해주신 큰고모님내외는 손자가 아파서 저녁만 드시고 내려 가셨다. 전날밤도 병원 응급실에 갔다 왔는데 낮에 케이크먹고 생일잔치 할 때는 신나게 덤불링도 하고 잘 놀더니...저녁에 다시 열이 오른다고 하여...우리 집안에 제일 어른이시기도 한 큰 고모부님은  늘 기꺼이 스폰서역활을 하시며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를 웃겨 주시는데 먼저 가셔서 못내 안타깝다.

다음날 아침식사 하면서 전화를 드리니 밤새 알콜로 닦아주고 병원에는 가지 않았다고 하여 한시름 놓았다. 

내려 오는 길에 '백년찻집'이란 유명한 찻집이 보였다. 예전에 한번 가 본 곳인데 날아갈듯한 멋진 기와집의 정취와 

 차맛도 일품이다. 

 

 

 

 

 

블로그에 사진이 20장 이상 안 올라가서 제2석굴암 편은 내일 올리기로 하고...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인사를 보내면서....

 

무더운 날씨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공부하다 죽어라'는 제목부터 파격적인 책은 서양의 유명스님들을 청아스님께서 초청하시어 법문 하신 것을 류시화님께서

옮겨 책으로 엮은 것이다. 눈이 파란 그네들이 우리나라 한국의 스님 법문을 듣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 이야기도 있고

나름 삶의 목적과 가치를 찾아서 방황하다 유명하신 스님들과 인연이 닿아 공부하여 불교에 입문하신 이야기와, 성불을 하기 위하여 공부하는 나름대로의 깨침과 깨달음을 향한 공부하는 중에 만난 인연들의 이야기들로 엮어져 있는데, 서양인이 설하는 설법이지만 마음에 닿는 부분이 많아서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한다.

 

늘 그렇듯이 공부는 어렵고 현실이 따라주지도 않을뿐더러 처음부터 아주 세세히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지만

서양인들의 눈으로 본 불교의 기초적이면서도 어려운 마음 공부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놓은 것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공부나 다 어렵겠지만 우리가 세세생생 지어온 숙업의 고리를 끊고 윤회의 바다를 다시는

방황하지 않도록 오랫동안 공부하신 법 높으신 스님들 저마다의 어렵고도 쉬운 법문들을 다 옮길 수 없어서 내 맘에 닿는

글들을 사진으로 올려 보았는데, 아직 미숙하여 빛 조절이 잘 안 되어 마음먹은 것 같이 다 올리지도 못하고 몇점만 실었다.

한번 참조 하시어 보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지난 월요일부터 며칠 자리를 비웠다. 대구 시누님내외와 시동생내외, 청주고모 내외와 우리 부부가 모임을 갖기로 하여 책을 급하게 보고 도서관에 반납한다고 더 깊이 있게 보지 못했음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사진이 정리 되는데로 여행기는 내일부터 올리기로 하고...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무더운 날씨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서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정향  

 

 

 

꿈에 그리던

딸과의 서유럽 여행

머나먼 지구 서편에 내 발자국 찍고 왔다

타임즈 강변에서 바라본 타워브릿지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파리

거대한 에펠탑이 빛 쑈를 하고 있다

보는 이 욕망의 파장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네온사인불빛

콩코드 광장을 지나

개선문 앞에 서면 승리의 함성 들리는 듯하다 

지구의 평화를 위하여 이름조차 남기지 않은

모든 죽어간 무명용사를 대표한  묘지앞 타오르는 불꽃

잠시 숙연한 묵념과 내 뜨거운 눈물 한 점 남겼다

오염된 인간을 밀어내는 

신성한 융프라우 만년설 그 안에

이제는 멈추고 싶은  내 그리움 묻었다 

숨 멎을 것 같은 천지창조의 대 장관이여

지금도 눈앞에 펼쳐지는 

시스티나 성당  프레스코화

손에 잡힐듯 춤 추고 있다

불타는 열정의 천재 

신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한 남자 미켈란젤로가

전율하는  내 가슴 속으로 걸어 들어 온다

흔들리는 물빛따라 취한듯 몽롱한 

인간의지의 승리 물의 도시 베네치아 

알프스를 넘어 피렌체로 향하는 꿈결처럼 아름다운 그 길

내 영원히 잊지 못하리.... 

