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 와서 블로그를 보니 대구에 사는 정겨운  친구가 메모를 남겨 두었다. 연락 좀 하라고...너무 반가워서 전화를 했더니 책을 한 권 보내 주겠다고 한다. 너무 고마워서...

사실 교수직에 계신 부군께서 익히 시인이신지라 예전에도 시집을 한 권 받은 적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생각지도 못한 친구의 따님이 책을 낸 것이 아닌가....

 

와아 부전 여전이라고 해야 하나 정말 여성스럽고 섬세하고 청아한 친구와, 멋진 부군을 닮은 그 따님이 감칠 맛 있게 맑은 시냇물 같은, 그런 시 같은 음률로 지루하지 않게 써내려간 '일본의 작은 마을' 이야기는 일본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서유럽 여행기를 쓰다 말고 책을 들었는데 어찌나 책장이 잘 넘어 가는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  사진도 어쩌면 그렇게 예쁘게 잘 찍었는지...과연 그 엄마와 아버지의 핏줄을 속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글도 함축미 있는 시어처럼 아름다운 언어들로 채워져 있고....자유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일본은 3번이나 다녀왔지만 이렇게 어떤 테마를 정하여 간 적도 없고,  매양 패키지로 따라만 다녔는데....첫째 대화가 안 되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회화에 자신이 있는 분이라면 찾아 가는 기차 편, 버스 편 까지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슨 음식이 맛 갈 난지...또한 숙박 안내까지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오래 마음에 남는 여행을 원한다면, '일본의 작은 마을' 책을 지참하고,  조용한 일본의 어느 낯선 마을에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풍광에 취해 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은 생각이다.

주부, 간사이, 주고쿠,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지에 있는 작은 마을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온천이 좋은 곳, 물이 맑은 곳, 흐드러진 벚꽃이 아름다운 곳, 라벤더 향기가 천지에 가득한 곳, 대 숲이 좋은 곳, 바다와 맞닿은 멋진 곳.....정말 세세하게 잘 소개되어 있어서 금방이라도 책에 소개된 작은 마을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한다고나 할까....

 

막상 여행을 가면 낯선 곳에서 무엇을 하며,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막막할 수도 있는데 주변에 볼거리는 물론, 맛있는 음식까지도 정갈한 사진과 함께 다 실려져 있으니....

이보다 더 친절하고 상냥한 여행안내서는 아마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 멋진 책을 우리나라부터 만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ㅎ

 

연말에 좋은 분들에게 마음에 남는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으로 대신함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외국어까지 배워서 자유 여행을 꿈꾸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심어 줄지도 모르겠다는 .... 나 부터 정말 내년에는 간단한 회화라도 배워야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정말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유럽편도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더 멋진 행복한 읽을거리를 많이 세상에 전해 주기를 바램하면서.... 멋진 낭군님과 함께 가내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고 건필 하시기를 빕니다 ~~~~화이팅!!!~~~~~

 

2주간이나 서유럽 여행기 쓴다고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다음주는 조용히 되돌아 보면서 후기를...다시 또 주말을 맞아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아름다운 주말 보내시기를~~*^^*~~ 

 

 

 

 

 

 

 

 그 세월 속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 라고 책 표지에 쓰여 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동방을 여행한 헤르만 헷세처럼 나도 내 자아를 찾기 위해 유럽을 간다. 유럽을 백번 갔다 온들 자아를 찾지 못한다면 내겐 의미 없는 일이다. 지금 그 땅에 살아 숨 쉬는 과거의 영화와 애환을 통해 현재의 나를 확인하고 미래의 나를 설계하는 것이 유럽여행에 나서는 나의 포부다고 작가는 말한다.

 

숭실대 국어 국문과 교수인 작가가 아내와 같이 유럽 20여 나라의 크고 작은 유서 깊은 도시들을 자동차로 여행한 이야기가 주로 교회중심으로 역사적 발자취와 유명한 예술작품 중심으로 자세하게 잘 나와 있는 책이다. 유럽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딸애가 올해 안으로 휴가를 다 써야 한다는 회사 측 방침으로 유럽에 가고 싶다고 해서 유럽 쪽 책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여행사 상품 자체가 요즘 신종 플루 때문에 거의 운영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수많은 도시속의 그림 같은 고성과 명 작품들의 사진도 책 속에 많이 나와 있다. 그 도시에 역사나 유명 교회를 지은 유명한 건축가나 그 교회에 그려진 그림을 그린 유명한 작가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더불어 우리가 놓칠지도 모르는 그 도시의 형성과정까지도 잘 설명되어져 있고, 소금광산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와, 작가가 많이 감격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조각과 '피에타' 로마 시스틴 성당의 '최후의 심판'등의 사진과 수많은 우리가 몰랐던 미지의 도시에 대한 동경과 아름다움이 잘 그려져 있는 것 같아서 그곳으로 달려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했다.

