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유명한 알퐁스 도테가 쓴 "황금의 뇌를 가진 사나이"란 책에 보면 머릿속이 온통 황금으로 된 아이가 태어 났다고 한다.

부모들은 아이의 머리가 크고 무거워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어느날 아이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순간 머릿속 쇠붙이가 덜거덕 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머리카락 사이로 삐죽이 황금 부스러기가 보였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부모들은 이 아이가 유괴라도 당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이 특별한 아이를 숨기기에 바빳는데, 자라면서 아이는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그 황금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부모들은 조금만 떼어 달라고 하여 가정에 보탬이 될 수 있었지만 아이의 교육에는 소홀 했는지, 아니면 아이가 자기 머리속의 황금만 믿고, 크면서 어떤 노력도 공부도 하지 않고 자기 골속의 황금을 허랑방탕한 생활로 다 써버리게 되었다. 인생을 제대로 살아 보지도 못하고 골속이 비어서 죽음을 맞게 되었다.

 

법정스님의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세상에는 하찮은 것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황금을 마구 낭비하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 하찮은 것들로 인해 그들은 하루 하루를 고통속에 살다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의 좋은 특성과 잠재력으로 상징되는 당신이 지닌

그 황금은 무엇인가, 소중한 그 황금을 혹시나 하찮은 일에 탕진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황금이 무엇인지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우리는 오랜 세월을 살아 오면서 내 머릿속 황금은 거의 다 써버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있는 10대, 20대, 30대, 40대, .... 젊은 세대 여러분은 자기 머릿속의 황금의 재고량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행여나

 

부질없는 곳에 소모하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부터라도 방향 전환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인생은 길다면 길다고 말들은 하지만, 정말 모든것은 순간 찰라에 지나가고 만다는것을 잊으면 안될것이다.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지금 이렇게 심각한 경제 위기 앞에서 내 통장의 잔고보다 더 심각한 내 머릿속 황금의 재고량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꼭 가지시기를 바라면서, 눈비가 내리는 3월의 화요일 아침이다. 우리네 주머니 사정만큼 날씨도 스산하지만 그래도 봄은 올것이라고 믿는다..

모두 어깨를 펴고 다시 한번 힘 내어서 화이팅!!!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오늘 하루도 맑고 향기롭게 지내시기를~~

 

 

 

♡♥♡   883년 탄광도시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1928년 20살 연하의 헬렌 노드를 만나다

             1952년 메인 이사, 1954년 버몬트에서 산 기록 "조화로운 삶" 책을 내다. 1979년 "조화로운 삶의 지속" 책 내다,

                그후 수많은 책을 내고 1983년 세상을 떠났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하고 소유하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짐 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다." - 스코트 니어링 -

 

 

  헬렌이 스콧트 니어링을 어떻게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와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두사람이 함께한 일과 사랑과 여행과 일상들을 자세하게 펼쳐놓은 < 아름다운 삶 ,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며칠만에 다 보았다.

며칠전 헬렌 니어링에 대해서 잠간 이야기 했지만, 21살 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한번 결혼해서 이혼한 남자와, 그 시대에 바이올린을 전공하여 앞날이 창창한 젊은 아가씨가 그토록 깊은 영혼의 교감으로 같이 살게 된 이야기가 자세히 일기처럼 쓰여져 있다.

 

한줄 한줄 유명한 시인들의 시와 글들로 인용되어 있고, 그동안 주고 받은 편지들을 다 간직하면서 그때 그때 과거 회상과 더불어 그 내용들을 보여 주고 있다. 일찌기 책 보기를 좋아한 헬렌은 유명한 책들을 보고나서는 꼭 좋은 글들을 잘 메모해 놓았다고 하는데,  첫사랑크리슈나무르티의 편지까지도 다 간직하고 있었으니...어떤 일이 끝이 나면 그동안 주고 받았던 모든것들을 깡그리 다 버리거나 정리하고 마는 내 성격과는 너무 틀린점이 많다. 너무 성급하게 버린 내 지난 편지조박지들이 많이 안타까워진다.

 

한인간과 또 다른 한 인간이 삶을 같이 하면서,  이토록 깊은 영혼의 충만한, 교감을 이룬 사람들은 정말 흔치 않을듯싶다. 어쩌면 세상에 오직 한 쌍, 이들만이 그런 최상의 행복을 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늘 나라에 있는 스코트 니어링에게 그가 죽은후에 쓴 헬렌의 마지막 편지를 옮겨 볼까한다. 

 

사랑하는 스코트

 우리는 50년동안 사랑과 동지애 속에서 같이 살아왔습니다. 결혼 생활은 결코 그 사랑의 본질이 아닌듯 합니다.

우리는 관심과 목표와 행동이 일치하는 두 사람으로서 함께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좋아 하면서 또한 함께

해온 많은 것들을 좋아 했습니다.

 

지적이고 훈련된 당신의 소양은 나보다 훨씬 위였고, 기술은 더 뛰어났으며, 경험도 더 넓었지만 우리는 만나서 당신이 나의 부족한 능력을 뛰어 넘도록 이끌어준 이해와 협력의 바탕 위에서 같이 일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신비로운 작용으로 평등하게 되었고, 하나로 우리의 삶을 살았습니다.

