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

 

 

 

사람마다 산하나 품고 산다고

조각전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말씀 하신다

내가 힘들고 아플 때

찾아가서 쉴 수 있는 그런 산하나 가졌던가

살면서 나는 누구에게 그런 산이 되어 주었던가

대구에 혼자 계신 친정 엄마가 생각난다

어머니란 그 큰 산

모든 것을 받아주고 다독여주고

나의 그 어떤 과오도 죄업도 다 덮어주고

내가 아프면 나보다도 더 아파하시는 

나 대신에 죽을 수 도 있는 그런 한 분 

어머니 .....내 어머니,,,,,,,,,,

나도 자식들에게 그런 어머니로 남아 줄까

그런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심이

세상 제일 큰 행복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잠시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생각 또 망각하고

매일 하루에 한번씩 이라도 전화 한다던 

그 내 맘속의 약속을

바쁘다는 핑개로 잊고 살기일수다

이런 불효한 딸을 엄마는 또 매일 기다리실 터인데

내 마음 속 온통 차지한 세상에 제일 큰 산

그 이름 내 어머님

당신을 사랑 합니다~~~

만수무강하시기를~~~늘 우리 곁에서 오래 오래 계셔 주시기를........ 

 

  

 

 

  딸이 여름휴가 때면 해마다 해외여행을 같이 가는데, 딸은 일 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남자친구도 없고 청바지에 운동화만 신고 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저축하여 이 엄마랑 여름휴가 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한다. 그런 딸이 올해는 돼지콜레라 때문에 해외여행을 접고, 국내로 여행을 가자면서 강원도로 갔으면 해서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친정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같이 휴가를 가자고 하고 대충 날짜를 말했는데, 며칠 전 일이다. 처음에는 좋아 하셨는데....

 

어제 다시 전화가 와서는 안 갈란다 하시면서, 그냥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다녀오라고 하신다

작년에 팔순기념으로 일본에 같이 온천관광을 다녀왔는데 그렇게 좋아 하실 수가 없었다. 난생 처음 해외여행 이였으니 말이다.

왜 안 갈려고 하시냐고 같이 가야 된다고 이미 예약을 다 했다고 말씀 드렸더니, 늙은이가 따라가서 짐이 된다고 하신다.

절대 안 오시면 안 된다고 돈 이미 다 지불 했다고 전화기에 대고 소리 질렀는데, 너무 양심이 보드라워서 그저 자식들 조금이라도 짐이 될까, 행여 자신 때문에 불편할까 언제나 맘 졸이시고, 잠시 편히 푹 못 쉬고, 딸네 집에 와서도 무엇이던지 도와주려고 하시는 우리 어머니

 

당신이 건강하게 지금까지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자식들은 얼마나 큰 기쁨인지 행복인지 그걸 왜 모르시는지....

옛날 우리 어머님들은, 너무 남편에게 순종하고, 자식들 위하여 희생만하고 살아 오셔서 인지, 그냥 그래 고맙다,  잘 먹겠다, 잘 써겠다, 그런 말씀을 못하신다. 매양 조그만 것에도 그저 사양하고 되었다, 되었다, 안 해도 된다, 충분하다 .나는 필요 없다 .....

자식들이 어머님의 흐뭇한 그 표정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갑자기 마음의 산이란 그 의미가 생각나서...우리 모두, 우리가 정녕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마음의 산으로 존재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도 그 누군가의, 마음에, 든든한 산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며칠전 밤 늦게 열시가 넘어서 아파트 문을 누가 똑똑 두드렸다. 잘 모르는 아줌마가 무엇을 들고 서 있는데, 자꾸 문 좀 열라고 해서

현관문을 열었더니 집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식구들은 아직 안 왔는데, 선뜻 아줌마를 집안으로 들이기가 그래서,

그냥 말씀 하시라고 했더니, 현관 안으로 성큼 들어선다.

 

" 얼마 전에 이집에 손님이 타고 온 차를 박은 사람이에요"

" 아, 예 그러시군요. 애들 고모부께서 그냥 두라고 말씀 하시죠?" 했더니 

" 예 너무 고마워서 그냥은 있을 수가 없어서 인사 하러 왔어요. 진즉 와야 되는데 직장에 다니다 보니 늦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 왔습니다" 한다

 

우리 집에 제사를 지내러 큰고모내외가 왔을 때, 아파트 아줌마가 차를 박았다고 경비 아저씨가 내려오라고 해서 갔더니,  이번에 새로 산 신차가 앞쪽으로 한 곳이 찌그러졌다고 한다. 그 아줌마 운전이 그리 서툴러서 어떻게 차를 가지고 다니느냐고 삼촌이 한마디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명함을 주면서 대구 가셔서 수리 하시고 전화 주시면 돈을 송금 해 드리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전화를 했더니 그냥 고쳤다고 뭘 번거롭게 전화하고 송금하고 그러냐고 하시면서 관두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줌마는 큰 병원에 수간호사라고 자신을 소개 하면서 병원끼리는 잘 통하니 큰 병원에 입원이나 볼 일이 생기면 연락 달라고 하면서