 

천주교 신자인 그 부인의 감동도 정말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 속에 나오는 수많은 아름다운 성당에 들러서 다 미사를 볼 수 있었으니... 그 행복감은 마치 천국을 몇 번 다녀 온 것 같으리라고 생각된다. 인류의 역사가 특히 서양에서는 종교 중심으로 모든 것이 발전되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문화 유물들도 거의 절 중심으로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한 민족이 일어나고 번영한 그 다음에는 교회를 짓고 유명화가나 조각가의 그림을 걸고...그 시대의 유명한 건축가의 불멸의 작품들이 천년이 지나서도 후손들의 관광 자원이 되고,,,,

 

교수님은 여행기 속에서 그 모든 나라와 도시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욕망과 허무를 느낀다고 했다.

우리 삶의 여정 또한 욕망과 허무의 파도타기 같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작가가 밟고 지나온 그곳으로 다 갈 수는 없어도 유명한 몇 군데는 꼭 가 보리라고 생각 하면서, 지금 유럽을 꿈꾸고 계신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하는 바이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 경관과 돌을 밀가루처럼 주물러 숱한 세월이 흘러도 아직도 견고하게 후손들에게 물려준 그들의 장인정신이랄까 역사의식을 엿보게 된다. 600여년을 걸려서 완성한 성당 200-300년 걸려서 완성한 교회.... 대단한 그들의 멋진 건축물과 지금도 숨 쉬고 있는 거장의 미술품을 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을 품고 융프라우의 만년설을 만나고 싶다는 열망도 품어본다. 벌서 주말이다 11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다. 가을 단풍도 퇴색되어 가는 앞산을 바라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이 슬프다. 재개발로 이제 저 산도 보이지 않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고, 낮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니 우산도 잘 챙기시기를~~~

 

 

 

 

 

 

 

 

 

 

 

 

 

 

 

 

  늘 가고 싶고 꿈꾸어 왔던 유럽 여행에 대비하여 미리 공부도 좀 하고 가고픈 나라에 대한 문화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가야 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 어느 미술가의 낭만적인 유럽 문화 기행" 이란 책을 빌려와서 울산 대구에 내려가면서 기차 안에서 좀 읽다가 어제 마저 읽었다.

기차 여행을 하면서 책을 본다는 생각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깊어가는 가을 들판을 보기에도 바빠서 책을 볼 여유가 없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미술가인 저자가 피렌체, 톨레도, 암스테르담, 파리, 런던, 베니스를 여행 하면서

그곳의 미술관에 들러서 유명 작품을 관람하고 감동 받은 이야기를 쓴 글이다. 나라마다 대표작으로 뽑히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유명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또 그 그림을 그린 미술가에 대해서 많은 보충 설명을 많이 해 놓았다. 또 그뿐만 아니라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시대적 배경과 그 작가와 동시대의 다른 작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광범위한 미술사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살면서 가슴에 꿈이 없다면 너무 삭막한 삶이 아닌가싶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유럽 여행을 하면서 늘 그림이나 책에서만 보아 왔던 명작 앞에서 가슴 설렐 날이 언젠가는 꼭 올 것 이라고 꿈꾸어 보면서, 유명한 작품들에 대한 그 시대적 배경과 그때 작가가 어떤 환경에 처해서 어떤 동기로 그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알고 본다면 조금은 더 이해하기가 쉽지 않겠나 싶다.

 

전혀 몰랐던 미술계의 이야기를 깊이는 몰라도 조금 훑기만 했지만 그래도 전혀 모르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책 속에 유명 그림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그리 상태가 좋진 않지만 한번 올려 보았다.

그리고 저자의 해박하고 깊이 있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그림과 더불어 우리의 상식과 감정을 자극하면서 그 음악을 꼭 듣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그중에는 이미 아는 곡도 있지만 전혀 몰랐던 음악 세계에 대한 갈증을 보태준다. 예술의 위대함과 전혀 몰랐던 분야에 대한 목마름도 조금은 가시게 해 준다고나 할까....

 

세상에 태어나서 배워야 할 것도 정말 많고, 그동안 이미 알아야 할 많은 것에 너무 공부를 안했다는 자책도 생기기도 하지만 저자처럼 이런 멋진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정말 잘 차려 놓은 밥상에 수저만 들고 앉은 기분도 들지만, 저같이 그림이나 음악에 대해서 전혀 무뢰한인 분들도 이 책을 읽어 보시고 유럽 여행을 떠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이다.