감사 드려요 그리고 영원히 당신에게 최상의 찬사를 보냅니다

                                                                                   

                                                                          헬렌

 

모든것이 끊임없이 변화 하지만 어떤 것도 이 우주에서 사라지는 것이 없다. 모든것은 인과율의 흔들리지 않는 법칙 속에서 다른 모든 것과  이어진다. 아마도 한가지 죄악이 있다면 모든 것을 이루는 사랑의 축복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나는 삶이 하나의 통일체로서, 일단  한번 생겨난 사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느낀다. 거기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 한 번 생겨난 사랑은 그 자리를 가지고 있다.

 

내가 스코트에게 주고, 또 그이에게서 받은 사랑, 그리고 내가 아는 수많은 여성, 남성들과 주고 받은 사랑은 이 세상에서 여전히 진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 나는 사랑한다' 고 느끼는 모든 사람은 하늘의 영광을 더하는 것이다. 모든 나이, 장소, 시간에서 느껴온 사랑이 빛나고 있지 않은가! 영원히 진행되고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사랑은 원천이자 목표이고, 완성의 도구이다.

 

사랑의 그물이 지구를 가로지른다. 미묘하게 빛나는 선들이 세상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가는 망을 만든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랑의 끈들이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진행되고 있다. 사랑에 참여하고 사랑을 주는 것은 인생의 가장 위대한 보답이다사랑에는 끝이 없으며 영원히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처럼 보인다.사랑과 떠남은 삶의 일부이다.

헬렌은 두사람 사이의 긴 이야기를 이렇게 끝맺는다.

 

1971년 11월 9일 메인 주의 주지사는 메인 주 예술인문위원회상을 스코트에게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역사는 소로처럼 다른 박자로 북을 두드리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굼뜬 세상이 그 사람들의 신념과 경고에 주의를 돌리고 따르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걸리도록 운명지워진, 그런 선견지명을 가진 사람들의 예로 가득차 있습니다. 오늘 그런 예언자가 우리와 같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보다도 먼저 태어난 이분은 싸움을 계속해왔습니다. 이분은 아동노동과 전쟁에 반대해왔고, 대도시의 황폐, 공기와 물의 오염, 개인의 독립성이 떨어지는 것을 예언했습니다. 경제학자이자 환경론자이며, 사회학자, 강연자인 동시에 저술가로서 이분은 조화로운 삶을 이야기했고 스스로 말한 것을 실천했습니다.

 

우리 메인 주의 피놉스콧 만에 있는 이분의 집 문은 땅에 의지해 살아가는 비밀을 배우고자 해마다 수백 명씩 찾아오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으며, 엄격한 단련 속에서 이분은 저술과 음악, 서민사회의 일을 하는 데 필요한 힘과 여유를 얻습니다. 분명히 이분은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스코트 니어링에 대해서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것같다. 그는 자연스런 죽음을 맞이하기 위하여 자신의 삶이 다 했음을 스스로 느끼고 그 어떤 의사도 부르지 말기를 당부했으며 스스로 곡기를 끊고 죽음을 의연하게 자연스럽게 맞이 했다.그리고 소박한 장례 절차등을 다 적어놓고 조용히 화장해주기를 희망했다.

 

한 위대한 현자와 예술적 재능이 넘치는 젊은  부인의  깊은 사랑과 이해, 배려와 존경으로 살아온 이야기는 끝났다,

채식주의자로 살면서 뒤를 걸어 가는 우리들을 위하여 당부한 이야기들은 이미 전번에 내 블로그 글에 다 적어져 있기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두사람은 아주 행복한 그들의 사랑을 계속 하고 있을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두 사람의 사랑방식에  취하게되고, 또한 그들이 최대한 자급자족하면서  검소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보고, 지금 현재의 우리 생활도 많이 반성하게 된다. 자연과 음악 속에서, 글쓰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평생을 농사짓고 일하면서, 건강하게 살다간 두사람의 생활을 본 받고 실천해야 함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일것같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유죄'란 연극의 제목처럼 우리앞에 남겨진 시간동안 우리도 저들처럼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처럼, 영혼으로 교감하는, 깊은 사랑 나누어 보시기를....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운 님들 사랑으로 충만한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헬렌니어링 (Helen Knothe Nearing)
출생
1904년
사망
1995년 9월 17일
출신지
미국
직업
환경운동가,작가
가족

배우자 스콧니어링

 

 

 

어제는 절에서 부부 모임이 있어서 늦게 돌아 왔는데, 커피를 안마시는데 저녁 식사후 한잔 먹었더니...(식당에서는 커피 인심이 너무 헤픔에 유감이 있지만 안먹으면 또 다들 한소리씩을 하니 ㅎㅎㅎ)

밤 새 잠을 못자고 뒤척였다. 그래서 법정 스님의"오두막 편지"를 아껴서 읽고 있는데 마저 다 읽었다.

독서도 많이 하시고 다방면에 박학 다식한 스님은 세계를 두루 다니시며 정말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계셨는데, 이 책이 나올즈음에 읽지 못하고 이제사 보게 되어 아쉽기도 하지만 참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때 나는 삶의 가파른 질곡앞에서 전쟁을 치뤃듯 살고 있을때 였으니....하루 100-200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새로 시작한 사업을 맡아서 정말 정신없이 헤맬때였다. 람세스나 로마인이야기가 그즈음 나왓는지...그책들은 정말 재밋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동네 도서관의 책들을 거의 다 읽어서 다독상도 타고 했는데, 동네 도서관에는 항상 새로 나온 책은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금도 도서관에서 남편이 빌려 올때 몇권 가져다 주는 책을 읽고 있으니....보고싶은 책을 실컷 좀 언제 보려나  하는 바램도 크지만, 요즘은 또 눈이 아파서도 오래 보지를 못하니....

