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까지 써놓은 글들이 다 달아 났다 복사를 한다는 것이 삭제를  눌렀나보다...

이럴수가... 내일 책을 반납해야 하는 날이라 오후에 남편 정기 검진 날이라 병원에 다녀와서 3 시간 만에 다 읽었더니...

눈도 아프고 했지만,  만암큰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법 향에 취해서 어서 글을 남겨야 되겠다고 욕심을 부렸나보다...ㅠㅠㅠ

 

 

 

 

  만암 대종사님은 1875년 음력 정월 열이렛날 전북 고창군 고창읍 중거리에서 태어났다. 어머님이 수염이 하얀 도인으로 부터 흰 양을 품에 받아 안는 태몽을 꾼 뒤에 4째 아들을 낳았다고 하는데, 어려서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어 4아들을 키우며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서당에 보낼 형편이 못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남달리 영특하신 큰 스님은 귀동냥으로 보고 들은 글자를

서당 마당에 써 놓아서 서당 선생님 눈에 띄어 어머님을 만난 서당 선생님의 신동이라고 공부를 가르쳐야 한다는 간곡한 권유로

월사금을 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알았는데 잘 먹지 못하고 공부에만 열중해서인지  몸이 약해서 단명 한다고 하여 처음엔 고창 선운사를 찾아갔다가  주지스님이 계시지 않아 다시 찾아간 백양사 절에서  어린 나이로 받아 주지 않는다 하였으나 꿈 이야기를 하고...  그때 이미 글을 깨친 단암큰스님을 기특하게 보신 취운스님을 은사로 머리 깎고 출가를 하였다.

 

훗날 백양사를 크게 중창하신 만암큰스님과 태몽 속의 흰 양과 절 이름이 흰 양이라는 뜻이니 그 기이한 인연은 전생으로부터 맺어진

큰 인연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백암산 백암사였는데 환양선사께서 약사암에서 백련경을 외우고 계실 때

이상하게 하얀 염소 한마리가 백학봉에서 내려와서 약사암 마당에 꿇어앉더니 경 외우는 소리를 다 듣고는 다시 산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고 사람을 시켜 알아보니 그 하얀 염소가 산 뒤편을 오락가락  하고 있어서 산 이름을 백양산으로 바꾸고 절 이름도 백양사로

바꾸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암이란 법명도 백파스님을 흠모했던 추사 김정희선생이 친히 세 가지 호를 지어 백파스님께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스님의 자손가운데 식도리자(견성한 도인을 말함)가 나오거든 이 호를 하나씩 나누어 주십시오 당부했다는 것인데 이 호를

받을만한 인물이 나오지를 않아서 이백년 동안 주인을 정하지 못한 채 내려오다가, 석전이라는 호는 영호당 박한영스님에게 돌아갔고, 다륜이라는 호는 대흥사 스님에게로 돌아갔으며 만암이라는 호만 남아 있어서 종헌 스님인 자네에게 준다고 취운 은사스님께서

말씀 하셨다. 계, 정, 혜,  삼학에 통달 하셨으며  스님은 7년여를 선정에 들었다가 드디어 어느 날 한 소식을 하시어 견성 성불하셨다.

 

은사스님의 부탁을 받아서 백양사중창에 신명을 바치셨고 후학지도에도 남달리 힘썼으며 사진에 나와 있겠지만 많은 일들을 하셨다.

절식구들은 보리피죽을 먹으면서도 보리 고개를 넘기기 힘든 가난한 백성을 위해서 절 양식을 나누어주기도 하고 대바구니와 사리로 바구니를 만들고,  토종꿀을 치고,  곶감을 말려서 신도들에게 나누어주시고 ....그 인연으로 많은 보시도 받고 그래서 중창을 하시고...못을 파고 나무를 심고 오늘날까지 비자림숲과 단풍나무숲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그런 멋진 절이 되도록 많은 일을 하시었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산천초목 풀 한포기 까지도 아끼고 다람쥐와 하늘을 나는 새까지도 스님 옆에 모이는 그런 대 자비심을 실천하신

도력이 높으신 분이셨다. 옷을 갈아입을 때가 되었다고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다 나누어주시고 별로 가진 것도 없었지만....

 

간소하게 화장하라시며 앉아서 평화롭게 조는 듯 그렇게 시간이 되었다고 하시면서 열반에 드셨는데

제자들이 사리8과를 수습하여 제주도 사라봉 보림사와 백양사 사리탑에 모셔져있다고 한다,

스님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책 뒷장에 나오는 꾸밈도 보탬도 없는 위대한 삶 - 만암 대종사 전기소설 해제- 편을

보시면 너무 잘 나와 있다고 말씀 드리면서....

