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고 싶고 꿈꾸어 왔던 유럽 여행에 대비하여 미리 공부도 좀 하고 가고픈 나라에 대한 문화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가야 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 어느 미술가의 낭만적인 유럽 문화 기행" 이란 책을 빌려와서 울산 대구에 내려가면서 기차 안에서 좀 읽다가 어제 마저 읽었다.

기차 여행을 하면서 책을 본다는 생각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깊어가는 가을 들판을 보기에도 바빠서 책을 볼 여유가 없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미술가인 저자가 피렌체, 톨레도, 암스테르담, 파리, 런던, 베니스를 여행 하면서

그곳의 미술관에 들러서 유명 작품을 관람하고 감동 받은 이야기를 쓴 글이다. 나라마다 대표작으로 뽑히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유명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또 그 그림을 그린 미술가에 대해서 많은 보충 설명을 많이 해 놓았다. 또 그뿐만 아니라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시대적 배경과 그 작가와 동시대의 다른 작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광범위한 미술사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살면서 가슴에 꿈이 없다면 너무 삭막한 삶이 아닌가싶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유럽 여행을 하면서 늘 그림이나 책에서만 보아 왔던 명작 앞에서 가슴 설렐 날이 언젠가는 꼭 올 것 이라고 꿈꾸어 보면서, 유명한 작품들에 대한 그 시대적 배경과 그때 작가가 어떤 환경에 처해서 어떤 동기로 그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알고 본다면 조금은 더 이해하기가 쉽지 않겠나 싶다.

 

전혀 몰랐던 미술계의 이야기를 깊이는 몰라도 조금 훑기만 했지만 그래도 전혀 모르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책 속에 유명 그림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그리 상태가 좋진 않지만 한번 올려 보았다.

그리고 저자의 해박하고 깊이 있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그림과 더불어 우리의 상식과 감정을 자극하면서 그 음악을 꼭 듣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그중에는 이미 아는 곡도 있지만 전혀 몰랐던 음악 세계에 대한 갈증을 보태준다. 예술의 위대함과 전혀 몰랐던 분야에 대한 목마름도 조금은 가시게 해 준다고나 할까....

 

세상에 태어나서 배워야 할 것도 정말 많고, 그동안 이미 알아야 할 많은 것에 너무 공부를 안했다는 자책도 생기기도 하지만 저자처럼 이런 멋진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정말 잘 차려 놓은 밥상에 수저만 들고 앉은 기분도 들지만, 저같이 그림이나 음악에 대해서 전혀 무뢰한인 분들도 이 책을 읽어 보시고 유럽 여행을 떠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이다.

 

벌서 주말이다. 풍요로운 이 계절도 고운 단풍을 남겨두고 저물어 가는 듯하다. 이제 만산 홍엽도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들어내려 하고 있다. 흐르는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지나온 아름다운 시간을 되새겨 보면서 겨울 채비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신종 플루가 극성이라는데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는 건강 잘 챙기시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라면서 ...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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