 

벌서 주말이다. 풍요로운 이 계절도 고운 단풍을 남겨두고 저물어 가는 듯하다. 이제 만산 홍엽도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들어내려 하고 있다. 흐르는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지나온 아름다운 시간을 되새겨 보면서 겨울 채비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신종 플루가 극성이라는데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는 건강 잘 챙기시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라면서 ...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훤일규암 스님이 지은 '깨달음에도 공식이 있다'는 책은 지금까지의 불교서적과는 다른 그런 느낌이 오는 책이였다. 부처님 가르침인 중도연기법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는 고해의 바다에서 한 발짝도 나올 수 없다. 부처님의 정법을 믿고 바르게 수행 정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필자의 중도연기법에 대한 견해가 고해의 바다를 건너 피안에 이를 수 있는 뗏목의 방향키 역할이나마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책 표지에 말씀하고 있다.

 

훤일 규암 스님에 대해서는 1987년 사미계 수지

                                        1990년 비구계 수지

해인사강원 대교과 졸업

제방선원 및 백담사 무문관 6년 정진

핸재 수도산 봉은사 안거

부처님말씀 바로알기 모임을 주관하고 계신다.

 

책은 부처님 경전의 말씀이나 우리가 궁금하게 여기는 의문점은 글자색을 달리하여 질문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고 (약간 붉은 자색) 그기에 대한 답이랄까 풀이랄까 설명은 검은색으로 되어 있어서 머리에 확 들어 오고 시원하게 마음에 와 닿음을 알게 된다.

 

아직 다 읽지도 않았지만 " 아,  이책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고자 한다. 수많은 경전해석을 다 옮길 수 없지만 끝맺음에 저자가 쓴 글을 옮기면서 마무리 지을까 한다.

 

중도연기법은 ' 나라는 것도 없고, 내 것이라는 것도 없으며, 나의 자아라는 실체도 없음'을 통찰자로서 꿰뚫어 보고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법에 의지하여 수행 정진 하라는 가르침이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법을 단순히 개념으로 파악하고 머물지만 말고 반드시 팔정도의 행인 사무량심으로 나타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 남자든 여자든 자애와 연민과 더불어 기뻐하고 평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아야 한다" 라고 가르치셨다. 이런 행을 통해야 죽기 마련인 중생이 이 몸을 가지고 저세상으로 가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씀 하신다.

 

바른 수행은 막연한 전생의 과보나 금생의 인연 지음이나 내생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허망한 마음을 가지고는 절대로 이룰 수가 없다.부처님께서는 " 수행자가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 대하여 싫어하고 탐욕을 여의고 완전히 소멸시켜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 한다면 이것이 바로 수행자가 현세에서 반열반을 얻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이러한 가르침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바른 법에 의지하여 바르게 정진한다면 누구나 지금 여기에서 해탈 열반에 머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탈 열반은 누가 쥐어주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께 갈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다만 스스로 노력을 통해 증득해야 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도연기설은 단지 개념과 철학이라는 법주에 묶어 두고 음미하는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같은 것이 아니다. 진정 부처님께서 가르치고자 했던 중도연기법은 현상의 괴로움(苦)를 소멸시키고 해탈 열반이라는 이상 세계를 현실에서 나타내 보이라는 것이다.

 

부처님의 중도연기법이야말로 나와 남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수행 정진하는 모든 불자들께서는 부디 바른 정법에 의지하여 자타의 이로움을 행하며 해탈 열반의 경계를 지금 여기에서 증득하기를 바란다.

 

인간들 가운데 저 언덕에 도달한 자 드물고

사람들 대부분 이 언덕에서 치달리고 있구나

법을 따르는 자에게 법이 바르게  설해질 때

그들은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영역을 건너

저 언덕에 도달 하노라

 

현자는 검은 법을 제거한 뒤 흰 법을 닦으라

윤회에서 벗어나 윤회 없음에 이르러

기쁨이 없는 한거에서 기쁨을 찾아야 하려

감각적 욕망을 버리고 무소유가 되어

현자는 마음의 오염원들에서 자신을 청정하게 할지라

 

깨달음의 구성 요소들로 바르게 마음을 잘 닦아서

취함을 놓아 버려 취함 없음을 기뻐하나니

번뇌 다한 광휘로운 자들은

세상에서 완전한 평화를 얻노라 

 

< 양굿따라니까야 제 6권 (상가라와경)399쪽>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버리고 이타자리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타자리란 남을 이롭게 함이 곧 나를 이롭게 한다는 부처님 말씀이다.

우리가 늘 이론상으로 머리로는 잘 알고 있으나 실천하지 못함이 문제가 아니겠는가?