 

나는 지금 공짜로 스님이 건져 오신 맛난 성찬을 맛보는 듯하여 여러분들과 같이 나눌가 해서 이글을 올린다.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꼭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그리고 마무리>를 읽어 볼 생각이다.

두 부부는 실제로 55년동안의 부부 생활과 백살의 삶을 살면서, 우리 앞에 어떻게 품위있게, 지극히 자연스런 죽음을 맞는지를, 건강과 장수를 위한 생활 태도를 보여주고, 지금은 두분다 고인이 되었다고 한다. 

스님께서 간추려 주신 그 부부의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묘법이다.

 

 

 "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 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 밑에 땅을 느껴라

농장일이나 산책,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 그날을 살라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인 경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와라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라,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유머를 찾으라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그리고 우주의 삼라 만상에 애정을 가져라."

 

 

 적극성,밝은 쪽으로 생각하기,깨끗한 양심, 바깥 일과 깊은 호흡, 금연, 커피와 술과 마약을 멀리함, 간소한 식사, 채식주의, 설탕과 소금을 멀리함, 저칼로리와 저지방, 되도록 가공하지 않은 음식물, 이것들은 삶에 활력을 주고 수명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하면서, 약과 의사와 병원을 멀리 하라고 충고 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의 생활방식이 바로 이런게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청빈한 선비의 삶....

담백하게 맑게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론은 이렇게 다 알고 있지만, 그 실천이 어려움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래도 우리는 나이 들어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먼저간 그 분들의 삶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실천해 나가심은 어떨런지요. 먼저 오욕칠정의 바다를 헤메고 있는,  내 안에 출렁이는 이 마음도 다스림 하면서, 다시 추운 아침입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힘들고 어렵지만 모두 기운 내시고 힘차게 새로운 한주 열어 가시기를~~~~ 

 

 

 

 

 

법정 (박재철)
출생
1932년 10월 8일
직업
승려,수필가
학력
해인사대교과
경력
1997년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 스님
1994년 1월~2003년 11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회주
수상
2004년 제2회 대원상 대상
팬카페
법정스님글사랑
위키백과
법정(法頂 1932년 ~ )은 대한민국의 불교 승려 수필가이다. 강원도 산골에 거주하고 있다. 무소유의 정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저서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널리 알려왔다..1954년 ... 더보기

저서 전체(73건)

 

한번씩 남편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와서 읽고 있는데, 그때마다 내가 보고픈 책을 대충 몇권 챙겨다 주고있다. 수필집이나 종교서적을 몇권씩 가져와서 읽게 된다. 이번엔 신달자교수의 "너는 이 3가지를 명심하여라"와 법정 스님의 인연이란 책인데,아주 오래전에 스승님으로부터 구수하게 들은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다 있어서 새삼 반갑기도 하고, 일찌기 이 책을 보시고 스승님께서 이야기를 해 주신것도 같아서 1991년도에 나온 책을 이제사 보다니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한다.

 

고단한 삶을 살아 가는 현대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 만져 주시는 스님의 저서는, 어려운 경전을 우리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처럼 전개해 나가신다. 이 책은 중생제도를 위한 방편으로 구성이 주로 이야기로 되어 있다.권선징악과 인연과보가 실려 있는데, 그 이야기를 읽고 우리가 깨쳐야 할 방향을 법정 스님께서 다시한번 설명을 해 주시어, 착하게 바르게 살아 가도록 이끌어 주신다.

 

법정스님은 수필집과 경전을 쉽게 해석한것등 73권의 책으로 나와 있다고 한다, 다 보지는 못했지만, 제일 유명한 " 무소유"와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스님의 글은  늘 목마른 이에게 시원한 샘물이 되어주고, 산사의 청량한 바람소리가 들리는듯하다. 고고한 학처럼 이 시대를 살아 가는 진정한 참스승의 모습은, 그 일상에서도  늘 우리에게 그윽한 난향을 풍겨 주신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남을 속이고 무시한 악독한 죄업을 저지른 일화를 한편 소개하여 탐욕심 많은 우리네 마음에 경종을 울릴가한다. 

 

 

 

 ***   입안의 도끼로 자신을 찍는다   ***

 

 

옛날 어떤 나그네가 왕사성에서 걸식을 하다가 성문에서 새끼를 낳은 암소에게 떠받쳐 목숨을 잃었다. 소 임자는 겁이나 그날로 소를 팔아 넘겼다.소를 싼 사람은 물을 먹이기 위해 물가로 소를 끌고 가다가 뒤에서 소가 떠받는 바람에 그만 죽고 말았다.

