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요즘 계속 설 준비를 한다고 바빠서 감기도 낫지 않은데다 춥기도 추워서 꼼짝하고 싶지 않았지만

딸이 표가 생겼다고 같이 가자고 하여 마포 아트센터 까지 갔는데, 시간이 저녁 8시 시작이라 시간에 쫓기어 몇 번씩 지하철을

바꾸어 타고 갔다. 가서 가서 보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즐겁고 신나는 뮤지컬 이였다.

세종문화회관 대연회장과는 달리 무대도 가깝고 로얄석이라서 아주 좋았다.

 

내가 처녀 때인가 임예진 주연의 같은 제목의 영화가 있었는데 그때 기억은 잘 나지 않았지만, 젊은 사람들과 중년의 나이대가

잘 어울리게 흘러간 잔잔한 노래들과 흥겨운 춤사위에  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지나간 젊은 날의 추억에 젖게 하는

감미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귀에 익은 노래들을 가만히 속으로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우리가 간 시간에는 초신성의 성제와 전영록, 전현아님이 나왔는데 중간에 20분 쉬고 160분의 시간이라 해피엔드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전영록님의 노래 한곡만 듣고 부랴부랴 집으로 올 수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연극을 보고나면 주인공과 전 출연진이 모두 나와서 몇 번이고 박수를 보내고 앵콜 공연을 하는 그런 뜨거운 환호와 박수의 시간이 참 보기 좋고 연극의 열기와 배우와 관객과의 소통의 시간이 아니겠는가 싶은데, 그 기분을 만끽하지 못하고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귓가에 아련히 울려 퍼지는 잔잔한 노래 소리에 젖으면서 돌아오는 시간은 추위도 잊은 채 즐거울 수 있었다.

 

 

-시간안내2010년 12월 17일 (금) ~ 2011년 2월 6일 (일) 화, 목 : 오후 8시 / 수, 금 : 오후 8시토 : 오후 3시, 7시 / 일 : 오후 2시, 6시 (월요일 공연없음)2011/01/10 ~ 2011/01/12, 2/2 공연없음

 

연극을 위해서 열정을 다하여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며 열연해준 모든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2월 6일까지 마포 아트센터에서 공연하니 시간이 나시면 한번 구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구정인데 어제 절에 다녀오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재수감 고기들이 꽁꽁 얼어서 손질도 못하고 그냥 사가지고 왔는데....

절에서 떡까지 사서 들고 오는데 무거워서 혼이 났습니다...마음과 몸이 다 바빠지네요...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가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44

 

 

 어제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그북을 만들어주어서 서둘러 만든다고 조금 두서가 없었다.

찬찬히 잘 만들었어야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몇권을 또 만들 수 있다는데...

순서도 약간 뒤죽박죽이고 시 한 편은 중복이 되었고...

 

그런데 문제는 종일 그 블로그북이 열리지를 않았다. 얼마전 고친 컴에 문제가 있었는지...

저녁에 딸이 와서 다시 깔고 나서야 보이는데...글자가 볼 때 마다 크기를 조절해서 보아야 한다는 약간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딸이 엄마 책을 빨리 내자고 한다. 사실 환갑기념으로 책을 내고 싶었는데...

몇 년 더 기다려야 하는데 ㅎㅎㅎ

 

그런데 블로그북이 너무 멋지게 잘 나왔다. 사진도 다 실려져있고...

그렇게 책을 만들려면 만만치 않을터인데...

다시 한번 다음 블로그북 담당자님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내친김에 트위터도 만들자고 하는데... 일단 만들어놓고 팔로우를 아무도 모르거니와 잘 알지도 못해서

딸이 우선 이외수님을 팔로우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아직 스마트폰이 없어서 딸이 사줄까 하지만....아직은...

일단 메일로 트위터를 받기로하고 블로그에 트위터를 만들고 블로그북까지 만들고 나니 무언가 뿌듯한데...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 저를 많이 팔로우해주세요 ㅎㅎㅎ

사실 팔로우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은 날로 변하고 편리하게 바뀌는것인지 구속을 강요당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큰 소용돌이 속으로 같이 빨려들어가서 돌아가는 기분이 들기도한다.

 

다 놓고, 다 비워가며, 다 버리는 공부를 하자고 다짐해놓고....