자기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돕겠다고 한다. 몸에 좋은 6년 근 홍삼드링크는 우리보고 먹고, 구충약과 신경통 같은데 붙이는 파스 두통은  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한다. 잘 알겠다고 아들 결혼 때 다들 올라오시면 그때 같이 드링크도 나눠 먹겠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교직에 계시다가 퇴직하신 고모부와 고모 내외는 늘 베푸는 삶을 살고 계심을 느끼고 있는데, 동기간에도 늘 세심하게 인정스럽게 챙겨 주시고, 이번에 애들 고모부께서 칠순을 맞아서 잔치는 아니고 그냥 밥 한 끼 먹는다고 삼촌이 연락이 와서 남편이 다녀왔는데

조금 챙겨간 축의금을 다시 축하해 주러 모인 사람 모두에게 차비라면서 봉투를 하나씩 주었는데 그 돈이 그냥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적덕을 쌓는다는 말이 있다. 애들 고모도 내가 첫 애를 낳았을 때 울진에서 교편을 잡고 계셨는데, 학부모에게 특별히 부탁 하여서 정말 큰 대각 미역을 20오리나 보내 주셨다. 우리가 부모님께 약간의 생활비를 보내 드리고 있음이 고마우셨나보다. 아버님 어머님께 잘 한다고 그렇게 신경을 써 주심에 지금까지 그 미역만 생각하면 눈시울이 찡할 정도이다. 친정 엄마가 살다가 이렇게 좋은 미역은 처음 본다고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두루 두루 많이 나누어 먹고도 두고두고 얼마나 잘 먹었는지 모른다.

 

3대 부자를 하기가 힘 든다고 하는데 경주 최부자는 어느 날 마당에 병아리를 솔개가 채어 가는 것을 보고는, 자기 집 창고 곳간 문을 열고, 못사는 이웃과 종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다른 부자들은 흉년에 남이야 굶어 죽건 말건 자기 배만 채우고 살았지만 , 그는 헐벗은 이웃을 위해서 베풀 줄 알고 적덕을 쌓았다는 것이다. 굶주림에 지친 사람들이 부잣집 창고를 부수고 양식을 훔쳐 달아나고 폭동이 일어났지만 그의 창고는 지킬 수 가 있었다고 한다.

 

 조금 억울한 일이나, 눈에 그슬리는 일을 보면 그걸 또 참고 넘어가지 못하는 내 성정도,  이번 차 사건으로 말미암아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고모부님이나 고모님을 보면서 적덕의 의미를 새기게 된다. 내가 오늘 조금 손해 본 일이 있을지라도 또 먼 훗날 내 자식이나 내 손자가 더 많은 사람들로 부터 또한 좋은 기를 받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꼭 그런 계산적인 생각만으로는 말고,  인연이란 돌고 돌아서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온다고 했지 않은가, 어쩌면 세상인심도 되로 주면 말로 받는다는 옛 속담이 있지 않은가....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도 먼저 다가가서 베풀고 챙겨주는 그런 착한  심성으로 적덕을 많이 쌓는

 늘  맑고 향기로운,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아름다운 날 보내시기를~~~ 

 

 

  적덕 (積德 ) :   덕을 많이 베풀어 쌓음. 또는 그런 덕행

 

 

 

 

:: 두 눈을 가린 스승 ::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일으켰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다소 체벌을 심하게 한
생활지도 교사를 해직시키라 고 요구했다.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의 그런 부당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면서 주동학생들을 징계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수업을 거부하고 운동장에 모여 있던
학생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들이닥쳤다.


개중 에는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세에 놀라 얼른 자리를 피했다.
급히 학교 뒷산으로 달아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어느새 교문 밖으로 내뺀 교사 들도 있었다.

 

그런데 유독 김철후라는 나이 많은 한 교사만은
학생들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교무실에 앉아 있었다.



"네 이놈들!밖으로 썩 나가지 못해?학생들이
교무실에 와서 난동을 부려도 되는 거야?
도대체 이게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김 교사는 학생들을 향해 대성일갈했다.


학생들은 앞뒤 가리지도 않고 흥분한 채
김 교사를 둘러샀다.그리고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김 교사를 마구 구타하기시작했다.

그러자 김 교사는 얼른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학생들의 주먹질과 발길질을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눈을 가린 두 손을 떼지 않았다.

한 학생이 김 교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흔들어도 한사코 얼굴에서 두 손만은 떼지
않으려고 들었다.그 뒤 사태가 진정되자
학생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한가지 생겼다.



그것은 평소 존경해 마지않던 김 교사를
흥분한 나머지 집단 폭행했다는 사실이었다.
학생들은 크게 뉘우치다 못해
김 교사를 찾아가 사죄했다.



"선생님,저희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아니야,괜찮아.스스로 깨달았다면 그것으로
그만이야.이 세상에 자기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는 사람만큼 훌륭한 사람도 없어."



빙그레 미소까지 띠며 그런 말을 하는 김 교사에게
학생 들은 다들 큰 감동을 받았다.그러자 푹 고개를
숙이고만 있던 한 학생이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선생님,그런데 그때 왜 한사코
손으로 두 눈을 가리셨습니까?"