학처럼 고고한,  바다같이 깊으신 대자비심으로 다람쥐나 노루 사슴 고양이한테까지 법문을 하신

위대한 큰스님의 향기를 찾아서 백양사를 꼭 한번 찾아야겠다고 서원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청야담수>는 책표지에도 실려 있듯이 우리나라 민간에 전하는 이야기 덤불이라는 뜻이다.

덤불이 어수선하게 엉클어진 얕은 수풀이라는 뜻이듯이 이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가 뒤섞여있는데 민간에 전해져 내려오는

야사인 셈이다. 그렇다고 완전 터무니없는 일은 아닌듯하다. 여러 불교 책에서도 이미 보아온 이야기들도 섞여 있었다.

권선징악으로 끝맺음하는 글들이 많았고, 효는 백행의 근본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글들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그 지극한 효심에 하늘이 감복하여 복을 주고 죽을 목숨도 살아나고 찢어지는 가난도 벗어나고 입신양명하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그 행실이 바르고 착하면 지금 당장은 궁핍하고, 헐벗고, 비록 천한 위치에 있을지라도 의리를 배신하지 않고, 신의와 바른 마음으로 충절을 지켜나가면 천지신명이 도와주고 복의 길이 열린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자신이 타고난 남다른 비범함과 천재적인 천부의 식견과 재주가 있다고 해도 옛날의 기인들은 세상에 그 이름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오히려 조용히 그 숨은 재능을 안으로 감추며 초야에서 호연지기로 살아간 뛰어난 인재들도 많았다는 역사적 사실 앞에서 그저 조그마한 남다른 재주를 힘껏 뽐내며 자랑하는 현대 사람들과의 심성의 차이에 많은 가르침을 배우게 된다.

 

자신을 굳이 들어내지 않아도 언젠가는 그 인격적인 고매함의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가기 마련인데....급하고 빠른 것만 찾는 현대사회에서는 그저 자기 자랑과 광고하기에 바쁜 세상을 살아가며 서로가 잘났다고 핏대를 올리며 피곤한 세상을 살아 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꼭 정사는 아닐지라도 전해져 내려오는 충신, 효자, 열녀, 절부, 정선 겸재, 김시습, 석봉, 허준, 안평대군 등등...풍수나 역학에 뛰어난 야사에 전해져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많은 교훈과 삶의 바른 지혜와

지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패륜아가 뉴스에 자주 나오고, 가정 파괴범 같은 인륜이 무너지는 무서운 세상이다. 눈 깜빡하면 코 베어 간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사회에 지고지순한 정절과 목숨마저 버릴 수 있는 갸륵한 효심, 멸족을 당하면서 까지도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충신들의 이야기, 때론 주인집을 위해서 의리를 다하는 계집종의 이야기...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를, 청야담수 야사를 통하여 변하지 않는 삶의 바른 가르침을  배우게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인간미가 메말라가고,  인격적 품위가 풍기는 존경할 인물이 귀한 세상에서 성삼문이나 박팽연 같은 사육신과 생육신의 이야기나 동의보감을 쓴 허준이 만난 학구란 이름의 의인 이야기는 동의보감에서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를 칭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여기서는 그냥 학구로만 나온다. 병의 증세에 따라 약을 쓰지 않고 오직 한 가지 처방만으로 모든 이의 병에 효험을 보게 되고 임금의 병까지 고치는... 신의에 가까운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는 모든 부귀와 영광을 뒤로 하고 세상에서 멀어진다. 대게 의학서에 해마다 운이 순환한다는 학설이 있다고 한다. 한 해 동안 일어나는 온갖 병이 비록 달라도 그 근본은 그 해의 운에 따라 생겨난다는 것인데 참으로 그 해의 운이 어디에 속하는 것인가를 알고 그에 맞게 지어진 약을 투약하면 비록 서로 맞지 않는 증세라고 할지라도 효험이 있게 마련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은 비방에 실려 있는 것으로 평범한 의원들은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평범한 의원들은 그저 증세에 따라 약을 쓰면서 그 병의 근본원인은 제쳐두고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치료하는 까닭에 해로울 뿐 무익한 경우가 많다. 그 또한 잘못한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되어 있는데 그 생각은 정말 맞는 것 같다. 어쩌면 현대에 유행병을 칭하는지도 모르겠다. 겨울이면 우리를 괴롭히는 신종 플루나 독감 같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그해의 운을 풀어내어 치유할 수 있는 그런 신의가 언젠가 우리 앞에 나타나 준다면....하는

꿈같은 생각을 가져봄도 이 책을 읽으면서 품을 수 있는 재미인지도 모르겠다.  초능력자나 초인적인 기인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칩거하고 살고 있다가 큰 자비심으로 쨘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나 준다면....하는 그런 아쉬움과 헛된 희망을 품어 보면서 ...