다 알면서도 실천치 못하지만 그래도 스승님말씀처럼 아무리 살이 엉긴 우산을 받치고 가지만

 

우산을 전혀 쓰지 않고 가는 것 보다는 비를 적게 맞듯이, 부처님의 말씀이나 경전을 듣거나 읽는 그 순간 만이라도 착하게 살아야 함을 한번 더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이제는 움켜쥔 욕심 보따리도 내려 놓고 진정한 불자의 길을 걸어 가야 할 시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버리고 비우는 자숙의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함을 깨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고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오늘 세종 대왕님의 은혜를 깜빡 잊을 뻔 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토록 우수한 한글을 만들어 주셔서....*^^*~~~~ 

 

 

 

 

 조금 무리를 했는지 일요일 절에 가려니 어지러워서 꼼짝 못하고 누워 있으면서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을 다 읽었다. 중국에 건너가서 공부를 시작한 이야기와 그곳에서 만나서 사귄 멋진 친구들의 이야기와 얼마나 열심히 계획을 세워서 한단계 한단계 공부해 나갔는지의 이야기들을 자세히 적어 나간 글 이였다.

 

자신이 마음먹고 하고자 하는 공부나 여행을 맘껏 하면서 사는 한비야님이 너무나 부럽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어려운 공부를 하고 목표를 향해서 잠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적극성과 성실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그녀가 다양한 분들과의 친분관계도 나오고 그중에서 좋은 수녀친구 이야기도 나오는데 함석헌님의 시에 나오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하는 시가 좋아서 옮겨 본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런 벗을 가진 비야님은 정말 행복한 사람인것 같다. 이 시를 읽으면서 우리 모두 가슴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칭기즈칸도 먹던 요리라고 하면서 훠궈란 요리를 소개 했는데, 간단하기도 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 합니다. 이 글을 읽어시는 분들께서도 한번 해 드셔 보시기를 바라면서....이 책이 나온지가 오래 되어서 요즘 흔히 우리가 먹는 샤브 샤브 요리같다.

  

훠궈 만드는 법>

 

*준비물

 

*국물용; 파, 생강, 소금, 다시마, 마늘, 마른 고추,

*건더기; 1. 양고기나 소고기를 되도록 얇게 썬 것. 햄도 괜찮다.

             2.  배추, 양배추, 쑥갓, 버섯, 감자편, 등 각종 야채들

             3.  두부 당면등.

*소스;  1. 기준; 고추장 3큰술, 사과 큰것 한 개 간 것. 설탕조금 마늘 4분의 1통 다진것에 식초 넉넉히 넣어 매콤달콤하게 만든다.

*소스: 2.  무 간 것에 겨자와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다.

*소스; 3.   깨와 간장 다진 마늘에 고추기름과 향채 라는 중국 향료를 섞는다 (향채는 서울 연희동이나 북창동 등 중국 음식 재료상 인천 선린동 차이나타운 등에서 살 수 있다)

 

* 커다란 남비에 국물용 재료를 넣어 펄펄 끓여 국물을 우린다음 준비된 고기와 야채를 기호에 맞게 데쳐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요즘 샤브 샤브라고 해서 많이 먹는 요리와 같은것 같다. 고기 대신에 해물을 넣어도 좋다.

또 마지막에는 칼 국수나 만두나 오뎅을 넣어 먹어도 좋고 응용해서 이것 저것 넣어서 드시면 좋을 것 같다.

 

 

 하늘은 높고 맑다. 가을이 점점 깊어 간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는 일년중에 제일 좋은 계절이다. 아울러 독서하기도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독서하는데 계절을 따질까마는... 넉넉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좋은 책도 읽고 대자연의 아름다운 손짓에 이끌려 산으로 들로 나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 블로그를 잊지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 명절은 잘 보내시고 가내 평안 하시겠지요?

제가 없는 동안도 찾아 주시고, 고운 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꾸뻑~~~*^^*~~~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고

맑고 향기로운 풍요로운 10월을 보내시기를~~

 

 

 

 

 

 

 

  도서관에서 막연히 책을 빌리려고 하면 어느 책을 택해야 될지 막막하기만 하여, 반디님의 블로그에서 나름 좋은 책으로 올라와 있는 책을 빌려 볼려고 가득 적어가서 찾아 보면,  거의 모두 비치가 안되어 있던지 관외대출중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요즘 신간 '그것은 사랑 이였네' 를 보고 싶었는데 늘 관외대출중이라' 걸어서 지구 세 바퀴반'이란

책을 대신에 빌려 왔다.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 반 만에 다 읽었다. 사람들이 많이 빌려가서 거의 너절너절 걸레가 다 되었다. 내가 소원하던 낯선 곳의 상상조차 못했던 이야기들....대단한 한비야님께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유창한 언어와 받쳐주는 체력, 그리고 남자보다 강한 담력, 모험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끝없는 동경과 궁금증, 몸을 사리지 않고 고생 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열정....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그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도서관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빌려 온 책을 마저 읽어야 하기에 이효석 문학상을 탄 몇 작품을 보고 현대문학상을 탄 작품도 몇 권 보았다. 또 다른 소설집을 보았는데 요즘 문학상을 탄 작품들은 솔직히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감도 있었다.