"하하,그게 그리 궁금한가?나는 나를 때리는
학생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어.수양이 모자라는
내가,나를 때리는 학생의 얼굴을 본 이상,그 학생에게
늘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될 게 아닌가?
그래서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그랬네."



학생들은 김 교사의 말에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진정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달았다.



- 정호승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에서 -



 

 제가 잘 아는 울산에 계신 이사장님께서 좋은 글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 주시곤 하는데, 너무 좋은 글이라서 고운님들께 소개 한다.

요즘 세상에 선생님은 많지만 훌륭한 스승님은 찾아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렇게 훌륭하신 선생님이 존재하고 계심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요즘 학생들은 선생님을 패기도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일이.... 세상이 말세라고 하지만  이럴수는 없는데 싶다.

 

그렇지만 다음에 크게 뉘우치고 참회를 했다고 하니 다행스럽긴 해도, 아무리 세상이 험악하고 사람이 짐승보다 못한 인격의 소유자가 늘어 간다고 해도 그래도,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이나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을 향해서 존경해 마지 않아야 하는데, 몽둥이를 휘두르고

부모를 두들겨 패고, 심지어 죽이기 까지 하는, 이런 시대를 살고 있음에 끔찍스럽다. 천륜이 무너지고 있음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

 

부처님께서는 이런 기막힌 인연에 대해서는 전생 부터의 인연설을 설하신다. 전생에 원수가 만나서 서로 빚갚음을 한다고는 하지만....

정말 우리는 좋은 인연으로 만나야 할 것이다. 남의 재물을 탐하고, 사기를 치고 살인을 하고 ...나쁜 짓을 저지르고 나서도, 잘 사는 사람이

혹여 있다면 참회하고 참회 할 일이다. 그 악업의 형벌은 긴 세월 윤회하고 윤회하여 다 치뤃고야 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늘 맑고 향기롭게 착하게 살아 가기를 서원 하면서,  제 블로그를 늘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는 언제나 미소와 사랑이 충만한

고운 나날들 보내시고 7보시를 아끼지 말고 베푸는 아름다운 나날이 되시기를~~~

 

 전시장 안은 찰영이 안되고 그냥 입구에서만....

 

 

 몇시간동안 절에 다녀와서 어제 국립박물관에서 본 파라오와 미라전에 대한 글을 쓴 후에 임시저장해 놓고, 월요일 아침에 글을

올릴려고 했는데 '임시저장' 하고 클릭했더니 저장이 안되었습니다 그렇게 나오고는 글쓰기에서 붙여넣기 하라는데 다시 돌아가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니 붙여넣기는 아에 나타나지도 않는다.

다음 담당자에게 질문을 해도 뽀족한 수가 없다. 너무 열받아서 스팀 뚜껑 열릴것 같아서 애통해 하고 있으니 딸이 한글컴퓨터에 먼저 열어서 저장한후에 글을 올리라고 한다. 전에도 몇번 이런일을 당했지만 이번에는 너무 긴 글이라 너무 너무 속이 상한다.

 

다시 다 쓸 수도 없고...머리가 빙글빙글 돌아 가는것 같아서 도저히....대충 팜프렛을 사진 찍어서 다시 사진으로 설명을 할가 한다.

고운님들 저처럼 후회 하지 않도록 항상 중요한 문서나 글들은 미리 저장하는 습관을 키우시도록 하세요

그리고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8월 30일까지 파라오와 미라전이 열린다고 하니 가족 소풍겸 한번 나들이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누워있는 미라를 보니 가슴이 찌르르하면서 묘한 감동이 전해 왔습니다...수천년전 그 누군가 지금 이생에 와서 우리에게 그 어떤 메시지를 전해 주는가.....하는...후회없이 싸우지말고 화해 하면서  맑고 향기롭게 착하게 살아라는....

 

토 일요일도 변함없이 제 블로그를 너무나 많이 찾아 주신 고운님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다시 새로운 한주가 시작 되네요 늘 고운날 보내시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날려버린 글 대신에 팜프렡과 작은 책자를 사진을 찍었는데 아직 사진 기술이 부족해서.....

 

 

 

 

 

 

 

 

 

 

 

 

 

 

 

 

 

 

 

   쌍둥이 형제가 살았는데 형의 이름은 도(度)고 아우의 이름은 탁(度)이고 성은 배씨였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외삼촌댁에서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한 스님이 방문하여 아이들을 보고 이웃집까지 망하게 할 "거지상" 이라고 하였다. 그 소리를 엿들은 형제는 스스로 집을 나갔다. 걸식을 하면서 살기가 어려워진 형제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숯을 구워서 지내기로 하였다.