 

세상이 좀 더 맑고 향기롭기 위해서 ‘청야담수’ 같은 야담을 보면서 옛 어른들의 학처럼 고고한,  고매한 인품과, 출세와 영화를

헌 짚신처럼 뿌리치고 나물먹고 물 마시면서도 세상 누구보다 여유롭고 유유자적 시 한 수 읊으며 청량한 바람처럼 억매임 없이

자유자재 허허롭게 고귀한 삶을 살 수 있는 그 인품에 반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아둥바둥 그저 움켜쥐기 바빴던 삼욕에 찌든 삶을 잠시 내려놓고, 옛 현인들의 지혜로운 삶의 향기에 젖어보면서 자손들에게도

삼강오륜의 근본이 되는 '청야담수'속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아파트경비아저씨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심에 고맙습니다....

우리를 아프게했던 11월도 오늘이 마지막날이네요.

연평도 공격으로 마음 다친 모든 사람들이 마음 추스리시기를 서원하면서...

추워지는 날씨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마지막 강의'의 저자 랜디 포시는 2008년 7월 25일 췌장암으로 세상과 작별하기 전까지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관계'와 '디자인'을 강의하는 컴퓨터 공학 교수였고,  1988년부터 1997년까지는

버지니아대학 교수였다.

그는 생전에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으며 어도비 ,구글, 일렉트로니 아츠 EA,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에

동참했고 앨리스 프로젝트의 선구자다. 그의 미망인과 세 아이들은 현재 버지니아 주에 살고 있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정말 미남 공학교수인 그에게 어느 날 찾아 온 췌장암이란 선고 앞에서 그는 하늘을 원망하거나 비관하기에 앞서 자신이 가족과 함께할 남은 시간을 귀하고 소중하게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자신이 커가는 자식들을 지켜 볼 수 없다는 가슴 무너지는 슬픔을 참아내며 앞으로 자신이 없는 세상을 살아갈 그들을 위해서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되는데 그 강의 내용이 이 책의 주 내용인데 강의에 다 하지 못했던 자신이 48년 동안 살아온 추억들을

반추하면서 제자들에게, 먼 훗날의 자기 자식들에게 남기고 싶은 꼭 하고 싶은 사랑의 메시지이다.

 

남달리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똑똑한 어린 소년이 꿈을 이루어가는...어릴적 품은 그 꿈은 훗날 성취되었다.

그 꿈이 이루어 지기까지 남달리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노력했고, 그 부모님의 조금은 특별한 교육방법과 자신의 성장 과정과

낙천적성격과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지 않고 그래도 가족과 몇달이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며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하기까지 하는...

 

시한부 시간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어린 아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기위하여 처연히 노력하는 부정에

책을 읽어가는 도중에 뜨거운 눈물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내리게 된다. 성실하고 멋지게 살아온 한 인간의 진실된 48년 생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벅찬 감동과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아려옴을 참을 수 없게된다....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그가 한 말들이 우리네 가슴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소중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다짐해본다.

온 가족이 같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자녀 교육과.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훌륭한 지침서가

되리라고 생각된다. 첨단 과학의 미래사회도 어쩌면 한 어린 소년의 상상의 세계 속에서 시작 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며 꿈을 꾸도록 그 부모가 방향제시를 잘 해주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고나 할까...

 

너무 슬픈 글이지만 한편 가슴 따뜻한 절절한 사랑과 일찍 죽기에는 너무 아까운 한 위대한 과학자의 마지막 큰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내 자식뿐만이 아닌,  먼 미래의 과학을 공부하는 제자들과 꿈을 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짧은 생을 살다간 그의 위대한 삶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왕생성불을 서원하면서...

 

아울러 그가 그토록 사랑한 아내 재이와 아들 6살 딜런, 3살 로건, 그리고 18개월 된 딸 클로이가 아버지가 없어도

정말 위대한, 세상을 잠시도 헛되이 보내지 않은, 멋진 과학자 아버지를 추억하면서 잘 살아가기를 응원하면서...

내가 영어가 좀 되면 그 가족에게 이메일이라도 보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꼭 한번 이 책을 읽어 보시라고 추천드리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랜디 포시가 그토록 살고 싶어한 오늘을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여

사랑하고 감사하는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저는 오늘 딸과 같이 예술의 전당음악회에 갑니다 ~~~~*^^*~~~

 

 

 

 

 

 

 

 

 

 

 

 

 

 

 

 

 도서관에 가서 위의 책 4권을 빌려와서 틈틈이 읽고 있는데 다 오래전 책이다.