 

요즘 영화나 티브이프로나 소설도 마찬가지다. 시원한 결말을 보여 주지 않는다.  마무리를 독자들에게 맡기고 있다. 확실한 끝맺음을 하지 않고 그 상황에서 독자들 좋을 대로 해석해라....모 그런 뜻 같기도 한 작품들이 몇 점 보인다. 해피엔드로 다 깨끗이 마무리를 하질 않는다. 늘 그렇듯이 삶은 해피엔드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더라도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내일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 딛어야 한다. 신이 금방은 나의 기도를 들어 주지 않고, 세상은 늘 나의 편이 아닌 것 같아도 그래도 지나고 나면 신은 늘 나의 편이였음을 깨닫게 된다.

 

3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라고 했던가? 2걸음 물러난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뒤에

3걸음 달려 나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강하게 담금질해야 함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요즘 신종 플로가 날로 심각하다. 매일 손 열심히 씻고 기초체력을 길러야하겠다 .그러면서도 특별히 운동하는 것은 없지만...아침 뉴스에 과일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라고 한다. 

 

그 중에서 키위 하루 한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오늘 시장에 또 키위 값이 올라갈지 모르겠다.

내 꿈의 완성을 위하여 체력은 물론이거니와 실력도 쌓아야 함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외국어 공부도 해야 하는데...늘 숙제처럼 마음만 무겁다. 제 글을 읽으시는 젊은 분들께서는 하루 한 단어라도 열심히 공부하시고 세계 지도위에 내 발자국을 찍고 싶다는 큰 꿈을 키우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가을 하늘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늘 미소와 함께 하시기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어제는 풍류여인열전 3권과 4권을 다 읽었다.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보니 남자들이 풍유여인열전이라고 하면서 추켜 주는 여인네들의 특징 중 하나는 다 시를 잘 짓고 또 많이 외우면서 가무에 뛰어난, 물론 악기도 잘 다루어야 한다. 악기란 거문고 연주를 기가 막히게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기다 얼굴도 절세가인이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제일로 쳐 주는 것은 정절이 곧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타홍은 평생 한 남자만 사랑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들이 다 절세가인에다 중국 두보의 시는 물론이요 우리나라의 유명한 시들은 줄줄이 그때 그 상황에 맞게 다 꿰고 있음은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심여송이란 개망나니 골칫덩어리 같은  한 남자를 장차 나라의 큰 인물이 될 사람임을 알아보고 그를 직접 가르치고 새로운 인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대단한 그녀의 안목과 인간 됨됨이에 감동을 받게 된다.

 

사랑하는 남자의 출세를 위하여서 자신의 욕망이나 욕심을 죽이고 끝까지 그 남자만을 위한 희생의 삶을 살아가려 하는 큰 그릇의 여인네 앞에서 본처마저도 감동 받아서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 했으니.... 같은 여자로서도 그녀는 보살이나 성인의 경지에 이른 여인네만 같다.

 

이매창은 당대의 유명 인사들과 교류를 하였으나 그녀 역시 한 남자를 끝까지 욕심내지는 않았다. 잠시 자기 곁으로 온 귀한 인연들에 흔들리긴 했지만 시절 인연으로 다 떠나가고 만다. 첫사랑 서우관, 자신을 여인으로 만들어준 유희경, 평생 친우로 지낸 허균...멀리서는 화려하지만 맘이 통하지 않으면 마음에 담아 놓지 않는 심성으로 떠나간 님 들을 그리다 결국은 그리움이 병이되어 절세가인 풍류 여걸들은 다 일찍 죽고 마는 안타까움이 있다.

 

같은 여자로써 풍류여인열전이 궁금했었는데 어쩌면 그게 다 남자들의 시선으로 본 여인 열전 같다. 사실 남자들은 똑똑한 여인네들을 피곤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풍류여인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기생인 것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싶다. 한마디로 남자들의 시에 답시를 잘 하는 여인네를 원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런 여인네들이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미스 유니버스에 나갔을까? 아니면 유명 탈렌트가 되었을까? 아니면 아주 유명한 시인이 되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을까? 혼자 잠시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다는 점이 미인박명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재능과 끼가 넘치면서도 따뜻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사내들의 희롱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의지대로

무조건 복종만 해야 하는 시대상황에서도 나름 자기를 지켜가면서 자신의 격을 유지하려했던 멋과 풍류를 알았던 그 여인네들의 고결한 정신만은 길이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나시면 한번 읽어 보면 그녀들의 멋스런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여라

 

 매창의 유명한 시 구절을 다시 외워 보면서 비 오는 아침,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고운 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일주일만에 5권을 보고 두번째 또 5권을 빌려 왔는데 처음과는 달리 진도가 잘 나가지 않음은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내 영혼의 비타민" 같은 책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한 귀절 한 귀절 다 명언들로 채워져있다.  적어 두고픈 글이 너무 많은데 여기에 다 옮길 수 없음이 안타깝다. 

