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래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그림입니다. 시애틀의 낙조
2. 황금연못
땔 나무를 하며 살아가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와 아들은 산 속에 들어가 나무를 베었다.
도중에 아들이 물을 마시려고 샘물에 갔다가 그 안에 들어 있는 황금을 보았다.
집에 돌아오자 아들은 아버지에게 말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아버지의 재산에서 제 몫을 나누어 주십시오“
아버지는 그 말을 듣고 아들에게 말했다.
“알다시피 우리는 너무나 가난하다. 그래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아들이 대답했다.
“저는 다른 물건은 필요 없습니다. 저는 오직 수레 한 대와 쌀 두 섬, 그리고 호미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아직 아들이 어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그것들을 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재산을 나누어 달라고 청하였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말했다.
“제가 스스로 어른이라 여기고 있으니 이제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말거라.”
“알겠습니다.”
아들은 곧 수레를 끌고 산 속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호미를 들고 샘물 속에 들어가 바닥을 파기 시작했다.
그는 쌀 두 섬이 바닥이 날 때까지 샘물 옆에서 먹고 자며 날마다 샘물 바닥을 팠다.
그러나 아무리 파도 금은 나오지 않았다.
마침내 아들은 초라한 몰골로 집에 돌아와 아버지에게 자신이 보았던 샘물 속의 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다시 샘물을 보았다.
샘물은 분명 누런 금빛에 물들어 있었다. 한참을 살펴보던 아버지는 문득 산꼭대기로 눈길을 돌렸다.
산꼭대기 역시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금이 있는 곳은 바로 산 꼭대기였다.
그 그림자가 샘물에 비쳐 마치 금이 묻혀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아버지는 곧 산에 올라가 금을 캐올 수 있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하였다.
“너는 금을 구하는 방법이 틀렸다. 자꾸 물만 파면 언제 금을 얻겠느냐?”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다.
허상은 늘 가까이 보이게 마련이고 진실은 멀리 있다.
숲을 제대로 보려면 숲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높은 산에 올라가야 한다는 진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비가 오려는지 아침에 산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옵니다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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