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잎은
꽃을 못 보고
꽃은
잎을 못 본다고 하여
붙여진 그 이름 상사화여
매 순간
의식의 끝마다
그대를 붙잡고 가는
이 무거운 마음
행여
이 원이 하늘 닿아
그대
꿈인 듯 오시려나
흰 구름
흘러가는 길에
그대 향한 이 그리움
얹어 보냅니다
행여 님 마음 젖을까
다 보내지 못하고
지독하게 몸살 앓는
이 진한 그리움일랑
상사화 붉은 꽃잎에
숨겨 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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