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녀에 대해서 궁금하면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면 자세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가라고 한다. 이 책은 2006년 3월에 발간되었으며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영화로 몇 편 나왔다고 하며 현재 뉴저지에서 또 다른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무엇 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는 8년 동안 같이 살아온 부부가 어느 날 서로의 사이에 엄청난 틈이 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 벽 앞에서 숨 막혀 하다가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을 꿈꾸게 되고...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책에서는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발리 3부로 나눠 거기서 생겼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36개로 구분해 소개한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장면전환이 빨라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처럼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별로 없다는 점....
갑작스런 이혼을 용납 못하는 남편과 이혼 과정에 생긴 갈등 때문에 괴로워하다 잠시 만난 아쉬람을 믿는 연극배우와의 동거도
진정한 자아를 찾는데 도움이 되지 못함을 알고 일 년 동안 여행을 하기로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얻고자 시작한 일 년 간의 여행에서 자신만의 신을 찾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생의 균형을 통해
결국에는 자기 자신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행지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고 공부하고, 배우고, 기도하는...
자신만의 틀을 깨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에서 다시 사랑을 받아 드리기 쉽지 않았지만, 세상에서 사랑하는 자만이 더 큰 사랑을 베풀 줄 안다는... '끄뜻'의 말을 이해하고 자신과 맞는 한 남자의 사랑을 받아 드린다는 해피엔드의 영화다.
여자라면 누구나 리즈 같은 그런 여행을 한번쯤은 꿈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와 같은 오늘, 가슴 뛸 일도 없는...그런 우리를 대신하여 리즈는 누구나 꿈꾸는 로마에서 인도로, ‘아쉬람’에서의 수도생활...내가 꿈꾸는 ....
나 역시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리즈는 운이 좋은 여자라는 생각도 든다. 그 반대로 로마에 가서 나쁜 남자를 만날 수도 있고...
아니면 인도에서 ‘아쉬람’에 심취하여 영영 세상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 터인데...
발리에 가서도 바람둥이 나쁜 여행자의 꾐에 빠져서 애욕의 늪에서 허우적일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고...
유혹은 로마에서 부터 시작 될 수도 있었지만... 리즈는 똑똑하고 현명하고 지적 호기심이 강한 여성이다. 이태리어도 열심히 배우고...'끄뜻'의 묵은 서류들을 새로운 책으로 만들어주고...
이태리에서 배운 인사법이 귀에 익어서 그래도 갔다 온 곳이라고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여자가 얼마나 흔할까 싶지만...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큰 행복이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자기가 왜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하여 사는지를 분명히 알면서 살아가는 삶은 곧 깨어있는 삶이 아니겠는가싶다.
자아를 놓치지 않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멋지고 잘생긴 능력 있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소통할 수 있는 인격적인 남자를 만나서
사랑이라는 변치 않을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 할 수는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세상에 완전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음은 기우일까....
영화 속의 주인공 리즈도 자식들이 있었다면 그렇게 쉽게 이혼을 하고 일 년 동안의 긴 여행을 꿈꿀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딘가로 무작정 떠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한 답답한 살을 살아간다고 느끼신다면
일탈을 꿈꾸면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영화로 대신해봄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는 바이다.
자신이 지금 처한 이 자리 오늘 이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지족을 배워가는 것 또한 현명한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부부가 살면서 서로 무언가 잘 맞지 않아서 싸우게 될지라도 그가 세상에 지금 존재 하는 것만으로도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의 아버지니까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세상에 별 사람이 있겠는가...
측은지심으로 살아가야할 인연이라고 생각하고...이혼이 들불처럼 번지는 세상이라고 해도 가정이라는 부부라는 인연의 지중함을 깨닫고 다 내 탓 이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고...
오늘 이 순간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아가시기를 ...영화를 보고나서 약간 늦은 점심을 인현통닭에서 삼계탕을 먹었는데
실내 장식이 고와서 몇 컷 올려 보는데 우리 아파트에 사는 분이 그곳이 친척집이라 일을 봐주시고 계셔서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다음블로그 뷰 에드박스>에도 고마운 인사를 드리면서...
풍요로운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넉넉한 나날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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