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시간 조절을 3초에서 4초로 늘였는데도 화면 전환이 너무 빠르네요 무슨 까닭인지? ㅠㅠㅠ
대조영 찰영장을 뒤로하고 언제 보아도 가슴이 설레는 동해 바다를 안고 조금 달려 오면 이내 낙산사 의상대가 보인다.
여느 사찰과는 달리 입장료는 없다. 입구에서 부터 참혹하게 불탄 자리에 그날을 상기 시키듯 사진들이 보이고 아직도 우리 시야에 그때 불에 타다 만 나무가 보인다.
나라의 국보1호가 타고 천년 고찰이 불에 타고 ...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완전히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는지 짓고 있는 요사채 모습도 보이지만, 다시 멋지게 자리한 낙산사의 여러 절들이 보인다. 대웅전 뒤로 올라가서 해수관음보살님이 보이는데, 나는 의상대와 홍련암을 먼저 찾았다.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경주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낙산사로 오셔서
파랑새의 인도를 받아 용맹정진 끝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신 의상스님에 비해
유학을 포기한 원효스님이 관세음보살을 친견하려 낙산사로 오실 때
한 여인과 파랑새와의 조우는 대비적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학승이시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종조이신 의상스님과
화쟁사상으로 회통을 주장하시고 무애행을 행하시며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원효스님
두 분 스님의 행적에서
불가사이한 불법(佛法) 바다에 이르는 과정과
회향하신 덕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낙산사 의상대를 입력하면 많은 글들이 보이는데 그 중에서 건져온 것이다.
고승열전 원효스님 편에서 의상스님과 원효스님과의 남다른 인연과 두 분 성불 과정을 읽었지만
화엄일승법계도를 완성 하시어 화엄종의 시조가 되시는 의상스님의 기념관도 있고 동해의 해를
제일 먼저 볼 수 있을 것 같은 의상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보게 한다
그곳에 앉아서 멀리 동해의 푸른 물결에 몸을 실고 더 멀리 끝없이 출렁이고 싶었지만...
혼자 떨어져 나와서 전화를 했더니 식구들은 해수관음보살님을 먼저 친견하고 내려오는 중이라고 한다. 홍련암에 보살님들이 12시 반 부터 1시반 까지 그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국수 공양을 하고 있었다. 고맙게 한 그릇 먹고 설거지를 하고 왔는데, 먹은 그릇은 설거지를 하고 가라고 적어 놓았는데도 그것을 또 안 지키고 가는 얌체족들이 보인다.
엄마가 이 많은 사람들 국수를 다 먹이려면 그 돈이 수월치 않을 텐데.. 걱정하신다. 홍련암에 가서 불전에 조금 보시를 했다고 ....안심 시켜 드렸다. 어느 사찰이건 찾게 되면 조금의 성의 표시는 하고 있다. 내 친구 중에 천주교를 열심히 믿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울산에 살고 있다.
아들이 오랫동안 고시공부를 하여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친구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어느 사찰이건 가면 꼭 보시를 하고 합장하며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의 절을 하는 것을 보았다. 성인에 대한 예우라고 했다.
나의 종교가 귀하고 소중하면 다른 종교도 귀하고 소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만 공표고 다른 것은 곱표라는 그런 생각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는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르다고 했지 않는가 싶다. 그런 착한 생각으로 살고 있는 고운 친구가 문득 생각난다.
낙산사 의상대 홍련암을 보고 돌아오는데 가슴 한켠 큰 보물을 안고 오는듯한 뿌듯함은 왜인지...
늘 나를 설레게 하는 동해 바다를 마음껏 품고 가슴 깊이 의상대의 그 푸른 소나무를 안고 해수관음보살님의 자비로운 미소 속에 흔들리는 나를 맡기고 돌아오는 길은 가볍다 편하다.
그동안 3박 4일 동안 81살 되신 친정 엄마와 함께한 2009년 여름휴가는 착한 딸 덕분에 잘 마쳤다.
그동안 미숙한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아주신 많은 블로그님 들께 머리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늘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비 피해 없이 올 여름 장마가 잘 지나가 주기를 바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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