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사진이 많아서인지 용량이 부족한지 계속 버퍼링이 심해서 동영상은 내리고 사진으로 올렸습니다~~ㅠㅠㅠ
여행 다녀 온 이야기를 쓰기 전에 먼저 제가 없는데도 제 블로그에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출근해주신 해바라기님과 그리고 변함없이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고. 댓글과 방명록을 남겨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 합니다 꾸뻑~~*^^*~~~~
대구에서 올라오신 81살이신 친정 엄마와 옆지와 딸과 함께 7월5일 이른 여름휴가를 양양 솔비치로 향했다. 아래지방은 장마라고 해서 조금 걱정을 했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아주 날씨가 좋았다.
천지만물 눈길 돌리는 곳마다 초록의 물결이 출렁이고, 들에는 벼들이 운동장에 앞으로 나란히 한 학생들같이 줄도 잘 맞게 크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결에 싱그러운 초록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개구리소리 새소리 물소리... 그동안 도시의 매음과 먼지 속에 찌들어 듣지 못했던 청각들이 일제히 열리면서 갑자기 모든 자연의 소리들이 오케스트라 합창을 한다. 좋다~~~길도 막히지 않고 목적지에 잘 도착했다. 솔비치는 기대 이상으로 어느 외국의 명소 못지않게 좋은 시설과 풍광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약간 늦은 점심으로 비치 내 식당에서 야채비빔밥과 곰취 돌솥밥을 먹었는데 좀 비싸긴 했지만 맛은 좋았다. 그리고 모든 식당들은 다 프랑스어의 이름 이였고 또한 이름값으로 그 실내 장식도 프랑스풍으로 아주 멋지게 잘 되어 있었다. 필리핀 세부의 그 멋진 샹그릴라호텔 수준과 비슷한...
실내수영장과 실외 수영장 온천이 또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닐다 실내로 들어 올 수도 있게...모래를 털고 들어오도록 멋진 기계모래털이도 비치되어 있었다.
지은지 1년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모든 것이 깨끗하고 시설도 최신 시설로 잘 되어 있었다. 딸 덕에 호강을 매년 하고 있으니... 친정엄마도 좋아 하신다.그러면서 작년에 일본 여행 갔던 이야기를 하신다. 온천은 일본을 못 따라 간다고... 가고시마여행지가 다시 생각이 나시나보다. 내년엔 또 더 좋은 곳으로 같이 여행을 하자고 말했더니 매일 똑 같은 말씀 "이제 자는 잠에 죽어야지 너무 오래 살아도 안 된다" 그러신다. 그 연세에 이렇게 정신이 또렷하시고 똑똑하신 우리 엄마! 혼자서도 서울까지 잘도 찾아오시고...
그런데 작년보다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 작년엔 잘도 내 모델을 해 주시더니 올해는 사진이 찍기 싫다고 하시면서 굳이 얼굴을 외면하신다. 늙어 쭈글쭈글한 얼굴 자꾸 찍으면 무엇 하느냐고 하시면서...세상에 그 누구보다 더 고우신 엄마도 이제는 세월 앞에서 예전 모습이 사라지고 있음이 가슴 아프다. 나는 저 연세까지 살 자신이 없다. 그런데 엄마는 얼굴이 예전같이 곱지 않으심이 불만이신가보다
욕심도 많으시지 ...그렇게 건강하심 되지 하는 마음이지만 나이가 80이 넘어도 여자는 여자인가 보다고 혼자 웃음지어 본다. 그래서 이것저것 얼굴에 발라라고 하면 말은 또 되었다 하시면서도 이거부터 바를까 이거는 또 언제 바르냐고 ㅎㅎㅎ 저녁엔 팩도 해 드리고 ...천성이 너무 고우셔서 언제나 사양부터 하시는 우리엄마 이제 좀 편하게 그래 고맙다 그랬으면 좋겠는데...그게 정말 안 되시나 보다. 다음날 아침 제공된 조식 부페는 그런 데로 좋았다. 식사 후 아쿠아랜드에 가서 재미있는 물놀이를 하고 설악금호리조트로 향했다.
비 내리는 아침(사실은 밤 영시 30분이다) 오후에 저녁9시부터 지금껏 동영상 만들고 글 쓴다고...
고운님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서원 드리면서 그동안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님들께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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