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에서 올라오시는 엄마 마중을 나갔는데 조금 일찍 가서 새로 생긴 타임스퀘어와 마트 등을 둘러보았다. 영등포가 더 풍성해진 것 같다. 한마디로 엄청 복잡해져서 오가는 사람들끼리 어깨가 부디 칠 지경이다. 첫날 깜짝 이벤트 하는 구두 판매장에  둘러서 그동안 보관해 온 상품권으로 구두만 사가지고 딸이 올 시간이라 총총 집으로 와서 마트에도 들리지를 못했다.

 

그런데 어제 둘러보니 정말 그 크기가 엄청날 뿐만 아니라 A관 B관으로 나누어져 통하게 되어 있어서 입맛대로 명품이나 캐쥬얼이나 취향대로 쇼핑을 잘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마트에 가니  개업 기념으로 여기저기 이벤트 하는 제품들이 많았다.

 

길게 줄을 서고 있어서 무슨 줄인지 물었더니 호주산 갈비찜용 고기를 싸게 판다는 것이다.

첫날부터 했다는데... 줄 끝에 가서 줄을 섰는데 직원이 와서 여기 까지는 고기가 준비된 것이 모자라니 저녁 7시에 다시 오라고 한다. 그런데 내 뒤로도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 있다.

 

바로 뒤에 계신 할머니가 오전에 왔는데 고기가 없다고 해서 오후에 오라해서 자기는 집에 돌아갔고 다른 동네 할머니는 계속 줄을 서 있다가 고기를 사 왔다고 하면서 그 말에 안 속는다고 계속 줄을 서 있으면 고기가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줄을 서 있었는데, 내 바로 앞에 두 자매라고 한다. 동생이 먼저 고기를 사 가지고 가서 해 먹어 보니 맛이 좋아서 분당 사는 언니를 고기를 사라고해서 왔다고 한다.

 

두 시간을 줄을 섰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그런데 아무래도 중간에 고기가 없다고 돌아 가셔서 저녁 7시에 다시 오라고 할 것만 같아서 엄마 마중도 가야 하는데 하면서 발을 동동 굴리다가 아무래도 안 되어서 남편한테 엄마 마중을 가라고 전화를 하고 계속 기다려서 고기를 드디어 살 수 있었다. 중간에 그 자매 분께서 몇 번 이나 앞 줄 부터 사람들을 헤아려 보고 ㅎㅎㅎ

 

2시간동안 기다리면서 정이 들어서 그 동생이 언니 것을 더 사 줄려고 왔다는데 일인당 5키로만 판다고 해서 자기는 남편이랑 10 키로 첫날 사 갔다고 한다. 그런데 언니가 처음 3키로만 사면된다고..집에 갈비가 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생이 자기 몫을 내게 사 주겠다고 한다. 큰일을 치려면 고기가 많이 필요 하지 않으냐고 ...내일 아침에 다시 남편이랑 올까 생각했는데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맛있는 것을 사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지루하진 않았다.

 

언니가 고기가 좋다고 4키로 사고 나머지 1키로는 또 내게 주고... 참기름이 싸더라고 했더니 동생이 자기도 사야겠다고 해서 내가 그럼 참기름 한 병 사 드리겠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 한다. 그 대신 언니한테 음료수 한 병 꼭 사 드리셔요 했더니 그러겠다고.... 남편과 왕복 차비랑 기다리는 값 치면 음료수 값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섭섭지 않을 것 같아서 사 드렸다.

 

굴비도 좋으니 사라고 정보도 준다. 그리고는 나보다 더 엄마가 도착 할 시간에 조바심치면서 계산 줄도 양보해 주시고...아무턴 우여곡절 끝에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고기 근 12키로를 들고 냅다 달려가니 도착 시간에 3분이 지났는데 남편이 벌서 사람들이 다 나간 모양이라고 찾아보라고 한다. 화장실에도 달려 가 보고.... 조바심치면서 전광판을 보니 7분 연착이라고 나온다 .정말 다행이다. 고기도 잘 사고 흐뭇한 기분으로 돌아와서 밤새 피물 뺀다고 베란다에 담가 두었다.

 

오늘 시간 나시면, 한번 들러 보시면 오늘까지 싼 갈비찜용 고기를 살 수 있을 거라고... ㅎㅎㅎ호주 소는 방목해서 키워서 그런지 기름도 별로 없고 좋다고 합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신 풍요로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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