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지 말것
꽃이 진다.
꽃이 진다.
사랑을 믿지 말라고 꽃이진다.
한잔 생명수에
천년 목마름 나누었는데
침묵속에 야위어 가는 그리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갔다
보낸정 아파서 눈시울 붉어라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인연의 강
신음하는 사랑의 헛된 맹세
얼마나 더 많은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사랑은 참 용감 하였고
더 많이 비겁하구나
어떻게 한 마음속에
그렇게 많은 얼굴을 숨길 수 있을까
타고난 위선자
연극은 끝났다
바닥을 보인 야누스의 얼굴
신은 이렇게 다 보여주고나서야
발길 돌리게 하누나
내일이면 찾아 올
거부할 수 없는 잔인한 신의 선물
택배가 기다리겠지
망각이라는....
꽃이 진다.
꽃이 진다.
사랑은 죽었다고 꽃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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