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요즘 계속 설 준비를 한다고 바빠서 감기도 낫지 않은데다 춥기도 추워서 꼼짝하고 싶지 않았지만

딸이 표가 생겼다고 같이 가자고 하여 마포 아트센터 까지 갔는데, 시간이 저녁 8시 시작이라 시간에 쫓기어 몇 번씩 지하철을

바꾸어 타고 갔다. 가서 가서 보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즐겁고 신나는 뮤지컬 이였다.

세종문화회관 대연회장과는 달리 무대도 가깝고 로얄석이라서 아주 좋았다.

 

내가 처녀 때인가 임예진 주연의 같은 제목의 영화가 있었는데 그때 기억은 잘 나지 않았지만, 젊은 사람들과 중년의 나이대가

잘 어울리게 흘러간 잔잔한 노래들과 흥겨운 춤사위에  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지나간 젊은 날의 추억에 젖게 하는

감미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귀에 익은 노래들을 가만히 속으로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우리가 간 시간에는 초신성의 성제와 전영록, 전현아님이 나왔는데 중간에 20분 쉬고 160분의 시간이라 해피엔드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전영록님의 노래 한곡만 듣고 부랴부랴 집으로 올 수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연극을 보고나면 주인공과 전 출연진이 모두 나와서 몇 번이고 박수를 보내고 앵콜 공연을 하는 그런 뜨거운 환호와 박수의 시간이 참 보기 좋고 연극의 열기와 배우와 관객과의 소통의 시간이 아니겠는가 싶은데, 그 기분을 만끽하지 못하고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귓가에 아련히 울려 퍼지는 잔잔한 노래 소리에 젖으면서 돌아오는 시간은 추위도 잊은 채 즐거울 수 있었다.

 

 

-시간안내2010년 12월 17일 (금) ~ 2011년 2월 6일 (일) 화, 목 : 오후 8시 / 수, 금 : 오후 8시토 : 오후 3시, 7시 / 일 : 오후 2시, 6시 (월요일 공연없음)2011/01/10 ~ 2011/01/12, 2/2 공연없음

 

연극을 위해서 열정을 다하여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며 열연해준 모든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2월 6일까지 마포 아트센터에서 공연하니 시간이 나시면 한번 구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구정인데 어제 절에 다녀오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재수감 고기들이 꽁꽁 얼어서 손질도 못하고 그냥 사가지고 왔는데....

절에서 떡까지 사서 들고 오는데 무거워서 혼이 났습니다...마음과 몸이 다 바빠지네요...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고...가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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