 

숯을 구워 다발로 묶어 마을 집집마다 대문에 갖다 놓았다. 그리고 "이 숯은 저희 형제가 정성스럽게 구운 것입니다 마음 놓고 잘 쓰십시오" 라는 글귀를 남겼다. 처음에는 미심쩍어 하던 마을 사람들이 계속되는 일에 진심을 알고서 숯이 있던 자리에 쌀을 놓아두기 시작 하였다. 그렇게 그들의 선행은 근방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세월이 흘러 외삼촌이 그 아이들의 칭찬의 소식을 듣고 다시 형제를 설득하여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스님이 다시 방문하였다. " 저들은 '정승상과 대장군상' 입니다" 외삼촌이 기이하게 여겨서 물었다 " 어찌 거지상이 정승상과 대장군상이 됩니까?" 역시 자신도 믿기지 않는 눈치의 스님은 분명 '정승상과 대장군상' 입니다. 그 때는 형색으로 본 것이고 지금은 마음의 모습이 보입니다" 고 설명하였다. 이 형제가 수많은 일화를 남긴 배휴(裵休,797-870)정승의 이야기다.

 

사실 배휴는 중국 당나라시대에 정승의 반열에 오르고, 특히 불법에 심취하여 공부를 많이 하였다고 한다. 우리 절에서 매월 발간되는 법의 향기란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세상에는 거지상도 있고 정승상도 분명히 있지만 거지상이나 정승상이 결정되어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칫 거지상과 정승상처럼 어느 하나에 가치를 결정지어 놓고 세상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른 나무는 바른 나무대로 쓸 곳이 있고, 굽은 나무도 또한 사용할 곳이 있다는 것이다. 생명의 세계는  존재 그 자체에 가치를 머금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님들도 현제의 삶에 기적처럼 무엇인가 내려지기를 바란다면, 바로 나 자신이 바뀌어 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한마디로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할 것 같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손금이나, 사주, 관상,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상이라고 한말을. 아무리 관상이나 사주가 좋아도

마음을 잘 써야지 복이 온다는 말이다. 예수님 초상화 모델이 긴 세월 지나서 배신자의 추악한 얼굴 모델이란 사실을....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따라서 그 얼굴 모습이 거지상에서 정승상으로 운도 바뀐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지나치게 폭식이나 과식을 하게 되면  운이 바뀐다고 하지 않았는가,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세상사 모든 것이 자업자득인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해서, 봄, 여름, 땀 흘리지 않은 농부는 가을에 추수 할 것이 있겠는가...

내가 지어 내가 받는다고 한다. 늘 맑고 향기롭게, 착하고 아름답게, 살아 가야함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면서....

오늘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도 고운 심성으로 길운이 열리시고, 귀하고 소중한 하루 보내시고,

나날이 고운 날,  좋고 좋은 날 되시기를~~~

 

 

 

 석보님의 블로그에서 "회한" 이란 그림을 가져 왔습니다

     담배를 오래 오래 지독하게 피우심 얼굴이 이렇게  ㅎㅎㅎ

       긴 세월 흐른후에 회한과 통탄의 눈물을 흘리지 마시고 담배 끊고 꽃 미남 되세요~~~*^^*~~

 

 

우리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은 분을 만나게 되면 술 담배에 오랫동안 절어서 살아 오신 분들의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탁기가 느껴 지면서, 자기 나이 보다 더 들어 보임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술 담배를 멀리 하고 살아 오신 분은 어딘지 모르게 기품이 풍기면서, 맑은 기운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간접 흡연이 정말 안좋다고 하는데 도처에 간접 흡연으로 피해를 보고 살고 있음이 억울해서 한 글 올릴가 한다.

 

 아파트 층 사이 계단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면 그 연기가 바로 윗 층으로 올라오기 마련이다

 담배 연기에 민감한 딸은 복도에서 담배 피우는 연기를 용케도 잘 알아차리고는 꼭 한마디씩 한다.

자기네 집에서나 피우던지 아니면 아파트 마당에서 피우던지 연기가 내 방으로 다 온다고... 창문을 열어두면 그 연기가 바로 옆으로 창이 나 있는 딸애 방으로 다 오는 모양이다.

 

밑에 두 집이 사는데 어느 쪽 남자가 이렇게 야밤에 매일같이 담배를 피워 되는지...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계단을 걸어 올라 오다가 그 담배 피우는 남자와 딱 마주쳤는데, 막상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말았다.

아래층에 나하고 인사를 하고 지내는 새댁의 남편 이였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딸애가 어서 문 닫아 라고 담배 연기 다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 담배 피는 아저씨 000호 아저씨야 멋있게 잘 생겼어라 했더니 아무리 멋있으면 모하냐고 야만인이라고, 이렇게 남한테 민폐를 주면서

왜 담배 연기가 우리 집으로 다 온다고는 말 하지 않았냐고 한다.

 

다음날 엘리베이트에서 딸이랑 같이 내려가다가 그 아저씨를 또 만났다. 그래서 " 아저씨 우리 딸이 기관지가 좀 안 좋은데 아저씨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면 우리 딸 방으로 그 연기가 다 올라와서 그런지 기침감기가 떨어지지를 않네요" 라고 말했는데, 모라고 중얼 하는 듯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했고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요즘 걸어서 시장엘 가다 보면 길을 가면서 사람들이 그렇게 담배들을 피워대고 있다. 바람이 불어오니 그 연기가 또 내게로 다 온다.