 

소를 샀다가 재난을 당한 그집 아들은 화가 나서 그 소를 때려 잡았다.자기 아버지를 죽인 소의 고기를 입에 댈 수 없어 장에 내다 팔기로 했다.어떤 시골 사람이 그 소머리를 사서 메고 가다가 자기 집에서 십리쯤 떨어진 한 나무 밑에 앉아서 쉬게 되었다. 새끼에 매단 소머리를 나뭇가지에 걸어 놓았는데, 그만 새끼가 끊어지는 바람에 소 머리가 떨어 지면서 나무 아래 쉬고 있던 사람은 뿔에 찔려 죽었다. 이와같이 그 소는 한꺼번에 세 사람을 죽인 것이다.

 

라자가하(왕사성)의   빔비사라왕은 그 말을 듣고 너무 괴이한 일이다 싶어 신하들을 데리고 부처님을 뵈러 갔다.

"세존이시여, 실로 괴이한 일이 있습니다. 한 마리 암소가 세 사람을 죽였습니다. 무슨 변고인지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죄의 갚음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으니 그것은 지금 시작된 일이 아닙니다. 그 옛날 세 사람의 상인이 이웃 나라로 장사하러 가서 한 외로운 노파 집에 머물게 되었소.그들은 넉넉하게 값을 치르겠다고 한 당초의 말과는 달리 며칠동안 편히 숙식을 했으면서도 떠나올 때는 노파를 만만하게 보고 값도 치르지 않은 채 빠져 나오고 말았소, 노파가 밖에서 돌아와 장사치들이 보이지 않자 이웃사람에게  물으니,그들은 벌서 떠나 갔다고 했소. 노파는 그럴 수 있는가 싶어 수십리 길을 걸어 그들의 뒤를 쫓아 갔소 그들을 겨우

 

만나 숙박료를 요구하니 장사치들은 도리어 화를 내면서 오늘 아침 벌서 치렀는데 또 달라느냐고 하면서 잡아떼는  것이었소 노파는 외로운 처지라 어떻게 더 해볼 도리가 없었소. 그러나 분이 치밀어 올라 그들을 저주하였소.

 

"내가 지금은 곤궁해서 너희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이 다음 생에는 너희들을 만나 이 원한을 풀 것이다.축생이 되어서라도

너희들을 한꺼번에 죽이고 말 것이다." 이렇게 그 노파는 이를 갈면서 저주했던 것이오"

 

부처님은 다시 말씀 하셨다. 

" 그때 그 노파가 바로 오늘의 저 암소요. 소한테 떠받쳐 죽은 세 사람은 숙식비를 떼먹고 달아난 그때의 장사치들이고요"

부처님은 게송을 읊으셨다.

 

나쁜말과 꾸짖는 말로

잘난 체 뽐내면서

함부로 남을 업신여기면

미움과 원한이 움을 튼다

 

공손한 말과 부드러운 말씨로

남을 높이고 공경하며

맺힘을 풀고 욕됨을 참으며

미움과 원한은 저절로 사라지리

 

무릇 사람이 이 세상에 날 때

그 입안에 도끼가 생겨

그로써 제 몸을 찍나니

그것은 악한 말 때문이니라   

 

    <법구 비유경 언어품>

 

 

이런 일이 과연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어김없는 인과 관계의 진실성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그리고 원한에서

내린 저주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 한다는 것도 거듭 되돌아볼 일이다.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그 원한, 그리고 말이 씨가 된다는 것도 구업(口業)의 인과관계를 가리킨 것이다고 스님은 말씀하신다.

 

우리가 짓는 업의 결과 인과응보는 누가 시키거나 어떤 주제자가 있어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고 한다.자업자득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그리고 스님께선 순현보는 현재 지은 업을 현세에 받는 것이고, 순생보는 이 다음 생에 가서

받는 것이고, 순후보는 내생이 아니더라도 그 자신이 뿌린것을 언젠가는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일은 거저 되거나 우연히 되는것은 하나도 없고 좋은 일이거나 궂은 일이거나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고 한다.

개인이나 집합체인 공동체의 인과관계도 마찬가지라고 하며 공업이라고 한다고 하신다.

이 시대를 같이 살아 가는 우리는 동업중생인지도 모른다. 모두 이타자리하면서 착한 인연으로 착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인연이란 책을 보면서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는 늘 좋은 인연으로 만나야할 것이다.

만약 내가 알게 모르게 깨치지 못한 다생다겁 지어온 업보가 있다면 금일  참회 합니다~~~

내 전생에 빚진 그리움 많았던가....그리운 별밭에 매일 씨 하나 뿌리며 시작하고 있음은....

오늘 아침은 푸근한 편이다. 저녁부터는 추워 진다고 하니 잘 준비하시고 출근 하셔야 할듯...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서림사 벽에 쓰다 (소동파)

 

 

옆에서 보면 고갯마루 가로 보면 봉우리

멀고 가깝고 높고 낮음이 제각기 다르구나

여산의 참모습 알 수 없는 것은

이 몸이 산속에 있기 때문이라네

 

 

아는 것만큼 보이고,보이는 것만큼 변하고,변하는 것만큼 성장한다고 한다.늘 해 오던 방식만으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미국발 금융 위기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모두가 힘들어 하지만 '여산의 참모습'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줄도 안다.

 

상황인식에 서툰 개구리가 우물안에 갖혀 있는 것처럼 현상과 본질을 꿰뚫지 못하면 산속에 갇혀 산의 실체를 보지 못한다.모든것을 그 안에서 보지만 말고 생각의 폭을 넓혀서 밖에서 조감하는 사람에게 실체가 더 잘 보인다는 것이다.

