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별은 슬픈게지

잠시 눈길 붙잡던

봄꽃과의 이별도

가슴 아린데

한 순간도 의식 밖으로

밀어 내지  못했던

애틋한 인연

떨쳐버림에야

난 지금 웃고 있다고

난 아무렇지 않다고...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라고

누가 말해도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다고...

아픈 그 자리

빨간약 발라주듯

피빛 연산홍

흐드러지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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