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래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

 

 

  어제는 종시숙님의 집에 다녀 왔다. 대구 내려 가기전에 들렀었는데

그때 밥맛이 없어서 점심을 잘 안 드신다고 하셔서

두텁떡을 좀 사다 드렸는데 형님께서 자식들이 올 때 마다 먹을거리를 많이 사온다고 하면서

우리 딸에게 갖다 주라고 도려 좀 건네 주신다.

 

시아버님 살아 생전에 그렇게 아끼시던 형님은 늘 포근하고 인정이 넘치시며 친인척간에 모범이 되시는 분이시다.

큰 어머님 살아 생전에 홀 시어머님께 시집와서 긴세월 시집살이 잘 참아 내시고...늘 자애로운 모습으로 넉넉해 보이시는

인품이 넘치는 분이시다. 남편도 큰집 형수씨를 닮아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아즈버님이 편찮으시기도 하고 이 더운데 번거러움을 피하려고 오후 3시에 방문하겠다고 전화 드리고 갔더니

집에서 밥 한끼도 안먹고 하시면서 그 먼곳에서 이렇게 오기가 쉽지 않다고 가면서 도련님하고 맛있는 저녁이라도 먹으라며

또 봉투를 주신다. 전번에 와서 너무 많이 받았다고 이러시면 안된다고 몇번을 뿌리쳤는데도

기어이 내 가방안으로 넣어 주신다.  

 

일찍 돌아가신 큰 아버님을 대신하여 시아버님께서 종시숙님께 잘 해 드렸다고는 하지만...늘 고맙기만하다.

한 때 우리나라 권력의 중심부에서 세상을 휘어잡던 대단한 위치에 계시기도 했지만...

지금은 연세가 친정엄마와 같은 82살이시니...얼마전 받은 수술이 경과는 좋다고 하지만 걷는데는 약간 불편하신 것 같다.

 

늘 맑고 따뜻함으로 제게는 너무 다정하신 시숙님과 형님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었더니

기도를 정해 놓은 것이 많아서 바쁘다고 하신다. 캐톨릭신자이신 두분은 한 집에 살아도 식사때 외에는 대화 할 시간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하신다. 정해놓은 기도가 많기 때문이란다.

 

너무 기도에 얽메이시는 것이 아니냐고 했더니 나름 정해 놓은 것이 있고, 신부님께서도 무리는 하지 말라고

말씀 하셔도,  본인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에 기도 시간을 지킨다고 하신다.

그 기도하는 거룩한 마음을 왜 모르겠는가마는 건강을 위해서 조금 줄이셨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그 기도의 힘으로 큰 수술을 받고 나서도 그렇게 건강을 유지하시고,  소년같은 맑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

돌아 오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다.

하루 온종일 하는 일 없이 도대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사는지... 

 

팔순이 넘은 연세에 기도 하기에도 부족한 하루라는 시간을,  우리는 너무 소홀히 헤프게 낭비하는 것이 아닌지...

오늘도 이모부가 서울대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는다고 하여 지금 빨리 집을 나가야 하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님들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고,  오늘이라는 귀하고 소중한 하루를 보람되고 알차게

이타자리하는 대승적 마음으로 일체 모든 중생이 복지구족하기를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보심은 어떨런지...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

비피해 없는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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