 

윗글은 얼만전 소개한 고두현 시인님의 글에서 옮겨온 마지막편이다.

옛것에서 배우는 새로운 미학,그것을 담아낼 '영혼의 그릇'을 준비하는 사람이 창의의 싹을 틔운다고 말하며 상징과 은유,비유와 응축의 묘미는 생각의 여백을 넓히고 사고를 유연하게 해준다고 하니 날마다 '여백의 공간'을  확장해 나가야 하리라.

 

여백의 묘미랄가 여유를 생각한다는것 자체가 어느정도의 연륜이 쌓여야 가능한 일 일런지도 모르겠지만,

각박하고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들에 부끄럽지만 이제는 조금쯤은 여유롭게 생각의 여백을 늦었지만 가져야할 싯점인지도 모르겠다.

 

성격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고 바둥대며 살아왔지만.이제는 삶을 관조하며 조금은 느슨하고 비워야될 나이인것같다. 꼭 삶에 여유가 있어야지만 생각의 여백을 넓히는것 만은 아닐것이다.

오랜 연습과 훈련으로 안목을 키우는 습관이 필요할것같다. 멀리 조금은 느긋하게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것

그것을 시작으로 좀 더 성숙한 삶과 여백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오늘 아침은 그런데로 춥지 않은 푸근한 겨울 날씨 같다.

생각의 여백을 넓혀가는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자탄(自歎)   - 이황 -

 

이미 지난 세월이 나는 안타깝지만

그대는 이제부터 하면 되니 뭐가 문제인가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

미적대지도 말고 너무 서두르지도 말라

 

퇴계 이황(1501~1570)이 64세 때 쓴 시다.그가 도산서원에 머무는 동안 서울에서 찾아온 제자 김취려에게 준 것이었다.

자기는 이미 늙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대는 아직 젊으니 앞으로 성심껏 노력하면 잘될 거라고 격려하면서, 너무 조급하게 굴지도 말고 그렇다고 어영부영하지도 말고 그저 꾸준히 해 나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시합을 하기 3시간 전부터 빈 코트에 나와서 홀로 슈팅연습을  한다.

남보다 먼저 도착해 남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프로스타. 놀라운 것은 그가 끊임없이 자유투를 던지는 동안 한번도 눈을 뜨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두 눈을 감고 슈팅에 몰두하는 그의 모습은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때까지 그가 얼마나 피눈물 나는 노력을 거듭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미국프로농구 필라델피아 세븐티서식스의 구단주 팻크로스였다.그는 조던의 탁월한 능력과 집중력이 바로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다.조던이 자신의 시간과 땀을 투자하고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코트에 나와 연습하는 과정은 곧 팀 전체의 승리로 이어졌다.자신의 '흙'을 쌓고 '산'을 이룰 수 있도록 솔선수범의 리더십까지 자연스럽게 발휘한 것이다.

 

"경기를 하는것은 각각의 선수들이지만 챔피언십을 획득하는 것은 팀" 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같은 노력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팀의 승리로 확장되고 승화된다.어느 분야든 장인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돌부처"로 불리는 바둑의 이창호 9단은 절대로 '미적대지도, 서두르지도' 않는다.그렇다고 연습을 게을리 하는가?그는 열한살에 데뷔해 2년 뒤인 1988년 최다 대국, 최다승, 최고 승률, 최다 연승의 진기록을 남겼지만 하루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느림보'라고 말한다. 그 말 속에는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 남보다 더많이 노력하고 남보다 더많이 연습하는 그의 가치관이 녹아있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하는 게 필요하다. 어떤일을 이루려고 할 때 가장 많이 겪는 유혹이 눈앞의 목표에 대한 조급증이다. 짧은 시간에 성과를 얻는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더군다나 배움의 과정은 멀고도 험할 수 밖에.

눈만 뜨면 직무교육이다 서비스 교욱이다 자기 개발이다 해서 시간에 쫓기는 현대의 직장인들에기ㅔ도 그대로 적용된다.'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미적대지도 말고 너무 서두르지도 말게'

 

윗글은 고두현 시인님의 글이다 며칠전 소개한 글의 3편에 해당된다.

 


"미적대지도 말고 너무 서두르지도 말라" 는 이 말은 현대를 살아 가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교훈인것같다

그저 빨리 빨리 문화에 젖어 살아온 우리네 일상에 뭔가 여유로우면서도 게으름피우지는 말라는 말같다.

항상 미리 해 놓지 않으면 불안한 내 성격도 이제는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또한 잘 되질 않는다.

 

주변사람들이 다 너무 느긋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이미 유치원때 다 배운것처럼 스스로 한다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다.

윗글은 일단 그 과정을 통과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지금도 누군가의 간섭내지 도움으로 일상의 일들을 채워가는 부분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부터라도 내 할일은 내 스스로 하고.

나로 말미암아 내 옆에 있는 가족이나 동료 단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먼저 되어야할 것이다

날씨가 많이 추워�다.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인가보다. 농부는 가을걷이를 끝내고 따뜻한 겨울을 맞을 것이다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땀흘린 보람뒤에 맞는 푸근함일것이다 .

 

우리네 인생도 이처럼 젊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노력해서 내가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까지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 앞서간 훌륭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주어진 삶에 게으름 피우지 말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하리라...