 

' 차이점을 찾는 순간 불행이 시작되고,

공통점을 찾는 순간

행복이 찾아 옵니다'

 

 

** 정말 다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말들이다. 남여간에 서로 차이점을 찾지 말고 서로가 다른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면 다투는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왜 내 맘과 다르냐고, 그게 아닌데 왜 너는 너 생각만 하는냐고, 그런 다툼도 줄어 들지 모르겠다. 그때는 몰랐던 일들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닫게 되니까...

 

' 당신이 도와준 사람과

당신을 도와준 사람의 숫자는

일치하는 법입니다'

 

** 내가 남 모르게 도와준 그 착한 마음이 그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진정한 마음의 좋은 기가 모아져서 안 보이는 우주의 천지신명이 다 도와 주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금방 나타나지 않아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 나를 위해서 지극정성 빌어주는 그 아름다운 마음의 기를 받고 사는지도 모를테니까....

 

 ' 인생이라는 여행에서는 팁을 잊어 버리면 

소중한 물건이 없어 집니다'

 

** 우리가 해외 여행을 가게되면 잠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팁을 1$를 꼭 놓아 두라고 한다.

그것을 깜빡 했다면 어쩌면 자신의 소중한 물건 중 하나가 없어 질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그렇듯이 우리가 종교에 보시를 한다든지 신께 어떤 기도를 할 때도 마음으로 부터 지극정성도 중요 하겠지만 조금의 성의는 표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기독교에서 십일조를 하듯이, 우리 종교에서도 십일희사를 실천 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다.

 

 

 

' 철저하게 추위에 떨어본 사람만이

얼음의  따뜻함을 아는 법입니다'

 

**인생 밑 바닥의 쓰디 쓴 맛을 느껴본 사람은 에스키모들의 얼음 집이 생각 보다 그 안은 따뜻하다고 느끼듯이, 작은 불행은 어쩌면 행복으로 행운으로 여길지도 모르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교통사고로  팔 다리에 기브스를 한 사람에게 우리가 흔히 말하듯이, 정말 그만해서 다행이라고...

지금 이 고통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될 테니까...

 

 

' 바나나를 밟고 넘어진 것까지 모두

신의 탓으로 돌려서는

신도 견딜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신의 탓으로 돌리면 안된다는 것은 일찌기 제 글에서도 여러번 말했던 것 같다.

물에 빠져서 자신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신만 부른다고 살아 나겠는가 죽을 힘을 다해서 헤엄을 치면서 신을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 신은 신인(新人)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사랑 합니다'

 

** 우리가 흔히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특히나 벼락 출세를 한 사람이나 갑자기 졸부가 된 사람들은 옛날 그 처음 마음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처음 개업을 하는 사람이나

첫 교단에 서는 선생님 ...누구나 다 그 처음 시작 할 때의 떨림과 두근거림 희망에 찬 그 출발점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말인듯하다.

 

 

' 마음의 헤드라이트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켜 두는 것입니다' 

 

** 그렇다 촛불이나 등대나 다 자신을 위해서 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를 태워 남을 이롭게 하는

이타 자리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나보다 남을 위해서 베풀고 희생하면서 살 수 있다면 그게 곧

성인의 길이 아니겠는가 싶다. 내가 지금 당장 성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가족이나 내 혈연 나와

인연되어진 가까운 사람들에게 먼저 내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성심 성의껏 모든것을

잘 할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보살행이 아닐까 싶다.

 

좋은 글에 긴 사설을 부쳤네요. 기회가 닿으면 한번 빌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로호의 벅찬 감동에 어제는 모두 환희했는데...그래도 절반의 성공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밤낮으로 수고해 주신 모든 과학자님들 힘내시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지요...

 

앞으로 우리 나라가 우주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더 많이 연구 하시리라 믿으면서 다시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오후엔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우산 잘 챙기시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고

신종 플로 예방 잘 하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도서관에서 책장이 잘 넘어 가는류로 빌려온 두권이 풍류여인열전이였다. 양귀비와 황진이편인데 작가는 특이하게 양귀비 본인의 고백서처럼 풀어 나간다. 수왕의 아내였다가 시아버지인 현종의 귀비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또 양귀비 때문에 전쟁까지 불사했던 안녹산과의 이야기까지

그녀의 갈등과 양심의 소리를 들려주는데,  현종의 눈에 들었을 때 자진하지 못한 변도 늘어놓는다. 현종은 양귀비에 혹하여 천륜을 무너뜨리고 아들의 여자를 취하여 만고에 패륜아로 전해온다.

