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의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란 소설을 보았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유명세를 타고 있어서 그런지 책 어디에도 작자에 대한 소개 글은 없었다.
딸이 보고 싶다고 해서 남편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왔는데 대표작은 없어서 이 책을 대신 빌려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의 바다를 뒤져서 건진 소개는
요시모토 바나나(Yoshimoto Banana) 소설가
출생 1964년 7월 24일, 일본 데뷔 1988년
소설 '키친' ‘데이지의 인생’ ‘무지개’
학력 니혼대학교 문예학과
수상 2000년 도우마고 문학상
1999년 이탈리아 은빛마스크상 등 ...
“ 요시모토 바나나는 젊은 여자들의 일상 언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문체에 소녀 취향의 만화처럼 친밀감 있는 표현으로
젊은 여성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요시모토 바나나 현상이라는 용어를 낳았다.
그의 작품에는 집·가족이 붕괴된 뒤에 생기는 인간적인 유대, 마음의 주고받음, 일상적인 소품들에 대한
진지한 관찰과 애정, 돌파구로서의 가족의 재편에 대한 소망 등이 감성적인 문장으로 그려져 있다.“ 고 소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만한 감성을 가진 젊은 작가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책은 ‘초록 반지’등 십여 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파격적인 내용을 놀라워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십 년이나 내연관계를 유지하다가 그 부인에게 들켰는데도 그 부인이나 받아드리는 화자나 무덤덤하게라고 할 정도로
받아 드리고... 남은 감정의 찌꺼기들을 정말 또 담담히 잘 정리해간다고 할까...그런 과정들을 잘 풀어내고 있다고 할까...
나이 많은 우리와 세대차를 느끼게 되는 요즘 발칙한 젊은이들의 동거 문제, 아니면 정상적이지 않은 가정안의 문제점 들을
일상처럼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고 할까?
어쩌면 무거운 소재를 선택했음에도 그 무거움을 그리 큰 문제될 것은 없다는 식으로
인생은 뭐 다 그래.. 그렇다...문제가 없는 것은 없다는 그런 일상처럼 가볍게 풀어내는 재주랄까
그런 작가의 눈빛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이런 시선이 세대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은 쉽게 읽혀 나아서 금방 다 읽을 수 있었다. 심각하지 않고 크게 문제될 것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꼭 그것일 필요는 없는, 이게 아니면 저것이라는, 그런 요즘 젊은 세대들의 깃털처럼 가벼운 사고가
느껴진다고 하면 또 구태의연한 생각일지 모르겠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지나간 추억의 무게위에 그리움이란 혼자만의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자꾸만 덧발라 가는지도 모르겠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교우화중에서<우물에 빠진 달 건지기> (0) | 2010.07.22 |
---|---|
불교 우화중에서< 2.황금연못> (0) | 2010.07.21 |
불교우화 <1.욕심이 지나치면...> (0) | 2010.07.19 |
리영희님의 '대화'책을 읽었다 (0) | 2010.04.13 |
월든을 읽었다 (0) | 2010.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