추워진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늘 맑고 향기로운 나날들 되시길~~~ 

 

 

 

 

 

"기차를 집 모양으로 만들어도"마음을 집 모양으로 만들어도"집을 나가고 싶은 사람은 집을 나가고/ 집을 옮기고 싶은 사람은 집을 옮길 것이다. " 마음은 '집모양'안에 깃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가고' '옮기는' 그 움직임속에, 그  움직임 자체로서 출몰한다.

 

마음은 집이 아니라 차라리 바랍의 존재양식을 닮았다. 누가 바람의 형상을,바람의 정형을 보았겠는가, 시선에 바람의 모양과 색깔은 잡히지 않는다.나뭇잎들이 한쪽으로 우르르 쏠릴 때, 너의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나부낄 때, 우리는 그 순간 순간에 바람의 존재를 감득할 수 있을 뿐이다.

 

바람이 움직임속에서 현현하듯이, 마음은 무정형의 운동속에서 언어를 고르고 만지고 굴절시키며 배달한다.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종종 배달사고가 일어나겠지만,마음의 여행을 떠난 우리는 조금 더 기뻐하기로 하자.

마음이 먼길을 떠났다가 타인의 마음과 조우하는 그곳에서 우리는 별빛처럼 찢어질 것이다.우리가 어디로

 

찢어질지 미리 현명하게 헤아릴 수 없기에 인생은 여전히 모험이며, 어리석을 것이며,어쩔 수 없이 천진할 것이며, 죽을때까지 충분히 늙지 못하는 시간이 아니겠는가.

 

 

그대, 마음의  문을 열라, 사랑에 빠진이들은 애원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쩌자고 벽이 열려있는데 문에 자꾸 부딛히는지,"

우리는 어째서 자꾸 문에 속았는지,어째서 '마음의 문' 이라는 형식을 언어의 관습으로 굳히고 믿음의 영역에 세웠는지,우리는 마음의 수수께끼를, 열리고 닫히는, 초인종을 누르고 자물쇠를 채우는 문의 형식과 절차로 도무지 풀어낼 수 없는데도 말이다.

 

벽이 열려 있는데,문을 찾아 맴맴 도느라 밤잠도 자지 못하는 이여, 어지러운 풀숲에서  열쇠를 찾느라 바지에 푸른 물이 든 이여, 내가 그랬겠다.당신의 어떤 시간처럼. 그리고 문득 당신의 그 어떤 시간처럼 나는 '문'을 포기했을것이다.우리는 돌아섯다.

돌아 서면서 나는 절망적으로 중얼거렸을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내게 마음의 문조차 보여주지 않았어.

 

마치 마음이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건물 같은 것인 양 우리는 마음의 문을,벽과 창을 상상한다.마음의 문, 마음의 벽, 마음의 창, 마음의 지하실, 마음은 마침내 집이 되어 버렸다. 집은 움직이지 않는다. 집은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집은 정착한 장소다. 그러나 마음은?

 

내 마음은 유랑한다.마음은 형상을 짓지도 형상에 갇히지도 않는다. 마음은 움직임 속에 있으며 움직임 자체이기도 하다.열리고.

부풀어오르고, 터지고, 찢어지고, 떠나고, 휘청거리고, 달아나고, 쫓아가고, 흩어지고, 모이고, 비었다가 차오르고,잠시 멈추어 두리번거리다가 또 길을 만들어 내는....................마음들,

 

 


 

위에 글은 고려대 국문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강남대 국문과 교수인 김행숙님이 교우지에 쓴 글을 옮긴것이다.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글이다. 왜 우리는 마음을 집에 비유해 왔는지....누구나  흔히 쓰는 말,' 마음에 자물쇠를 채우고..' 웃음이 베어 나오기도 하는 표현들에 너무 익숙해져 온건 사실이다.

 

선사들은 마음을 비우라고 한다. 마음은 때론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고, 마음은 버려야하기도 하고, 찾아야하기도 하다. 오로지 한마음이란 말도 자주 쓴다.

위에 열거된 글처럼 마음은 무한대의 비유와 표현법으로도, 다  표현하기 힘든 수많은 형용사와 동사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시대에 주문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절감하는 한마디가 아닐가싶다.

욕심많은 마음은 비우고,  베풀고 나누는,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은, 키워가야 한다는것이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지족하는 마음과 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할때 인것같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변하지 않는 마음을, 모두에게 선물로 주문하면서, 겨울의 문턱에서

늘 생각하며 산다는 마음의 텔레파시를 감지할 수  있도록 뜨거운 마음을 쏘아 보내면서,그리고 화 잘 내는 이마음도 고쳐보자고 다짐하면서, 추운날 건강 잘 챙기시고 따뜻하게 지내시기를~~~ 

 

 

 

 

 

 

 

 

 

 

 

초 승 달 (新月

 

초승달이 낫같아

산마루의 나무를 베는데

땅 위에 넘어져도 소리 나지 않고

곁가지가 길 위에 가로 걸리네

 

초승달이  낫처럼 생겨 나무를 베는데 넘어져도 소리가 나지않고 길 위에  가로 걸리다니 기발한 착상이다.