많고 적음에 연연하지 않으며 한 사람의 진정한 글벗이나 마음의 벗과 통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삶의 선물이요 기쁨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답글도 못 해 드리고...죄송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계속 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43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그동안 쓴 글들을 책으로 내고 싶었는데 이번에 다음 블로그에서 인터넷북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 실을수는 없었지만 대충 추려서 100여편을 올렸습니다.

먼저 바다와 그리움, 사랑, 여행, 기타편으로 올리고 싶었는데 순서가 약간 뒤죽박죽이 되긴 했지만....

부족한 글이지만 그동안도 많이 사랑해주셨듯이 많이 읽어봐주시기를~~~

 

요즘 계속 김치냉장고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겨서...

블로그에 글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깝네요...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오늘 오전중으로 가부간 결정이 되면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추운 날씨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구정을 앞두고 몸도 마음도 바쁘시겠지만 각별히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42

 

 

착각속에 사는 인생

 

어느 여인이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상점에 들어가 잡지 한 권과, 과자 한 봉지를 사들고 왔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있어서 대합실에 앉아 잡지책을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옆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까

어떤 신사가 방금 자기가 놓아둔 과자 봉지를 뜯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내성적인 성격의 이 여인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를 몰라

속으로는 세상에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하면서도 차마 말을 못하고 그저 자기 과자를 하나 집어 먹었습니다.

랬더니 그 남자도 아무 말 없이 하나 집어먹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속에 이 남자를 크게 망신을 줄까?

아니면 정중하게 이것은 제것인데 어떻게 당신은 남의 것을

주인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무례하게 집어먹을수 있습니까?

하고 말하면 이 사람이 뭐라고 대답을 할까?

 

온갖 상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면서도

표현을 하지 못하고 과자를 계속해서 집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한개 집어 먹으면 그 남자도 한개 집어먹고

교대로 그렇게 하다가 마지막에 하나가 남았습니다.

 

사람이 거의 동시에 한개 남은 과자로 손이 갔는데 남자가 조금 빨랐습니다.

이 남자는 남은 과자를 반으로 쪼개서 이 여자의 손에 쥐어주고

반은 자기 입에 털어놓고 씽긋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가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저런 강심장도 다 있다니!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 여인은 한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잠시 뒤 탑승을 알리는 방송이 나와서 그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자리에 앉아서도 그 남자의 뻔뻔스런 모습이 계속 아른거려서 기분이 몹시 언짢았습니다.

한마디 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안경을 닦기 위해 휴지를 꺼내려고 가방을 열어 보았더니

그 속에 자기가 샀던 과자 봉지가 그대로 들어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녀가 열심히 집어먹은 과자는 실상 자기 것이 아니라 그 남자의 과자였던 것입니다.

 

착각에 의한 실수지만 이 여인은 지금까지 그 남자를 미워했던 마음이

얼마나 부끄럽고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남의 것을 계속해서 집어먹는 이 여인에게

마지막 까지 나누어 주는 그 남자가

뻔뻔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참으로 훌륭한 인격의 사람으로

생각이 바뀌면서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어쩌면 이런 착각 속에 사는 인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착각 때문에 인생은 웃기도하고 울기도 합니다.

이 착각도 비록 잘못된 생각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생각을 우리는 모두가 자기의 살아온 경험과 자기의 지식으로

자기의 생각이 바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틀릴 때

우리의 마음속에는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왜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을 할까?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질주의 사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든 사물을 물질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이 곧 힘이 되고 정의가 되기도 합니다.

 

향락주의 사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인생을 즐기는데 모든 삶의 가치기준을 둡니다.

성공과 출세에 가치기준을 삶고 있는 사람은 그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명분과 논리성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이것을 우리는 가치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치관이란 무엇입니까?

 "자기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우리는 가치관이라고 부릅니다.

어느 사람이든 그의 값을 정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소유한 가치관입니다.

 

누구든 자신이 품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 살고

그것을 따라 죽을 때 그는 진실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목숨을 걸 만큼 귀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자신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위에 글은 금모래님의 블로그에서 스크랩 해 왔습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라서 제 블로그에 직접 스크랩이 되지 않아서...