비노바 바베의 '버리고 행복하라'는 책은 법정스님 글을 읽어 가는 중에 비노바 바베에 대한 말이 자주 나와서 읽어 보고 싶었는데

정말 보고 싶은 책은 없어서 대신 빌려왔는데 위에 사진에 나와 있듯이 간디 다음으로 인도에서는 성자로 통하는 분이시다.

인도 전국 오지까지 걸어가서 지주나 땅을 헌납하는 사람들로 부터 땅을 기부 받아서 못사는 사람들에게 땅을 나누어준 정말

아무도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실천하신 훌륭하신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

 

사회전반에 모든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교육. 정치. 사회. 모든 일들에 다 그분의 생각들을 실어 놓았는데 어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인지라 읽어 내려가는 것이 좀 재미는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성자의 사상과 인격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멘토'는 말 그대로 우리 삶에 멘토가 되는(성공으로 이끄는 자) 사람이 되기 위한, 될, 그런 모든 행동 실천들과 좋은 명언들을 많이 실어 놓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마지막에 PS라는 간추린 글까지 실어 주어서 많이 도움이 되는데 젊은이들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요즘 내가 추구하고 바램하는 느림과 비움, 단순함,

고요....그런 의미가 마음에 닿아서 빌려 왔는데

피에르 쌍소 저자에 대한 소개가 없어서 좀 궁금하여 인터넷의 바다를 찾아보아도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라고만 나와 있다.

 

그의 지론인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가 현대인의 빠른 병에 대한 비평과 느림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너무 복잡하게 많이 나열되어 있어서 흐르는 강처럼 잔잔한 흐름을 기대한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스타일의 글이 아니라서 약간은 너무 그 전개들이 광범위하여 고요한 느림의 미학과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2권에서는 길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 나는 길을 사랑 한다 길은 느리게 살 수 있는 지혜와 작은 일에도 감탄할 줄 아는 지혜를 준다. 길을 걷고  있노라면 그동안 세월 속에 매몰되어 있던 소망과 자유에 대한 꿈들이 다시 솟아난다.'고 표현했듯이 한가로이 거닐며 지나간 추억도 반추해보고 앞으로 맞이할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도 가져 보면서 생의 의미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숨 가쁘게 앞으로 달리기만 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느림의 미학을 주장한 피에르 쌍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봄도 좋을 것 같다.

결과만 추구하는 우리네 삶에 대한 과정의 중요성도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 재미있지는 않은 책이지만 시간이 나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동안 고승열전이나 선사의 책들에 길들여진 내 의식 구조가 복잡하고 광범위한, 박학다식한 책 전개에 심히 울렁증내지 골치 아픈 거부를 느끼고 있음을 이번 4권의 책을 보면서 깊이 느끼게 되었다. 수채화 같은 조용하고 고요한, 깊은 산을 흘러가는 청량한

물소리 같은 바람소리 같은....그런 책들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가득함에 너무 편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래된 책이라 사람들이 너무 밑줄도 긋고 책을 험하게 보고 있음에 유감스럽다...책을 귀히 여겨야 하는데...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 아침 올 해 들어서 제일 추운 아침이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행복이 가득한 고운 한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청담큰스님은  책표지 뒷면에 잘 소개되어 있듯이 진주농업학교를 졸업하고 결혼까지 하신 후에 어느 날 서장대에 올랐다가 목이 말라서 호국사 절에서 갈증을

식히다가 노스님한분과 만나서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마음에 대한 말씀을 듣고

그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에서 떠나지를 않아서 결국은 출가할 결심까지 하게 되었으나 만나는 스님들마다 열심히 일해서 한 가정 잘 다스리라고 출가 허락을 안 해주시어 일본으로 유학 간 친구에게 일본 절에서 출가할 결심을 굳히었다.

 

모친과 식구를 속이고 일본으로 가서 6개월 동안 머리 깎고 출가하여 온갖 잔심부름과 부엌일까지 빨래까지도 추운 겨울에 맨손으로 다 빨아대면서 오로지 주인공 마음을 찾으려 열심히 발심 수행하였으나 일본절의 스님은 결혼도 하거니와 심지어

육소 간에 가서 고기를 사오라는 심부름에 분개하여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 와서 4번 만에 천년고찰 옥천사에서 남경봉 스님에 의해 삭발 출가하여 순호란 법명을 얻었으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마음공부를 시작 할 수 있었다.

 

순호 스님의 그릇을 알아본 옥천사주지스님은 더 큰 스승님 밑에서 공부하라고 순호스님의 공부할 길을 열어 주셔서 서울 개운사대원암에 와서 영호당 박한영 스님밑에서 불교경전을 모조리 섭렵하고 대교과를 졸업하신 해가 1930년대였다.

운허스님과 함께 주동이 되어 불교계를 바로 잡을 결심으로 학인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수월선사 밑에서 열심히 정진 하던 중 고향에서 법문을 해달라는 간청이 와서 그를 뿌리치지 못하고 다니러 갔다가 모친을 만나게 되었다.

