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전화

 

 

누가 날 부르는가

가슴이 저려온다

지구끝 어딘가에서

조용히 파동되는

아주 미세한 떨림

숱한 방해 전파 다 뚫고

내게로 전해온 이 귀한 울림

벨이 울린다

세상에 단 한사람을 향해서

앞으로 다가 올 수천년

세월이 흐른다해도

그 어떤 최 첨단 전화의  출현도

다시 만들 수 없는

딱 맞춤형의 전화

안으로 절제된

통곡과 절규의 울림통

사랑하는 만큼 앓고 있다고

우주를 향한 몸부림

아무리 크게 불러도 듣기지 않고

아무리 속삭여도 들릴 수 있을

그리움으로 쏘아 보낸 파장들

어제도 오늘도 한마디 말은 못 전했어도

지금도 우리는 통화중...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리를 잘랏다  (0) 2008.04.12
사랑을 믿지 말것  (0) 2008.04.11
바보  (0) 2008.02.22
이렇게 시작 되는가  (0) 2008.02.15
신의 침묵  (0) 2008.01.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