똑같은 사물이나 환경도 어떤 감각으로 재해석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

상상력을 생명으로 삼는 발명의 순간도 마찬가지다.전문지식이 뛰어나야 발명가가 되는게 아니다.일상속의 세심한 관찰과

 

아이디어가 결합해서 나온다고 하면서 몇분의 이야기를 열거해놓은 고두현 시인님의 글을 어제에 이어서 소개했다.

신선한 감각이란 우리곁의 사소한 것들을 '발상의 전환' 이라는 렌즈로 보는 것이다고 하면서 일상과 통념에 매몰되어 있는

우리의 뇌와 마음을 새롭게 바꿔보는것이 초승달로 나무를 베는 아이디어이며 이것을 당장 업무에 적용해보라고 정의하고있다. 

 

지루한 우리네 삶에도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싶다.어제와 같은 오늘일지라도 늘 새롭게 다시 못올 오늘이라는 

귀하고 소중한 의미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나는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중요할거같다.

 

만약에 재미없고 시들한 오늘이라는 삶이라고 행여나 생각한다면,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오늘이라는 선물임을 잊지 않는, 늘 귀하고 소중한 이 순간을  파란 하늘과, 눈부신 태양과,상큼한 바람과, 처절하게 아름다운 가을단풍까지....

자연의 선물과 가슴뛰는 사랑과 그리움을 안겨주는 모든 만다라에게 늘 감사와 고마움 잊지 않는 아름다운 날들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빼빼로데이라는데 사랑하는 이에게 작은 정성 표하는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딸이 다니는 회사 사우지에 고두현시인님의 글에서 발췌한 글을 옮겨 보고자 합니다.

 고두현님은 시인이며 현재 한국경제신문 문화부차장으로 근무하고 계시며 <늦게 온 소포>,<독서가 행복한 회사>,<시읽는 ceo>,

<옛시 읽는 ceo>등이 있다고 합니다.

 

 

 

 '날것의 언어'보다 '숙성의 언어'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칠 보 시(七步詩) > 조식

 

콩깎지를 태워 콩을 삶네

콩을 걸러 즙을 만드네

콩깎지는 가마 밑에서 타는데

콩은 가마 안에서 우네.

본래 한뿌리에서 나왔거늘

서로 볶기를 어찌 그리 급한가.

 

조조의 아들 중에서 가장 제주가 뛰어난 인물은 셋째 조식이었다. 조식의 문재는 출중했다. 어릴 때부터 나라 안팎의  칭송이 그치질 않았다. 그를 총애한 조조가 맏아들 조비를 제쳐놓고 후사를 이을 생각까지 할 정도였따.

 

맏이인 조비는 그런 동생을 몹씨 미워햇다.후계 문제에서도 밀릴 뻔하자 그의 증오와 질투는 극에 달했다.

조조가 세상을 떠난 뒤 제위에 오른 그는 동생을 죽이려고 작정했다. 그러나 혈육을 죽였다고 비난받을까 두려워 조건을 하나 내걸었다.

 

"네 글 재주가 좋다고 하니 일곱 걸음 안에 시를 한 수 지어 봐라, 만약 성공하면 살려 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칙령을 어긴 죄로 처형하겟노라"

이 기막힌 상황에서 나온것이 바로 '�보시'(七步詩)다.콩과 콩깎지가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것에 비유하여

형제간의 골육상쟁을 풍자한 것이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절제 절명의 순간에 조식이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대결적 언어'로 맞섰다면 어찌 됫을까,지금도 헝제간이나 동족간의 싸움에 자주 인용되는 이 시는 즉자적인 '날것의 언어'보다 은유와 상징을 녹여 낸 '숙성의 언어'가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나아가 '소통의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진정한 소통은 '잘 익은 언어'에서 나온다. 자기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앞뒤 돌아보지 않고 되받아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불통을 자초하는 일이다.동서고금의 수많은 고전과 명구들이 다 알려준 교훈인데도

우리는 자주 이 소중한 원리를 잊어버리곤 한다.

 

툭하면 '삿대질 어법'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날것의 언어'로 마구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다.어쩌다 상대방이 '낮은 목소리'로 차근 차근 설명할라치면 거두절미하고 딱 자르며 되레 승리자가 된 것처럼 의기양양해한다.이런 사람들은 어떤 조직에서든 적을 만들고 결국엔 스스로 좌초하게 마련이다. 

 

우리 모두 한뿌리에서 난 '콩'과 '콩깎지' 아닌가,'소통의 기술'을 익힌 사람이 많은 조직일수록 상생하고 발전한다.고객과 만날때도 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배려하면서'잘 익은 숙성의 언어'로 대화하면 신뢰가 깊어지고 성과도 크진다.

 


정말 좋은 말씀인것 같아서 다 옮겨 보았다.4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회가 닿으면 또 옮겨볼가한다.

글을 읽어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된다.급한 성격으로 섣불리 나의 잣대로 판단하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돌아

선적은 없었는지...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로 상대를 재기 마련이다. 나는 절대로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안하는데 왜 그렇게 했는가 하는 의심으로 어쩔수 없는 타고난 성품으로 몰아 가게 되고, 다시는 상종을 못할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어찌 꼭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때론 나 자신마저도 내 성격이  맘에 안들기도 하는데...

 

어른들이 흔히 그런 말씀을 하신다. '입안에 혀도 깨문다고 ...' 자식이나 남편도 내 맘대로 될 수 없고 ,세상사 모든것이 억지로는 안되는게 인생이다.운명에 순응하면서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참되고, 착하게,아름답게,

살아 가노라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울것이다.