 

아무리 천자라고 하지만 사람으로서는 저지를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양귀비를 향한

그의 사랑만큼은 가히 세상에 어느 남자가 아니 천자가 그토록 절절할 수 있을까싶다.

처음에는 원망과 미움에서 갈등하던 양귀비도 그의 자기를 향한 사랑이 한낱 욕정만이 아닌 진정한 사랑임을 알고는 안녹산과 현종 사이에서 갈등하다 안녹산에게 가지 않고 그녀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음을 원망하는 군사들이 들고 일어나서 어쩔 수 없이 현종 옆에서 자결을 하게 되는데 자신만큼 한남자의 사랑을 흠뻑 받은 여자는 없을 거라고  행복해 하면서 기꺼이 죽는다.

 

남들이,  아니 역사 이래 최악의 패륜으로 낙인이 찍혔다 하여도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아니 양귀비의 변이다... .인륜을 무너뜨린 현종은 모든 이들에게 경종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도 손가락질 받으며 지옥 고를 헤멜지도 모를 일이다. 순간의 선택이 천년의 치욕으로 남았다고나 할까....내 마음 속 욕망을 잘 다스려야 하겠다.

 

 

 

 

  재색을 겸비한 황진이는 기생인 엄마와 양반 사이에서 태어나 그녀를 짝사랑한 동네 총각이 상사병으로  죽음으로 황진이 집 앞에서 상려가 움직이지 않아서 그녀의 적삼을 벗어 관위에 놓아 준 사연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몇 번 양반과의 혼사도 깨어지고 버리고 간 남편을 평생 기다리던 그 엄마도 병들어 죽게 되자 황진이는 기생의 길을 걷게 된다.

 

모든 방면에 뛰어난 그녀에게 눈에 차는 남자는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몇 남자와 마음이 맞았으나 결국엔 다 그녀 곁을 떠나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금강산 유람을 마치고 돌아 온 그녀는 다시 기생의 길을 갈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마지막으로 서화담 선생을 찾아 간다. 그의 제자가 되어서 그 밑에서 공부를 하고 그 곁에 머물고 싶어 했지만 그녀를 노리는 남정네 때문에 결국은 존경하는 그 분 곁을 떠나서 지족 선사를 찾아가게 되지만 그렇게 꼿꼿했던 지족선사도 결국은 그녀 앞에 무너지고 만다.

 

그녀 앞에 흔들리지 않았던 단 한 남자 서화담의 인격을 물같이 맑게 묘사하고 있다. 정인과 헤어질 때 마다 그녀가 읊었던 고운 시들은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당시로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계약 결혼 같은 3년간의 동거 이야기나 한번 마음을 주었지만 끝낼 때는 야멸차게 끊고 마는 그녀의 절개 있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에 책장은 잘 넘어간다. 끝내 고독한 죽음을 맞게 된다,.

모든 것이 다 부질 없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아름답고 멋진 여인의 일생도 허무로 끝나고 만다. 

 

우리네 삶이 다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한 때 그렇게 찬란했던 불빛도 사라지고 말듯이...

마음 속 갈망도 접어놓고 사람답게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오늘도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벌서 주말이네요 늘 우리 곁에 있는 귀한  인연들에게 더 고운사랑 베풀면서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를~~*^^*~~~

 

 

 

청산리 벽계수야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 할제 쉬어간들 어떠리

 

박연폭포
한줄기 긴 하늘을 바위 끝에 뿜어내니
폭포수 백길 물소리 우렁차구나
나는 물줄기 거꾸로 쏟아져 은하수 되니
성난 폭포 달래는가 흰 무지개 뚜렷하네
어즈러운 물 벽력 골짜기에 가득하고
구슬절구에 부서진 옥 창공에 맑았으니
유자여, 여산 좋다 말하지 말게
천마가 해동의 으뜸가는 곳이니


상사몽(相思夢)
기른 님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어
내 찾아 떠난 길로 님이 다시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한날 한시 그 길에서 다시 만나 지이다


영반월(詠半月)
누가 곤륜옥의 그 옥을 잘라
직녀의 빗을 만들어주었던고
직녀는 견우님이 떠나신 뒤에
시름하여 허공에 던져두었네


다음의 바다를 헤엄쳐 건져온 황진이의 시조들 

 

 

 

 