가슴 밑바닥 용솟음치는 설레임과 열정의 분화구

천지에 진동하는 진한 예술의 향기

동경속에 그리던 3대 박물관 천년 유적들과의 교감

내 전전전생의 깊은 잠 깨운다

비너스, 모나리자, 다비드, 피에타, 니케...

지금도 살아 숨쉬는 뜨거운 영혼과의 눈맞춤

아득히 손짓하며 숨 쉬던 서유럽은

가까이 내 눈길 가득히

영원히 멈추지 않을 설레임으로

봄처럼 향기롭게 

내 인생 가장 찬란한 순간의 각인을

오늘도 리바이벌시키고 있다

눈길 가는 시방 세상 가득히

그 숱한 명화와 박물관 유적들이

지지않는 불멸의 꽃으로 피어나고 

서유럽 찬란한 문화 예술의 향기가

죽어가는 시간속의 나른한 삶에  

영원히 멈추지 않을 순수한  열정과 사랑의 숨결로

오늘도 내 가슴에 벨을 울리고 있다

뜨거운 그리움으로 다시 손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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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쉴 동안 남편이 도서관에 가서 빌려다주는 불교서적들을 많이 읽었다.

다 메모를 해두지 않아서 지나친 것도 많지만 어느 스님께서 지은 책인지는 기억에 없지만

제목이 '휴식'이란 이 책은 정말 잔잔하게 마음을 고요하게 해 주는 휴식같은 책이였다.

 

마음 닦는 공부이야기와 스님께서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들과 선지식들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와

책 간 사이에 선문답도 많이 실려져 있었고 공부가 많이 되는 책이였다.

그 중에서 춘원 이광수님이  쓴 애인 육바라밀은 처음 접하는 것이라

사진으로 찍어서 올렸는데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마치 애인을 향한 그 간절한 마음같이 부처님을 향하여

사모하고,   인욕하고,  정진하고,  선정하여

베풀고 보시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 간다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세상이 불국정토가 아니겠는가 싶다.

항상 마음은 그득해도 그 실천함이 어려울진대 그래도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맑고 향기로이 보살정신을 실천하는 마음 공부를 게을리말아야 하리라...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

날씨가 흐렸는데 낮에는 다시 더위가 찾아 올거라고 합니다.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며칠 전 남편과 같이 농산물시장에 가서 과일이랑 채소를 사왔다. 수박 값이 크기는 커도 값이 싼 것이 있는가하면 작아도 비싼 것이 있는데, 그 차이는 바코드가 붙어 있는 상표인가에 따라서 값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기분 상 바코드가 붙어 있는 것이 어쩐지 신뢰가 가서 사왔는데 그 맛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과일만 사가지고 집에 오면 상인들의 말과는 달리 맛이 있다가 없다가해서 단골을 하나 정해서 별 고민 안 하고 그 집으로 가서 과일을 사오니 맛도 그런 데로 괜찮고 시간도 절약되고 좋았는데, 어느 날 과일이 그 날 봐온 장은 영 신통치 않아서 또 바꿔야 되나 고민을 하게 만든다.

 

고구마를 한 박스를 구입했다. 햇고구마라고 좀 비싸긴 해도 맛이 좋다는 말에 큰 박스를 갈라서 3박스로 만들었다고 하여 작은 박스를 3.4킬로에 만원에 사서 집에 와서 보니 위에 것은 크기가 그대로 인데 중간부터 밑에 까지는 정말 너무 작아서 먹을 수 없는 크기다. 예전에 시금치를 한 단 사서 집에 와서 다듬으려 하면 속에는 형편없이 작은 것부터 어떤 때는 아주 이상한 시금치도 아닌 것을 넣어 놓은 적이 있었다. 그때의 그 기분 나쁜 기억이 떠올랐다. 아직까지도 이렇게 농산물시장에서

고객을 상대로 이런 장사를 하고 있는가하는 한심한 생각과 분노심 마저 치솟는다.