시장을 보고 무거워서 올 때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그곳에도 또 담배를 피워대는 아저씨들이 몇 사람이나 있다.

아무리 여기 저기 피해 다녀도 그 연기들은 또 나를 따라 오고야 만다. 어이 이럴 수가, 도처에 담배 연기 때문에 정말이지 맑은 공기가 너무 그립다. 길에서나, 버스 정류장에서나, 아파트 복도에서나, 담배를 좀 못 피우게 하는 법은 없을까?

 

담배를 피우는 일정한 장소 외에는 절대 못 피우게 하는 그런 법의 제정이 시급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너무나 절실하게 든다.

버스를 기다릴 때 줄을 서야 되는데, 그 줄에 서서도 담배를 줄기차게 피워대고 있으니...  이건 거의 폭력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담배를 피우는 장소라고 정해 놓던지, 아니면 길에서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벌금 3만원 아님 5만원 그런 기준이라도 좀 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너무 크다. 영화관이나 지하철에서는 그나마 지켜 지는것 같은데 아직도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 줄 아는데 제 생각이랑 같다면 이런 법 한번 생각해 보실 런지요? 서명운동이라도....

담배는 백해무익이라고 하는데...그걸 왜 그리 못 끊고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게 까지 크나큰 피해를 주고 민폐를 끼치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마구 피우다 폐가 나빠지는 건 상관 할 바 아니지만 간접흡연이 더 안 좋다고 하는데, 내가 피우는 담배가 남에게 해를 끼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또 그렇게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글을 쓰는 중에 딸애가 하는 말이, “엄마가 그렇게 말하고 나서는 그 아저씨 계단에서 담배 안 피우나 보다고, 담배 연기가 안 나는데" 한다. 우리가 하는 말을 마치 듣기나 한 것처럼..." 아무리 멋있음 모하냐고 담배 피우면 야만인" 이란 말을 ...

계단으로 올라오다 보니 아기분유통에 담배꽁초들이 소복히 쌓여 있는데...출장을 간 것인지, 아니면 정말 아파트 마당으로 내려가서

태우는지는 더 지켜 볼 일이다. 혹시 아직도 술 담배를 다 하신다면 당신은 간 큰 남자다. 아니 간이 부은 남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악담이 절대 아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은 우리에게 잊지못할 아픔을 주고 우주 멀리 사라져 갔다. 이제 마음 추스려 다들 본연의 생업으로 돌아 와야만 한다.

멀리 산 빛이 더 짙은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산은 의연히 우리앞에 흔들리지 않고, 아픔도 슬픔도 안으로 다스리며 말없이 묵묵히 인내하며 견뎌 내어야 한다고, 살아 내어야 한다고,  침묵의 설법을 들려  주는듯 하다.

 

언제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너무 고맙습니다. 요즘 님들께서 너무 많이 찾아 주시어 감사 합니다~~~

싱그러운 6월이 경이롭게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새로운 달의 첫 주 월요일 아침 입니다. 언제나 우리는 귀한 존재임을 잊지 마시고, 더 나은 내일의 꿈을 향하여 어제 보다 오늘 더 많이 사랑하면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한주 열어 가시기를~~~ 

 

 


 

 

 

 

 

 

 

천지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청보리는 익어 가는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너무 놀랐습니다

모든 아쉬움, 답답함, 비탄의 심정,

다 내려 놓으시고 훌훌 벗어 던지시고....

왕생 성불 하시 옵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크나큰 지혜를 닦을 때에

오온이 다 공함을 비추어 보시고 온갖 괴로움을 건지시느니라

사리자야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니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며

수상행식도 역시 마찬가지니라

사리자야 모든 법은 공한 모습이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물질)도 없고

수상행식도 없으며

안이비설신의도 없고

색성향미촉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도 없느니라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의 다함도 없느니라

내지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없는 까닭에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아주 떠나

마침내 열반에 이르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는 까닭에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시느니라

그러므로 알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한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가장 비교할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능히 제도하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으므로

이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설하노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 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 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 사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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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음력 4월 25일 돌아가신 아버님 30주기 제사를 모셨다.

대구에서 애들 큰 고모부와 고모님,  삼촌,  수원 큰형님이랑 조카들,  청주 작은고모부와 고모, 작은댁 큰 시숙님까지 모두 오셔서 제사를  모셨는데, 대구 형님은 아픈 조카 애 봐준다고 못 오셨는데 봉투를 보내 오셨고, 다들 수고 했다고 봉투를 건네주신다. 그뿐만 아니라 애들 큰 고모님은 호주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주름에 좋다는 콜라겐 스킨 화장품을 챙겨 오셔서는 작은 고모도 모르게 나만 주신다고 하시니 기분이 너무 좋다 ㅎㅎㅎ

 

또 작은 고모는  작은 고모대로 고모부 직장에서 강원도 놀러 갔다 오면서 산에서 취나물을 뜯어 왔다고 완전 무공해라고 쌈 싸먹고 하라면서 한 보따리를 주시고, 집 옥상에서 키운 상치랑 무공해라면서 또 한 보따리를 주신다. 내가 워낙이 무공해 채소류를 좋아 하는 줄 아시니...돈 주고는 살 수 없는 귀한 선물들을 듬뿍 주시니 항상 내가 해 드린 것에 비해서 많이 받는 다는 생각에 나는 참 행복한 여인이란 생각이 든다. 3째 며느리인 내가 제사를 모시게 되어서 그런지 집안 어른들도 다들 눈만 마주치면 제사 모신다고 고생한다고 하시고, 늘 인사 듣기에 바쁘니...내가 한 일보다 더 인사를 많이 받음에 송구스럽기만 하다.