 

죽어서 조상 볼 면목이 없다고 하시며 마지막 소원이라고 대가 끓어지지 않도록 해 달라는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하면서 너 혼자 득도 하려고 하느냐고 대성통곡하는 모친 때문에 결국에는 그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지옥엔들 못 가랴는 심정으로 자신도 없는 고향집에서 딸과 늙은 어머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부인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어 파계를 하고 말았다.

 

그 후 부터 스님은 끝없는 맨발의 참회고행을 하시었다. 오대산 상원사에서 설악산 봉정암으로 , 봉정암에서 묘향산 설령대로 홑옷에 맨발차림으로 아무리 세찬 칼바람이 불어와도 그렇게 지내시니 노 보살님이 안타까워서 새 옷을 해 드려도 다시 걸인한테 갖다 드리고 걸인 옷과 바꾸어 입고 오셨다고 한다. 참선삼매에 들었다가 잠이 오면 도끼를 들고 개울물 얼음을 깨고 아무리 추운 한겨울에도 물속에 들어가시어 졸음을 쫓았다고 하시니 과히 얼마나  용맹정진을 하셧는지 ...

후대에 사람들은 인욕제일 청담스님이라고 칭한다고 한다, 묘향산 설령대에서 3주야 용맹정진 끝에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신다.

 

옛부터 부처와 조사는 어리석고 미련해서

어찌 이쪽 일을 알 수 있으랴

누가 나에게 한 소식  한 바를 묻는다면

길옆에 서있는 고탑이 서쪽으로 기울었다 하리라...

 

깨달음에 만족하지 않고 덕숭산 정혜사로 만공선사를 찾아가서 인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 후에 왜경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뤃고 죽음직전까지 갔으며 전부인의 지극정성으로 치유되신 후에 모친을 출가 시키시고,

둘째딸도 출가 시켰으며, 6.25사변이 날 것을 미리 예견하시어 절에 먹을 양식을 보리 피 나마 모아두게 하시어 전쟁통에 그곳으로 모여든 성철스님과 많은 스님들이 보리죽을 먹으며 굶어죽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며 전쟁이 끝난 후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이 땅에서 왜색불교를 몰아내고 수 천 년 내려오는 참 불교를 다시 세우기위해서 열심히 한목숨 바치신 위대한 스님이셨다.

 

좋은 절마다 대처승이 차지하고 청정스님들이 들어가서 참선 수도할 빈 절이 없는 그런 열악한 때에 오로지 불교정화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신 청담스님 일대기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던 어린 날의 그 시대의 일들이라 새삼 많은 안타까움이 남는다.

육영수여사님이 스님을 찾아가서 불공을 올린 이야기들과 그 일화들은 어렴풋이 들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려운 시절인연을 만나서 청담 스님 같은 위대한 분이 계심으로 하여 이 땅에 청정불교가 바로 서지 않았나하는 마음이 든다.

그 스님의 제자들이 도선사와 여러 절에서 종단의 기둥이 되어 열심히 스승님의 뒤를 이어서 청정국토와 국태민안을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고 계실 것 같아서 든든한 생각이 든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올 해 들어서 제일 추운아침 이라하니 따뜻하게 잘 챙겨 입고 출근하시기를....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고승열전을 읽다보면 고매한 인격과 덕높으신 인품에 훌륭하지 아니한 분이 안계시지만

고암큰스님은 책 첫 머리에 나오듯이 천진무구와 무욕청정의 자비보살이란 표현처럼 큰스님은 종정을 3번이나 했음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절하나 지니지 아니하시고 쓰러져가는 빚더미의 절이나 정사를 찾아가서 정상궤도에 올려놓으시고

제자가 어렵게 새 절을 창건하여 힘들어하면 기꺼이 찾아 가셔서 보살계를 주시고 법문을 널리 펴시어 도와주시고...

차비라도 하라고 내어 놓는 그것마저 도로 내어놓고 훌훌 털고 돌아 서는... 

 

미국까지도 찾아 가서 힘이 되어주시는...한 가정의 자비로운 어머님처럼...

공부하실 때도 찾아가는 절마다 밤잠을 안주무시고 짚신을 밤새 만들어 도반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공양을 누구도 모르게 지어 놓으시고.... 종정까지도 지내신 분이 연세가 높으심에도

어디를 가시던지 본인 손수 부지런히 열심히 아침 공양을 지으시는....