 코리안 드림을 쫓아 한국에 온 스리랑카 사람 다르카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서 박범신 작가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서른 한 살의 크라켓 선수 출신인데 달려오는 전철을 향해 부나비처럼  뛰어 드는 장면이 텔레비젼 9시 뉴스에 그대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성남의 단대 오거리 cc티브이에 잡힌 화면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법'에 따라 4년 이상 불법 체류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대대적인 싹쓸이 단속이 시행되고 있던 때였다고 한다. 작가는 부의 봉투를 하나 들고 성남의 중앙병원 영안실로 찾아 갔는데 무엇이 스스로 젊은 목숨을 갈갈이 찢게 했을까 영정 앞에 두번 절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눈이 깊은 아름다운 청년이었다고 한다. 다르카의 죽음은 신호탄에 불과하고 방글라데시 사람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사람과, 기아와 혹한으로 중국동포도 얼어 죽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죽음의 도미노에 계속 휩쓸려가고  있던 그 혹독한 겨울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정말 우리 민족에 대해서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찾아 온 불법 체류자들에 대해서 너무 미안한 맘도 들었고, 그들의 그 약점을 이용해서, 노임을 착취하고, 심지어 여권을 뺏고, 임금도 제때 주지 않고, 다 떼어먹는 악덕 기업가도 있었고, 여자들을 성희롱하는 남자들의 횡포도 비일비재하고,  인간이 이렇게 추악하고, 약자들을 더 핍박하고 밟을 수 있는지....

 

작가는 따뜻한 인간애로 그들이 당한 온갖 수모를 우리 앞에 다 들어내 놓고, 그들이 죽음으로 항변했던 이야기들 풀어내고 있다. 게중에는 그들의 편에 서서 그들과 같이 울고 웃으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뛰고 있는, 그런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과 여주인공 신우와 카밀의 사랑을 그려가고 있다.

 

2005년도에 출간된 책인데  지금도 어디선가 그렇게 당하는 불법체류노동자가 있는 건 아닐까하는 기우도 들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하면서,  우리도 그 옛날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간 교포1세들을 생각하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찾아온 그네들을 잘 보듬어 안고 같은 이웃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함을 생각하게 해 주는 소설이다.

 

인간은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전체의 한 부분이며,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제한된 존재이다.

인간은 자신의 사유와 감정이 주변의 다른 것들로 부터 분리되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생각하며,

일종의 의식이 빚어낸 착시 현상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미혹이 우리를 가두고, 우리를 개인적인 욕망과 가까운 몇몇 사람에 대한 애정에 집착하게 만든다. 우리의 임무는, 문득 살아 있는 생물과 자연 전체를 포용하기 위해 자비심의 테두리를 좀 더 넓힘으로써, 우리 자신을 이러한 감옥으로부터 해방 시키는 것이다

.

 

엘버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주인공 카밀의 고향은 안나푸르나 연봉들 사이의 아름다운 마을 마르파라고 한다 히말라야 설산너머 티베트의 광야에 우뚝 서 있다는 만년 빙하의 얼음산 카일라스, 한 바퀴 오체투지로 산돌이를 하고 나면 삶과 죽음의 경계도 없고 부자와 빈자도 없고 문명과 반문명의 간격도 없는 곳에서 살게 된다는, 욕망에 따른 온갖 번뇌, 망상과 원죄가 다 씻겨져, 마침내 다르마타의 눈부신 흰빛과 같은 순정한 본성만 떠오르게 된다는, 영혼의 심지 그 카일라스.

 

문명은 본래 서열과 층하가 없다. 필요한 것은 티베트 말로 모귀(MOGU),갈망과 염원을 가지고 우리의 마음속에서 계속 , 끈질기게, 상주불멸의 본성과 같은 카일라스를 품는 일이다. 그것을 히말라야에서는 마야야, 라고 한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그것.

삶의 원동력은 사랑이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은 전생으로 부터의 인연으로 현실에서 어떤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의 부름으로 눈앞에 꿈으로 언뜻 보이기도 하고 들리기도 하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지하철에서 만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볼 것 같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 아픔을 헤아리게 될 것 같다. 그들도 다 같은 동업중생이라는 것, 그 가족들을 위해서 이국 만리 우리나라에 와서 3D직종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좀 더 인간적으로 대우받고,  잘 살기를 바램하면서,  그들이 품고 온 그 꿈들이 성취되기를 빌어주고 싶다.

 

비내리는 종일 책을 보았더니 눈을 너무 혹사했는지...이제 책도 오래 못 보는 나이가 된건지 ㅎㅎㅎ 

오늘도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방문해주신 고운님들께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하면서....

비가 많이도 왔는데 피해는 없으시겠지요? 태풍모라꼿의 위력으로 강화에는 비가 280mm가 넘게 왔다고 합니다. 비는 올지라도 늘 고운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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