 

큰고모님이나 작은 고모님은  알뜰 살뜰 뭔가 더 챙겨 주려고 늘 마음 쓰고 계심에 가슴이 찡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방도 많고 중간 지점이라 청주 작은 고모는 늘 내가 더 편하도록 대구 친척 분들은 다 그 집에 가셔서 주무시고 다음날 내려가시니 손님은 작은 고모가 더 치는 셈이다.  나도 그 고마움을 알기에 이것저것 챙겨 드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마음 씀씀이가 늘 고맙다.

음식도 모두 맛있다고만 하신다. 그래서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마음은 늘 신바람이 나기도 한다.  글을 쓰고 보니 내 자랑 같기만 하다 . 오늘은 종일 대구 형님께 고맙다고 전화 드리고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푹 퍼져서 지냈다.

 

제사를 모시는 것이 정말 품목을 적어보니 사야 될 품목들이 35가지가 넘는다. 격식을 따지는 남편은 모 한 가지라도 빠지면 빠졌다고 난리를 치는지라  다 적어서 체크를 하고 있는데, 이제는 너무 힘들고 꾀도 나고 해서 전은 맞추기로 했다. 친구들 중에는 아예 제사 전체를 맞추는 친구도 있긴 하다. 그렇게는 못하고,., 전 몇 가지는 맞추고 다른 것은 다 해도 혼자서 하기엔 정신이 없다. 그래도 다들 맛있다고 기뻐할 상상에 이것저것 성의는 다 하면서 오이 소박이나 우리 집 김치를 좋아 하시니 그것도 늘  염두에 두고 ... 김장 김치가 항상 인기가 많다. 내가 담그는 김치는 사실은 완전 젓갈 김치도, 물김치도 아닌 이상한 김치인데 그게 익으면 싸아 하니 우리 딸 표현을 빌리자면 사이다 맛이 난다는 것이다 .

 

그래서 그걸 좋아 하셔서 소박이랑 싸 드렸다. 제사를 모시고 나서는 작은 고모가 집집이 똑 같이 봉석을 사서 갈 때는 조금씩이지만 다 하나씩 종이가방을 들고는 가신다. 제사 모시기전에 쑥 개떡이랑 쑥 송편을 시장에 잘 하는 집에서 사다 드렸더니, 그걸 또 너무 좋아 하셔서 다음에는 좀 준비를 많이 해서 가실 때 드릴 가 싶다. 오랜 세월 같이 지나고 보니 큰고모님은 친 언니 같고 작은 고모님은 내 여동생처럼 편하게 좋다. 항상 배려해 주시고 잘 챙겨 주심에 늘 고맙기만 하다.  제사를 지내는 것이 피곤하긴 해도 그래도 내가 좀 몸수고를 하여 다들 기분 좋게 같이 돌아가신 아버님을 추억하면서 기도도 드리고 흐뭇하게 같이 시간 보낼 수 있음이 얼마나 좋은지...

 

하늘나라에서 아버님 어머님도 우리를 흐뭇하게 지켜보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집안이 윤기있게 지금처럼 잘 지내기를 두 손 모아 서원 드린다. 이제는 다 황혼기에 들어서고 있다.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오랫동안 우리가 함께 하기를 바람 하면서 집안 모두 저마다 지닌 소망들이 다 성취되기를 빌면서,...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도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또한 조금만 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고운 마음으로 지내심 좋겠지요 비님이 오시네요...늘 고운날 되시기를~~~*^^*~~ 

 

 

 

 

 오늘 부부의 날이랍니다 제 블로그 방문해 주신 님의 편지글을 보고 알았답니다.

    어제 뉴스에서 듣긴 했는데....

님들 어서 남편이나 아내에게 정성들인 편지나 문자라도 보내시기를~~~~

어서 마음을 전하세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모른다네요....알긴 알겠지...알아 주겠지...

그 마음 보다는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주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행복한지 모른다고~~~

 

 

 

 

 적반하장이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람을 이르는 말

 

 

 

 

  사람이 동물과 틀리는것은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약속을 해 놓고 지키지 못했을 때는, 먼저 약속을 한 상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의 말을 먼저 해야 그게 인간의 도리인데, 도려 내가

언제 그런 약속을 했냐고 몰아세우면서. 더 길길이 날뛰는 인간 앞에서는 더 할 말이 없다. 아니 기가 차서 요즘말로 스팀 뚜껑 열릴 일이다. 내 주변 친한 친구가 당한 일이다. 모임에 가서 방향이 같아서 올라 갈 때 같이 태워준다고 약속을 하여서, 일찍 자리를 뜨야 했지만, 그 약속을 믿었기에 같은 까페에서 대화는 별로 안 했어도 그래도 올때도 일행을 같이 태워 왔으니...당연히 같이 올라 가리라고 생각했고 또 같이 예전부터 잘 아는 남자동생도 동행한다고 했었기에 믿었다고 한다.