높은 자리에 앉아서 대접을 받아 마땅한 위치에 계심에도 노구를 움직여 손수 일을 하시며 잠시도 쉬지 않는 부지런한

지극정성과  철저한 무소유의 청정한 맑은 향기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며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온화하게 욕심 없이 보살행을 행하신 큰스님은 부처님께서도 더 많이 좋은 일 많이 하시라고

장수하시며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키워 내신듯하다. 누구나 상좌가 되고 싶다고 하면 받아 주고 계심에 상좌스님들이

불만을 가지자  산에는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가 있듯이... 기둥이 될 나무도 있고 서까래로 쓸 나무도 있다 하시며

내가 안 받아 주면 부족한 사람을 누가 받아 주겠느냐고....

 

부처님께서도 반특 이라는 머리가 너무나 나빠서 경전 한 줄 외우지 못하는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에게 청소를 하겠다고 하여

'먼지를 털고 때를 닦아라' 만 외우라고 하셨는데 그마저 못 외우자 모든 대중들을 불러 놓고 반특을 볼 때마다

'먼지를 털고 때를 닦아라'고 말해주라고 하시어 나중에는 여러 대중들의 도움으로 반특이 그 말씀을 외우게 되고 

수많은 시간이 지나자 그 뜻까지 꿰뚫어 알게 되어 궁극에는 깨달음을 얻게 되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

 

고암큰스님의 덕 높으신 법문이나 90평생 살아오시면서 행하신 수많은 자비 행을 다 옮겨 놓을 수 없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탐,진.치 삼독에 빠져서 남을 위해서 살아가기 보다는 내 욕심 보따리를 움켜쥐고 살아가기 바쁜

현대인들에게 한줄기 향기로운 바람같이 스님의 이타자리행은 우리들 마음을 적셔주리라 생각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어제,오늘 오후 내 책을 보다가 학교 운동장을 돌고 왔더니 하루해가 언제 저물었는지 모르게 해가 짧아진 것 같다.

벌서 겨울이 다가 온 것인지....세월이 이렇게 빠를수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책 앞장에 원감국사님에 대한 소개가 자세히 나와 있는데 옮겨 보면 법환 스님에서 개명을 하시어 沖빌 충 止 그칠 지 (충지)큰스님은 고려 후기의 스님으로 1226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으며 17세에 마사시에 급제하고 19세에 예부시에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며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기도 했으며 29세 때 강화도 선원사에서 원오국사 천영 큰스님의 문하로 입산 출가하여 득도, 구족계를 받았으며 그 뒤 김해 감로사에 머물면서 크게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원나라에 뺐긴 수선사(지금의 송광사) 농토를 되찾기 위한 상소문이 계기가 되어 원나라 세조의 청으로 원나라에 가서 불법을 전하였으며 금란가사와 벽수장삼 ,

백불등을 선사 받기도 했고 1286년 천영 큰스님이 입적하자 뒤를 이어 조계산 수선사의 제 6대 사주가 되었다.

계, 정, 혜, 삼학을 강조하여 보조국사의 법맥을 잇던 스님은 67세 되던 1292년 음력 1월 10일 입적하였으니 법랍 39세였다.

송광사 감로암에 사리탑이 건립 되어 있으며 국사의 시호가 추증되었다고 소개되어 있다.

 

 

영특하신 스님은 일찍이 급제를 하신 재원 이였으며, 내노라하는 사대부집 처녀와 정혼을 할 예정 이였는데 몽고 오랑캐들이 쳐들어와서 정혼했던 낭자가 불에 타 숨지고 말았기에 세상만사가 다 허망하게 보여 아무 일도 하기가 싫어져서 출가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좋은 스승을 만나서 열심히 공부 하시어  큰 스님이 되셨는데 어떤 직위도 자리도 다 사양하시고, 오로지 공부에 전념하시기 위하여 그 어떤 직책도 다 마다하시고 티끌하나 묻지 않는 맑은 마음으로  삼학, 계율과 선정, 지혜 공부를 다 통달하셨다고 한다. 선과 교를 차별하지 않고 중시 하시어 참선이 제일이라고 주장하는 그 시대선풍을 바로 잡았다고 한다.

 

당나라 제일가는 시인 백낙천이 나무 위에 둥우리를 짓고 사는 조과선사를 찾아 와서 

'불교는 무엇을 가르치는 교라 할 것인지요? ' 하고 물었더니

'제악막작 중선 봉행 이라 할 것이야'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행하란 말 일세

'아니 스님 그것은 세살 먹은 어린 아이들도 다 아는 말이 아니옵니까?'

'이 사람아 세살 먹은 어린 아이도 다 아는 말이지만 . 여든 먹은 늙은이도 행하기 어려운 법이야'

바로 이 한마디 말씀에 천하제일 백낙천이가 탄복을 하고 말았다는 ....