 

그렇게 작은 잔챙이는 한 상자에 반값으로 팔고 있었다. 3분의 1 정도만 본 크기고 나머지는 다 자잘한 것으로 채워 놓았다.

가짜 고춧가루, 톱밥에 물들인 고춧가루, 가짜참기름...그런 뉴스가 심심찮게 나온 적이 오래전 일 같았는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한 상자 속에 눈에 보이는 맨 위에는 괜찮은 물건을 놓고 밑으로 갈수록 하찮은 하품으로 채워 놓고 있으니...

이렇게 해서 어떻게 서로 믿고 상거래를 하겠는가? 그렇다고 그 한 상자 사면서 다 뒤집어 엎어놓고 볼 수도 없고....

 

화나는 마음 같아서는 당장 그 박스를 들고 시장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이 더운데 차 기름 값이 더 들 것 같고... 예전 같아서면 달려갔을지도 모르지만 요즘 마음공부를 한다고 불교서적을 보고 단순하게 법정스님처럼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자고 마음을 다잡고 나름 비우며 살아가자고 작심한 마음을 헝클이고 싶지 않아서 참자하면서도 그냥 참기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시장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좀 시정해야 안 되겠냐고 했더니 상인과 싸우지 말고 사무실로 오라고 한다.

 

사진을 찍어서 다음에 보여 드리겠다고 말은 했지만 찾아 갈 생각은 없다. 사무실에서 시정을 하도록 잘 관리했으리라 믿고 싶다.

몇 년 전에 호주와 뉴질랜드 남섬 북섬을 여행했다. 가이드 말이 그곳에서는 절대로 먹는 것으로 장난을 치지 않는다고 했다. 지구상에서 오염되지 않은 마지막 나라라는 그곳에서는 3일을 다녀도 구두에 먼지가 앉지 않는다고도 했으며, 양이 한마리가 태어나면 그 관리요원이 4사람이나 나와서 모든 것을 다 관리하고 지켜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곳의 모든 식품이나 의약품 건강보조식품도 믿을 수 있다고 하여 일행 모두 한 보따리씩 사왔었다. 절대로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않는다는 그 말에 너무나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먹는 것으로 장난을 치는 나쁜 사람들에게는 먹는 것이면 그것을 본인들이 먹게하고 법으로...이에는 이로... 저울눈을 속인다든지 상품의 품질을 변질시키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하여 다시는 불쾌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화를 부르짖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더불어 같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큰 농산물시장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면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어떻게 이야기 하겠는가 싶다. 내 양심과 나라의 품위를 위해서도 이런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옛날 말에 장사하면서 저울을 속이면 자손이 잘 안 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런 얄팍한 속임수는 다시는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생산자부터도 좋은 품질과 정확한 무게와 크기를 잘 지키어 상품바코드화를 해서 책임지는 상도의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나날 보내시기를~~*^^*~~

 

 

 

 

 

 

4. 아직 늦지 않았다

 

옛날 어떤 나라에 왕이 이웃나라들과 여러 차례 전쟁을 일으켜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 땅을 정복했다.

얼마 후 왕은 죽어서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생각하고 자신의 잘못을 후회했다.

그는 궁궐로 돌아와 커다란 절을 짓고 스님들을 공양하며 스스로 청정한 계율을 지켰다.

그 모습을 본 여러 신하들이 수군댔다.

 

“왕은 이미 무수한 인명을 살상했는데 이제 와서 좋은 일을 한들 무슨 소용인가?”

왕은 신하들의 수군거림을 듣고 그들에게 엄히 명했다.

“너희들은 지금부터 7일동안 커다란 솥에 물을 끓이거라.”

7일 후 왕은 끓는 가마솥에 반지 하나를 던져 넣고 다시 신하들에게 명하기를

“이제는 끓는 물속에 있는 반지를 꺼내오너라.”