우리가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착각의 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읽어 보시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보시면 좋겠지요...

젊어서 목사님으로 활동 하셨던 금모래님의 좋은 글들을 계속 소개 할 생각입니다...

 

어제는 우리 문단의 큰 별 박완서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가셨습니다

마지막까지 소박하고 포근한 마음을 보여주신 고인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그 천진스런 미소로 저 세상에서도 주변을 따뜻하게 해 주실 것 같습니다....

왕생 성불 하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추운 날씨 구정을 앞두고 마음은 바쁘지만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동장군

 

 

동장군 그대는

과거 전세

뉘에게 아픈 마음 깊었나

천지를 꽁꽁 묶어

어디로 호송중인가

한강도 얼고

앞산도 얼고

인천 앞바다도 얼었다

한 가닥 그리움으로 데워가던

사랑마저 얼어붙었다

그대는 아마도

냉정한 심성 고집불통 심술쟁이인가

겉으로 강한 척 하지만

어쩌면 속은 여린 마음 숨긴

외롭고 외로운 고독한 방랑자인가

그래서 모두 도망가지 못하게

그렇게 붙잡아 놓고

변하지 못하게 그렇게 얼려놓고

그 마음 안에 다 가두려함인가

헛되고 헛된 몸부림

다 부질없음 이여라

설산 고행하는 선사의 한 말씀

생자이별이여라

변하지 않는 것 천지에 없음 이여라

잡으려할수록

달아나고야 마는 자연의 섭리

저 멀리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봄바람의 간질임 앞에

허물어지고야 말 동장군이여

무거운 마음 다 내려놓고

이제 그대의 분노

안으로 조용히 익혀가구려

가둬둔다고 가려는 마음이 안 가랴

붙잡는다고 돌아선 마음이 바뀌랴

인연생 인연 멸 

서럽게 보낸 그 자리 

봄이면 진달래울음으로 피어나리

두견도 피울음으로 그 마음 대신하리니

 

 

 

41

 

 

 82세의 노인이 52세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

그때 까치 한 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치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치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치라고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 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치, 까치라고요! 그 말도 이해가 안되세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아주 낡은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 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

 

  

우리 아이가 세 살배기 아기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오늘은 까치 한 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치"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똑같이 물었다.

나는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 주었다.

나는 까치라고 똑같이 23번을 대답해 주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에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게 즐거웠다.

 

 

낯이 뜨거워진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고

그런 아들의 손을 아버지는 꼭 잡아 주었다.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는 아무리 못 살아도 10자식을 굶기지 않고 입히고 먹이며 교육을 시키려고 몸이 부서지도록 고생을 하면서

자녀들을 잘 키워놓아도 10자식은 서로 부모를 모시고 살려고 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한다.

물론 맞벌이에다 바쁜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모님을 아침저녁으로 식사를 챙겨 드리고 살아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위의 글처럼 부모의 마음과 자식의 마음은 저토록 틀리는지도 모르겠다.

 

새삼 돌아가신 시어른들께 진심으로 마음 다하여 잘 해드리지 못한 일들이 많이 후회가 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양친 부모님 중에서 이제 친정엄마 혼자 살아 계심에 이번 구정에는 금방 내려가시지 말고 우리 집에서 좀 추위가 풀릴 때까지 계시다가 가시라고 내려가는 표는 끊지 말고 올라오시라고 했다. 그래도 늘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일찍 가셔야한다고 성화 시긴 하지만...

 

 

불교에서는 살아 계신 부모님이 관세음보살님이라고 했다.

절에 가서 부처님 전에 절하기 전에 먼저 내 부모님께 마음 다하여 잘 해드려야 한다고

스승님은 이번 새해 불공 중에도 법문을 하셨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지금 살아 계신 부모님께 마음 편하게 잘 해 드리고 효를 다하는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바람하면서....

추운 날씨에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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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회사에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새해 연하 카드겸 작은 책자를 주는데 참 감명 깊은 이야기가 있어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뉴욕 의 한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그녀는 학생들을 한 명씩 교실 앞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그 학생들 각자 반에서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설명했다.

그런 다음 학생들에게 일일이 파란색 리본을 하나씩 달아 주었다.

리본에는 황금색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여교사는 한 가지 계획을 더 세웠다.