 

제자들을 가르칠 때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게 머리에 쏙쏙 들어가도록 질문하고, 점검하고, 제대로 잘 들었는지 몇 번을

다시 또 물어보고... 자상한 아버지처럼...그래서 그의 밑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시자들이 많았지만 젊어서는 거두지 않다가 훗날 나이 들어서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 나가는 중에 법정스님같이 맑고 향기로운 분이 아주 오래전에 살고 계셨었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고매하신 큰 스님의 법 향에 책장이 어떻게 넘어 가는지...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다. 불교에 관심이 계신 분이나

맑고 향기로운 법 향에 젖고 싶은 분이시라면 한번 읽어 보시면 마음이 맑아지면서 모든 욕심 덩어리를 내려놓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하는 바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 아침, 겨울 날씨처럼 춥다고 하니 단단히 감기 안 걸리게 채비 잘 하시기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한 인간이 또 다른 한 인간을 이토록 지고지순하게 간절히 깊이 사랑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할 정도로

그들의 긴세월 함께한 사랑의 세월 60년의 일기 같은 고백서 같은 이야기이다.

아름답고 진솔한 마음을 다 표현 할 길이 없어서 사진으로 옮겼지만 더 이상 할 말을 잃을 정도로 그들의 사랑 앞에

경건해 지지 않을 수 없다.

23살과 24살 상처 받은 영혼으로 만나서 초반기에 글을 쓸 때는 미처 상대의 그 희생적

안 보이는 사랑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음을 고백하고 참회하면서....

 

그렇게 자신이 출세하고 세상을 향한 숱한 책들을 집필 할 동안 자료를 준비해주고 뒤에서 응원해주고 때론 가계를 돕기도 한

자신의 그 사랑하는 여인 도린에 대해 잘못한 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얼마나 자신이 그녀를 사랑했는지를 그녀가 불치의 병이 걸려서야 깊이 깨닫고 모든 현실에서 벗어나 오로지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 농촌으로 내려가 유기농 농사를 직접 지으며

그녀만을 오롯이 사랑하면서 20여 년 동안 간호하고 돌보면서  죽는 순간까지 세상을 함께 한 눈부시게 찬란한 아름답고 슬프고 가슴 아린 사랑하는 사람들의 글은 한동안 마지막 책장을 덮지 못하게 한다.

 

그리 긴 글은 아니지만 이렇게 사랑 할 수도 있구나 하는 그런 가슴 서늘한 감동을 진하게 남겨 준다

더 이상의 말은 다 군더더기에 지나지 않겠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어쩌면 신은 태초에 우리 무두에게 이토록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저금통장을 주셨는데

우리는 얼마나 그것을 인출하고 삶을 마감 하려는지...

 

신은 그 잔고를 끝없이 보충해 주실 준비가 되어 있는데도 그것마저 눈치 채지 못하고

너무 인색하게 마음 문을 닫아 놓고 서로 네 탓이다 내 탓이다 나무람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

지난 시간 조금 주고 많이 받으려고만 했던, 집착과 탐욕으로 눈멀었던, 내 어리석은 빈약한 사랑에 반성 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후회 없이 넉넉한 풍요로운 사랑 지금 내 곁에 있는 고운 사람에게 많이 퍼붓는 아름다운 나날 보내시기를~~~

 

 

 

 

 

 

 

 

 

 

 

 일타큰스님의 일생을 소설로 그려낸 '인연2'을 너무나 감명 깊게 다 읽고 나니

내 가슴에도 신심의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다.

아 진즉에 큰스님의 모친 성호스님처럼 출가를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마저도 든다. 

 

다음 생을 기약해야 하나 하는 안타까움도 들지만 다음 생 또 다시 인간으로 태어 날 수 있으려는지...

숙세의 죄업을 이생에서 조금이나마 참회하고 공부해야 하는데....

너무 늦게야 깨친 이 마음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혼 후 시댁의 종교를 따라서 절에 다니긴 다녔지만 그저 그때그때 남편이나 자식에 대한 내 욕심의 바람들만 줄줄이 나열해놓고 부처님 전에 무거운 부탁만 했다는 생각만 든다.

나름 불교서적을 읽으면서 그 순간만은 발심을 내어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 서원을 세우기는 했지만 온갖 잡념으로 일순간도 참마음 찾는데 지고지순 일심으로 정진하지 못했음을 참회한다.

 

이제,  이 늦은 시점에,  몸마저 병들어서야 공부 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고

시간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절절히, 가슴 깊이, 몽둥이로 내리치듯이,  

마음을 아리게 한다.

공부는 젊어서 해야 한다는 것...

 

일타 큰스님의 견성을 향한 불같은 신심과 큰 스님들과 인연하여 발심하게 되는 구도의 과정을 소설을 통하여 읽고 나니 전생부터의 얼마나 지중한 인연들이 쌓여야

그런 집안에서,  그런 부모님을  만나서,  어린 나이에 출가하게 되는지를 깨닫게 된다.

