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무리를 했는지 일요일 절에 가려니 어지러워서 꼼짝 못하고 누워 있으면서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을 다 읽었다. 중국에 건너가서 공부를 시작한 이야기와 그곳에서 만나서 사귄 멋진 친구들의 이야기와 얼마나 열심히 계획을 세워서 한단계 한단계 공부해 나갔는지의 이야기들을 자세히 적어 나간 글 이였다.

 

자신이 마음먹고 하고자 하는 공부나 여행을 맘껏 하면서 사는 한비야님이 너무나 부럽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어려운 공부를 하고 목표를 향해서 잠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적극성과 성실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그녀가 다양한 분들과의 친분관계도 나오고 그중에서 좋은 수녀친구 이야기도 나오는데 함석헌님의 시에 나오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하는 시가 좋아서 옮겨 본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런 벗을 가진 비야님은 정말 행복한 사람인것 같다. 이 시를 읽으면서 우리 모두 가슴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칭기즈칸도 먹던 요리라고 하면서 훠궈란 요리를 소개 했는데, 간단하기도 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 합니다. 이 글을 읽어시는 분들께서도 한번 해 드셔 보시기를 바라면서....이 책이 나온지가 오래 되어서 요즘 흔히 우리가 먹는 샤브 샤브 요리같다.

  

훠궈 만드는 법>

 

*준비물

 

*국물용; 파, 생강, 소금, 다시마, 마늘, 마른 고추,

*건더기; 1. 양고기나 소고기를 되도록 얇게 썬 것. 햄도 괜찮다.

             2.  배추, 양배추, 쑥갓, 버섯, 감자편, 등 각종 야채들

             3.  두부 당면등.

*소스;  1. 기준; 고추장 3큰술, 사과 큰것 한 개 간 것. 설탕조금 마늘 4분의 1통 다진것에 식초 넉넉히 넣어 매콤달콤하게 만든다.

*소스: 2.  무 간 것에 겨자와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다.

*소스; 3.   깨와 간장 다진 마늘에 고추기름과 향채 라는 중국 향료를 섞는다 (향채는 서울 연희동이나 북창동 등 중국 음식 재료상 인천 선린동 차이나타운 등에서 살 수 있다)

 

* 커다란 남비에 국물용 재료를 넣어 펄펄 끓여 국물을 우린다음 준비된 고기와 야채를 기호에 맞게 데쳐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요즘 샤브 샤브라고 해서 많이 먹는 요리와 같은것 같다. 고기 대신에 해물을 넣어도 좋다.

또 마지막에는 칼 국수나 만두나 오뎅을 넣어 먹어도 좋고 응용해서 이것 저것 넣어서 드시면 좋을 것 같다.

 

 

 하늘은 높고 맑다. 가을이 점점 깊어 간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는 일년중에 제일 좋은 계절이다. 아울러 독서하기도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독서하는데 계절을 따질까마는... 넉넉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좋은 책도 읽고 대자연의 아름다운 손짓에 이끌려 산으로 들로 나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 블로그를 잊지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 명절은 잘 보내시고 가내 평안 하시겠지요?

제가 없는 동안도 찾아 주시고, 고운 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꾸뻑~~~*^^*~~~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고

맑고 향기로운 풍요로운 10월을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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