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타고 다니던 나의 애마를 나라에서 경제를 생각하여 신차로 구입하면 차랑세나 등록세등 혜택을 준다고 하여서
집안에 여러 일들도 있고 하여 차를 바꾸어 볼까하고 이곳저곳 기웃 거리던 중에 14년이나 탄 차가 45천키로 정도 이니 그건
차를 운행한 것이 아니고 세워둔 거나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에 애들을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는 것 외에는 시장도 걸어가서 올 때는 버스로 오고 또한 장거리를 갈 때는 절대로 작은 차는 불안하다고 안타고 다녔으니... 그 당시로는 경차지만 이것저것 선택 사양도 넣고 아직도 타고 다닐만한데 색도 예쁜 장미색인데... 그냥 고물 값으로 밖에는 쳐 주지를 않겠다는 것이다.
남편과 같이 가서 이야기 하는 중에 차사고 난적은 없죠? 하고 묻는다. 그 아저씨는 차에 대해서 도사 같은데 보기만 보아도 척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새 차 나와서 며칠 안 되어 사고가 나서 차 문을 갈아 넣었다고 고백을 했다.
난생 처음 내 차가 생겼다는 기쁨 보다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일주일 연수 받고 동네 산길에서 신호 받고 내려오는데 골목에서 나오는 차와 사고가 난 것이다. 경험이 있었다면 그곳에 골목이 있고 차가 나올 수 도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왕초보 인지라...
그렇게 눈 깜박할 사이에 골목에서 차가 튀어 나올지 누가 알았겠냐고....놀라서 다리는 후들 거리고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아저씨 자기도 새 차라는데... 고함 고함 지르면서...어쩔거 냐고...무조건 잘못했다고, 다 물어 준다고 하고, 정신 차려서, 금고 이 부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달려 와 주셨다. 그러면서 모든 사고는 상대편 잘못도 있다고 백프로 다 내가 잘못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서로 반반씩 자기 차는 자기가 고치기로 했다. 그분이 골목에서 나오면서 더 조심해야 했다는 것이다. 나는 위에 언덕에서
신호 받고 내려오는데, 길 양쪽으로 차들이 대어 있는데다 봉고가 있었으니 골목에서 나오는 차가 보이지도 않는다고... 새 차를 산지 2-3일 만에 사고를 쳤으니, 남편이 퇴근해 오기전에 감쪽같이 문짝을 바꾸어 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그게 이번에 들통이 난 것이다.
그런데 그 아저씨 왈 문짝은 바꿔 끼우지 않았고 본네트를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런...절대 아니다 고 했더니...남편이 오래 되어서 헷갈리는 게 아니냐고 한다. 처음 면허 따가지고 연수 받고 나서 남편차로 경주까지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잘 갔다 와서
동네 입구에서 핸들을 돌렸다가 풀지 않아서 인도로 차가 올라간 적이 있었기에 남편은 내가 운전이 미숙하다고 또 사고를 낸지 알면 절대 내 차고 머고 운전을 못하게 할 게 뻔해서 사고 난것을 속이긴 했는데 절대 문짝하고 본네트를 구분하지 못하겠는가...
그러면서 차는 이제 폐기 처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차를 살 때는 무사고에다 신조차를 찾으면서 본 네트 교환한 차를 누가 찾겠냐는 것이다. 그렇긴 하다. 오토라 수출도 안되고...그냥 부속 값만 준다는 곳에 팔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와서 아들에게
이상하다고 나는 문짝을 갈아 넣은 것 같은데 왜 본 네트를 갈아 넣었다고 하냐고 했더니, 아들이 뒤에서 누가 박아서 본 네트가
올라와서 갈아 넣었다는 것이다. 아들도 감쪽같이 사고 난 것을 말하지 않은 것이다. 아들이 작은 차로, 서울로, 고속도로를 다니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늘 잔소리를 했는데, 아들 역시 사고를 냈다고 하면 내가 펄쩍 뛰면서 다시는 운전을 못하게 할 터이니 속인 것이다. 이번에 우리 가족들의 비밀이 다 들통 나고 만 것이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 것 같다. 진실은 들어 나기 마련인가, 우리가 비밀이라고 간직하고 사는 것도 그 유한성은 어쩌면
길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행여 지금 누군가를 속이고 비밀 이라고 철떡 같이 믿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비밀은 탄로 나게 마련이라는 것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이생에서 비밀이라고 가슴에 꽁꽁 뭉쳐 안고 죽는다 해도 지옥의 염라대왕님 앞에 가면 업경대란 거울에는 다 나타난다고 하지 않는가, 착한 비밀은 많아도 좋겠지만 악한 비밀은 지금 이 순간 이후부터는 짓지 않는 선업선과 하는 착한 삶을 살아야 하리라고 다짐 하면서, 오늘도 제 블로그를 방문 해 주시는 고운님들도 비밀 같은건 간직 하지 마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들 보내시기를~~
오늘이 6.25일 이네요 세월 가는 줄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전쟁으로 돌아가신 국군 장병님과 순국 선열의 희생 앞에 머리 숙여 묵념 하면서, 그 가족들이 이땅에서 평안히 지내시기를...
당신들의 희생위에 오늘 우리가 편히 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다시는 전쟁이 이땅에서 일어 나지 않기를 서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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