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남이 엄마 힘내세요

 

 

어제 저녁때 저녁 준비를 끝내고 잠시 티비를 켰는데 N티비에서 소풍이란 테마로 11살 수남이와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그 엄마를

소재로 해서 방송을 보여 주었다.온 몸에 암이 퍼져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엄마와 11살이면서도 의젓하게 그 엄마를 옆에서

지켜주는 착하고 너무 아이같지 않아서 슬픈 그 아들 이야기 였는데, 티비를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남편과 이혼하고 그 아들과 둘이서 힘들게 살다가 병에 걸렸고, 암에 걸려서 수술하고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암 세포가 온몸에 퍼져서

의사 선생님 말씀이 기적이 일어 나기전에는 가망이 없다는 선고까지 받고 아들과 헤어지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여행도

하고 영정 사진도 찍으러 가고...그런 스토리였는데, 어느날 엄마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119에 신고하라고 가르쳐주고 사람은

 

언젠가는 모두 죽는다는것을 이야기 하고...아들은 왜 그런 안좋은 생각을 하냐고 좋은 생각만 하라고 엄마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면서 46살 된 한 여자의 일생이 너무 서럽고 11살에 엄마를 잃어야할 어린 수남이의 앞날이 걱정되어서 나도 모르게 두손 모아 간절히

부처님전에 기도를 올렸다."부처님이시여 수남이와 그 엄마를 오래 오래 같이 곁에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언젠가는 다 돌아 가야 할 인생이지만...저렇게 안타까운 이별도 있다는것에 새삼 가슴이 아파진다.어디 가슴 쓰린 이별이

저 두 모자 뿐이랴마는, 지금 주어진 삶에 행여 불평 불만이 있었다면, 겸허히 고개 숙여 감사와 고마움의 기도를 올려야 하리라

어떤 계기가 되어야지만 내 삶을 돌아보고, 잠시 잊고 지낸 감사함과  고마움을 되새기게 된다.

 

세상에 제일 좋은 기도가 감사의 기도라고 했는데, 그 생각을 잊고 지낼때가 많다.

누군가 그랬었다. 삶이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투정하기전에, 아침 일찍 새벽 시장이나, 병원 중환자실에 가보라고...치열한 그들의

삶을 보고, 순간 순간 생명을 향한  숨막히는 투지와,  삶과 주검 앞에서 피울음하는 가족의 통곡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삶에 교만

했는지, 얼마나 삶에 게을렀는지, 얼마나 삶에 무례했는지 반성하게 되리라...

 

살아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보고 꽃피는 봄을 맞는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기쁨인지,아울러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신의 축복인지....내 손안에 잡은것이 늘 흡족하지 않았어도, 뭔가 늘 가슴한켠

빈듯하다고, 주머니에 뭔가 그득하지 않아서 ,남들과 비교하여 내 집이, 내 차가,내가 가진 것이 작다고 불평한 날들에 부끄럽다.

태국이나 인도쪽 사람들은 그들의 가난이나 부를 크게 시샘하지도 낙담하지도 않고 잘 살고 있다.윤회를 믿고 전생에 복을 많이 지었다고

생각하고 다음생에  언젠가는  자신도 잘 살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부라는 것도 다 주관적인 것일지도 모른다.지족이 부자라는 말처럼...

 

지금 내가 살아 숨쉬고 있고, 내 사랑하는 이들이 내 곁에 있는데, 그보다 더 큰 행복이 또 무어 필요하리...

시크릿 책에서 읽었듯이 좋은 생각 아름다운 생각 성공적인 생각으로, 우리네 인생 남은 여백 채워지기를 간절히 기구해본다.

수민이와 그 엄마가 오래 오래 정말 행복하게 같이 잘 살아 주기를 한번 더 바램하면서, 또한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건강하기를

바램하면서,주어진 이 고귀한  삶에 더 하심하고,  겸손하고, 지족하리라 두손 모아 부처님전에 귀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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