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첫장에 이렇게 쓰여 있다.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고단한 영혼의 머리맡에,

진정한 사랑의 길을 묻는 그대 창가에,

이외수가 전해주는 마음의 열쇠, 

 

답답한 삶에 숨 통을 틔워주듯 책안에 여백이 많아서 읽기 편하고 이외수님의 스타일이 이 책 속에도 많이 베여 있다.

'하악 하악'과 같이 그야말로 우리 몸에 살이 되고 뼈가 되는 글들이 많이 실려져 있다.

다 옮길 수는 없지만...

 

감명 깊은 몇 글을 옮겨 볼까 한다. 스님의 선문답 같은...

살아오면서 구구절절이 뼈에 사무친 이야기들이 많다....

너와 나의 마음을 열어주는 첫 번째 열쇠, 사랑보다 아름다운 말이 어디 있으랴부터

마지막 열쇠 나는 나다 까지 그분의 책속에 그림까지도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그 사무치는 마음이 절절히 보여주는 화풍은 그분의 천재성이 보인다.

언제 그림 전시회도 한번 가지시면 어느 화가 못지않은 박수를...

글 한편 한편이 다 마음에 와 닿지만 다 옮길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 중에서 ‘진정 행복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편을 소개 하자면

고대인도 왕에 대한 설화는 후세 사람들에게 청빈의 미덕에 대해서 가르치는 글이라고 한다.

 

먼 옛날 아주 고통스러운 병으로 인해 고생하던 왕이 있었다.

왕의 점성술사는 병을 고치는 방법이 항상 만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사람의 셔츠를 밤낮으로 입는 길 밖에 없다고 아뢰었다.

그래서 왕은 자신이 다스리는 영토 곳곳에 사신들을 보냈다. 사신들은 그런 사람의 셔츠를 갖고 오라고 명령을 받고, 여러 달을 모든 영토를 샅샅이 뒤졌다. 사신들이 다시 돌아 왔는데 셔츠를 가지고 돌아 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항상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찾았는가?'

왕이 물었다.

'네, 한 사람 찾았습니다.'

사신들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왜 그의 셔츠를 가지고 오지 않았는가?'

왕이 물었다. 그러자 사신들이 대답했다.

'그는 셔츠를 입지 않고 살고 있었습니다.'

 

진정 행복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설화는 행복의 비밀이 청빈에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불만이나 만족의 느낌은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조건이나 환경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말씀 하시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의 의식주는 해결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지족하지 못한다면 그 아무리 부자라고 한들 마음은 가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분수를 알고 지족하는 마음부터 키워야 함을 깨치게 된다.

 

뼈에 금이 가는 고독, 정신의 뼈,...뼈에 대한 작가의 귀한 말씀이 많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정신의 뼈에 균열이 일으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싶다. 내 생각은 우리 정신의 뼈, 마음의 뼈가 튼튼해지도록 작가처럼 늘 맑게 깨어 있으면서 영혼이 맑아 지도록 명상으로  삶에 느슨한 고삐를 조우면서 자기 개발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고 우리 삶을 깨우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 가느냐에 따라서 예수의 얼굴도 될 수 있고 유다의 얼굴도 될 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고, 실제 최후의 만찬의 그 모델은 같은 얼굴이라고 하는 것을 일찍 들어서 알고 있지 않은가. 책 중심부에서 뒤 쪽으로 갈수록 나에서 벗어나서 자연으로, 우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고 보존하자는 대승적인 마음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레테의 강을 건너기 전에 더 많이 착하게 좋은 일 많이 하면서 자신을 정화 시키고 이웃과 자연과 지구를 위해서 서로 공존 하면서 살아야 함을 강조 하신 것 같다.

법정스님이나 이 외수 님 이나 우리에게 비우고, 지족하고, 자연을 정화 시키고, 나와 이웃에게 베풀고 착하게 맑게 살라고 하시는 그 마음은 다 같은 맘 같다.

 

우리가 이론적으로는 모든 것을 잘 알고 책을 보거나 어떤 계기가 되면 가슴 철렁하면서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또 그 시간들이 지나가면 그 마음 잠시 잊고 살게 마련인데 이제부터라도 이제는 정말 고운 글 가슴에 새기면서 모든 만다라와 공존한다는 그 정신 줄을 놓지 말고 풀 한포기, 작은 곤충 하나에게도 윤회의 길목에서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자비심으로 이타자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면서...고운 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적극 추천 합니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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