학생들에게 세개의 파란색 리본을 주며 그것들을 갖고 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달아 주라고 말했다.

그 결과를 일주일 후에 써내라는 것이 숙제였다.

 

한 학생이 학교 근처에 있는 회사의 부사장을 찾아갔다.

학생의 진로 문제에  대해 부사장이 친절하게 상담을 해 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은 부사장의 옷깃에 파란 리본을 달아 준 다음 두개의 리본을 주면서 말했다.

 

" 이건 저희 선생님께서 생각해 내신 일인데, 이 리본을 부사장님께서 존경하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 사람의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게 하세요. 그 결과를 일주일 뒤에 저에게 꼭 말씀해 주셔야 해요."

그날 늦게 부사장은 자신의 사장에게로 갔다. 사장은 직원들 모두에게 지독한 인물로 정평이 난 사람이었다. 하지만, 부사장은 사장 앞으로 다가가

사장이 가진 천재성과 창조성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을 표시했다. 사장은 무척 놀란듯이 보였다. 부사장은 파란 리본을 꺼내면서 그걸 감사의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장은 당황하면서도 기쁘게 말했다.

 

"아 , 정말 고맙소."

부사장은 파란 리본을 사장의 가슴에 달아주고 나머지 한 개의 리본을 꺼냈다. 그리고는 말했다.

"제 부탁을 한가지 들어주시겠습니까? 이 여분의 리본을 사장님께서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세요.

 사실은 한 학생이 이 리본들을 가지고 와서  제게 건네주며 이런 부탁을 했습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간 사장은 열일곱 살 난 아들을 앉혀놓고 말했다.

"오늘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단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부사장이 들어오더니 내가 대단히 창조적이고 천재적인 인물이라면서

  이 리본을 달아 주더구나. 생각해 봐라 내가 창조적이고 천재적이라는 거야. 그는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라고 적힌 이 리본을

 내 가슴에 달아 주었단다. 그러면서 여분의 리본을 주면서 내가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달아 주라는 거야. 오늘저녁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난 누구에게 이 리본을 달아줄까 생각해 봤다. 그러고는 널 생각했지. 난 너에게 이 리본을 달아주고 싶단다."

 

이어서 그는 말했다.

"난 사업을 하느라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 집에 오면 너한테 별로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 이따금 네가 성적이 떨어지고 방안을

어질러 놓으면 고함을 지르곤 했지. 하지만 아버진 너와 이렇게 마주 앉아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단다. 넌 내게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이야.

네 엄마와 마찬가지로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 넌 훌륭한 아들이고, 난 널 사랑한단다.“

 

 

놀란 아들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온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마침내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바라본 아들은 울먹이며 말했다.

“아버지, 사실 나는 내일 아침에 집을 떠날 생각이었어요. 아버지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와 아들은 힘껏 껴안고 사랑을 확인했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아픔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내일은 구름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미소를 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 주십시오

당신이 주저하는 사이에 미소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가장 소중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아 한다고, 사랑하고 있다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살아오면서 늘 한결같이

사랑했었노라고 단지 성격적으로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했었노라고...

오늘 용기를 내어서 행복한 고백을 꼭 해 보시기를....

 

 

그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댓글과 방명록에 고운 걸음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함을 용서해주시기를....

맹추위 속에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늘 뜨거운 사랑으로

추위를 녹여 가시는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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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하는 일도 없이 바빠서 댓글에 답도 제대로 못해드리고

방명록에 답글도 못해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매일 바쁜일들이 생기네요.....

새해 1월에는 제가 다니는 절에서 새해대불공을 정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블로그에 글도 못 올릴뿐 아니라 컴을 열지 않을 생각입니다

고운 걸음 주심에 인사를 못하더라도 너무 섭섭해 마시기를....