신하들이 외쳤다.

 

“차라리 죽이려거든 다른 방법으로 죽여주십시오. 어찌 펄펄 끓는 물속에 있는 반지를 꺼낼 수 있겠습니까?”

“불을 끄고 찬물을 넣어 식힌 다음에 꺼내야 합니다.”

왕이 말했다.

“그렇다. 내가 과거에 지은 죄는 뜨거운 가마솥에 끓는 물과 같다. 하지만 더 이상 불을 때지 않고 찬물을 부으면

뜨거운 가마솥을 식힐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지금부터 참회를 하고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어찌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겠느냐?”

신하들은 깨달은 바가 있어 고개를 조아렸다.

 

지난날 저지른 죄에 묶여 있지 말라.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반성하는 사람에게는

지난날의 죄를 소멸시킬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이 남아있다. 끓는 물에 찬물을 넣으면 이내 식듯이,

죄가 많으면 그만큼 선한 일을 많이 행하면 된다.

 

이글을 읽고 알게 모르게 숱하게 지어온 과거전세 지은 업장을

조금은 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에 고마운 생각이 든다.

악업은 선행으로 감 할 수 있고, 다시는 짓지 말아야 하며, 참회하고, 기도하는,

 

맑고 향기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착하게 살아간다면 부처님께서도 감응하지 않겠는가 하는 바람이다.

우리 모두 착하게 좋은 일 많이 하면서 베풀며 살아야 할 것이다. 늘 알고 있으면서도 행을 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아무리 엉긴 우산살로 비를 가릴지라도 아무 것도 가리지 않음 보다는 비에 조금은 적게 젖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주말 연속극 민들레 가족이 따뜻하게 끝이 나서 조금 아쉬운 면도 남았지만 보기 좋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해 보이는 중상층에 가까운 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평생 열심히 일한 건설회사 사장을 바라보는 가장 상길과(유동근분) 그 남편을 위해서 만두를 빚어서

상사 집에 명절이면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가족과 딸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숙경여사(양미경분)

그런데 그렇게 뒷바라지한 남편은 승진을 하지 못하고 회사에서 밀려 나오게 된다.

 

40대 중반이면 대기업에서 조기 퇴직을 하게 되는 요즘 시대에서는 그래도 오래 자리를 지킨 셈이지만

숙경여사는 많이 우울한 듯...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큰 딸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명문가의 치과의사와

결혼하여 겉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공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사위는 처가에도 스폰서 역할을 단단히 하면서

숙경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데...

 

그 행복해 보이던 큰딸이 이혼을 하게 되고... 늘 엄마와 부딪치며 대학교 축제 때 만난 남자와 덜컥 임신을 하여

집에 돈을 훔쳐 도망가 살고 있는 둘째딸, 사위는 변변한 직장 없이 나중에는 밀수품을 운반하는 범죄에 가담하게 되어

영창에 갈 신세가 되고....

똑똑한 3 째 딸은 자신의 일에 만족하면서 결혼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일중독에 가깝다

 

그런 딸이 어느 날 유부남과 스캔들이 나고, 회사 상사와도 엉키게 되어 숙경여사의 심사는 말이 아니다.

나중에 다 오해였음이 밝혀지긴 하지만...그래서 본의 아니게 그 과정을 지켜보고 아버지로부터 결혼 압박에

시달리던 남자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되는데....우여곡절 끝에 발각이 되고...진정한 사랑으로 발전하여 알콩 달콩 잘 살아 간다.