 

그러나 물에 빠져서 자신은 최선을 다해서 물 밖으로 나오기 위해 헤엄도 치지않고, 누가 구해주기만 바란다면, 부처님도 하느님도 외면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강원도에는 벌서 눈이 내렸다고 한다.나는 토요일날 이른 김장을 했지만. 아직 준비 안하신 집에서는 겨울채비를 서둘러야할 때가 된것같다.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날들 보내시기를~~~ 

 

 

 

 

☜♡♥♡♬♪ 더 보기 눌러 주세요~~

 

 

 딸이 보던 책을 요즘 보고 있는데 포리스트 카터가 지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이란 책인데

요즘 계절에 정말 딱 맞는 글이 있어서 이곳에 소개할까 합니다

 

그해 가을은 그 어느 때 보다 빨리 찾아 왔다.

가을을 처음으로 알려주는 것은 하늘을 등지고 서 있는 높은 산 등성이들을 따라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시원스레 불어대는

바람속에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곳에는 벌서 서리가 내렸을것이다.이제 호박색으로 변해가는 골짜기 숲 사이로 비스듬한 �빛을 내리 쬐었다.

 

서리는 아침마다 조금씩 더 산 아래쪽으로 내려왔다.그것은 한번에 모든것을 죽이는 본격적인 서리가 아니라,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더 이상 여름을 붙잡고 있을 수 없으며, 죽음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엷디엷은 서리였다.

가을은 죽어가는 것들을 위해 정리할 기회를 주는, 자연이 부여한 축복의 시간이다.이렇게 정리해나갈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했어야 했던 온갖 일들과...하지 않고 내버려둔 온갖 일들이 떠오른다.가을은 회상의 시간이며...또한 후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하지 못한 일들을 했기를 바라고...하지 못한 말들을 말했기를 바란다...

 

 

한 인디언 혼혈소년의 이 이야기는 인디언들이 삶의 지혜와 자연에 대한 경건한 깨달음을 말이 아니라 느낌과 감동으로 전해 준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는동안 잔잔한 감동과 체로키인디언족들이 그들의 땅에 쳐 들어온 미국개척자들에 의하여 그들의 땅을 잃어가고 쫓겨 다니는 중에 부모를 잃은  손자와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산 속 생활을 그린 이 책 저자의 실화같은 이야기다. 전미 서적상 연합회가 제정한 제 1회 ' 에비상' 수상작 '작은 나무'의 성장소설로도 읽히는 이 소설은 진정한 삶의 지혜와 백인 문명의 가식과 숨은 잔혹사를 말해준다.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이책을 맛있는 과자를 아껴 먹듯이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거의 다 읽어 가고 있다. 책장을 넘길때 마다 가슴이 저려오고 교육을 핑개되며 손자와 할아버지 할머니 혈육과 이별하는 곳에 이르면 저절로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 내린다.

 

그리고 산속 이들이 살고 있는곳까지 한번씩 다녀 가는 등짐장수 와인씨가 작은나무에게 코트를 선물하는 장면에선 감동으로 가슴이 저려온다.그냥 코트를 입으라고 주는게 아닌....

지혜롭게 자연에 순응하며 욕심 부리지 않고,먹을 만큼만,쓸 만큼만, 가장 작게 조금만 취하고 살아 가는,

체로키족의 지족과 겸손을 배우게 된다.  유희나 재미를 위해서 결코 살생하지 않으며 자연과 호흡하고

동물들과 공유하며 나누는 따뜻한 심성을 깨닫게 된다. 

 

살아 가면서 혹여 나는 내 몫이 아닌것에  더 많이 가질려고 더 많이 취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반성 할 기회도

갖게 된다. 정말 작게 조금만 취하면서 살아 가는 그들에게서 모든것을 다 뺏고야 마는 침략자들의 비정함과

순수한 자연에서 평화롭게 살아 가는 약소민족에게서 개척을 핑개로 쫓아내고 원치 않는 곳으로 몰아넣고...

역사란 언제나 침략자의 손에 의하여 움직여 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 그 뒤에 체로키인디언처럼 수많은 원주민들의 눈물과 죽음을 딛고 일어섰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몇장을 남겨 두고 있지만, 주인공 작은 나무는 핏줄과 떨어져 교육받고 성장하여

아련한 향수에 젖어 마지막 체로키의 발자욱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알게 모르게 역사의 뒤안길에 파묻혀간 소수민족의 설움이 느껴지는것도 같다.이번에 중국에 가서도 느꼇듯이 소수민족들은 더 강한 민족에게 지배당하고 침략당하며 종국에는 사라져갈 것이다.

약자의 슬픔은 동물세계뿐만 아니라 인간세계에도 계속 되고 있지 않는가....

 

21세기를 살아 가는 우리는 먼 훗날 우리의 자손들이 아름다운 지구에 살아 남기 위해서, 자연을 보호하고 녹색 지구를 가꾸며 인간성 파괴같은 묻지마살인의 공포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 이타자리(남을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것이란 부처님말씀)하는 고운 심성으로   자연보호와 환경보호에 힘쓰며 기꺼이 맑고 향기로운 날들을 보내야 하리라....

 

깊어 가는 가을날, 그리운 보고픈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