일년중에 단 며칠이라도 스님들처럼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오랜시간 지어온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삼독심이  맑아지기를 바램하면서....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고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나날 보내시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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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서 아름다운 나목의 해탈향

 

 

 

 

오래된 나무는 자신을 가꿀 줄 안다

삐죽 빼죽 어린 나무

세상사 궁금해

발 돋음 하며 곁눈질 하지만

모든 것 초월한 수도자 같은

수령이 오래된 나목의 아름다움을 보았는가

확 들어낸  나신에 부끄럽지 않도록

얼마나 긴 세월동안

인고의 아픔 견디고

언제나 말없이 묵언 수행중이다

거울도 본 적 없는데

스스로 자신을 가꿀 줄 아는

저 지혜의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모진 바람 견디며

오가는 이 눈길 주지 않아도

길들여진 탁한 매연 스스로 정화하며

중생을 위해

숭고한 피톤치드 향 쉼 없이 보시 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음에

의연히 가슴 펴고

허공에 새기는 절제된 메시지

나이테만큼 깊어 가는 선정의 법문

아무리 발버둥 쳐도

피할 길 없는 천륜을 안다는 말인가

운명에 순응하며

자신이 뿌리 내린 그 자리

하늘과 맺은 언약

땅과의 약속 저버리지 않고

한번 맺은 인연 천년을 지켜가네

봄마다 환희한 맘 꽃으로 피워내고

내면의 성숙인가 인고로 살찌운 보물인가

가을이면 튼실한 열매 다 내어주고

마지막 가는 자리

다비로 불태운  아름다운 마무리

현란한 단풍불꽃

탐심 많은 우리에게 온몸으로 보여 준다

다 주고 다 버린 마음

그 최후의 순간까지

추한 모습 보이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가꿀 줄 아는

나목의 아름다움에

이제 서야 눈 뜬

오욕칠정 욕심바다 헤매는

어리석은 중생에게

주고 또 주고 다 주었다 생각하지만

또 더 줄게 남아 있다고

마지막 남은 장관

눈꽃으로 피어난 순결한 화려함

벗어서 아름다운 나목이여

천지에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해탈향

나 그대 앞에 두 무릎 꿇고 참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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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 보살님의 친정 부친이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다가 어제 저녁에 열반에 드셔서 오늘 상문을 갔다.

병원 특실 장례식장안이 화환의 국화꽃 물결로 출렁였다. 3여1남을 잘 키워서 모두 자신들이 맡은 자리에서 귀한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올해 84살이 되시는데 외손녀사위까지 보셨고 그 자손들도 번창하여 상가가 문상 온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음에 슬픈 자리였지만 보는 마음은 흐뭇하기까지 했다.  자식들로서야 백수에 돌아가신다고 해도 호상일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모두 호상이라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돌아가신 시어머님 생각이 났다. 시어머님이 돌아 가셨을 때 정말 많은 문상객이 오셨었다. 4남 2녀 모두 결혼하여 공무원으로 교직으로 대기업의 중견사원으로 한 자리를 채우고 있음에 큰 병원 영안실을 3개나 빌려서 손님을 받았었고 마지막 날에는 거의 비어있는 장례식장을 다 우리가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 삼천여명이 넘게 문상을 오셨었다. 그때가 우리 집안에 최고의 상승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후로 시숙님이 돌아가시고... 참 슬픈 일들이 많았다.

살면서 희로애락의 곡선에 굵게  한 점을 찍고 가는 순간들이 많아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상가에 다녀왔더니 돌아가신 분들이 갑자기 참을 수 없을 만큼 그리워진다...

이제는 영영 다시 못 볼 인연들이지만 왕생 성불 하시어 고운 인연으로 우리 곁으로 오셨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이란 그리 긴 시간들이 무한정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지금 우리 곁에 있는 고운 인연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 잊지 않으며 지금까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마음 나누고 표현하면서 올 한해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고운 마음 배려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우리도 그렇게 지나갔지만 한 가지 우리 사회에 고쳐 나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보인다. 잘 살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장례식장이나 예식장에 화환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추운 겨울에 비싼 생화가 엄청나게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그 자손들의 번창함을 보여줌은 좋은데 옛날처럼 법으로 좀 어떻게 하여 화환 대신에 쌀로 받아서 예식이 끝난 후에 불우이웃을 돕거나 보람된 일에 보태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사회 관습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도 힘이 들 것이지만 그래도 의식 있는 지식층과 중상류층에서 먼저 실천해나간다면 좋은 덕목이 되어 차차 변해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무언가 의미 깊은 일로 바뀌어나갔으면 싶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고운 정 많이 나누면서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많이 표현하는 뜨거운 나날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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