 

그런 딸들 때문에 편할 날이 없는 숙경여사 앞에 하늘같이 믿었던 남편의 옛 사랑이 나타나고 아들까지 있다는 엄청난 사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큰 사위도 결국은 돈은 많았지만 문제있는 집안 때문에 그런 성격이 형성되었고...끝에는 농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착하게 살아간다.  숙경의 오랜친구 필남이(이미영분)  숙경의 막내딸 사돈과 맺어지기까지의

에피소드와 그 아들과 숙경의 첫째 지원과의 사랑, 2째 사위의 넉살좋은 처가살이, 상길고모(이영옥분)막내의 남편 누나로 등장하는 (오영실분) 등등 양념같은 맛갈스런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다.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는 가족에게 닥친 시련과 갈등, 미움과 원망, 그 안에서 서로 상처 주고 상처 받으면서

아픔과 분노 속에서도 완전히 돌아서지 못하는 연민, 세월 속에 녹아 흐른 밉고도 고운, 끓을래야 끊을 수 없는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가족이기에 함께한 그 오랜 세월 속에 녹아 흐른 슬프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반추하면서 옛사랑은 옛사랑 일뿐이라는...

30여년 함께한 당신을 사랑한다는...마음속에는 옛 사랑을 안고 살면서 자신은 식모처럼 일만 시켰다는 숙경의 항변에

그렇게 말하는 상길의 말이다.

 

상길의 첫사랑 선희 라는 한 여인의 일생이 제일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날 잠깐 한 남자를 사랑했다는 것이 한평생 이렇게 힘들고 아파야 하느냐고...

아들을 두고 미국으로 떠나가고...딸들도 제 자리를 찾아가고 숙경은 새로운 아들을 가족으로 끌어안게 된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주말 연속극 이였다. 가족이기에 애증이 교차하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 아픔을 달래주고 눈물 닦아주고 다독여 줄 수 있었고 잡은 손 놓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도록 오늘 우리 곁에 있는 귀하고 소중한 가족에게 감사할 일이다.

숨겨둔 아들이 없는 남편에게도 감사할 일이다. ㅎㅎㅎ

 

끝으로 연속극을 위해서 열심히 연기하신 모든 연기자님과 종사자 여러분 MBC제작국에 감사를 드리면서...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

맑고 향기로운 새로운 한 주 시작 하시기를~~~ ~*^^*~~~

 

 

 

금모래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백두산 사진입니다 ~~

 

 

울산 살 때 같은 절에 다니는 내 나이또래의 보살님 몇분과 모임을 가졌었다. 모든 면에서 나보다 불심 깊은 대보살님들인지라 참 배울점도 많았고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나 기쁜 일도 같이 나누며 친동기간 이상으로 정겹게 고운 정을 쌓아가면서 잘 지내다가 인천으로 이사 온지가 벌서 십년이 지났다.

동안에 경조사가 있을 때면 서로 안부도 전하고, 축의금도 전하면서 한 번씩 울산에 내려가면 모두 다 모여서 못 다한 회포를 풀곤 했었다.

 

아들 결혼 때 모두 축의금을 보내와서 잔치 끝난 뒤 작년 시월에 대구 내려 갈 일이 있어서 마음 내어 울산까지 가서 고운 분들을 만나고 돌아 왔는데, 식당을 하시는 보살님께서 몸이 많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언제나 인정스럽게 내가 울산에 내려 갈 때 마다 꼭 들러서 식사하고 가라하고 모두 모여서 밥값을 내어도 내 밥값은 안 받는다고 하든 그 착한 보살이 파킨슨병에 걸렸다고 해서 많이 마음이 아팠었다. 그런데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해서 체격이 좋았는데 살이 좀 빠진 것 같았지만 건강해 보여서 참 다행스러웠다.

 

그런 보살님이 오랜만에 전화를 해서 서울에 왔는데 내가 보고 싶다고 했다. 늘 내 팬이기도 한 그 보살님 목소리에

너무나 반가워서 어제 약속을 하고 만났다.

혼자서 어디 가기가 그렇다고 해서 딸집 가까운 곳으로 내가 가서 점심을 같이 했다.

많이 수척해지시기도 했지만 혼자서 길을 걷기가 좀 그렇다고 해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몸을 살짝 떤다고 할까?

