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래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멋진 사진입니다~~^^
지난 금요일 이모부께서 서울대 병원에서 위암수술을 받으셨다.
이모부께서 속이 안 좋아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큰 병원으로 가보라 하여....
이모님께서 외가 쪽으로 아는 분이 서울대병원에 계셔서 어떻게 연결이 되어 수술을 받게 되셨다고 한다.
서울대 병원에서 진료를 한번 받아 보려고 해도 몇 주 내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나도 예전에 그곳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mri사진 한번 찍으려고 해도 한 달을 기다린 기억이 있다.
사람 마음은 누구나 다 일단 큰 병이 걸리게 되면 최고의 의료진한테 진료도 받고 싶고 수술도 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두 아들은 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살고 있으니 막내딸과 이모부의 남동생내외와 우리 집 내외가 같이 수술실 밖에서
4시간여를 지켰다. 수술 하기 전에 수많은 검사를 한다고 월요일부터 입원을 해서 어젯밤에도 다시 또 mri사진을 찍고...
환자와 보호자가 다 지칠 지경이 되어서 수술을 한다고 해 놓고 할지 말지 하다가 겨우 오늘 수술을 예정대로 하긴 했다.
수술하기 전에 이모부께 아무 걱정 하지 마시라고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에서 수술 받으시는 행운아시라고...
한 숨 주무시고 일어나면 수술이 잘 끝났을 거라고 했더니 크게 걱정은 안 되시는 모습이다.
이모님이 더 걱정인 맘이다. 우선 외모에서 부터 요즘 살이 빠져서 체중이 40키로가 안되시는 이모님께서는
얼마 전 척추 수술을 받았는데, 뒷모습이 한쪽으로 꾸부정하게 곧 넘어질 것 같은 모습이시니 보기에 딱하기만 하다.
내게는 엄마이상으로 잘 해 주시는 우리 이모님을 어떻게 해 드려야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을런지...
나이 많은 이들이 이렇게 자꾸 아파서 조카를 고생시킨다고 조금만 무엇을 해 드려도 사양하시고 그렇게 고마워하시니...
우리가 받은 이모님의 큰 정을 이 기회에 조금이라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인데 그런 기회를 너무 황송해만 하신다.
우리가 생 노 병 사를 피할 수 없고 이제 老를 지나서 病을 앓는 시점에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이모님께서도 아파야 죽는 거는 맞는데 어떤 날은 얼마나 아파야 죽을까 생각하면 그 아픔이 너무 힘이 든다고 하신다.
이번에 남편도 많이 아프더니만 돌아가신 큰 시숙님이 부러웠다고 한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 가셨으니...
얼마나 아팠으면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싶다. 정말 사는 동안 아프지말고 살아야 하는데...일체중생이 병고에서 해탈 되기를....
이 글을 읽으시는 고운님들께서는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큰 병은 하루아침에 시작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젊어서부터 술 담배에 찌들지 마시고, 정말 먼 훗날을 생각해서 기호식품으로 말미암아 내 명을 재촉하지 말기를...
식탐도 줄이시고, 모든 쾌락이나 지나친 감정의 기복도 잘 다스리며, 오욕칠정에 너무 휘둘리지 않는...
맑고 담백한 생활을 하신다면 먼 훗날 가슴 치며 통탄하는 그런 일은 절대 당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어제는 같은 절에 다니는 법우이면서도 나와는 너무 절친한 문학회회장인 보살님 시아버님이 돌아 가셔서
강릉까지 상문 다녀왔는데 어찌나 차가 밀리던지...남편과 같이 하루를 자고 오늘 아침 이제서야 집에 돌아 왔다,
피서 막바지라서 그런지... 서울인구가 강원도로 모두 피서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 인구분포도가
수도권으로 몰려 있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토 일요일은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더운 날씨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한 주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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