 

늦었다고 할 때가 빠르다고 했지만...

부처님께서도 500생의 윤회를 거쳐서 선혜 보살에서 석가부처님으로 탄생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윤회한 후에야 무상의 도를 깨쳐서 윤회의 바다를 헤매지 않아도 되려는지...

 

일타 큰스님이 4손가락을 연비하여 참 불자가 되기 위해서 장자불와를 하고 도솔암에서 견성하시기 까지

전국의 선방을 찾아 헤매고 잠을 자지 않고 하루 삼 천배씩 일주일을 하고...

동정일여의 겅지를 넘어서 전주 법성원에서 '세존염화'화두를 든 지 실로 5년만인 1956년 음력 3월 23일 오도송

 

몰록 하룻밤을 잊고 지냈으니

시간과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

밝은 빛이 천지에 가득 넘치는구나

 

환희심에 저절로 읊조려진 깨달음의 노래였다고 한다.

책 한권을 다 옮겨 놓을 수 없음이 안타깝다.

불자들이나 마음공부를 하시고 싶은 분은 꼭 읽어 보시라고 추천하면서...

스님이 공부 하시면서 수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고요 속으로 떨어지지 않고자 즐겨 외우셨던  한산시를 옮겨 본다.

 

 

내 전생에 너무 어리석었기에

오늘 이렇게 깨치지 못했다

또 오늘 이렇게 구차한 것은

모두 전생에 지은 것이다

그런데 오늘 또 닦지 않으면

내생에 또한 본래와 같으리

양쪽 언덕에 모두 배가 없으면

아득한 저 바다 어이 건너리

 

 

깨치지 못한 오늘의 모습을 참회하면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오늘 부지런히 정진하겠다는 맹세의 시이기도 한 한산시라고 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현생에 지금 이 순간에 열심히 마음공부 하시고 정진 하시기를....

아까운 시간을 허송세월하지 않으시기를...엊그제 검은 머리 오늘 하얗게 서리 내리고...

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 가버린다는 것을 명심 하시기를....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한가위명절동안 블로그를 열지 못했다. 집에서 차례를 모시고 아들 며느리 챙겨서 친정 보내고

광명에 있는 남동생 집에 대구서 올라오신 친정엄마 모시고 이모님 댁에 들러서 수술하신 이모부님 뵙고

친정 엄마 모시고 우리 집에 와서 이틀 주무시고 오늘 역에 가서 내려 보내고 와서야 한 숨 돌리고 저녁에 블로그를 열었다.

 

동안 시간 날 때 마다 '시작도 끝도 없는 길' 일타 큰스님의 윤회와 인연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말 그대로 윤회와 인연에 대한 옛날이야기들과 큰스님들의 책을 보면서 읽어 본 내용들도 있고...

일타스님의 글들은 너무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언제 다 읽었는지 모르게 책장들이 잘 넘어 간다.

 

그래서 같이 빌려온 '초발심자경문'은 날짜에 쫓겨서 미처 다 보지 못하고 반납하고, 정찬주님이 쓴 '인연' 책을

빌려 왔는데 일타스님의 일대기와 그 일가족 41명이 모두 불가에 귀의하게 된 집안 이야기들의 실화 같은 소설이다.

정말 가슴 찡한 감동과 윤회와 인연에 대해서 마음 가다듬으며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일타스님의 모친과 누님,  외삼촌, 외할아버지... 가족 모두가 깨치고 불도를 닦아 가는 그 과정과 일타스님의 14살에

절에 가서 성장하고,  공부하고, 득도하는 과정에서 만난 큰 스님과 마음에 등불을 밝혀준 은사스님의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는

좋은 책이라고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1.2.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2권은 빌려와서 읽어야 .....

 

얼마 전에 내가 며늘애를 줄려고 다육이를 몇개 사와서 분갈이를 했는데 앞줄에 3화분이다.

며늘애가 나를 준다고 도려 멋지고 아주 점잖은 화분을 가져왔다. 뒷줄에 동그란 화분인데

다육이 이름이 '황홀한 연꽃' 이란다. 다육이를 키울 때 주의사항과 물주기 요령등 관리법을 코팅해서 가져왔다.

이심전심 며늘애와 마음이 통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서로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생각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기분 좋은 것 같다. 

 

살아가면서 잊지 않고 생각한다는 것. 그것이 참 아름답기도 하지만 집착이 되어서는 안되겠지....

담백하게 살아야 하고 ....늘 깨어 있어야 하고...  마음은 고요히...

늘 맑고 향기롭게만 살고 싶다고 욕심내어 본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깊어 가는 가을에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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