그동안 잘 먹었던 약을 바꾸어서 약이 독한지 떨림이 느껴졌다. 약만 맞으면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한다.그런데 그렇게 좋은 약을 왜 바꾸었냐고 하니 제약회사가 그 약을 더이상 만들지 않고 중단 했다는 것이다.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그렇게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한테는 중요한 약을 왜 중단 했을까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아침에

뉴스를 무심히 듣다 보니 제약회사에서 또 어떤 약을 생산 중단한다고 한다. 일부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소중한 약을 찾는 사람이 극 소수여서 회사 이익금에 못 미쳐서 중단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의료보험공단이나 정부 차원에서 잘 조사하고 챙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점심을 먹고 저녁때가 될 때까지 종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 왔는데 가슴이 서늘해온다. 아주 오래전에 우리 절에 자기가 처음 왔을 때 내가 참 잘 챙겨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정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아마도 우리 아파트와 이웃한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그랬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동안 그 보살님이 내게 베풀어준 크고 작은 많은 인정도 잊을 수 없다.

 

남편이 간건강이 안좋아서 고생했을 때 재첩 국이 좋다고 하여  식당을 하는 그 보살님께 부탁을 했더니,

하동 섬진강가에 사는 시댁 큰 형님에게 부탁해서 자기가 식당에 팔 재첩으로 사와서 찜통으로 한통씩 몇 번이나 챙겨주어서 잘 사 먹었는지 모른다. 물을 하나도 안 탄 진국으로....

솜씨가 좋아서 그저 우리가 가면 부침개 같은 것으로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해 주었는데...지나간 추억들을 더듬다 오후 5시가 넘어서 돌아 왔다. 헤어질 땐 다시 못 볼 것처럼 못내 아쉬워 하며...서로 아픈 처지니 같이 위로하면서 돌아오는데 마음이 짠했다.

 

집에 돌아와서 파킨슨병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많은 글들이 있었는데, 복사를 하지 말라고 해서 여기에 옮길 순 없지만 알츠하이머와는 또 좀 틀리는 노인성질환 같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모두 몸에 한두 가지 병을 안고 사는 건지도 모르겠다.

보살님!! 힘내시고 병과 동무하면서 약 열심히 잘 챙겨 드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지금처럼 그렇게 착한 심성으로

잘 섭생하신다면, 분명코 좋아 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저도 많이 서원 하겠습니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인사를 전하면서....벌서 주말이네요....

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천둥 번개가 치는 아침이지만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3. 우물에 빠진 달 건지기

 

깊은 숲 속에 원숭이 무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원숭이들이 숲 속을 돌아 다니다가 큰 나무 아래에 이르렀다.

나무 밑에는 깊은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을 살펴보니 달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원숭이 한 마리가 두목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 여기 좀 보세요. 달이 우물에 빠져 있어요.”

원숭이 두목은 어슬렁거리며 우물 옆으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았다.

가만히 살펴보니 정말로 달이 우물에 잠겨 있는 것이었다. 두목은 다른 원숭이들에게 말했다.

 

“달이 죽어서 이 우물에 떨어졌구나, 만일 달이 없어진다면 어두운 밤에 우리들은 어떻게 움직이겠느냐?

어서 이 달을 건져 어둠을 밝혀야겠다.”

그래서 달을 건지기 위해서 원숭이들은 나뭇가지를 잡고, 먼저 두목이 나뭇가지를 잡고

 

큰 놈 순서대로 꼬리에 꼬리를 잡고 우물 안으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마지막 원숭이가 우물 안 달그림자를 잡으려 할 때 원숭이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모두 우물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당신이 잡으려고 하는 것은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잡히지도 않고, 손에 쥘 수도 없다.

그것은 허상일 뿐이다.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허상은 아름답고, 달콤하며, 또 매혹적이다.

모든 매혹적인 것에는 독이 묻어 있다. 자칫 손을 뻗었다가 우물에 빠져 영영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이글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내가 지금 잡으려 하는 목표가 허황되지는 않은지...

바른 판단과 사물을 바로 보는 정견을 길러야 하리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바람속에 비내음이 숨어서인지 바람이 선선합니다.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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