 

모르는 상대이긴 했지만 그래도 같이 갈 사람도 있고 해서 그 말을 믿었는데,  중간에  몇번 약속을 다짐했더니,  집까지 모셔다 준다고 까지  해 놓고는, 그기까지 바램하지도 않았지만,  중간 지점에 지하철이 끊기면 영등포 역에서 총알택시로 갈 장소 까지 책임지고 모셔준다고 해 놓고는.... 밤 늦게 다른 젊은 여자를 술까지 챈 상태에서 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고 기다리라고 해 놓고 나가서는 감감 무소식 돌아 오질 않았다는 것이다. 그 말을 믿고 다른 차편도 다 놓치고....아는 동생 집에 자러 가자는 것도 같이 올라갈 차편이 있다고 거절 했는데 말이다. 하여간에 세상 살다가 별 경험을 다 해 본다고 한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주니 보따리 내어 놓아라 고 한다는 말이랑 의미가 같은지 모르겠다. 잘못한 놈이 더 큰 소리친다고나 할까?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아니 자식 교육은 어떻게 시킬지... 그때그때 형편 따라 거짓말 하면서,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니면서 살아 라고 할런지... 약속은 생명과 같다고 했는데, 처음부터 못 지킬 약속이면 하지를 말았어야 했고, 또 중간에 생각이 바뀌었다면, 일이 생겨서 어디 둘러야 된다고 해도 될 것이고, 밤 열시 넘어서 터미널에 간다고 나갈 때 그때 맘이 변했다면, 기다리다 안와서  중간에 왜 안 오냐 고 수차 전화 했을 때 그때 미안하다고 못 간다고 연락이라도 주던지. 전화도 안 받고 소식 두절 해 놓고는..그래서 친구는 할 수 없이 찜질방에서 다른 일행과 자고 다음날 왔다고 한다. 그 다음날 꼭 가야할 곳도 못가고...

 

사람이 야비하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도 저도 못하게 소식두절 해놓고는, 나중에 와서 언제 그런 약속을 했냐고 왜 엉뚱한 소릴 하냐고, 모낀 넘이 화낸다더니  도려 몰아 세운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남자가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못생긴 남자라도 여자 보다는 잘  생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장을 안 한다고 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부처님께서도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남자로 태어나기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 어렵다고 하셨다. 그런데 겉만 반지르르하게 해 다니면 무엇 하겠는가, 인간이라면 인간의 조건을 갖추어야 인간이지....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마땅한데,  반대로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왜 자기가 그쪽을 데려다 줘야 되는 냐고 도려 따지고 들었다고 하니.... 개 돼지 보다 못한 인간이라고 밖에.... 짐승도 그렇게 안면몰수 하는 짓은 하지 않을 텐데 말이다. 세상사 살면서 그렇게 오리발 내 밀고 언제 어디서 또 보랴 싶겠지만... 언제 어디서 또 만날 런지 알 수 없을 터이고,  윤회의 굴레를 돌다보면 반대 입장에 서는 날도 올지도 모르는게 우리네 인생사가 아니겠는가...살다 보면 좋은 인연이 아닌 이상 요상한 얼토 당토 않은 인간에게 당하기도 하는게 인간세상이긴 하지만 아무턴 친구의 그 황당한 마음이 풀어 지기를 바램 하면서....

 

상대를 배려하고 내가 저런 입장에 처했을 땐 그 기분이 어떠할지를 헤아려 주는, 그런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라고 생각된다. 

그런 인간을 상대로 화낸다는 자체가 더 어리석다고 친구에게 전해주면서....  

오늘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은, 언제나 약속은 생명과 같다는 것 잊지 마시고, 삶의 향기를 잃지 않는  인품으로 

나로 하여 상대가 화내거나 슬퍼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으로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핸드폰 사진이라 .....

 

 

 

 

 

 

  지난 토요일은 남편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갔었다. 유명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저녁 6시에 진행된 결혼식은 성공한 부친의 파워가 느껴지는듯한 한쪽벽을 거의 채운 꽃다발의 행렬부터, 그 장소부터, 모든것이 상류층의 결혼식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학교 운동장같이 넓은 실내와  단상에 나열된 꽃꽂이의 화려함과, 그에 걸맞는 정장 차림의 남자 군상들이 가득 메운 분위기하며,  한마디로 호화스런 결혼식임에는 틀림 없었다.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멋진 신랑은 약간 떨고 있는것 같았지만, 신부는 자주 웃고 있었다. 신부 언니의 바이올린 축주가 울려 퍼질 때는 마치 음악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었다. 성대한 잔치였고, 나같이 결혼할 자식들이 있는 부모로서는 많이 부러운 잔치였다. 

남편의 대학 동기들이 몇 사람 같이 자리하고, 나는 남편 대신에 참석했기에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저녁을 먹는데, 청주에서 애들 고모부가 차가 밀려서 오는 중이라고 해서 자리를 하나  맡아 두었는데....

 

또 다른 동기가 와서 그냥 자리를 내주고 말았었다. 그런데 식이 시작되고 한 시간이 지나서 도착한 애들 고모부 말이 밥이 없어서 그냥 포도주 한 병 가지고 내려가야 되겠다고 한다. 너무 좋은 호텔에서 치룬 결혼식인데 예약 손님보다 더 많이 오셔서 밥이 더 없다는 것이다. 홀 가득 메운 손님들 말고도 따로 3층에 자리를 마련했는데 그곳도 다 차서...다음 분들은 그냥 밥이 없어서 대신 포도주 한 병으로....

차가 너무 막혀서 그냥 바로 내려가야 되겠다고 한다. 애들 고모부도 해외 출장이 잦은데다 몸도 불편한데 ....맘이 안 편했다.

 

옆에 앉아서 같이 식사하는 동기 말이," 이런 데는 청첩장 받고 한집에 두 사람 올려하면 미안해서 어디 오겠냐"고 한다. "밥값 생각을 하면 그렇겠지만, 이정도의 장소에서 할 정도면 그런 거에 그리 구애 받겠냐고, 그동안 많이 벌어 놓은 것 좀 푼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하겠지요". 예전에 시이모님의 딸의 손자가 결혼해서 갔을 때는 호텔에서 했는데 일인당 식사비가 12만원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언니가 부부 꼭 같이 오라고 당부하여서 같이 다녀왔는데, 후에 다른 언니 말이 그렇게 말씀 하셨다.

 

밥값도 엄청 비싸서 놀래기도 했지만 언니 말씀이, 그동안 성공해서 많이 벌고 잘 살아 왔고 아들 결혼도 시키는 마당에 그동안 알고지낸 모든 분들에게 그냥 맛있는 식사 한번 대접해 주고 싶었다고, 그 제부가  말했다고 하면서, 그날 음식 참 맛 있었지 하셨다.

그러고 보니 이제까지 결혼식가서 제일 근사한 음식대접을 받은 것도 같았다 기억해보니...

 

경제도 어렵다는데 이거 정말 큰 일이 아닐수가 없다. 혼사라는 것이 잘할려면 끝이 없다고 한다. 형편에 맞추어 간소하게 해야 하는데 또 형편이 좋은 사람들은 경제를 살려야하고...그런데 아무리 성대하고 멋지고 화려한 결혼식이라도 또 어제처럼 멀리서 힘들게 와서 저녁밥도 못 먹고 가는 사람들이 있으면 또 안 될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큰일을 치루고 나면 아무리 잘해도 또 미숙한 점이 나타나게 마련이지만.... 아무턴 기분 좋게, 맛있게, 잘 먹고 온 결혼식 이였다. 그런데 왜 이리 가슴 한편 걱정이 앞서는지....

 

다들 5월의 신부가 되고 싶어서 이번 달은 지인들 결혼식이 많다. 아들도 요즘 토 일요일은 거의 결혼식 쫒아 다닌다고 정신이 없다.

더없이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 5월에 신부가 되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혼은 축복해 주어 마땅하겠지만, 축의금도 만만찮다

어느 분이 한 말이 " 자기는 이제 아들 딸 다 시집장가 보냈으니 필리핀 같은 데로 이민 가서 살아야 되겠다고.. 축의금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고.."  우리네 경조비도 품앗이 성격을 띄고 있다. 받았으면 갚아야 하고 그게 도리이다. 그런데 잘 알지도 못하는데, 내 친구 말처럼 몇 십 년 소식도 없던 중학교 동창이 친정 오빠를 통하여 보내 온 청첩장은 정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 서로 축복해주고 축하 받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면 청첩장 돌리는 것도 조금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러나 어찌 생각해보면 오늘 내가 조금 힘들어도 또 축복해준 자리는 언젠가는 돌고 돌아서 내게로 또 올 터이다  아니 꼭 그자리가 아니라도 우리는 돌고 돌면서 동업중생 인연 줄에 같이 얽어져 있을지도 모르니까...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오래전에 알게 모르게 챙겨준 직원들이 우리가 그 회사를 떠나 온지도 까마득하지만, 재작년에 남편이 다쳤을 때 어이 알고 또 다들 찾아오고  걱정해 주어서 가슴 뭉클 했었다.

 

사랑의 계절 5월의 신부는 다 아름답다. 피어나는 꽃처럼 언제 까지나 맑고 향기롭게 사랑하면서 잘 살아 주기를 빌면서, 기쁜 마음으로

고운 미소로 새 가정을 꾸미는 신혼부부들에게 축복을 보낸다. 늘 오늘처럼만 서로 사랑하며,위해주며,떨림 하면서 지내기를~~~~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도 그날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면서,지금 옆에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   많이 더 많이 사랑하는 멋진

나날 보내시기를~~~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봄비가 내리네요. 우산 잘 챙기시고 고운 한주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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